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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릴리온(Silmarillion) - 9. 놀도르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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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멜코르, 그러니까 모르고스가 복귀하는 과정과,
놀도르가 아만 대륙을 떠나면서 저지른 일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
꽤 긴 이야기니까 재밌게 봐줘.
9. 놀도르의 탈출

핀웨의 죽음과 실마릴의 강탈

크기변환_mahanaxar.jpg

심판의 원 마하낙사르의 옥좌에 앉아 있는 발라들.


멜코르가 도망친지 얼마 후, '심판의 원'에 많은 군중들이 모였들었어.
발라들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고,
바르다의 희미한 별빛만이 마하낙사르 위를 비출 뿐이었지.

만웨의 바람이 죽음의 증기를 몰아내고 바다의 어둠을 걷어낼 때 즈음,
야반나가 일어나 푸른 언덕 에젤로하르 위로 올라갔어.
하지만 그녀를 반기는 것은 아름다운 금빛 은빛이 아닌, 새까맣게 변해 죽어버린 두 나무였지.

많은 이들이 통곡을 하며 두 나무의 죽음에 애도를 하고 있을 때,
야반나는 발라들 앞에서 입을 열었어.

"나무의 빛은 사라지고 이제 그 빛은 오직 페아노르의 실마릴에만 남아 있습니다.
참으로 선견지명이 있는 자입니다!
일루바타르 다음으로 아무리 위대한 자라 할지라도, 어떤 일은 한 번,
오로지 한 번밖에 행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두 나무의 빛은 내가 만들었지만, 에아 안에서 이제 나는 다시 그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빛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뿌리가 썩기 전에 나무를 소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상처도 치유하고, 멜코르의 사악한 계획도 좌절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만웨가 입을 열어 말했지.

"핀웨의 아들 페아노르, 야반나의 말을 듣고 있는가?
그녀가 원하는 바를 들어주겠는가?"

페아노르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툴카스는 답답해하며 소리쳤어.

"아, 요정이여. '예'든 '아니오'든 대답을 하라!
하지만 누가 야반나의 말을 거절하겠는가?
실마릴의 빛도 처음엔 그녀의 빛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조물주' 아울레가 툴카스를 타일렀지.

"서두르지 말게! 
우린 자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요구하고 있는 걸세.
그에게 좀더 생각할 시간을 주지."

그 때, 페아노르는 비통하게 소리쳤어.

"위대한 분들뿐만 아니라 미천한 이들에게도,
오로지 한 번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그의 가슴은 안식을 얻게 됩니다.
나는 보석을 열수는 있습니다만 다시 그와 같은 것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만약 내가 그것을 부숴야 한다면, 나의 가슴도 터질 것이고, 나의 목숨도 잃게 될 것입니다.
아만의 모든 엘다르 중에서 가장 먼저 말입니다!"

"…가장 먼저는 아닐 것이오."

만도스가 말했어.
아직 그의 말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로 다시 침묵이 흘렀고, 페아노르는 어둠 속에서 생각에 잠겼어.
그는 멜코르를 떠올리면서 생각했지.

'그자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발라 아닌가?
그러니 그들 생각을 잘 알겠지.
그래, 도둑은 도둑이 알아보는 법이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페아노르는 큰 소리로 외쳤어.

"나는 자진해서 이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발라들께서 내게 강요하신다면,
멜코르 역시 발라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겠군요."

"…당신은 결정을 내렸소."

만도스가 말했고, 니엔나가 일어나서 에젤로하르 위에서
멜코르와 웅골리안트가 더럽혀 놓은 것들을 자신의 눈물로 씻어내고
두 나무의 죽음을 애도하며 노래를 불렀어.

니엔나가 애가(哀歌)를 부르는 바로 그 순간,
포르메노스에서 보낸 사자들이 나타났어.
그들이 가지고 온 소식은 참혹했는데

거대하고 칠흑같은 어둠이 남쪽에서 올라왔는데,
그 한가운데에 이름조차 모르는 어떤 권능이
멜코르와 함께 페아노르의 저택 안에 들이닥쳐
놀도르의 군주 핀웨를 죽이고 포르메노스 성채를 파괴해
실마릴은 물론, 그곳에 쌓아 놓은 놀도르의 보석을 모두 가져갔다는 것이었어.
페아노르가 가장 먼저는 아닐 것이라는 만도스의 예언은 적중하고 말았던 거지.


