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결혼하고싶다고느끼는거아니냐

사랑의 끝이 꼭 결혼일 이유가 없지.
그럼 외국애들이 결혼 안하고 동거 하는건 사랑이 아닌거냐.

흠..이 여자랑 평생 하고싶다 느껴야 사랑아닐까?
이 말하면 여자친구가 비웃긴하더라..

하고싶은게 뭐? 섹스?
그럼 니 좆이 안서게 되면 넌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하는거? ㅋㅋㅋ

사랑을 정형화 하고 설명할려고 하니 문제 아니냐?
사람이 만명이면 평가 기준도 만개여야지.

아니아니 그냥 이 여자랑 평생을 옆에서 같이하고싶다..이런?
내가 너무 이상적인가?

응 맞다고 보는데.
근데 결혼 안하면 평생 함께 못함?

이상적인게 맞다는 게 아니라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 라는 감정도 사랑이라는 얘기임

흠..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때문에
그냥 혼란스럽네

그 사람이랑 함께 있을 때 행복하고 즐거우면 사랑이지 뭐

좋아하는거랑 사랑하는거랑 같은걸까

니가 그 차이를 설명해 봐

좋아하는건 내가 우선인데
사랑하는건 상대가 우선일때?...

설명을 못하게써..

설명하라면 설명은 못하는데 이미 구분지어 쓰고 있잖아.
그래서 난 이게 말로 정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도 하고 말장난이라는 생각도 들어.

정확히 고민이 뭔지 이야기 해 줘 봐.
애인이랑 헤어지구 싶어?

애인한테 느끼는게 사랑인지 좋아하는건지 고민이야
좋아만한다면 얘한테 정말 몹쓸짓하는것같아서

나중에 진짜 내가 사랑할수있는 상대가 나타나면 그땐 어쩌지..하는 생각때문에

아까 말했듯이 여자친구랑 함께 있는 순간이 즐겁다면 그게 좋아하는 감정이고 사랑이지.
만약에 여자친구가 사랑의 결과로 결혼을 원하는데 너는 그렇지 않다고 느껴져서 괴롭다 해도 그건 결혼으로 다툼이 시작됐을 때 문제지 지금 불행할 이유는 아니기도 하고.

나중에 누군가를 더 사랑하게 되면 너의 선택이겠지만 떠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다만 지금 여자친구를 보험처럼 끼고 있다가 환승하는 식이면 비난받아 마땅하겠지.

응. 여친이랑 있으면 즐겁고 행복해. 같이 맛있는거먹으면좋고
여자친구가 기뻐하면 나도 좋아
그런데 내가 살면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을 너무 정해놓고있는지 느껴보질못했어. 몇명을 만나봤지만.
너무 틀에 갇혀있기때문에 그런걸까

여자친구도 결혼할생각없고 말하지도않고
내게 진짜 사랑하는 사람 나타나면 떠나도 비난할순없을것같아 이렇게까지 말해줬는데 난 내 자신에게 무슨 답을 듣고싶은지 모르겠다..

저런 이야기를 여자친구에게 직접 했고 여자친구가 너를 일방적으로 더 좋아하는 상황이라면 놔주는게 맞다고 봐.

내가 봤을 때 넌 그냥 단어 하나에 너무 집착중인거 같다.
니가 말하는 진짜 사랑은 뭔데?

난 그래서 헤어지자고했는데 여자친구가 설득하면서 무슨말인지 이해한다며 그냥 잘만나자고 그러더라..

내가 말하는 진짜 사랑은..진짜 운명같이 이 여잘 위해서라면 다 포기할수있을것같은..? 그런? 잘모르겠네

여자친구가 설득을 했는데 납득이 안갔다면 붙잡히지 말아야죵..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건 이해하겠는데 이대로 관계 지속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당.

이해했어. 여자친구도 나랑 같은 생각인데
다른게 그저 단어선택이었다는걸...ㅇㅇ

그냥 운명적인 사랑 기다리는 얘기는 여자친구가 백마 탄 왕자님 기다리는 공주님같다고웃더라

그거 얘기하면 화낼까봐 안했는데 했어도 됐겠네 ㅋㅋㅋ

어쨌든 행복해라.
난 지금이 행복한게 제일 우선이지 싶어.

