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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월드 : 폴른킹덤 후기 (스포)



난 기본적으로 괴물 나와서 다 뚜드려 뿌수고 사람 먹고 밟고 이러는거 너무 좋아함. 


큰 괴수가 나와서 대도시 부수는 것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음.


평가는 좀 그럴지 몰라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고질라도 좋아하고 최근에 나온 램페이지도 괜찮게 봤음. ㅅㅂ 괴수가 하나가 아니라 셋이야. 개좋아 하앜하앜


그런데 쥬라기공원은 진짜 신세계였음. 그건 지금 봐도 재미있더라. 어렸을 때부터도 공룡사전 보면서 이름 달달 외우고 그랬는데 공룡이 진짜 거기 있는 거 같고 극중 인물들이 처음 공룡 보면서 느낀 감정이 내가 느낀거랑 같았을 듯.


쥬라기공원이 그렇게 스릴 있고 재미있던 이유는 이거라고 생각함.


외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고립된 섬에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의 공룡이 가하는 위협에서 살아남기.


그리고 뭐 나름대로의 철학. "호옹이 우리같은 인간이 이런거 만들어도 될까요?"라는 정서가 깔려있음. 극중 말콤 박사가 언급하기도 했고.



그런데 2편은 실망이었지. 아마 많은 사람들이 2편에 조금 실망을 했을거라고 봄.


그랜트 박사랑 세틀러 박사가 안 나오고 무대가 섬에서 도심으로 옮겨지다보니까 스릴이 떨어짐.


도망가는게 긴장감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막다른 곳이 있는 장소에서 도망다니게 하면 됨. 도망갈 곳이 사방으로 널려있는 도시에서 티라노가 설치고 다닌들 그게 뭐가 무서울까. 미군이 다 알아서 해줄건데.



3편은 1편 스릴의 기본틀을 갖고 있음. 섬에서 공룡들로부터 살아남기. 


근데 3편도 썩 평이 좋지만은 않음. 개봉초기에는 호평 반 악평 반이었던 거 같은데 흥행은 성공했지만 팬들에게는 꽤 실망을 안겨줌.


그리고 마더뻐킹 티렉스에 대한 대우를 조옻같이 함. 뭔 듣보잡 주둥이 길쭉한 애랑 싸우나 싶더니 어이없게 리타이어해버림.


그것도 화딱지나 죽겠는데 스피노사우르스인지 뭔지 파워 벨런스도 좇나 애매하고. 철조망은 부수는데 나무 문은 못부수는거 보고 얼탱이 터져버림.



3편의 환멸과 실망을 그나마 씻어내준게 쥬라기월드 1편이었음.



고립된 섬인가 ? ok


공룡들이 탈출했는가? ok


사람들이 위험한가? ok


마더뻐킹 티렉스가 나오는가? ok


스타로드가 잘생겼는가? ok


소수의 사람이 생존해야하는 그 전 시리즈와 달리 이번 시리즈는 탈출한 유전자변형 공룡으로부터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지켜야하는 약간 시간이 촉박한 느낌을 주어 긴장감을 더함.


인도미누스 렉스....... 진짜 이름 병신같긴 한데, 티렉스랑 랩터랑 협공해서 몰아넣고 모사 사우르스가 막타 치는거 보고 지릴뻔함. 괜찮았음.


어떻게보면 쥬라기 월드 1편이 가장 충실하게 기본 노선 따라갔다고 봄. 



그런데 2편은 많이 실망했음.


계속해서 쓰까 공룡이 나오는데 몰입도가 확 떨어짐. 인도 랩터?? 장난하냐??


인도미누스 렉스때부터 생각했던건데 실존했던 공룡이 아닌 쓰까공룡을 계속 내세우다보니 공룡이 아닌 그냥 외계인을 보는 느낌이다.


거기다 문제는 이 무시무시한 공룡이 딱 한마리밖에 안 나오는데, 배경을 뭔 미국 시골에 있는 대저택으로 옮겨버렸다.


외딴 저택이라고 해도 어쨌든 미국땅 아님? 고립되었다는 공포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건 쥬라기월드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새로 만들어진 쥬라기 시리즈가 단 두편만에 사양길에 접어드나 하는 안타까움마저 느껴진다. 그래서 부제가 폴른 킹덤인가보다.



거기다 납득 안가는 결말.


사실 난 여주인공이 조또 말도 안되는 감성팔이 하면서 버튼 누르지 않아서 좋았다.


극중 내내 관객은 공룡의 무서움을 보아왔다. 그리고 그 자체가 인간의 이기로 만든, 어떻게 보면 자연의 섭리에 거스르는 생물체 아닌가.


그래서 난 여주인공이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결정에 대해 납득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빌어먹을 애새끼가 버튼을 눌러서 초식 육식 할거없이 그 재앙덩어리를 미국 땅에 풀어놨다.


그리고 한다는 말 "그들도 살아있으니까요. 저처럼요."


씨발.



그리고 그 다음 컷들은 풀려난 육식공룡이 ㄹㅇ로 인간 세계에 위협이 될 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떤져주며 말콤박사의 "웰컴 투 쥬라기 월드"로 끝난다.


이 꼬맹이 캐릭터도 납득이 안된다. 걍 캐릭터의 존재 자체가 납득이 안된다.


다음편도 만들려면 공룡들이 살아있어야 하고 주인공 욕먹을 짓 하면 안팔리니까 이 좇같은 짓거리를 대신 할 욕받이 캐릭터를 만든거다.


어린 여자애면 쌍욕 박기도 애매하니까.



종합적으로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은 좇같다.







1개의 댓글

2018.06.10
진심 나도 막판에 여주가 열어주려고했을때 그렇게 공룡에 치인년이 풀어주냐했더니
다행히 안함

근데

복제된 애새끼가 여는거 보고진심 개패고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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