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고왔다 영화를 보면 가끔 어떤 영화는 러닝타임보다 길게 느껴지고 어떤 영화는 짧게 느껴진다.

2시간 46분짜리 보이후드는 나한테는 2시간 반처럼 약간 더 짧게 느껴지는 영화였고

110분 짜리 목격자는 내게 2시간 반처럼 길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먼저, 감독은 요약을 잘못하고 말을 끊는 것을 못한다.

1. 감독이 전하고픈 메시지가 너무 많다.

뭘 말하는지 알겠는데 술먹은 사람처럼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것 처럼 빙빙계속한다.

메시지는 어떤 의미로 어떻게 전달하고픈지는 알겠는데 너무 가볍게 너무 티나게 준비되어있다.

그래서 인생 1타강사 술마신 아저씨마냥 재미가 없다.

아마 감독이 많은 장면들을 포기 못한거 같다

2. 대사도 작위적이고 안찰지다.

대사가 너무 동떨어져있다. 시나리오를 90년대 영화시나리오랑 드라마랑 섞어도

대부분 구분을 못할 것이다. 또 이런 점은 1번과도 연계되어있다.

한마디가 안찰지니까 여러마디를 하는 것처럼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한다.

장면도 그러다보니 뒤숭숭하게 애매하게 끝나버린다 노린 장면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말았어야했다.

3. 연출은 00년대 영화스럽고 시나리오는 엉망이다.

카메라 감독이랑 편집만 어떻게했어도 좋았을텐데 너무 찍는것도 촌스럽다

연출 수준은 디테일하게 설명하자면 요즘 나오는 화재씨 우리 이제 만나지마요 공익광고정도이다.

카메라도 대충찍은거같음 굉장히 엉성하다. 감독이랑 카메라 감독이랑 아이디어도 안짜고 고민도 안하고

그냥 대충 자기들 뭐 찍어온거마냥 생각없이 녹화한 기분이 들게하는 영상들의 향연

그래서 내용전개가 엉망인 것도 굉장히 티가 잘난다. 어처구니가 없어 탄식이 나오는 장면이 많다.

감독이 돈안받고 졸업작품마냥 찍은건가 싶은 느낌이다.

시나리오도 그 만큼 모자라다.

답답한 내용을 일부러 담았는데 푸는 과정은 뜬금없이 철권마냥 파격적이고 극적이다.

내 돈 돌려줘 이 감독영화 다신 안본다

감독 전공이 서울대 영화연출출신이던데 사실 상경대출신이 아닐까 궁금하다

딱 여름에 애매할때 가족들 데리고 적당히 끌고 보기 좋은 용도의 영화라고

생각들게끔 하는 제목과 포스터 예고편 경영학과에서 소비자 분석을 제대로한 학도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