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은 있는데 결이 없음

추격자를 예로 들면

유영철이 있었대 이새끼가 존나 나쁜 새끼야 여자들 대가리를 오함마로 빻아 죽였대 

까지는 있는데

일본소설이나 영화는 보통 여기서 끝남. 예를 들면 

빻아 죽였다 ㅡ크크큭 하면서 보도방에 여자전화하는걸로 끝남

한국영화는 

그래서 이새끼를 어떻게 잡아족쳤냐면 형사가 존나 추적해서 잡았대 나쁜새끼평생 감옥에서 썩어라 하고 끝남

우리나라영화는 참 기승전결이 확실해 난 그게 맘에 들어 

어쩌면 내가 존나 조선놈이라서 그런걸지도 모르지

일본영화는 그런게 없어 그래서 이런이야기가 있었대 그리고 그담엔 어찌저찌 살았겠지 뭐 이런 식임

이런게 참 잘 만들면 여운이 남아서 좋은데 보통은 그래서 뭐 이게 끝이야? 왜 벌써 끝내? 하는 질문이 항상 남음

어느가족은 잘만들었고 여운도 남는데 쇼타쪽 엔딩은 맘에 드는데 쥬리엔딩은 맘에 안듬

빻아 죽였다 ㅡ크크크큭 하면서 끝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