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양산형 이세계 인생mk.1 (4)

노트북을 샀습니다. 앉아서 쓰자니 허리가 너무아파 의자를 사야되나 노트북을사서 누워서 쓸까 고민하던중

누워서쓰면 쓰다가 잠이들때까지 글을 쓰면되니 글쓰기의 효율이 올라갈거야! 그러니 노트북을 사고나서 글을쓰자!

라는게 전주에 글이 안올라온 이유이고 그럼에도 작업량이 많지않은건 뭘살지 고민하다 노트북을 늦게 산것이 반

자판이 익숙치 않아서 쓰기속도가 느려진게 반정도입니다.

또 한번 한주에 한개씩안올라오면 사람이 아닙니다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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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직 이른 시간이어선지 손님은 없었지만


손님을 맞이하기위한 밑준비를 하느라 종업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가게에 들어온 날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지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은채


각자가 맡은바대로 청소를 하고 의자를 내리면서 오픈 작업에 열중이었다.


 


 


 


 , 어서... 뭐야 노리스였나


 


 너무 티나게 실망하는거 아니야?”


 


 아침부터 보기좋은얼굴은 아니잖아


 


 


 아침부터 보기좋은 얼굴은아니라는 험담을 아무렇지않게 내뱉으며 나의 하루를 아침 댓바람부터


망쳐버린 에포크씨는 이내 별관심없다는듯 아까전부터 하던 오픈 작업에 열중했다.


가져온 배송품들을 어디다가 두라는 지시도 하지않고 자기할일만 하는 에포크씨를 스윽 째려보고서는 입을 열었다.


 


 


예쁜 앨리스가 배달해주길 바라면 물건을 조금만 시키란 말야. 아니 그걸떠나서 애초에 대체 왜


주점에서 잡화점에 물건을 시키냐는거야


 


그야 잡화점 주인이 물건보는 안목은 끝내주거든. 사람보는 안목은 영 아닌 것 같지만 말야.


잔말말고 갖고온 물건들을 저쪽에 놓고가 대금은 직접가서 치룰 테니


 


노인네사람 속 긁기는 마왕급이라니깐….”


 


 


 행여 에포크씨가 들을라 작게 중얼거리며 불만을 토해내고는 손가락으로 가르킨곳에 짐을 옮겨놨다. 내려놓고 나서야 문득 대체 뭐가 들어서 이렇게 무거운걸까 궁금해졌다...


평소에는 기껏해야 위층 여관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취침용품이나 세정제, 간단한 육포등이나 시킬뿐이라 오늘처럼 이렇게 무겁진않았다.


호기심을 안고 짐을 열어보니 그안에는 평소시키던 세정제등도 있었지만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작은 유리병이 들어있었다. 혹여 깨질까 솜을 두르고 부드러운 비단으로 감싸놓은 그 병은 병목만 빼꼼히 수줍게 자태를 드러내고있었지만 그럼에도 고급스럽게 상감된 그 자태는


보통비싼 물건이 아님을 인지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잘 묶어져있던 비단을 풀어헤치니 드러난 것은 투명한병에 들어있는 연한 호박색의 액체였다.


어린시절 드라마속에서나 볼 법한 비싼 장식장에 장식되 있던 비싼 양주, 아마 그것 일것이다.


그 훌륭한 투명도와 아름다운 색은 확실히 낡아빠진 에포크씨의 주점에는 어울리지 않는 자태였다.


그 영롱한 자태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있자니 머리 위에서 주먹이 내려 꽂혔다.


 


 


 뭘 열어보고 있는거야!!”


 


!!!! !!! 말로하자고 문명인답게!!!”


 


문명? 남의 물건을 함부로 뒤적거리는건 문명인다운 행동이고?”


 


뭐가 들어있길래 이렇게 무거운가 열어본 것 가지고 뒤적인다니


 


그게 뒤적거리는거잖아. 귀한 손님께 내어드릴거니깐 만지지마.”


 


귀한 손님?”


 


그래. 용사단이 이 마을에 온다는 얘기 못들었어?”


 


 


 그렇다. 모험가가있는데 당연히 용사도 있었다. 애초에 내가 살고있는 이 도시도 용사의 전설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금이야 인간과 마족이 카잔지협을 기준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어져 살고있지만


먼 옛날에는 마족이 거의 전대륙에 세력을 뻗쳐 파르피니온대륙의 서쪽에 거주하던 인간들의


생존을 위협해왔다고 한다.


그러다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킨게 먼 옛날 이프리온 왕국이 성공시킨 용사 소환이었다.


이프리온왕국의 용사소환의식에 의해 소환된 용사 카잔이 절망에 빠진 인간들을 규합하여


대륙서쪽의 마족들과 싸워 카잔지협 동쪽, 현재 마족들이 살고있는지역으로 몰아내고


이 곳, 카잔지협의 최동단이자 마족들이 인간에게 침공하려면 반드시 지나야하는곳에


그 힘이 다하기전에 마지막으로 위대한 마법으로 도시, 다운닐을 세우고 이 도시를 지킬 결계를 쳤다고한다.


