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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의 티키타카]레알의 월드컵 스타수집, 효과 있을까??

갈락티코 정책이 뿌리내린 이후 레알마드리드는 이적 시장에서 월드컵 최고의 스타를 놓치지 않았다. 21세기 들어 열린 총 4번의 월드컵에서 가장 빛난 별들을 차례로 수집했다. 항간에는 한 다달이라 짧은 기간 동안 반짝한 월드컵 스타들의 실력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한다. 과연 그럴까? 레알마드리드가 수집한 역대 월드컵 스타딜의 활약상을 통해 진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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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달이 있으면 레알마드리드로 갈 수 있는거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02 한일 월드컵
호나우두, 브라질, 인터밀란 -> 레알마드리드, 4,600만 유로
월드컵 성적 | 우승, 7경기 8득점, 골든슈 수상
이적 시즌 성적 | 리그 31경기 23득점, 총 44경기 30득점
최종 성적 | 리그 우승 1회, 인터컨티넨탈컵 우승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회

호나우두는 2002 한일월드컵 이전에도 이미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힌 검증된 스타다. 그러나 2002 한일 월드컵 이전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총 24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이탈리아 클럽 인터밀란 소속으로 2년 간 남긴 기록은 세리에A 무대에서 기록한 10골이 전부다.

월드컵은 호나우두가 두 차례의 치명적인 무릎 부상에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다. 호나우두는 터키, 중국,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조별리그 3경기 및 벨기에와의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는 침묵했지만 터키와의 준결승전과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해 브라질의 7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골든볼은 준우승을 차지한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에게 돌아갔지만, 앞선 몇 십년 동안 월드컵 득점왕이 모두 6골을 넣는 데 그치던 흐름을 끊어내며 8득점으로 골든슈를 차지해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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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호나우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피구와 지네딘 지단의 영입으로 갈락티코 정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 레알마드리드는 호나우두의 영입으로 더욱 강해졌다. 호나우두는 영입된 첫 시즌에 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라리가 우승, 인터컨티넨탈컵 우승에 기여하며 레알마드리드를 스페인 챔피언과 세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일본에서 열린 파라과이 클럽 올림피아와의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전에서 득점하며 경기 MVP로 선정됐다. 당시 대회 개최지는 요코하마였다. 월드컵의 기운을 이어 받은 모습이었다.

호나우두는 2003/2004시즌에 리그 24득점, 전체 31득점으로 개인 기록을 늘렸으나 우승 트로피는 수페르코파 하나를 얻는 데 그쳤다. 호나우두의 문제라기 보다는 팀의 균형에 대한 문제가 컸다. 호나우두는 모든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2006 독일 월드컵
파비오 칸나바로, 이탈리아, 유벤투스 -> 레알마드리드, 700만 유로
월드컵 성적 | 우승, 7경기 출전 5경기 무실점, 실버볼 수상
이적 시즌 성적 | 리그 32경기 출전, 전체 39경기 출전
최종 성적 | 라리가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회

2006년은 칸나바로의 해였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 시유가 된 것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과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박치기, 공격수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와 프란체스토 토티 등의 활약도 있었지만, 주장으로 빗장수비의 진수를 보여준 칸나바로의 리더십과 명민함이 더 결정적이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월드컵 7경기 중 무려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조별리그 미국전의 실점은 자책골이었고, 프랑스와의 결승전 실점은 페널티킥이었다. 상대 선수에 내준 필드 골은 한 골도 없었다.

칸나바로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으나 연말 시상식에서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석권했다. 세리에A 올해의 선수이자 이탈리아 올해의 선수상 등 모든 개인상을 섭렵했다. 비록 유벤투스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의 우승 기록이 칼초폴리로 인해 삭제됐지만, 세리에A에서 이미 칸나바로는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그러나 월드컵에서의 활약이야 말로 칸나바로 전성시대의 정점이었다.

레알마드리드는 월드컵 직후 칸나바로를 전격 영입했다. 당시 칸나바로는 만 33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으나 레알마드리드는 700만 유로의 이적료를 흔쾌히 유벤투스에 지불했다. 당시 유벤투스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2부리그 강등을 당한 처지였음에도 칸나바로를 헐값에 보내지 않을 수 있었다. 레알마드리드는 당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네딘 지단이 남긴 등번호 5번을 칸나바로에 선사했다.

칸나바로는 이적 첫 시즌에 기대만큼의 수비력을 보이지 못했다. 문화와 철학이 다른 무대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공격수들에게 허무하게 돌파 당하는 모습도 지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팀 수비 라인의 기둥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안겼다. 여러 논란에도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는 칸나바로를 레알마드리드 역대 최고의 외국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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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 오고 싶다면 일단 월드컵에서 잘해야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0 남아공 월드컵
메주트 외칠, 독일, 베르더브레멘 -> 레알마드리드, 1500만 유로
월드컵 성적 | 3위, 7경기 1득점 3도움
이적 시즌 성적 | 리그 36경기 6득점, 전체 53경기 10득점
최종 성적 | 리그 우승 1회, 코파델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회

자미 케디라, 독일, 슈투트가르트 -> 레알마드리드, 1200만 유로
월드컵 성적 | 3위, 7경기 1득점
이적 시즌 성적 | 리그 25경기, 전체 40경기
최종 성적 | 리그 우승 1회, 코파델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독일 축구 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베테랑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발라크의 부재로 두 명의 젊은 미드필더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공격형 미드필더 메주트 외칠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미 케디라가 발라크의 역할을 분담했다. 외칠은 놀라운 창조성을, 케디라는 압도적인 역동성을 보이며 독일 축구의 새 시대를 열었다.