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들은 페아노르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만웨 앞에서 한손을 들어 올리며 멜코르를 저주하며 멜코르를
'세상의 검은 적, 모르고스(Morgoth)'
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이후 모든 엘다르는 영원히 그를 그 이름으로 불렀어.
(앞으로 멜코르를 모르고스라고 부를게.)

실마릴이 정말 소중한 것이긴 하지만,
그에게 무엇보다, 심지어 실마릴보다 더욱 소중했던 것이 그의 아버지였기에
미칠 듯한 분노와 슬픔 속에서 페아노르는 자신이 타니퀘틸에 있었던 시간마저 저주하면서
'심판의 원'을 빠져 나갔어.


놀도르의 심판이 가까워지고 있었지.


웅골리안트의 탐욕과, 모르고스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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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발라들의 추격을 피하던 모르고스는 '불모의 땅, 아라만(Araman)'에 이르렀는데,
말 그대로 펠로리 장벽 아래 넓은 불모의 땅이 펼쳐져 있었고,
북쪽의 '살을 에는 얼음, 헬카락세(Helcaraxë)'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추워졌어.

어쨌든 모르고스와 웅골리안트는 헬카락세까지 서둘러 건너갔고,
마침내 '바깥 대륙'의 북쪽에 도착하게 되었어.
이미 발라의 힘을 잃어가고 있는 모르고스였기에 그는 웅골리안트로부터 달아나지 못했지만
그의 옛 성채 앙그반드로 돌아가기만 한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지.

그가 슬슬 도망칠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웅골리안트는
그를 멈춰 세우고 약속 이행을 요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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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스에게 실마릴을 요구하는 웅골리안트

"음흉한 자 같으니!
난 당신의 부탁을 들어줬소. 그리고 난 여전히 배가 고프오."

"뭘 더 먹으려 하시오?
온 세상을 당신 뱃속에 집어넣을 참인가? 난 그런 약조는 하지 않았소.
난 세상의 주인이오."

"그렇게 많이 요구하진 않소.
당신은 포르메노스에서 가져온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있지 않소?
난 그걸 모두 먹어야겠소. 그래, 당신 두 손 가득히 모두 내놓아 보시오."

어쩔 수 없이 모르고스는 포르메노스에서 가져온 보물들을 하나씩 내어주기 시작했고,
웅골리안트는 그것을 먹어치우기 시작했어.
보석의 아름다움은 검은 뱃속으로 삼켜져버리고 말았지.

"잠깐! 당신은 지금 한 손으로만 주고 있소.
왼손으로만 말이지. 오른손을 펴 보시오."

이 때 모르고스는 오른손에 실마릴을 움켜쥐고 있었어.
그 실마릴은 이제 그의 부정한 손을 태우기 시작했지만,
그는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절대로 오른손을 펴지 않았어.

"그럴 순 없소!
당신은 이미 당신의 몫을 가져갔소.
내가 당신에게 준 힘으로 당신의 임무는 완수되었고, 난 이제 당신이 필요 없소.
당신은 이걸 가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소. 난 여기에 영원히 내 이름을 붙여 놓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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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NG!?

하지만 이미 웅골리안트의 힘은 강해질 대로 강해져 있었고,
힘을 잃어가고 있는 모르고스는 약해진 상태였지.
이제 그녀는 거대한 몸에서 모르고스를 질식시키기 위한 검은 거미줄을 뽑아냈고,
모르고스를 그 속에 가둬버렸어.
그 속에서 모르고스는 무시무시한 비명을 질렀는데,
북부에서 여태까지 들어보지 못한 가장 크고 소름끼치는 소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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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때, 발라들조차 찾지 못한 폐허가 된 앙그반드의 지하 토굴 깊숙히,
발로그(Balrog)들이 그들의 군주의 귀환을 기다리며 은거해 있었어.
그들은 모르고스의 목소리를 들은 즉시 뛰쳐나와 불꽃을 휘날리며 달려왔고,
화염 채찍으로 웅골리안트의 검은 거미줄을 찢어버렸어.
그녀는 겁에 질려 검은 증기를 내뿜으며 달아났고,
이후로 벨레리안드로 내려가 그곳의 어두운 골짜기 아래에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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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스가 고문을 받았던 곳인 람모스(Lammoth)와 웅골리안트의 은신처, 에레드 고르고로스.
람모스는 '큰 메아리'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곳은 '끔찍한 죽음의 골짜기, 난 둥고르세브(Nan Dungortheb)'라고 불렸고,
산맥은 '공포산맥, 에레드 고르고로스(Ered Gorgoroth)'라고 불리게 되었지.

