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이제 5년정도 육지거북을 키우고 있는 거북이집사얌. 


사람들이 의외로 거북이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글을 한번 써보기로 했고 


거북이 사육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정보들을 토대로 글을 쓴 거라서 학술적이거나 전문적인 글은 아니니까 그냥 재미로 봐줬으면 좋겠어.



자, 일단 거북이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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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케 등딱지와 배딱지를 가지고 있는 생물이야.


거북이는 지구 상에 서식하는 파충류 중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살았다고 평가가되는데


어떻게 저런 특이한 모습으로 진화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는 미스테리한 놈들이야. 


그래도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있긴한데 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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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은 거북이랑 다르게 등딱지랑 배딱지가 피부처럼 물렁물렁해. 

거북이랑은 엄연히 다른 종류고 친척쯤으로 보면 될 것 같아.


그럼 이제 자라는 집어치우고


거북이는 서식지에 따라서


수생거북

반수생거북

육지거북

습지거북


이렇게 크게 4분류로 나누는데 사람에 따라서 습지거북은 육지거북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어.


보면 알겠지만 이놈들은 종류별로 돌아가면서 웬만한 곳에서 다 산다고 보면 돼.


바다부터 민물, 초원, 사막, 습지 등등


물없이는 못 사는 거북이도 있는데 물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곳에서 사는 거북이도 있다는 뜻이얌.




일단 수생거북에 속하는 거북이들부터 소개해볼게.


수생거북은 평생 물 밖으로는 거의 나오는 일이 없는 거북이들을 말하는데


너희가 다큐멘터리에서 한번쯤 봤을 바다거북이 여기에 속해.


왜, 알 낳으려고 모래사장으로 나와서 모래속에 알 숨겨놓는 걔네 있잖아.


새끼들 알에서 태어나면 바다로 빤스런하다가 새한테 잡아먹히고 그런 다큐멘터리 본 적 있지? 걔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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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알겠지만 육지로 올라 올 일이 산란할 때를 제외하면 없기 때문에 네 다리가 전부 지느러미 모양으로 진화했어.


다 자라면 길이는 1m가 기본으로 넘고 무게는 200키로에서 300키로까지도 나가.


사람보다 몸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물 밖으로 절대 안나가는데 암컷들은 산란기가 되면 모래사장으로 주기적으로 올라가서 모래속에 알을 숨겨놓고 와.


이놈들은 번식을 양으로 밀어붙이는데 한번 산란시 100~200개의 알을 낳아.


그런데도 바다거북의 개체수가 뻥튀기되지 않는 이유는 이 새끼들이 알에서 깨어난 다음에 바다를 향해서 빤스런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죽어.


천적한테 잡아먹히는 놈, 가는 길에 턱이 있어서 못 올라가는 놈, 몸이 뒤집혀서 그대로 말라죽는 놈, 파도를 못 이겨서 바다로 못 들어가는 놈 등등....


운 좋게 몇 마리가 바다에 들어가는 걸 성공하지만 그래 봤자 이놈들은 부모없이 험한 바다세상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성체까지 크는 바다거북은 극소수야.


먹는거는 해초를 뜯어먹고 사는데 잡식성이라 물고기나 갑각류들도 잡아 먹어.


수명은 대충 100년 이상은 살 거라고 예상 하는데 학회에서도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어.


수명 측정하는 연구자들이 다 먼저 죽어서 측정을 못한다는 말도 있던데... 그냥 카더라니까 한 귀로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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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수생거북이로


이 카와이한 친구는 돼지코거북이라고 하는데 잘보면 코 모양이 거북이라기 보다는 자라랑 많이 닮았어.


실제로도 얘는 거북이로 쳐야하는지 자라로 쳐야하는지 상당히 애매한 친구야.


거북목 자라과에 속하는데 1종 1속밖에 없는 거북이야.


거북이랑 자라의 중간 단계라고 그러던데 일단은 다들 거북이로 치는 것 같아서 넣었어.


보면 얘도 발이 지느러미 형태를 취하고 있어.


바다거북이랑 다른 점은 얘는 담수에서 산다는 점이고 담수에서 사는 거북이 중에서는 유일하게 저런 모양의 발을 가지고 있어.


이 거북이는 실제로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지금은 아마 멸종위기종으로 분류가 되서 수입금지일거야.


그래도 그 이전부터 키우던 친구들에 대해서는 제재가 없기 때문에 개인 분양자에게 분양받으면 키울 수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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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파격적인 외모를 가진 녀석은 마타마타라는 친구야.


자세히 안보면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도 알기가 힘들 정도의 생김새인데


담수에 사는 몇 안되는 수생거북이 중 하나야.


주로 연못같은 얕은 물에서 사는데 뱀처럼 긴 목을 수면으로 쭉 뻗어서 숨을 쉬기 때문에 뭍으로 나오는 일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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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이지.


외모에 걸맞게 육식을 선호하는 거북이야. 


저 몸에 울퉁불퉁한 돌기들이 물속에 들어가면 하늘하늘 거린다는데 그걸로 물고기를 유인해서 잡아먹는데...


추천하지는 않지만 얘네들도 집에서 사육이 가능해.


멸종위기종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파충류 샵에는 잘 없는 것 같고 커뮤니티에서 개인 분양자에게 분양받아야 할 것 같아.


크기도 40센치정도로 자라고 성격도 포악해서 정말 매니아가 아니면 사실상 사육은 힘들다고 봐.




일단 수생거북 소개는 여기까지야.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몇가지 종들을 추가로 수생거북으로 취급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길이 길어지니까 어 정도로 줄일게.


게이들이 관심이 있다면 반수생편도 한 번 써볼게.


암튼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