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멀티시리즈를 출시할 때마다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궁금하게 생각한다. 갤럭시 시리즈가 넘쳐나는데 또 출시?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의 종류는 그 시리즈가 너무 방대할 정도로 출시가 잦다. 게다가 저가라지만 스펙보다 가격이 상회하는 불균형 중저가 보급형 출시 관행에 혀를 내두른다.

이런 점에서 궁금증이 도졌던지
13년 3분기에 출시된 갤포미니의 출시의 이유에 대해 한번 조사해봤다.

실제로 유튜브나 각종해외매체에서는 이 갤포미니의 출시에 기대가 컸다. 그 이유는 바로 갤포미니의 크기와 네임밸류 때문.

유튜브에서 갤포미니를 검색하면 아이폰4나 5,5s를 상대로 부팅시간, 앱 실행속도, 게임프레임 등 여러 실험을 한 비교동영상이 여러개 뜬다.

댓글엔 갤포미니 자부심걸린 외국인도 꾀나 된다.

왜이리 외국인들은 갤포미니 출시에 기대를 했던걸까.

여러 해외뉴스의 리뷰나 정보를 종합해보면 아이폰의 크기와 비슷한 스펙(하드웨어 제외)을 많이 비교하고 있다. 즉 작은 사이즈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공략폰으로서 판매를 한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면 독일의 13년 스마트폰 시장 순위를 볼 때 어처구니 없게도 갤럭시3미니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갤포미니는 저 중 하위권이지만 타 해외브랜드와 비교할 때 탑10에 들 정도로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사이트 폰리뷰에서 삼성의 의도를 볼 수 있다.
작년에 영국에서 uswith등 여러 기관에서 조사한 갤럭시4와 아이폰5의 대결구도의 판매량 결과는 갤럭시s4가 이겼다고 나왔다.
이런 자료가 있는 걸 보니 갤럭시와 아이폰의 대결은 한국 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뜨거운 흥미거리인 듯 하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대부분의 영국 사람들은 갤럭시 s4크기의 스마트폰에서 더 커지는 걸 원하지 않고 더 커진다면 폰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형디스플레이 선호와 정반대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보다 더 큰 폰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아이폰과 그 크기를 비교하며 아이폰이 마치 쓸모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한다고 한다.

이런 기류 속에서 뜬금포의 갤4미니가 출시된다!

출시소식을 들은 해외 사람들은 갤포미니가 갤4와 같은 스펙으로 아이폰의 크기로 나온다면 아이폰은 망할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웬걸. 스펙은 절반에 미치는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포미니는 최적화된 폰으로 평가받아 중저가의 폰으로 고평가되며 시장에서 좋은 리뷰를 받는다. 다만 출시 직후 너무 가격이 높아 아이폰을 살지 요걸 살지 고민하는 해외네티즌들도 꽤 많았다.

그러다가 인도에서 펑! 사건이 터진다.
갤포미니의 가격 급락. 80달러까지 떨어졌다니...

공짜폰이나 다름없을 듯.

아무튼 이로인해 갤포미니는 그대로 판매량 수직하강하고
저평가의 길을 걷는다.

근데 여기서 갤포미니의 출시와 판매순위가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실제로 갤포미니는 아이폰과 비교되어 이슈가 강했다. 루미아나 익스페리아 미니가 출시될 때도 이 정도로 이슈되진 않았으니 네임밸류가 얼마나 홍보성이 강한 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해외 구매자들은 작은 폰을 선호한다.
청바지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폰을 원한다.
기존대로라면 아이폰은 미니라는 사이즈에선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연 부동의 1위였을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자리를 삼성이 흔든다면 아이폰은 작은 사이즈라는 모토에 위협을 느낄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출시예정인 아이폰6는 디스플레이를 늘릴 전망이다. 이는 삼성의 미니 기종 출시가 해외 스마트폰 라이트유저들의 소비성향을 어느정도 건드렸을 거란 추측이다.

영국과는 반대로 미국에서는 아이폰이 여전히 갤럭시를 누르고 1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여론에선 애플스토어의 공개통계자료가 없어서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즉 미국의 순위통계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갤럭시의 위상이 아니다.

갤포미니의 출시이유.
아무래도 판매량이 의외로 좋았고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노선 변화로 볼 때 미니는 아무래도 이런 미니 선호 소비자의 선호에 한 몫 한 것이 틀림없다.

우리나라에서 kt를 통해 출시된 갤포미니.
단일통신사만을 토대로 개통되었으니 당연히 우리나라에선 과소평가 당하는 보급형 폰이다.
과거 넥서스 출시도 그렇고 다른 폰들도 그렇듯 통신사에 의해 구매의사를 제한하는 시장의 현실이 아쉽다.

난 작년 9월에 갤포미니를 샀다. 기존 폰이 고장나기 전 갤노트나 베가6를 원했지만 기변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당시 풀린 갤포미니의 선택은 좀 억지스러웠다.
그러나 적어도 만족하는 것은 작다는 것.

매장에서 이 폰을 집어들었을 때 주변 여자들이 와 와 이쁘다, 귀엽다 이거 이름이 뭐에요? 라는 관심이 쏠려
엉겁결에 분위기에 결정한 건 사실.

그러나 이제 6,7개월 써 본 경험으론 이 녀석 보급형이라기엔 물건이다.

보조금의 경우의 수를 제외했다면 이녀석도 한 자리 했을거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요약 ; 폰 고장나서 수리비 아까우면 갤포미니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