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으로 어그로 끌어서 미안하다. 근데 내 고민이 딱 제목 그대로다 진짜로
일단 내동생은 여동생이다. 내 여동생은 나랑 다르게 어릴때 부터 똑똑하고 똑부러졌다.
내가 어릴때 공부안한고 놀러 다녀서 겨우 지거국 간거에 비해 동생은 고등학교도
특목고에 대학교도 인서울 상위권에 다니고 있다. 매사에 맘편하게 살고 공부에도 큰관심이
없는 나랑은 진짜 말그대로 정반대 성격에 공부도 잘하고 어딜가나 똑 부러진다는 소릴듣는다.
그래서 나는 동생걱정을 한적이 없었다. 그에 비해 나는 부모님이 나는 약간 아픈손가락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난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내성격이 느긋한것도 있고 내가 공부를 못하는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문제로 동생이랑은 사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성인되고 나서는 크게
싸운적도 없고 가끔씩은 같이 영화보러가고 부모님한테 말하기 힘든 얘기나 고민을 공유하기도 하니까
사이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제목에 쓴 페미는 나도 페미는 극혐하지만 여자들한테는 어느정도 공감하기 쉬운 사상이라고 생각하고
동생이 진짜 미친년마냥 시위다니는것도 아니고 아빠나 나한테
한남충 이런말을 쓰지도 않고 본인의 개인의 신념을 크게 내비치지만 않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나는 동생이 페미인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동생이 어느날 술마시자고 그래서 그러자고 하고 같이 술을
마시는데 갑자기 자기가 여자랑 사귀고 있다고 말하더라 진짜 충격이였다.
특히 어릴때부터 뭐든지 열심히 해서 엄마나 아빠 속을 썩인적이 없던 동생이
갑자기 동성애자 커밍아웃을 할줄은 진짜 상상도 못했다. 본인은 동성애자가 아니라 범성애자라고 하는데
일반인인 내가 볼때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동생은 이사실을 엄마나 아빠한테 알려줘도 상관없다고 했었다.
나는 여자랑 사귀고 있다는게 충격이기는 한데 솔직히 내가 성격이 좀 무딘것도 있고 얘가 예전에 남자랑
썸타는것도 봤기 때문에 한순간에 객기라고 생각했고 우리 부모님이 보수적인게 가장 컸다.
솔직히 어느정도 깨어있는 부모들도 자식이 동성이랑 사귄다면 대부분 용납을 못할텐데
우리 엄마는 본인이 굉장히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굉장히 보수적이고 아빠는 경상도 출신이라
좀 가부장적인데 여자를 사귄다고 얘기를 하면 진짜 집이 어떻게 될지 상상도 안간다.
진짜 우리가족한테 이런일이 일어날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못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엄마가 어느정도 눈치를 챈거 같다는 거다. 본가가 서울이고 나는 지거국이라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해서 잘 몰랐는데 사귀는 얘가 우리집에도 꽤 많이 왔다갔다 하면서 엄마랑 안면이 꽤
있는 사이인게 문제였다. 엄마가 친구랑 친하게 지내는건 상관없었는데 동생 에코백을 빌려갔다가
에코백에 있는 동생이랑 동생여친이랑 주고받은 연애편지가 들켜서 난리가 났었고 그일 이후로 우리집에
안왔다고 한다. 그때 동생이 화내면서 아니라고 해서 아니겠지 하고있었는데 동생이 동생여친이랑
너무 어울려다니는걸보고 지금 확신에 가까운 의심을 하고 있는거 같다. 이얘기를 나한테 하길래
내가 만약 둘이 사귀고 있다고 하면 어쩔꺼냐고 떠봤는데 엄마가 정색하면서 모든지원 끊고
연을 끊을 거라고 얘기하더라.... 그 얘기 듣고 진짜 돌아버리겠더라 지금 까지는 엄마나 동생이나
아무말도 안했다. 사이에 껴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미치겠다. 진짜 친구들 한테도 이걸 말할수도 없고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고판에 털어본다. 어떡해야 되냐 진짜.......
13개의 댓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4525 | 나도 성형해볼까 고민 | bdcd5d0b | 15 분 전 | 21 |
404524 | 팀원들끼리 사이가 안좋은게 고민 1 | ee237a5c | 19 분 전 | 50 |
404523 | 새안경끼면 코받침부분때문에 아프다 2 | a521a170 | 21 분 전 | 21 |
404522 | 정신과 가면 드라마틱하게 낫는지 고민 7 | 5e1ca535 | 26 분 전 | 49 |
404521 | 우리 부서 원 ㄹㅈㄷ네 1 | b0053775 | 32 분 전 | 100 |
404520 | 여자한테 꼬리치는법 좀 4 | db5d377a | 51 분 전 | 128 |
404519 | 미장하는 애들 환전은 어캐함? 2 | b5e42110 | 53 분 전 | 93 |
404518 | 직장 동료 결혼식 고민 5 | 11583f7d | 1 시간 전 | 119 |
404517 | 고양이 제한급식하는데 우는거땜에스트레스임 23 | 3ad7e50b | 2 시간 전 | 204 |
404516 | AI분야 (data science)독학하고 싶은데 관련 전공자 조언 좀 ... 4 | b93a4fa7 | 2 시간 전 | 141 |
404515 | IT쪽으로 전공을 변경했는데 진로가 고민. 2 | e53f2135 | 4 시간 전 | 227 |
404514 | 헤어지고싶은데 6 | 02c20989 | 5 시간 전 | 288 |
404513 | 가게에 세무조사 들어왓대 14 | 87f79a61 | 6 시간 전 | 512 |
404512 | 무동력 트레드밀 해본사람 5 | 0abeff7e | 6 시간 전 | 155 |
404511 | 자살할까 5 | 453796b0 | 6 시간 전 | 199 |
404510 | 자취방에 같이 살자는데 어쩌냐 23 | ae12c093 | 6 시간 전 | 447 |
404509 | 상대가 공감이라는걸 아예 모르는데 6 | 7fc99067 | 7 시간 전 | 239 |
404508 | 멸치탈출 할래는데 화장실을 넘 많이 간다 5 | 3519cc7e | 8 시간 전 | 195 |
404507 | 필리핀 어학연수 갔다온사람있음?? 6 | bdcd5d0b | 8 시간 전 | 155 |
404506 | 너네 현여친한테 숨길만한 18 | e4986839 | 8 시간 전 | 660 |
bfc29291
패션 레즈하기도함 넘걱정말오
ccfef17e
bfc29291
ccfef17e
8bb6396b
동생도 성인이고 자신의 선택대로 사는거지.
부모가 무조건 이해하고 참아야 하는 존재도 아니고.
그냥 냅 둬.
525c451a
괜히 다이브해서 해결보려고 하면 두 사람의 문제가 세 사람의 문제가 되고 그러더라고
935e74bd
최대한 부모님한테 안들키게 하다가 들켜버리면 어쩔수없지뭐 연끊겨도 니가 어쩔거야 ㅋㅋ 나중에 남자랑 사귀게되면 다시 부모랑 연을맺든지
595e5117
96fe456f
c3c95d30
bb5e64d7
그래도 착한오빠네
f1216350
자연의 섭리를 거르는 일이며 호르몬 분비나 사랑중추에 문제생긴거임
4d578977
잘 믿어줘. 그게 나쁜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원래 대학 초년생 때 이것저것 다 해보고 그러는 거야 ㅋㅋ 중2병이 심각할 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