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울 아빠는 항상 어디선가 이상한걸 많이 주워오셨다


고물은 아니고 골동품가게에서 팔만한 것들? 뻐꾸기 시계나 엄청 오래된 전축같은거

하여튼 신기한거 많이 주워오시더라 가끔 멀쩡해보이는 장롱같은거도 들어오고 



그러다가 언제는 아빠가 오다 주웠다면서 새끼고양이 한마리 잡아 오셨더라

(새까만 고양이인데 턱시도는 아니고 앞발 한짝만 하얀 새끼고양이)

나는 고양이한테 깜이라고 이름지어놓고 키웠는데

거실에다가 놔두면 자꾸 어디에 숨거나 튀나가서 방안에서 기르고 있었다

고양이 기른지 한 반년좀 안됬나 좀처럼 안주워 오시다가 이번엔 어디선가 커다란 쇼파하나 주워오시더라



1인용 소파도 아니고 3~4인용 커다란 소파였는데 너무 커서 아빠친구들이랑 같이 계단부터 들어서 오셨던거가 기억남

쨋든 우리집 소파는 좀 낡아서 바꿀까 고민중이였는데 주워왔는지도 모를정도로 멀쩡한 쇼파이기도 하고

또 엄청나게 폭신(거의 침대수준)해서 누우면 10분안에 꿀잠잘수 있어서 엄청 맘에들었었다 

근데 문제가 하나있었는데 소파에서 잠들면 거의 십중팔은 가위에 눌리더라 ㅆㅂ; 

근데 가위눌려도 포기할 수 없을정도로 존나 푹신해서 나중엔 가위 눌리든말든 적응해버려서 그냥 자버리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그날도 낮에 텔레비젼 보다가 쇼파에서 잠들어 버렸다

근데 또 가위눌려서 잠에서 깻는데 가위가 안풀린상태로 눈이 떠졌는데

낮에 보다가 잠든거여서 거실이나 방에 불도 안켜져 있고 텔레비젼만 켜져있더라(밖에선 가로등 불빛만 들어오고 있는상태)

근데 이상하게 막 싸함



소파2.png




그떄 삼성 벽걸이 티비나 하여튼 좀 최신식 티비는 자동 절전인가 꺼짐 기능이 있는데

채널을 너무 안돌려서 자동꺼짐 기능이 곧 작동된다고 알림창이 떠있더라구

아.. 거실 너무 어두운데 으.. 지금 꺼지면 어두울텐데

하고 가위눌린채로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는데(ㅄ같이 가위 꺨 생각을 안함) 

그러다가 티비가 꺼지더라고 

티비가 꺼지면 거의 어두운 거울처럼 비추는데



분명 티비가 꺼지면 그거 처다보고 있는 나만 가로등빛에 비춰있어야 되는데


소파.png



티비에 비친 내가 누워있는 쇼파 뒤에 서있는지 떠있는지 모를게 누군가가 있더라 분명 쇼파뒤는 벽인데 ㅋㅋ 누가 있어

티비도 꺼져서 검은색인 상태라 어둡게 비춰지고 있는데 분명 누가 있더라

근데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있길래 나도 가위가 안풀려서 멀뚱히 처다보고 속으로 욕만 ㅆㅂㅆㅂㅈ됬다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오분쯤 있었나 가위가 풀리는데 가위가 풀림과 동시에 비춰지고있는 뒤에있는 거무스름한게 갑자기 꾸물텅 움직이더라

마침 내 바로 위에 거실등키는 스위치 있어서 소리 왕창지르면서 으아아악! 하면서 불키고 벽쳐다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그러고 있다가 몇분안되서 엄마아빠 퇴근해서 돌아오시더라

내가 이상한거 봤다고 말했는데 헛거 본거아니야? 이러면서 그냥 넘어가셨는데

그 일 있은뒤로는 졸리면 내 방에서 자러갔다

몇일뒤에 내방에서 자고있다가 깻는데 분명 내가 방문을 닫아놓고 잤는데 방문이 열려있더라




내가 방에서 깜이 키우고 있다고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열린문으로 나갔는지 깜이도 안보이더라 

깜이야~ 깜이야~ 하면서 거실찾아보고 배란다 찾아보고 다 찾아봤는데 안보이더라 ㅠㅠ

가출했나 하면서 살짝 포기(빠른포기)하려고 하는데 거실에서 야옹 소리가 나더라고

어! 깜이야! 하면서 부르는데 고양이 소리가 좀 이상한데서 나더라 

찾아보니까 쇼파밑에서 소리가 나더라 

ㅈ냥이쉑.. 이상한데 또 숨었네 하면서 쇼파를 들었는데 밑에 있어야할 깜이가 안보여

근데 또 야옹소리가 나서 보니까 쇼파밑에 누가 찢은건지 고양이가 찢은건지 천쪼가리를 누가 세로로 쭉 찢은게 보이더라

깜이가 그 찢어진 틈으로 쇼파안에 들어간거였지

내가 팔 휘적휘적 뒤져서 깜이뒷목잡아 꺼냈는데 고양이 앞발에 뭔가 이상한 봉투가 걸려서 나오더라고




아빠 비상금인가? 개꿀 ㅎㅎ 하면서 열어봤는데 봉투에서 돈은 안나오고 

노란 부적이랑 뉘신지도 모를 여자껄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이 한웅큼 나오더라 

으악! 씨발 이거 뭐야 하면서 깜짝놀라서 고양이랑 함께 내팽겨쳐버렸지

나중에 엄마아빠 퇴근하시고 봉투째로 보여주면서 이런거 나왔다고 하니까 

다음날에 할머니집 갔다오시더니 부적은 태워버렸다 하더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쇼파에 앉았는데 이상하게 부적 태운뒤로 쇼파에 그 푹신함이 사라져버렸다

푹심함도 사라지고 이상하게 쇼파도 뭔가 꾸져진거 같아서 아빠도 몇일 누워보시더니

나중에는 그냥 버려버리고 새거 사오시더라





쇼파버리고 며칠 안돼서 깜이도 가출해서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