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노잼주의] 이슬람의 정복활동 (2) 무하마드시대와 알라의 검

안녕 게이들아.

저번 화에서 이슬람 제국이 바로 위에 존재하는 두개의 거대하고도 강려크한 제국들 사이에서

성장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야기 했지?

이번에는 이슬람 제국이 영토가 순풍순풍 커지는 정복전쟁에 대해 알아보자.

어디서 많이 본 사진이지?? ㅋㅋ 교과서 사진이야.

이슬람 제국의 최대 영토와 진출 방향들을 큼직한 시기 별로 한눈에 볼수 있게 잘 표현 되어있어.

저 영역 안에 들어 있는 나라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이집트,

이스라엘, 레바논, 이라크, 이란, 요르단, 터키, 쿠웨이트,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카자흐스탄,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거기다 유럽의 스페인, 포르투갈까지. 

정말 엄청나지??  나도 막상 쓰면서 놀랐다 ㅋㅋㅋ

더 놀라운 것은, 이 정복이 7~8세기 사이의 200여년이 좀 안되는 기간 동안 벌어진 거라는 거야.

연도를 나눠 보자면, 노란색인 무하마드 시대가 7세기초에서 632년까지,

얄딱꾸리한 살색인 정통칼리프시대가 632~661년,

살구색인 옴미아드왕조시대가 661~750년,

 마지막 핫핑크인 아바스왕조는 750~1258년인데 아바스는 최대영역 찍고 계속 축소되니까 논외로 칠께.

사실 기반을 다진 무하마드 시대 이후에 실질적 정복활동은 정통칼리프시대~옴미아드왕조시대 인데,

정통칼리프 시기는 고작 30년 정도야.

그런데 이 시기가 바로 저 노란색 영역 오른쪽은 전편에 나온 사산조페르시아, 왼쪽은 동로마제국이 있는 자리였어.

고작 30년 만에 거대한 제국2개를 관광보내고, 심지어 한 제국은 요단강을 건너버리게 만들지.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서론은 이만 마치고 시작할께 ㅋㅋ

 

 

사실 무하마드 시대에는 몇몇 도시국가들+유목부족들 끼리 치고박고 싸우고 서로 물고 뜯고 하던 시기야.

그래서 막 화려한 정복 이런거는 없어. 이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메카를 함락시켜 손에 넣은 거지.

 

분홍색이 메카의 위치고, 주황색이 메디나의 위치야.

맨처음 이슬람이 탄생한 메카에서 기존세력들에게 쫓겨났다가, 메디나라는 도시로 피한뒤

힘을 길러 되돌아오지.

 

무하마드 시대는 이정도로 하고 넘어가고, 정통 칼리프시대에 대해 알아볼께.

정통 칼리프 시대는 무하마드 이후의 후계자들의 시대야.

칼리프들은 무하마드의 후계자로써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 군사적 권력도 함께 가졌어.

종교, 정치, 군사의 권력3대장이 하나로 뭉쳤다고 보면되.

이 시대는 추천선거로 지도자를 뽑았어.

1대 아부바크르

2대 우마르

3대 우스만

4대 알리

이렇게 4명의 지도자가 있었지.

모두 무하마드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네임드들이야.

 

다시 지도를 보자.

무하마드시대의 노란부분 있지? 아라비아 반도 전역말야.

사실 아라비아 반도 전체를 이슬람화 시킨건 1대 칼리프인 아부바크르야.

그리고 그 뒤를 이은 2대 칼리프 우마르는 이집트, 시리아, 페르시아를 정복하여

영토를 엄청나게 넓히지.

3대 칼리프 우스만부터는 조금씩 꼬이기 시작해. 

바로 친인척 낙하산이 시작된거지.

우스만은 자기 일족들을 정계의 요직에 죄다 앉혀 놓고

이슬람의 성경인 코란을 자기 맘대로 해석해서 독재권력을 휘둘렀어.

