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기 전에...
우선 고맙단 말을 먼저 전하고 시작하겠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욕이나 비방댓글보다 사진 자체를 보고 감상평을 남겨줬다는 사실이 고맙게 느껴졌다.
사실 예상댓글로 "왜 북한 찬양하냐. 너 빨갱이지?" 이런 말들이 줄줄이 달릴거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게 군대를 갔다온 남자들에게 북한은 주적이요. 멸공의 대상이고,
여자들은 뭐 북한보고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북한은 우리에게 미운 7살같은 존재기 때문이다.
버리자니 중국한테 갈거같고, 그렇다고 품기엔 부담되고, 계속 이렇게 살자니 찝찝하고 그렇다.
각설하고 두번째로 전할 말을 하겠다.
글 제목 부분에 있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북한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 엿보기' (http://www.dogdrip.net/47733434)
'글쓴이 니가 북한을 아네 마네' 부터 시작해서 대남간첩 의문설까지 나왔다.
그냥 2줄요약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넘어가겠다.
1. 미안하다 제목 선정 신중히하겠다.
2. 간첩아니다 나도 군대갔다왔다.
그럼 이제 시작한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이번에도 북한과 관련된 읽을거리다.
1편에서 평양 시민들의 일상을 보고 왔다면,
이번에는 평양을 방문한 관광객의 시선으로 평양을 둘러보자.
평양 시내의 전경. 의외로 깔끔하다.
도시 자체가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 이유는 평양은 시작부터 계획도시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분단되고 김일성이 통치를 시작할때부터 철저한 계획도시로 개발되었다.
사회주의적이자 민족주의적인 건축양식이 특징인데,
솔직히 까면 까고 부수면 부수는게 가능한 북한에서 김일성이 심시티 했다고 보고 넘어가면 될 거 같다.
평양은 5000년전 고조선이 처음으로 정한 도읍지다.
위 사진에서는 초기 중심지로 '요양'이 적혀있는데, 평양으로 도읍을 정하면서
'비로소 조선이라 하였다.' 라는 내용이 삼국유사에 적혀있다.
우리말로 '부루나'를 한문으로 옮겨적은게 평양이라고 하네.
평양으로 가려면 열차를 타야한다.
아직 평양 아니였다.
이제 출발한다 얼른 타라. 못타면 떼놓고 간다.
평양을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째, 평양 공항편 비행기
둘째, 신의주를 경유해서 평양으로 가는 열차
역시 북한 아니랄까봐 객차마다 두 부자의 액자가 붙어있다.
이제 가면 할아버지에 아버지에 아들까지 세 개 붙어 있겠네.
열차에서 파는 도시락
북한 열차는 아직도 석탄으로 가기 때문에 많이 느리다.
느려서 바깥 풍경을 음미하면서 가기에 좋다고 한다.
평양 지하철과 열차는 따로 운행한다.
북한이 지하철역을 지하궁전이라 부르는 까닭은 내부를 샹들리에, 대리석으로 꾸미고
벽면에 화려한 그림을 수놓아놨는데, 그 모습이 궁전같아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관광객이 처음오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
김일성 동상을 참배하는 곳이다. 외국인은 참배로부터 자유롭다.
다만 사진촬영에 있어서는 매우 까다로운 규칙이 있는데, 동상을 찍되 무조건 전신으로 찍어야 한다.
촬영할때마다 관리인이 옆에 찰싹붙어 사진을 검열하는데, 조금이라도 찍히면 삭제하라고 압박을 준다.
만약 삭제를 거부하면 정도에 따라 카메라를 압수하거나 격리, 심하면 추방 조치를 당한다.
우의탑은 지원군기념탑인데, 남과 북 입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아이러니한 건축물이다.
6.25때 남한이 통일을 코 앞둔 순간, 중공군의 개입으로 북한이 평양을 다시 탈환하면서
이를 기념하고자 30년 동안 공들여 세운 탑이다. 그런데 세운 위치가 모란봉이다.
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북한은 모란봉이 남산이라고 할 수 있다.
씁쓸한 점은 중국은 세울 위치만 정해줬을 뿐
김일성이 직접 북한 자력으로 개축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시멘트, 철도 부족한 전후복구시기에 애꿏은 북한 주민만 30년간 고생을 하게 된다.
1959년 10월 25일에 건립된 우의탑은 1984년 10월 25일에 개축을 완료한다.
중국인들의 관광코스로 빠지지 않는 곳이라 한다.
김일성이 우의탑 개축 수준으로 뻘짓을 한 일은 개선문 건축이다.
규모나 웅장함으로 보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특히 기둥 좌우에 쓰여진 1925와 1945를 보면 건축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단순히 자기 우상화를 위해 건축되었다.
1925년과 1945년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독립군 활동하던 시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참 쓸데없는 짓을 많이 했다.
동원 행사에 불려나온 평양 시민들
하던 일이 있더라도 당의 지시가 내려오면 반강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만약 참여불응하면... 뒤는 상상에 맡김.
동원 행사는 밤늦게 까지 이어진다.