그 이후로 웅골리안트는 이곳에서 다른 거미들과 교미하고 그들을 잡아먹으며 생활했고,
이곳을 떠난 뒤에도 그녀의 자손이 남아 머물러 악명을 지키고 있어.
그녀의 유명한 자손(?)은 반지의 제왕 2부에서 프로도를 잡아먹으려 했던 쉘로브(Shelob)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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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재탕
앙그반드.
세 개의 거대한 봉우리(상고로드림)가 눈에 띈다.

아무튼 웅골리안트를 성공적으로 쫒아내고 앙그반드로 무사히 돌아온 모르고스는
자신의 옛 부하들을 다시 규합하여 앙그반드 위로 성채를 다시 만들고
그 위에는 세 개의 거대한 봉우리, '상고로드림(Thangorodrim)'을 세웠어.

그리고 이곳에서 모르고스는 거대한 강철 왕관에 실마릴을 박아 넣고,
자신을 '세상의 왕'이라 부르며 이후로 그의 영지를 절대로 떠나려 하지 않았어.

놀도르의 탈출

한편, 모르고스가 아만을 빠져나가 추격도 소용없다는 소식을 들은 발라들은
오랫동안 '심판의 원'에 앉아 이후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어.
많은 마이아들과 요정들이 아만의 빛이 꺼진 것에 슬퍼하였고,
티리온의 등불 민돈만이 어둠 속에서 창백한 빛을 발하고 있었지.

그때, 페아노르가 티리온 시의 투나 언덕에 나타나 왕궁에 모두 모이도록 했어.
사실상 발라들의 금령을 거역하고 나선 셈이었지.
많은 놀도르 백성들이 페아노르의 연설을 들으려고 왕궁 앞에 모였고,
아버지의 죽음과 실마릴의 강탈로 인한 광기에 사로잡힌 그는
이날, 모르고스 못지않은 뛰어난 화술로 놀도르의 가슴에 불을 댕겼어.


"오, 놀도르 백성들이여,
왜 더이상 우리를 지켜 주지도 못하고 적에 맞서 자기 땅을 안전하게 지키지도 못하는
이 질투의 발라들을 섬겨야 하는가?
모르고스 그자가 지금은 그들의 적이지만, 결국은 모두 한통속이 아닌가?
이제 복수가 나를 부르고 있소. 설사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나는 부친을 살해하고 내 보물을 도둑질 해 간 자의 종족과 더 이상 같은 땅에 머물지 않겠소.
하지만 나는 이 용맹스런 민족의 유일한 용자(勇者)는 아니오.
그대들은 모두 왕을 잃지 않았소? 또 산맥과 바다 사이의 이 좁은 땅에 갇혀 더 잃을 것이 뭐가 있겠소?
한때 이곳에는 빛이 있었소.
발라들은 그 빛을 내놓기 꺼려했지만, 이제는 사방에 어둠뿐이오.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어둠의 족속이 되어, 안개만 자욱한 이곳에서 날마다 한탄만 해야겠소?
감사할 줄 모르는 바다에 쓸데없이 눈물만 떨어뜨려야 한단 말이오?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는 건 어떻소?
아름다운 쿠이비에넨 물가엔 맑은 별빛 속에 강물이 흐르고 넓은 땅이 펼쳐져 있소.
그곳이야말로 자유민이 거닐 곳이오.
어리석게도 우리가 져버렸던 그 땅이 여전히 거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소.
갑시다! 이 도시는 겁쟁이들에게 맡겨 둡시다!"

