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노트북

노트북을 샀습니다.

구매를 합리화한 이유는 많습니다.
장시간 앉아서 글을쓰면 불편하다.
잠들기전 누워서 잠이들때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카페나 야외에서도 글쓰기가 가능하다.

허나 사고나서 생각해보면
허리가 아플만큼 긴시간 글을쓰지않습니다.
잠들려고 누우면 바로 잠에 빠집니다.
더욱이 야외에서 글을 쓰지도 않지요.

필요라는 이유는 행동의 변명일뿐입니다.
이유가 있어서 행동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행동하고싶어 이유를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 명백히 후자입니다.

필요해서 산것인가에 대한답은
그저 갖고싶었다
그런 짧은 대답이였습니다.
혹은 동경, 그 두글자로 함축할수있겠지요

많은 욕망들을 참으며 사는게 사람입니다.
어쩌면 우린 人간이 아니라 忍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지내려면 서로 많은걸 참아야합니다.
지난 시절의 저 역시 그래야했지요.

철없던 어린아이는 부러운게 많았습니다.
친구가 그 부모에게 선물받은 노트북도 그중하나였지요.
하지만 주변머리없던 어린아이는 티내지 못했습니다.
그저 내겐 필요없다며 쓴웃음 지어야했지요.

그때 만약 갖고싶다 떼를 써보기라도했다면,
나는 왜 갖지 못하냐며 악이라도 질렀다면,
하지만 그러지 못했었습니다.
그나마 가진것마저 부셔질까 두려웠겠지요.

절대 놓칠수 없다고 소중하게 쥐고있던 물건도
시간이 지나면 구석에 놓여 먼지만 쌓여가겠죠.
나를 지켜주고 있다 생각한 든든한 기둥이
나를 가두고 있던 쇠창살이었음을 깨닫는 날이 오겠죠.

어렸던 소년은 개였습니다.
주인이 먹다남긴 뼈다귀를 핥아먹는 개
허나 이제 소년은 늑대가 되었습니다.
그 늑대는 이제 사냥을 나설겁니다. 제 발로

노트북을 샀습니다.

1개의 댓글

2018.07.14
참쟈참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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