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우연한의 연속

“너무 잘 찢었는데”


종이를 우연히 잘 찢었다. 자를 댄것도, 접어서 한것도 아닌데 딱 절반이 찢겼다. 최근에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음료수 쿠폰에 당첨이 되고, 길에서 만원을 주웠다. 크게 소소한 행운이 늘었다.


‘우연히 잘 된거야’


이내 생각을 바꾸고, 남아있던 커피를 다 마시고 뒤로 던졌다.

“쏙”


안보고 던진 캔이 들어갔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생각했다. 그 후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을 했을 때, 바로 문이 열렸다. 집 구석에서 잃어버린 사진을 찾았다. 그리고 단 한 차례의 신호등에 걸리지 않고 집에 왔다. 계속 우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주일간의 경험을 통해 확신이 들었다. 나한테 뭔가 일어났다.


아마도 책에서 보던 조상신이 나에게 붙은 모양이다. 책에서는 조상신에 대해서 상세하게 나왔다.


  1. 조상신이란?

  2. 조상신 구분법

  3. 조상신 해결법

  4. 글쓴이의 말


난 바로 4장으로 넘어갔다. 4장에서의 핵심적인 문장은

“당신이 사는 곳에서 제일 큰 나무를 찾아가서 가장 오래된 옷을 태우시오.” 였다.

그래서 내가 가진 가장 오래된 옷을 찾기위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와 같은 일들을 겪고나서 실로 오래간만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 애기때 입은 옷들 있어?;


‘애기때 옷은 뭐하게, 갖다가 니 조카 다 줘버렸는데’


그러면 그 옷들은 누구께 되는 것일까? 내 판단으로 이제는 조카 옷이라고 결정을 하고 다른 옷을 찾기로 했다.


‘그러면 초등학생 때 입던건?’

‘중학생은?’

‘고등학생?’


엄마는 내 옷들을 버리거나 다 누구 줘버렸다고 했다. 그래서 내 벽장을 뒤지기로 했다.


벽장을 뒤지면서 재작년에 산 오래된 패딩이 안보였다. 그리고는 꽤나 오래전에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전화를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전화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여보세요’

‘아 나야, 잘지내지….’

‘어, 왠일이야’

‘아 그게 다름이 아니라, 내가 너랑 헤어지기 전에 너희 집에 패딩 하나 놔두고 왔는데, 아직도 가지고 있니?’

‘....아니….없어….’

‘어...그래 잘지내’

‘너도….’


전화를 하면서 괜히 했다고 크게 후회를 했다. 그리고 다시 옷장을 뒤졌다. 그러다가 작년에 산 코트를 세탁소에 맡겼다는 것을 떠올리고 세탁소로 갔다.


세탁소에 도착을 하니, 그 곳에는 편의점이 생겼다. 편의점 사장님께 전에 있던 세탁소의 행방을 물었더니 크게 불이나서 세탁소가 사라졌다고 했다. 아마도 그 때 코트가 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집으로 가면서 굳이 옷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그래서 평소처럼 컴퓨터를 키고 영화를 보면서 컵라면에 소주를 마셨다.


1개의 댓글

2018.08.14
쓴 소주를 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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