그는 오랫동안 열변을 토하며 놀도르에게 동쪽 대륙의 땅을 차지할 것을 재촉했지.
그는 모르고스의 거짓말을 그대로 흉내 내어,
인간이 동쪽 대륙을 다스리기 쉽도록 요정들을 속여 포로로 잡아두고 있다는 소리를 해댔고,
많은 엘다르는 그때서야 '뒤에 오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

"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 마지막은 아름다울 것이오!
굴종과 작별을 고하시오!
안락과도 작별을 고하시오!
나약과도 작별을 고하시오!
자신의 보물과도 작별을 고하시오!
우린 더 많은 보물을 만들 것이오. 가볍게 출발합시다.
다만 자신의 칼은 소지하시오!
우리는 오로메보다 더 멀리 가고, 툴카스보다 더 오래 견뎌야 할 것이오.
추격이 있어도 절대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오.
모르고스를 쫓아 땅끝까지!
그는 영원토록 전쟁과 증오를 감당해야 할 것이오.
하지만 우리가 승리하여 실마릴을 되찾는 순간,
우리만이 한 점 흠없는 빛의 주인이 될 것이며,
아르다의 축복과 아름다움의 지배자가 될 것이오.
어느 종족도 우리를 내쫓을 수 없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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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아노르와 일곱 아들들의 맹세.

그러고는 페아노르는 칼을 빼어들어 엄청난 맹세를 하게 되지.
그의 일곱 아들들도 그의 뒤를 따라 칼을 번쩍거리며 맹세를 했는데,
누구도 해서는 안되는 '일루바타르'의 이름을 걸고, 아무도 어길 수 없는 맹세를 하면서,
이 맹세를 어기는 자에게는 영원한 어둠이 임할 것이라고 천명했어.
그들은 만웨와 바르다, 신성한 타니퀘틸을 증인으로 삼았고,
앞으로 발라든 요정이든 아직 출현하지 않은 인간이든, 어떠한 피조물이든 간에,
실마릴을 빼앗아 가지려는 자는 복수와 증오로 세상 끝까지 쫓아갈 것을 맹세하였어.

많은 이들이 그 무시무시한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에 몸을 떨었지.
페아노르의 맹세는 어떤 목적이든 어길 수도 없는 것이고,
세상이 끝날 때까지 실마릴을 되찾기 위한 고통스러운 여정이 될 것임을 모두 알기 때문이야.
그래서 핑골핀과 그의 아들 투르곤이 페아노르에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다시 한번 칼부림 직전까지 가버렸어.

하지만 이 항상 이 두 가문의 대립을 중재하는 피나르핀이 나서서
싸움을 말리고 다시한번 심사숙고해야한다고 타일렀어.

하지만 핑골핀과 피나르핀 가의 자식들 중에서도
바다 건너 대륙을 보고싶은 이들이 있었는데,
핑골핀의 장남인 핑곤과, 피나르핀의 외동딸 갈라드리엘이었지.
이 둘은 페아노르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의 연설에 마음이 동해
드넓은 대지를 마음껏 다스리며 살고 싶었어.
그리고 핑곤과 절친했던 피나르핀의 아들인 아이그노르앙그로드도 핑곤의 편이 되었어.
하지만 이들은 입을 다물고 부친들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는 입 밖으로 내지 않았어.

오랜 토론 끝에 페아노르의 주장이 마침내 지지를 얻어 승리하게 되었고,
페아노르는 놀도르의 가슴에 다시한번 새로운 대륙, 낯선 나라에 대한 열망에 불을 질렀어.
피나르핀이 다시한번 천천히 생각해보자고 이야기했지만,

"아니오! 갑시다!"

그의 청원은 큰 고함 속에 묻히고 말았어.

하지만 아직 문제는 남아 있었지.
페아노르가 출발을 하려고 놀도르를 집합시키자, 또다른 의견 충돌이 일어났어.
핑골핀과 그의 아들들은 대단한 존경을 받고 있었고,
그의 일가와 대다수의 티리온 주민들은 페아노르가 아닌, 핑골핀을 따를 것을 맹세하였지.
이렇게 되자 난처해진 것은 핑골핀이었는데
그의 아들 핑곤과 백성들이 떠나기를 원하니 안떠날 수는 없었고,
또 그는 만웨의 옥좌 앞에서 했던 자신의 맹세를 이행해야만 했어.
그리하여 핑골핀은 마지못해 행군하고 있었고,
피나르핀도 같은 이유로 길을 나섰어.
놀도르 민족 중에서 아울레나 티리온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10분의 1 정도만이 떠나기를 거부했어.

나팔이 울리고, 페아노르가 티리온의 정문을 막 출발하려는 순간,
그때서야 만웨의 사자가 나타났어.

