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 2007/11/06 (火) 19:32:59 ID : 7xOIuhVi0
며칠 전에 친구 A가 나에게 "몸이 안좋아-"라고, 힘들게 웃으며 이야기 해왔다. 이 녀석하고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던 사이로, 굉장히 건강한 녀석이었다.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건강한 녀석이어서 그냥 단순한 몸살정도로 생각하고 "좀 쉬어-"정도로 넘어갔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난 다음날, 이녀석은 자살했다. 소사(역주 : 타 죽음)였다.
나는 장례식에도, 영결식에도 나갔다. "왜 죽은거야.."라고 화장터에서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친해지자, 마시러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나는 대학생이라 돈도 없었고 술도 잘 못했기 때문에 거절했다.
여자와 헤어지고 집에 돌아온 그날 밤, 그 여자가 우리집까지 왔다. 주소는 어떻게 알았지? 그것보다 새벽 2시라고!
그러나 밖은 완전히 깜깜했고, 불쌍했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라고 했다. 그러자 마치 자신의 집인 양 TV를 마음대로 켜고 바닥에 눕는 것이었다. 나는 장례식과 영결식으로 완전 지쳐있었기 때문에, TV를 꺼 달라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여자가 "죽어!!!!"라고 말하며 내 오른손을 나이프(?)같은 것으로 베었다. "너 때문에 A가 죽었어. 내가 저주해서 죽이려고 했는데!!!!!!" 하? 이 년 뭐라고 하는거야. DQN(역주 : 양키)인가? 미친년인가? 나도 모르게 그 여자의 얼굴을 힘껏 걷어차버렸다. 여자는 근처에 있던 큰 시계와 부딪혀 쓰러졌다. 기절했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순간 방심하고 있었는데, 발목 근처를 물렸다.
179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 2007/11/06 (火) 19:45:14 ID : 7xOIuhVi0
아팠다. 너무 아파서 바이오 해저드의 주인공이 몸에 붙어있던 바늘을 뗄 때와 같은 목소리로 소리지르며 손을 들어서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사람의 얼굴을 직접 때렸다. 주춤하던 그 여자의 팔을 잡고 거꾸로 꺾어버렸다. 그 때 얼굴을 잡힐 뻔 했지만 피했다.
"구급차를 빨리 불러야..."라고 생각해 핸드폰을 집어들었는데, 음성메일이 와 있었다. 궁금해서 들어봤더니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라고 하는 친구 A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자와 A는 한패였다. 나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럼 그 화장 의식은 뭐였지? A는 죽은거 아니었나? 나는 A에게 몇십년간 속고 있었던건가?
무서운 생각이 들어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 순간 나는 알아챘다. 집 현관 앞에 사람의 탄 발자국이 찍혀있는 것과 동물이 타는 독특한 냄새가 나고 있는 것을.
병원이 열자마자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오니, 여자는 어디론가 사라져있었다.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 그리고 A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아직도 그 수수께끼는 풀지 못했다.
출처 : http://bakedbanana.tistory.com/8
사실 나 밤중에 읽기 무서워서 일단 퍼다놓고 나중에 읽으려고..
위치
개르딥
지나가던A
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