행사가 끝나고 제법 흩어진 평양 시민들
관광을 마친 중국인들은 다시 돌아간다.
어떻게 보면 수도라는 곳이 타국의 구경거리가 된다는 사실이 나로썬 씁쓸하게 느껴진다.
다음 날이 밝았다.
북한 어딜가든 한식 차림상은 놋쇠식기에 담겨 정성스럽게 나온다.
이 상징물도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뒤에는 '김 일 성 장 군 만 세 ! ' 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한때 북한 여대생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교환학생 '박진주'양
이제는 박진주씨라고 부르는게 맞겠다.
돈을 내면 붙여주는 통역 가이드
관광지 가이드 혹은 행사에 동원된 평양 시민으로 추정된다.
거리를 조금 둘러보았다.
평양의 특산물 대동강 맥주
마셔본 사람들의 따르면 의외로 맛있으며, 한국 맥주보다 낫다는 평이 많다.
대동강 맥주의 탄생비화는 김정일이 러시아 순방을 갔다 오면서 맥주를 접하게 됬는데
"왜 우리는 이런걸 못만드냐?" 라고 이야기 한데서 시작이 됐다고 한다.
평양 지하철역 개찰구
소극장같은 학교 강당이다. 요금을 내면 이곳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한다.
북한의 교육방침은 문화인이 되기 위한 요량으로 학생마다 하나의 춤과 악기는 다룰 수 있도록 지도한다.
선택이 아닌 의무이기 때문에 학교 공부 이후 혹독한 연습을 통해 방법을 터득한다.
웃음도 연습의 산물이다.
이건 오고무라고 하는 것인데, 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전통 공연이다.
주체탑이다. 북한의 사회주의 사상을 가장 잘 반영한 건축물이다.
대동문이라는 이름의 극장이다. 몹시 고풍스럽게 생겼다.
오페라나 연극을 하는 건물이 아니라 영화를 관람하는 극장(Cinema)다.
이 건물의 이름은 '인민대학습당'
우리나라 건물로 비유하면 '역사박물관+국립중앙도서관'이 짬뽕된거라고 보면 된다.
직지심체요절, 반야심경, 자치통감 같은 고서가 전시되어 있고, 다양한 학습 시설을 마련한다.
관광용으로 개방된 역사실은 북한 역사를 총 망라해두었다.
백금으로 도금된 총으로 경계근무 중인 북한군인
이건 3대헌장기념탑이라고 부르는데, 남북이 6.15 공동선언 하면서 기념으로 세웠다.
한쪽은 남한 한쪽은 북한 여성이 마주보고 하나의 한반도를 들고있는걸 형상화 시킨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때 머지않아 남북이 통일될 거라는 기대와 설렘이 한창 부풀어 올라있을 때였다.
잿빛이 감도는 일상적인 평양의 풍경
2편은 여기까지다.
전편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글은 별다른 스토리도 없고 유용한 정보도 없다.
다만 정치적 이념, 관점을 떠나서 그저 사진 자체를 감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북한에 대해 호감을 가지자는 뜻도 아니고, 호평을 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우리가 모르는 북한의 감춰진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엿보자는 의미로 작성한다.
앞으로 나올 사진들은 평양을 벗어난 것들로 이루어 진다.
'북한이네'라는 뻔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 아닌
풍경과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편한 사진들이다.
다음편을 기대해주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다.
다음이야기 - 고려의 수도, 개성을 둘러보자.
무혈사신다이크
몰라도돼
오곡코코볼
semi는나의것
overflovv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갔다오는거는 국가보안법 위반 아니냐?
어떻게 갔다온거?
무혈사신다이크
Pap
박정희
overflovv
박정희
평양은 모르겠다.
천사들의변혁
상자
주짓폭력배
킄킄흐콰한다
거기서 일하는 로동자들 보면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더라(입국할 때 군인새끼 가오잡는거 개짜증 ㅡㅡ)
금강산에 있는 폭포인가? 거기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북한사람이 말걸길레 서로 대화 조금 하다가 누구 오니까
그 북한사람 냅다 도망가더라... 그거 생각하면 아직 좀 안타까움. 대화조차 맘대로 못하고...
이과
핑키파이
연예인
김일성이 평양을 완벽한 계획 도시로 만드는걸 원했던건 사실이지만 그 모든 기반들을 부수기 두려워 해서 차차 바꿀 요량으로 설계만 진행하고 있었는데
6.25때 미군의 무차별 폭격방침이 평양의 97%를 파괴시킨거야. 전후 평양을 복구해야 했던 김일성은 이때구나 싶어서 폐건물들을 철거하고 그동안 설계한 대로 완벽한 계획도시화에 성공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맡겨
니릴
가학적
나한테맡겨
평양시내 도시경관 왠만한 우리나라 도시보다 낫다 ㅋ
저번에도 봣는데 그냥 생각보다 평범하다는 느낌이 드넹
번 야동
호텔의 한식 차림상은 정말 보기좋다..
마치 수라상을 차려놓은듯한...
만물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