"페아노르의 어리석은 행동은 분명히 나의 뜻에 어긋나노라.
떠나지 말라!
지금은 때가 아니며, 그대들의 행로는 예상치 못한 비탄으로 이어질 것이다.
발라들은 이 추격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겠지만, 훼방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대들은 이곳에 자유롭게 왔듯이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핀웨의 아들 페아노르, 그대는 자신의 맹세로 인해 망명을 떠나는 것이다.
그대가 말한 대로 그는 발라이다.
그렇다면 그대는 에아의 궁정 안에서는 지금이나 앞으로나 어느 발라도 이길 수 없을 것이므로, 그대가 한 맹세는 소용이 없다.
그대가 비난한 에루께서 그대를 지금보다 세 배나 더 위대하게 만들지라도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페아노르는 웃음을 터뜨리며, 사자를 쳐다보지도 않고 놀도르를 향해 말했어.

"그래! 그렇다면 이 용맹한 민족이 그들의 왕위 계승자가 아들들만 데리고
홀로 추방당하도록 내버려 두고, 굴종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란 말인가?
누구든지 나와 함께 떠날 자가 있다면 그에게 말하노라.
슬픔이 그대 앞에 예고되어 있는가?
우린 아만에서 이미 그것을 보았다.
우린 아만에서 축복을 거쳐 비탄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다른 길을 찾을 것이다.
슬픔을 거쳐 기쁨을 찾을 것이다.
적어도 자유는 얻으리라."

그리고 그는 사자를 향해 돌아서서 소리쳤지.

"아르다의 대왕 만웨 술리모에게 이 말을 전하시오.
페아노르가 모르고스를 쓰러뜨리지 못한다 해도 공격을 미루지는 않을 것이며,
비탄에 잠긴 채 한가로이 쉬지는 않을 것이오.
또한 에루께서는 당신네들이 아는 것보다 더 위대한 불꽃을 내게 주셨소.
적어도 나는 '심판의 원'의 위대한 분들마저 듣고 놀랄만한 큰 상처를 발라들의 적에게 입힐 것이오.
그렇소, 결국 이들은 나를 따를 것이오. 잘 가시오!"

그 때의 페아노르의 목소리는 무척 크고 우렁차서,
만웨의 사자마저도 고개를 숙이고 떠나갈 정도였어.
발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놀도르 민족은 행군을 시작했고,
페아노르 가문은 멀어져 가는 티리온에 눈길도 주지 않았지.
그들의 뒤를 핑골핀의 무리가 느릿느릿 뒤따라오고 있었어.

알쿠알론데의 동족 살해
(Kinslaying at Alqual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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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스를 따라잡는 것이 일차 목표인 페아노르는 놀도르를 북쪽으로 이끌었어.
하지만 요정들은 모르고스와 웅골리안트만큼 강하지도 않았거니와
아라만과 그 위의 헬카락세의 혹독한 기후는 거대한 무리가 그냥 이동하기에 무리가 많았지. 
게다가 선박의 도움 없이는 나중에 바다를 건널 수도 없었어.
그래서 놀도르는 배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배에 숙련된 놀도르 기술자가 있다 하더라도, 일족 전체가 탈 배를 건조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들지 모른다는 거였어.
결국 페아노르는 '백조의 항구, 알쿠알론데'에 있는 놀도르의 오랜 친구였던 텔레리를 설득하는 수밖에 없었지.
그는 텔레리를 설득해서 함께 동쪽 땅으로 간다면, 모르고스에게 대항할 세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하기도 했어.

하지만 텔레리는 페아노르가 하는 어떤 말에도 응하지 않았어.
오히려 그들은 놀도르 무리들을 설득하려 했지.
발라들의 뜻을 거슬러가며 그들에게 배를 빌려주고 싶지도 않았고,
그들의 땅과 그들의 군주인 올웨만 있으면 족하다고 생각했던 거야.
올웨는 모르고스에 대한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울모나 다른 위대한 발라들이 모르고스가 아만에 남긴 상처를 치유할 것이라고 믿었어.

페아노르는 놀도르 무리가 마음을 돌리기 전에 빨리 행군을 지속해야 했기에 무척 화가 났어.
그는 올웨에게 노기를 띠며 말했지.

"당신은 왜 하필 우리가 어려울 때 우정을 저버리는 것이오?
당신들이 거의 빈 손으로 겁에 질린 방랑자처럼 이 해변에 마지막으로 도착했을 때, 우리의 도움을 받으며 정말 기뻐하였잖소.
놀도르가 당신들의 항구를 건설해 주고, 당신들의 성벽 위해서 수고하지 않았더라면,
당신들은 여전히 바닷가 오두막에 살고 있을 것이오."