이에 반발한 세력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우스만을 알라신 곁으로 보내버리고

무하마드의 사위인 알리를 4대 칼리프로 앉히지.

그런데 알리가 쿠데타로 인해 추대 되어 칼리프 자리에 앉았단 말야.

그럼 이전 우스만의 추종 세력이 반발하게 되겠지?

그래서 알리가 우스만의 살해를 주도했다는 덤태기를 써버리게 되.

그러다가 결국 알리가 칼리프가 된지 5년만에

시리아 총독인 무아위야가 쿠데타를 일으켜 알리도 알라신 곁으로 보내고

칼리프 자리를 꿰차지. 이때부터 옴미아드 가문 출신의 무아위야 후손들에게

칼리프 자리가 세습됨으로써 옴미아드왕조 시대가 열리게 되.

 

 

일단 여기 까지에서 멈추고, 30년 만에, 아니, 그것도 성립부터 2대 칼리프 까지의

기간동안 엄청난 영토를 획득한 정복전쟁에 대해 살펴보자.

이 정복 전쟁에는 이슬람의 영웅이 한명 포함되는데.

바로 1편의 마지막에 얼굴을 비춘 '할리드 이븐 알 왈리드(Khalid ibn al-Walid)'야.

아랍애들 이름 특이하지? 아마 이때 아랍지역엔 성이 없었던것 같아.

저 이름은 '알 왈리드의 아들 할리드'라는 뜻이야. 여기서 또 '알'은

영어의 정관사 'The'같은 거지. 그니까 정리하면 '왈리드의 아들, 할리드'가 되는거지.

할리드 이븐 알 왈리드가 누구인지 위키백과를 요약하면

*할리드 이븐 알-왈리드 (592-642)

'알라의 검'이라는 별명을 가짐

이슬람에서 최고로 성공한 장군

예언자 무하마드부터 1대칼리프 아부바크르, 2대칼리프 우마르를 섬김

거의 단독으로 15,000~20,000여 병력을 이끌고 사산조 페르시아의 이라크 방어체제를

산산조각내버림

시리아에 깔고 앉아 지배력을 행사하던 동로마의 엉덩이를 뻥 차버림

여기까지 3년 걸림

수많은 전투에서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의 적들을 알라 곁으로 보내버림

이라네. 요약해서 별거 아닌거 같지만 후덜덜한 전공이야.

 

할리드는 아라비아의 큰 부족중 하나인 쿠라이시 부족, 그중에서도 쿠라이시 부족을

이끌어 가는 3대 메이저 일파중 하나인 바누 막흐줌(Banu Makhzum)일파의

족장인 왈리드 이븐 알 무그히라(Walid ibn al-Mughira)의 아들로 메카 출신이야.

바누 막흐줌 일파는 쿠라이시 부족에서 전쟁관련 일들을 도맡던 부족으로,

할리드는 그 부족중에서도 유명한 격투가였어.

이후 성장한 뒤 할리드의 쿠라이시 부족은 예언자 무하마드의 적대세력이 되었지.

무슬림 세력과 쿠라이시 부족이 부딪힌 첫번째 전투는 바드르(Badr)전투인데,

이때 할리드의 형인 왈리드 빈 왈리드 (Walid bin Walid)가 사로잡혀.

그래서 또다른 형인 하샴 이븐 왈리드(Hasham ibn Walid)와 함께 석방을

부탁하기 위해 당시 무슬림의 본거지였던 메디나로 향해.

왈리드는 곧 풀려났지만 집에 가는 중에 두 형제로 부터 도망쳐 메디나로 간뒤

이슬람으로 개종해 버리지. 이때부터 무하마드가 할리드를 입맛다시며 눈독 들이기 시작하지.

그러나 그 뒤 할리드는 625년 부족을 이끌고

무하마드의 군대를 우후드(Uhud)에서 개박살을 내버려.