그후에도 용사소환의 마법은 전승돼 용사를 소환할 수 있는 다섯제단을 중심으로 세워진게


지금의 5왕국 이라고 한다.


이 얘기를 카일아저씨한테서 몇번을 들었는지 까먹지도 못할정도였다.


 


 


그래서? 용사님이 오는거하고 이 술하고 무슨상관이야?”


 


그야 용사님이 오면 싸구려 술을 내밀수 없잖아. 용사님이 머물고가면 소문이 퍼져 손님들이….”


 


애초에 잘나신 용사님이 이런 허름한 가게에 올리가 없잔.!!!! 왜 또 때려!!! 말로하라고!!!”


 


시끄러! 우리가게가 뭘 어떻다는게냐!! 배달 끝났으면 빨리 가버리라고


 


말 안해도 갈거거든? 이런 허름한 가게 머물고 싶은줄아 알았어 간다고!”


 


 


내쫓기듯 가게에서 나와 사람들로 북적한 거리를 걷자니 문득 서러워졌다.


이 세계에서 왔다는 다른 용사들은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부여 받아 말그대로


영웅취급을 받으며 귀한 대접을 받는데 난 이런곳에서 찬밥취급이나 받다니


다른 용사들은 엄청난 마력이라던지 전설의 검과 같은 능력을 신에게 받아서


전생한다는데 내겐 신의 친절한 튜토리얼도 초보자 선물도 없이


이 세계에 덩그러니 던져졌다. 아무 능력도 없냐면 그렇지도 않았지만


쓸모도 없거니와 다시는 쓰고싶지도 않은 능력이었다.


 


 


 어이 노리스! 오늘도 심부름이야?”


 


그래. 넌 오늘도 서있기야?”


 


하하하. 이게 내 일인걸


 


 

 

 

조용히 성문밖으로 나가려했는데 역시나 날 발견한 펠릭스가 시원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큰 키와 갑옷사이로 드러나는 잘 단련되 모양을 갖춘 팔뚝, 오똑한 코와 단정하게 뒤로넘긴 금발은 이 남자가 마을에서 제법 인기를 얻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마을 처녀들에게 지대한 사랑을 받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저 한 여름 과수원 탐스럽게 열린 포도알 마냥 짙은 눈이였다. 마족과 인간을 외견으로 구분하는 거의 유일한것과 다름없는 특징인 저 보라색 눈동자는 무슨 마력이라도 내뿜는지 그와 눈을 마주치는 마을 처녀들을 잠못이루게 만들었다.

지금도 인간과 마족은 전쟁중이라지만 이곳 다운닐에서 만큼은 인간과 마족이 별 차별없이 잘지내고있었다. 지금 내게 환하게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미청년도 이곳에서 동문수비대장까지

맡고있었다.

 

주일인데도 일하다니 고생이 많네.”

 

그건 너도잖아.”

 

하하하. 그건 그렇네. 하지만 적들은 언제든 올수있으니 어쩔수가 없지

 

그래. 맞아. 내 적도 연중무휴시거든.”

 

이런, 카일 아저씨가 들으시면 섭섭해하시겠는데?”

 

주일에 일해야 하는 내가 제일 섭섭하다고

 

 

별 영양가 없는 잡담을 한다. 나랑 결코 엮일 일 없을 것 같은 이런 미남이 나랑 엮이게 된 것은

내가 카일잡화점에서 일한다는 것을 펠릭스가 알게 된 이후이다.

어느날부턴가 어색한 말투로 친근하게 인사를 걸어오더니 이제와서는

오며가며 마주칠때마다 이런 사소한 대화를 나누는 정도의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말끝마다 앨리스에 대해 물어오곤했다.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찾아오면 될 것을

기껏 찾아오더라도 가게에 들어오지는 못하고 항상 먼 발치서 가게를 엿보다 가곤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 모습은 좋게 말해서 한심해보였고 나쁘게 말하자면 소름끼쳤다.

 

 

   비켜!! 급한 일이다!!”

 

 

그때. 말에 탄 무리가 저 멀리서부터 소리를 쳐가며 인파를 헤치면서 급하게 달려왔다.

순식간에 성문앞까지 도달한 그들은 제지하려는 경비병들에게 이 지방을 다스리는

르메인 가문의 기를 내보이며 제지에 응하지않고 그들을 스쳐지나가버렸다.

당황한 펠릭스는 무슨일이지? 쫓아가야겠어 너희 둘 따라와!’ 하며 그들의 뒤를 쫓아갔다.

덕분에 귀찮은 일에서 벗어난 나는 말탄 기사들에게 감사함 조금과 멋들어진 그들의 모습에

부러움을 안은채 노라씨네로 향했다.


1개의 댓글

2018.07.08
찬밥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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