이 무례한 언사에 응하여, 올웨는 차분히 대답했어.

"우린 우정을 저버리지 않소.
친구의 어리석음을 나무라는 것도 친구의 의무요.
놀도르가 우리를 환영하고 도움을 베풀었을 때, 당신들은 지금과 다른 태도를 보였소.
아만 땅에 형제처럼 나란히 집을 짓고 영원토록 살아가자고 했잖소?
그리고 우리들의 흰 배로 말하자면, 그것들은 당신들에게서 받은 것들이 아니며
위대한 바다의 군주들로부터 배움을 얻어 만든 것들이오.
그 하얀 선재(船材)는 우리의 손으로 다듬었으며, 그 하얀 돛은 우리 아내와 딸들이 짜서 만든 것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어떤 동맹이나 우정을 위하여 내어 주지도 않고 팔지도 않을 것이오.
핀웨의 아들 페아노르, 분명히 말하건대 이 배들은 우리에겐 놀도르의 보석과 같은 것이오.
그대의 실마릴과 같이, 배는 우리의 가슴으로 만든 작품이며
그와 똑같은 것을 다시 만들수도 없는 것이오."

그 소리를 들은 페아노르는 올웨의 궁전을 떠나 알쿠알론데의 성벽 너머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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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쿠알론데의 동족 살해. 요정이 요정을 죽인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장정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었지.
오히려 그는 자신의 병력이 충분히 모여들었다는 생각이 들자,
그는 백조항구로 가서 그곳에 정박해 있던 배에 요정들을 강제로 끌고 가기 시작했어.
하지만 텔레리가 저항하면서 많은 놀도르를 바다로 집어던지기 시작했고,
결국 놀도르는 칼을 빼어들게 되었어.

선박 위, 부두, 잔교, 성벽까지, 알쿠알론데의 전역에서 싸움이 벌어졌고,
페아노르는 예상 외의 거센 저항에 세번이나 뒤로 밀렸어.
하지만 뒤따라오던 핑골핀의 무리 중 선봉에 있었던 핑곤은 자기 동족이 쓰러지는 광경을 보고 앞뒤 따지지 않고 전장에 뛰어들었지.
심지어 일부 놀도르들은 텔레리가 발라들의 명령을 받고 놀도르를 습격하려 했던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어.
하지만 중무장한 놀도르 군대에 비해 가벼운 차림을 하고 있었던 텔레리는 결국 무너졌고, 많은 선원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했어.
올웨는 옷세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떠나는 것을 막지 말라는 발라들의 명을 거역할 수 없었던 그는 오지 못했어.
하지만 우이넨은 텔레리 선원들을 위해 슬피 울었고,
바다는 살인자들에 대한 증오로 들끓어 올라 많은 배들이 난파당하고 올라탄 이들이 빠져 죽었지.

그래도 여전히 많은 놀도르가 탈출했고, 폭풍우가 끝나자
그들 중 일부는 배로, 또 일부는 육지로 여행을 계속했어.
육로는 먼 길이었고, 가면 갈수록 더욱 더 험한 지형만 나올 뿐이었어.
어두운 길을 따라 묵묵히 걸은 끝에, 드디어 놀도르는 불모지대 아라만과 접해 있는 발리노르의 북쪽 경계에 도착했어.
그곳에서 그들은 갑자기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바위 위에 검은 형체가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 형체는 엄숙하고 무시무시한 커다란 목소리로 그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였고,
놀도르는 '북부의 예언', 또는 '놀도르의 심판'이라고 불리는 저주와 예언의 음성을 들었어.