그 뒤 627년 메디나를 포위하고 참호의 전투라 불리는 전투를 벌이지.

이때 3배가 넘는 병력을 가지고 큰 패배를 당해.

628년 쿠라이시부족과 무슬림간에 10년의 휴전이 맺어지게 되고 참호의 전투는 할리드가 무하마드에 대항해 싸운 마지막

전투가 되지.

그 뒤 처음에 개종한 형인 왈리드의 권유로 할리드도 알라를 따르게 되.

 

할리드가 알라를 따른지 3달 쯤 됬을때, 무하마드는 가산왕조(Gassanids)에게

'우리와 함께 알라를 따르지 않겠나 형제여.'라고 사절을 보내.

그런데 가산왕조는 이 사절들을 암살해 버리지.

무하마드와 신도들은 열이 머리끝까지 치솟았어. 원래 사절단은 건드리지 않는게 전통이거든.

그래서 자이드, 자파르, 아브드라는 3 장군을 지휘관으로 삼고 3명이 모두 죽을 경우 생존자중 지휘자를 뽑도록 해놓은 뒤

가산 왕조를 공격하도록 해. 이 3명은 기억할 필요 없어.

마치 할리드의 데뷔를 예언 하듯 3명이 전투 중 죄다 죽어 버리거든.

이에 3천에 달하는 병력이 할리드 아래로 들어오게 되지.

할리드는 무타(Mu'tah)전투에서 동로마+가산 연합군을 상대로

기만 전술을 펼쳐. 먼지구름을 마구 일으켜 대군이 온것 마냥 꾸미지.

그래서 큰 피해 없이 물러날 수 있었고, 그 와중에도 적의 추격을

막기 위해 대열의 맨 뒤에 남아 검을 9개나 부러뜨리며 싸웠다고 해.

그 뒤 할리드는 '알라의 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지.

이번 화는 할리드의 데뷔전이 된 대 가산왕조전의 조연인 가산왕조 위치로 마무리 할께.

핑크색이 가산왕조의 위치야. 가산왕조의 11시 방향은 동로마제국, 2시 방향은 사산조 페르시아야.

그 아랫부분이 아랍무슬림 세력이고, 오른쪽의 라흠 왕조는 이시기에는 거의 사산조의 지배하에 있었어.

가산과 라흠은 둘다 양 제국의 위성국 같은 존재야. 이들은 아랍인이지만 무슬림은 아닌거지.

 

어쩌다 보니 이번화는 할리드의 열전이 되버린 느낌이네.

하지만 그만큼 할리드는 이시기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해. 실제로도 이슬람권에서는 최고의 명장을

꼽으라면 할리드는 꼭 들어가. 

어느 시대, 어느 왕조가 들어서더라도 할리드는 항상 영웅대접을 받아왔지.

다음 편에서는 할리드의 본격적인 정복활동과 함께 할리드와 함께 아랍권을 일으켜 세운 칼리프들을 잠깐

살펴 볼꺼야.

기대해줘 ㅋㅋ

9개의 댓글

2013.05.10
잘봤어 앞으로도 글 계속 써줘
0
@병무청장
고마워. 분발할께
0
2013.05.10
오 이제 본격적으로 쓰는구나 ㅋㅋ
0
@미어캣
앞으로 본편 막 들어갈텐데 필력이 종범이라 재밌게 써보려 하는데 잘 안되네.. ㅜㅜ 더 분발할께 ㅋㅋ
0
2013.05.10
@알라는우리와함께하신다
오오 덕분에 읽판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 ㅋㅋ 땡큐
0
2013.05.10
추천추천! ㅋㅋ
0
2013.05.10
음 점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구나. 흥미진진해지네..ㅎㅎ

ㅊㅊ
0
ㄹㄹ
2013.05.11
형....이슬람 ...정복끝나면 사회문화파트도 해줄거지??...
0
2013.05.11
땅덩어리 봐라.. 진짜 숨품숨풍 늘어나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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