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바둑] A.I (1)

 

 

베르나르뇌.jpg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 뇌를 보면 주인공 사뮈엘 핀처가 슈퍼컴퓨터 '딥블루4'를 물리치면서 이런얘기를 하지.

"컴퓨터는 기분에 휩싸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기' 라는 것에 영향을 받지도 않습니다."

"저에게는 동기가 부여되어 있었습니다."

"강한 동기를 지닌 사람은 한계를 모릅니다."

 

참 아름다운 이야기야.

그렇담 소설이 아닌 실제 세상에서는 어땠을까.

 

 

kasparov.jpg

 

체스계의 전설 게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

1985년 최연소 그랜드마스터(세계챔피언) 등극이후 2005년까지 랭킹1위하고 정치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은퇴.

IQ가 190이라네. ㅎㄷㄷ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인물 10위 안에 들며 참고로 3위에 IQ 210의 울나라 김웅용씨가 있지.

2008년에는 러시아 대통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하려다 중도포기 하는데 지금도 푸틴에게 언제 좆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다;;

 

암튼 이 다재다능했던 아저씨가 바로 슈퍼컴퓨터 VS 체스챔피언 대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가 있어.

체스챔피언으로 한창이던 무렵 프로체스협회와 불화가 생기지.

"슈발 협회 그까이꺼 그럼 내가 하나 만들지 머"

그렇게 아예 본인이 새로운 체스단체를 만들어버림;;

그런데 협회라는걸 운영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거덩. 즉 후원사가 필요하단 말이지.

그 후원사가 바로 IBM이였던 거야.

 

IBM에게 카스파로프는 좋은 실험대상이였지.

89년에 IBM 슈퍼컴퓨터 'Deep Thought'가 카스파로프에게 처음 도전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한참 역부족이였다고 해.

그러나 96년에 나타난 슈퍼컴퓨터 'Deep Blue'는 만만치가 않았어.

참고로 이때는 컴퓨터가 아무리 대단해도 사람은 이길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지.

그러나 딥블루는 카스파로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세간의 화제가 돼.

스코어는 1승 2무 3패. 첫판을 딥블루가 승리하면서 선전하지만 결국은 카스파로프가 이김.

 

 

카스파로프1.jpg

 

1997년. 카스파로프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딥블루는 다시한번 대결을 해.

1승3무1패의 팽팽한 접전속에서 시작된 마지막 한판.

그리 마니 진행되지않은 불과 19번째 차례에서 고뇌하던 카스파로프는 체스판을 엎어버리고 말지.

천재라는 자신이 기계따위에 패배했다는 사실때매 엄청 화가나서였을까...

 

카스파로프는 프로체스선수 20명과 동시에 체스를 둬서 모두 이길만큼 엄청난 강자였었나봐.

하지만 딥블루는 1초에 20억 번의 행마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해;;;

이렇게만 비교해보니 카스파로프가 한번이라도 이긴게 오히려 신기하군 ;;

1년전에는 그래도 카스파로프가 간신히 딥블루를 이겼었는데 불과 1년사이에 업그레이드된 딥블루는 연산속도가 2배가 되어 돌아왔지.

이런 비약적 발전앞에서 날고긴다던 천재도 무릎을 꿇을수밖에 없었던거야.

이 때의 사건을두고 인공지능이 인류를 앞서는 최초의 사건으로 얘기하기도 하는것 같아.

 

 

크람니크.jpg

 

암튼 이후 카스파로프의 후계자 블라디비르 크람니크가 등장해.

크람니크는 스승을 이기고 챔피언에 등극하지.

스승의 복수를 하고 말테닷!! 2000년 또 다시 사람과 컴퓨터의 대결이 성사됬어.

독일산 'Deep Fritz' VS 크람니크

승부는 2승 4무 2패의 무승부로 끝나지.

그런데 이때 딥프리츠는 슈퍼컴이 아닌 일반컴이였어. cd한장짜리 프로그램이였지.

즉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뀐건데 이제는 슈퍼컴터 같은거 없어도 되는건가;;

 

2003년 카스파로프는 '딥주니어'와 'X3D fritz' 이 두 프로그램과 대결하지만 모두 무승부로 끝나고 이후 은퇴하게 되지.

그리고 크람니크와 '딥프리츠'는 2006년 재대결하게 돼.

이때 조건을 보면 크람니크는 선금 50만달러를 받았고 경기에서 이기면 50만달러 추가해서 총 100만달러를 얻게되는 거였지.

만약 지게 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50만달러가 떨어지는거고.

결과는 2:4로 컴터의 승리였어.

이때 체스로 인간은 컴터에게 못 이긴다는게 확정되었다고 함.

 

내가 여기저기서 글을 보다보니까 어디서 체스는 이제 이기는 길이 확정되버려서 더 발전할 여지가 없다는 머 그런얘기가 있더라구.

그렇다면 체스라는 게임의 매력이 한참 떨어져버린게 아닐까.

 

암튼 짐까지는 다 서론이고 ;; 이제 바둑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얘기를 해볼께.

바둑인들의 부심 중 하나가 바둑에서는 인공지능의 수준이 인간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는 거지.

이게 왜 부심이냐면 컴터가 아무리 연산속도가 빠르고 많은 수가 입력되있다 한들 융통성이 워낙 없어서 변화의 여지가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판에서는 한없이 멍청해져 버리기 때문이였어.

즉 바둑에서는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봐야 프로는 커녕 아마추어 강자(초강자 급도 아닌 동네 기원아저씨급)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였지 이전까지는...

 

바둑판은 19줄x19줄이니까 총 361칸인데 경우의 수를 단순계산해보면 361팩토리얼. 이거 공학용 계산기로 찍어보니까 걍 무한대 기호뜬다;;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경우의 수는 말그대로 무한대에 가까워.

거기다 돌을 따먹거나 패가 나던가 하는 여러가지 경우들 때문에 경우의 수는 훨씬 더 늘어남.

암튼 이런면만 봐도 바둑 인공지능이라는게 쉽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거야.

 

그럼 다음편에서 본격적으로 얘길해보도록 할꼐;;

오늘은 체스얘기하다 끝남 ㅋㅋ

 

 

 

 

 

 

 

 

 

 

 

 

 

 

 

 

8개의 댓글

2013.05.14
체스는 중수까지 이겨봣는데

고수는 답이 없더라

그런데 카스파로프 라는 인간은 뭐임 ㄷㄷ
0
김을동
2013.05.14
전에 어디서 인터넷바둑 이기는법이라고 봤었는데
바둑프로그램 돌려놓고 거기다가 상대가 두는 수 그대로 두고 난 컴퓨터가 두는대로 따라 두면 바둑 쪼끔 하는 애들은 이길수있다더라구염
0
2013.05.14
@김을동
지금은 그방법은 안되지 근대 미래엔 글케 될지도 몰러
0
ddk
2013.05.14
바둑보러왔는데 체스만보다끝나네 제목을바꿔
0
2013.05.14
@ddk
미안염ㅋ
담편엔 바둑이 주가될꼬얌
0
2013.05.14
매번 재밌게 본다 고맙다잉
0
2013.05.14
컴퓨터가 바둑을 정복하는 순간이 오려면 스스로 성장하는 인공지능이 있어야 된다고 하던데....

진짜 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바둑은 경우의 수가 무한히 많음... ㄷㄷ
0
2013.05.15
오 흥미진진해지는구만...ㅎ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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