"너희는 한없는 눈물을 흘릴 것이다.
발라들은 발리노르에 울타리를 세워 너희를 막을 것이며,
심지어 너희 애가(哀歌)의 메아리조차 산맥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페아노르 가에 내린 발라들의 진노는 서녘에서 아득한 동녘 끝까지 이어질 것이며,
그들을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도 똑같이 임할 것이니라.
그들은 맹세에 끌려가고 있지만,
맹세는 그들을 배반하여 종국에는 그들이 찾고자 맹세한 바로 그 보물을 앗아가리라.
선의로 시작한 모든 일들이 악한 결과를 낳을 것이며,
이 일은 동족에 대한 동족의 반역과,
그 반역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될 것이다.
그들은 영원히 '빼앗긴 자'가 되리라.
너희는 불의로 동족의 피를 흘리게 하였고, 아만의 대지를 더럽혔다.
너희는 피를 피로 갚아야 할 것이며, 아만 밖에서 영원히 죽음의 어둠 속에 살아야 할 것이다.
에루께서는 너희가 에아 안에서는 죽지 않도록 예정하셨고,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 않도록 하셨으나,
너희는 무기와 고통과 슬픔으로 죽을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집을 잃은 너희 영혼은 만도스에게 돌아오리라.
그곳에서 너희들은 오랫동안 머물며 너희 육체를 그리워할 것이며,
너희가 죽인 모든 자들이 너희를 위해 탄원한다 할지라도 너희는 연민을 얻지 못할 것이다.
가운데땅에서 살아남아 만도스에게 오지 않는 자들은 큰 짐을 진 것처럼 세상살이에 지쳐 쇠약해질 것이며,
뒤에 올 젊은 종족의 앞에서 회한의 그림자가 되리라.
발라들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많은 이들이 몸을 떨며 두려워했지만,
페아노르는 오히려 마음을 더욱 단단히 먹었지.

"우리는 이미 맹세를 했고 그것은 가벼운 맹세가 아니었소.
우리는 이 맹세를 지킬 것이오.
우리는 많은 위험에 둘러싸여 있고 반란의 위협 동안 적지 않소.
다만 한 가지 언급되지 않은 것이 있소.
비겁함과 패배감,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에게 고통을 줄 것이란 점이오.
따라서 나는 계속 전진할 것을 선포하며 이 운명을 추가하겠소.
그리하여 우리가 앞으로 행할 일들은 아르다 마지막 날까지 노래의 소재가 될 것이오."

하지만 바로 이때, 피나르핀은 행군을 포기하고 말았어.
그는 알쿠알론데의 올웨와 매우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슬픔에 잠겨 있었고,
페아노르의 행태에 분노가 넘쳐 흘렀었거든.
많은 이들이 그와 함께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서,
발라들의 용서를 받고 피나르핀은 남은 놀도르의 통치자가 되었지만
그의 자식들은 핑골핀의 아들들을 떠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행군을 계속했어.
핑골핀 가문도 페아노르 가와 맺은 결의에 압박을 느끼며 계속 행군하고 있었어.
그들 또한 동족 살해에 일조했기 때문에 발라들의 심판을 마주하기 두려웠었거든.
특히 핑골핀의 아들 중 핑곤과 투르곤은 담대하고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포기하려 하지 않았어.

배신, 그리고 고난의 횡단

드디어 놀도르는 아만의 북쪽 끝에 도착하여 바다 위의 유빙을 발견하였고,
헬카락세 근처에 다다랐다는 것을 깨달았어.
이곳의 거대한 안개는 죽음과도 같은 냉기를 품고 있었고,
해류에는 빙산이 서로 충돌하고 깊이 잠긴 얼음들이 삐걱거리는 소리로 가득했지.

페아노르는 행군을 멈추게 하였고
놀도르는 이제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할지 의논을 해야만 했어.
하지만 이제 많은 이들이 길을 떠난 것을 후회하고 불평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핑골핀 가문의 요정들이 그러했어.
그들은 페아노르를 엘다르의 모든 재앙을 초래한 자로 맹비난을 하고 있었지.

하지만 그때 페아노르는 또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어.
동쪽 땅에 도착하려면 걸어서 해협을 건너든지, 배를 타든지 선택을 해야 했는데
헬카락세는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추위가 몰아닥쳤고
오랜 여정 중에 많은 배가 없어져 놀도르 전체를 태우기에는 수가 모자랐어.
배가 왕복하면서 실어나르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먼저 서해안에 남아 배를 기다리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이미 놀도르 민족 간에 언제 배신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싹트고 있었지.

이미 떠도는 말을 모두 알고 있었던 페아노르는
불시에 모든 배를 차지하여 그의 일족들만 데리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이미 알쿠알론데의 전투 이후로 배에 대한 통제권은 그들이 맡고 있었고,
또 선원 역시 페아노르를 따르는 이들 뿐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이었지.

때마침, 북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고,
페아노르는 자신의 세력들을 모두 데리고 몰래 배에 올라타기 시작했어.
핑골핀과 그의 일족을 아라만에 남겨두고 항해를 시작한 것이지.