외칠과 케디라는 독일이 3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외칠의 나이는 만 21세, 케디라의 나이는 만 23세에 불과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경험 부족은 드러나지 않았다.

외칠은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4-0 대승에 공헌한 어시스트를 기점으로 가나전에 득점, 잉글랜드와의 16강전,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 도움을 기록하며 4강으로 가는 길에 골을 만드는 열쇠가 됐다. 케디라는 우루과이와의 3위 결정전에서 득점했는데, 득점 기록이 없었던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경기에서도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고의 살림꾼이었다.

레알마드리드는 두 명의 독일 미드필더를 한 꺼번에 영입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두 선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외칠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최고의 도우미가 됐고, 케디라는 사비 알론소를 보좌하는 돌격대장 역할을 120% 수행했다. 두 선수의 가세로 호날두와 알론소는 더 이상 고군분투할 필요가 없었다.

외칠은 라리가 105경기에서 무려 5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유럽 무대에서 외칠 보다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무리뉴 시대의 중심이었던 둘은 매 시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내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 무리뉴 감독이 떠난 2013/2014시즌에 외칠은 아스널로 이적했다. 케디라는 잔류했으나 부상으로 후반기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다. 그러나 라 데시마 달성을 위한 결정적인 순간 돌아왔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해 팀의 중원 공백을 메웠다. 레알마드리드에서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외칠과 케디라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2010년에 레알마드리드가 내린 두 선수에 대한 판단은 정확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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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토니 크로스, 바이에른뮌헨 -> 레알마드리드, 3000만 유로
월드컵 성적 | 우승, 7경기 2득점 4도움, 준결승전 MVP

하메스 로드리게스, AS모나코 -> 레알마드리드, 이적협상 중
월드컵 성적 | 8강, 5경기 6득점, 골든슈 수상,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16강전 MVP

케일러 나바스, 레반테 -> 레알마드리드, 이적협상 중
월드컵 성적 | 8강, 5경기 선방률 91.3%, 잉글랜드전, 16강전, 8강전 MVP

레알마드리드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한 스타들의 수집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토니 크로스의 입단식을 마쳤고,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으로 알려졌다.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는 당초 현지 언론 보도와 달리 공식화 과정에 제동이 걸렸으나 여전히 현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외칠과 케디라를 떠나 보낸 레알마드리드는 크로스가 그 두 명의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로스는 외칠보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으며, 보다 직선적인 축구에도 능하다. 케디라가 보여준 압박과 활동 범위도 펼칠 수 있다. 카카가 남긴 등번호 8번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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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그 정도면 레알이 불러줄거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메스는 월드컵 득점왕이다. 이미 호날두, 벤제마, 베일을 보유한데다 크로스까지 가세한 레알마드리드는 하메스까지 영입할 경우 어마어마한 공격 루트를 갖게 된다. 하메스는 월드컵 기간 동안 2선에서 최고의 창조성과 킬러 본능을 보였다. 일본전의 로빙슛과 우루과이전의 발리슈팅은 대회 기간 나온 가장 멋진 골로 손꼽힌다. 예측불허의 슈팅이 정확하고 치명적으로 꽂혔다.

나바스는 흔들리는 골문을 강화해줄 적임자다. 이케르 카시야스는 지난 시즌 레알마드리드의 라 데시마를 이끌었으나 월드컵 기간 중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디에고 로페스는 무난한 활약을 했으나 최고라 부르기에는 부족했다. 이미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검증을 마쳤고 월드컵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얻은 나바스는 레알마드리드가 하얀 유니폼을 선사할 자격을 갖췄다.

하메스와 나바스의 경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단계지만, 월드컵 스타들은 역사와 전통이 말해주듯 레알마드리드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 명의 선수를 모두 영입한다면 2014/2015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 후보 0순위는 레알마드리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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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도 월드컵이지만 그시대 당대 최고의 스타영입을 하는 은하수(갈락티코)정책인데 한준희옹은 월드컵기준으로 쓰신거 같네

이번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매번 새시즌이 시작될때마다 떨리고 두근두근 거리고 흥분된다 ㅋㅋ

 

한준희홍 kbs n 스포츠에서 라리가 중계할때 개꿀

4개의 댓글

2014.07.22
여담이지만 한준희의 티키타카가 아니라 한준의 티키타카임...

한준희하고 한준 헷갈리는 사람 의외로 많네. 한준은 기자임. 요즘엔 해설도 겸하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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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
미안 ㅋㅋㅋㅋ이름을 대충봐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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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펑 유노?
2014.07.22
아 진짜 이건아니지
한준을 한준희랑 ㅆㅂ
진짜 준희옹한테 총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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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펑 유노?
미안미안 ㅠㅠㅠㅠ
한준희가 워낙 뇌에박혀서
사람은 보고싶은것만 보고 그러잖아
예를들어 고지보딩을 고딩ㅂㅈ로 보고
아무튼 내 실수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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