아..너도그런생각했어?ㅋㅋㅋㅋ 내 마인드가 좀 특이한건맞나보구나

고맙다 게이야ㅠㅜ

특이한게 아니라 순수한거라고 보는데. 나도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너처럼 생각함.

다만, 현실적으로 연애라는건 언제든지 깨질수 있는거고, 돈이 없다거나 결혼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싫어서 동거만 할수도 있는거고,

이런 상황들속에서 상대방은 뭘 원하는지 모르니까 입밖으로 결혼얘기 잘 안꺼내는것뿐이지.

그런걸까..스스로 내 자신의 감정을 못느끼겠다

난 사랑한다는 말이 안나와
내가 사랑한단건, 이 여자를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하고
평생을 함께하고싶다 이럴때 쓸것같은데
아직 그런 상대를 못만나봣어..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는 다르겠지
넌 어때 여자친구와 함께 있지 않으면 그녀가 보고싶니?

사회에서 단어의 뜻이라는건 서로 합의되었을때 비로소 효용이 있는거임.
너가 스마트폰을 보면서 "오늘부터 난 이걸 의자라고 부를꺼야" 라고 해놓고 열심히 불러봤자 돌아오는건 언덕위의 하얀 집 뿐이겠지?
초딩땐가 중딩땐가 국어시간에 배우는건데 난 이게 국어가 아니라 사회적 교과에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만큼 살면서 존나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하거든.

다시 너 주제로 돌아와서, 너가 사랑한다는 단어의 뜻을 굉장히 무겁게 생각하고, 거의 결혼과 같은뜻으로 이야기하는건 그럴수 있지만, 상대방도 그런 뜻으로 여기고 있는지? 는 확인이 필요한거지. 그리고 내 경험으로는 상당수의 여성들은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지는 않더라고.
너 말대로라면 사귀는건 사랑을 하기위한 여정인건데, 보통의 여자, 아니 보통의 사람들은 사랑하지 않는다 = 연애의 목적이 없음 인거거든.
너가 너 스스로를 속이라고 까지는 못하겠지만, 단어의 무게에 대해 다시 재정의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나도 몇안되는 연애경험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잘 안꺼냈다가 대차게 몇번 말아먹고 나선 볼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편임 ㅎㅎ

응 난 굉장히 무겁게 생각해
내 일생을 바칠수있는? 그런 상대에게만 쓰는
그래서 여자친구도 처음에 사랑하지않는다했을때=그럼 연애왜하냐?이거였는데 내가 진지하게 얘기하니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처럼 진지하게 생각하지않는다고 하더라고

네가 말한게 딱 내 상황이고 정확하게 꿰뚫어봤어!

그렇다면 여자친구가 자신이 원하는 "사랑해"라는 말을 들었을때와 같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단어, 표현을 너가 만들어서, "사랑해"라는 말이 아닌 다른방식으로 너의 사랑을 표현해야 할듯 해.
그건 너가 다른사람들과는 단어에 대해 다른 무게감을 갖고있기 때문에 지니는 어쩔수없는 너의 의무이자 숙명이 아닐까 싶어.
그것도 싫으면 그냥 여자친구가 널 이해해주기를 바랄수밖에 없는데, 여자친구가 그걸 이해해주면 다행인거고, 그것마저 안되면 관계가 흔들리겠지...

여자친구는 이해한다고그러더라ㅇㅇ..
그래서 잘만나고있는중인데 뭔가 죄책감이 계속들어서ㅋㅋ
여자친구는 대채 왜 죄책감 부담감 가지냐그러는데
나도 참 답답한듯

그렇다면 그냥 잘 만나면 될듯.
죄책감까지 가질필요는 없지만, 위에서 말했듯 너가 다른사람들과 단어에 대한 다른 무게감, 다른 사고를 갖고있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그걸 이해해주고 있다 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함.

응응 고맙다. 밤에 얘기해줘서!

아녀 ㅅㄱ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