Arda_First_Age3.gif  
위의 파란 지대가 헬카락세야.
위의 화살표는 핑골핀 일족이 이동한 경로,
아래쪽은 페아노르 일족이 배를 타고 이동한 걸 표시했어.

지도에서 보다시피 위로 갈수록 바다의 폭이 좁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페아노르는 동쪽으로 항해를 하다가 살짝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무사히 바다를 건너,
'드렝기스트 하구'의 어귀에 도착했어.
상륙이 끝나자, 한때 핑곤과 친했던 그의 아들 마이드로스가 물었지.

"이제 어떤 배와 선원들을 돌려보내실 겁니까, 누굴 먼저 데려오지요?
'용맹스런' 핑곤인가요?"

그러자 페아노르는 광기에 찬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어.

"아니! 아무도 데려오지 않는다!
저 뒤에 버린 자들을 난 손실로 생각지 않아.
그들은 노상에선 쓸데없는 짐덩어리에 불과했지.
내 이름을 욕하던 자들은 계속 욕이나 하라고 해!
징징거리면서 발라들의 우리 속으로 돌아가게 내버려 두란 말이야!
배를 불태우도록 하라!"

크기변환_6nPy8pN.jpg

그리하여 드렝기스트 하구에서,
바다를 여행한 배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배들이,
찬란하면서도 무시무시한 불꽃을 발하며 최후를 맞이하였어.

핑골핀과 그의 무리들은 구름 밑으로 시뻘건 화마가 치솟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자신들이 배신당했단 것을 깨달았지.

이것이 '동족살해''놀도르의 심판'이 내린 최초의 결과였어.
이제 핑골핀은 발리노르로 돌아가는 굴욕을 겪거나,
아라만에서 최후를 맞이해야만 했어.

Crossing_Helcaraxe_by_Belegilgalad.jpg  
헬카락세 횡단. 이 과정 중에서 많은 놀도르들이 만도스의 곁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핑골핀은 이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페아노르를 만나겠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남은 놀도르는
그와 그의 아들들, 핀로드와 갈라드리엘의 영도 하에 살을 에는 얼음을 건너기 시작했어.
이 여정 중에서 투르곤의 아내 엘렌웨가 사망하였고, 다른 많은 놀도르가 노상에서 얼어죽고 말았지.
이후로, 놀도르가 행한 다른 어떤 일도 고난과 비탄 속에서 이루어진 이 필사적인 횡단을 능가하는 것은 없었다고 해.

마침내 페아노르를 뒤쫓아 동대륙에 도착한 그들은
달이 처음으로 떠오르자, 가운데땅에서 그들의 나팔을 힘껏 불었댔어.

이번 편은 여기까지야.
지금까지 연재했던 것중에 가장 길었던 거 같다 ㄷㄷ;
다음 편은 동대륙 벨레리안드에 남은 요정들인 '신다르'를 소개할게.

6개의 댓글

늅늅
2013.05.12
으 핑골핀 성님.....
0
2013.05.12
@늅늅
통수 제대로 맞은 불쌍한 분이시제 ㅠㅠ
마지막도 싸우다 쥬금 ㅠㅠ
0
2013.05.12
오오 드뎌 발로그 나왔네..
근데 발로그가 저렇게나 쌘거였어?
발라들도 두려워했다던 웅골리안트 걍 관광보내내;;
그럼 간달프가 웅골리안트보다 더 쌘건가?
0
2013.05.12
@Fear
으음, 꼭 그렇다곤 볼수 없는게,
간달프는 발로그와 1:1로 싸워서 겨우 겨우 이겼잖아?
근데 이때 발로그는 한마리가 아니었음.
이때는 발로그들의 군주인 고스모그도 있었고, 또 많진 않았지만 다른 발로그들이 많았어.
한마디로 우르르 몰려가서 집단린치하고 모르고스를 빼왔다고 생각하면 될거야.
여러 마리가 두드려팬 만큼 간달프가 웅골리안트보다 세진 않았을 거 같아.
0
2013.05.12
@Clover
발로그의 군주도 있었는데다 발로그가 그렇게나 많았다니...OMG
첨부터 멜코르 맘에 들었는데 이쯤되니 멜코르 후빨할꺼 같네..
0
2013.05.12
@Fear
이때는 모르고스 세력이 엄청 강성했던 때니까..
그에 비하면 사우론은 거의 오합지졸 수준이었지.. 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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