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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을 봤다(스포)

IPTV 특별채널에서 해주길래 역사물도 좋아하고 마침 공포물도 땡겨서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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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일제시대! 와 특수학교!

위안부 피해를 다루는건가? 뭐 약을 맞고 하는걸 보니 인간마루타 그런 이야기인가?

분위기는 마치 장화홍련처럼 굉장히 싸늘하고 불안한 미장센으로 이어짐. 

차가운 의무실, 링거액, 목조건물임에도 인간성없게 느껴지는 속박된 공간

장화홍련처럼 색채대비를 가지고 장난치는 종류는 아니지만 공포분위기를 꽤 조성해준다

교장역할의 엄지원도 장화홍련때 염정아를 떠올리게 하고


아무튼 제목이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니까

대강 우수학생을 선발해 도쿄로 유학을 보내주는 사립여학교에서

우수학생으로 선발된 애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이야기임

주인공 박보영은 사라진 소녀들의 귀신도 보고 악몽도 꾸고 막 정석적인 호러영화로 끌고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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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묘한 백합분위기도 끌고가고

백합물 나쁘지 않지 응. 박보영X박소담 이쁜여자애가 두명 헤헤 하고 보고 있으면

같이 물놀이도 하고 풀밭에 누워 서로 쓰담쓰담 하며 사탕도 서로 먹여주고

아주 백합이 만발함


사실 이정도만 해도 뭔가 많다 싶을거임.

역사적 배경으로 공포물을 접목했는데

거기에 레즈백합까지?? 너무 난잡해지지 않나? 하면서도 일단은 아직 호러전개가 계속됨

그래 제대로 무섭게만 해다오 하고 봤지. 


박보영은 계속해서 진통제나 감기약이라며 수상한 약을 주사받고.. 그래 일본놈들 저 나쁜쉐끼들

점점 몸에선 이상증세가 나타나서 통증을 못느끼거나 갑자기 피를 흘리거나 함.. 우리 보영이 흑흑

그렇게 이상증세를 호소하던 와중에 강제로 주사하던 수상한 약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images.jpg.......!?


박보영이 진통제라며 맞은 약이 알고보니 실험단계의 슈퍼솔저 혈청이었음

통증에 무뎌지고 멀리뛰기를 수미터 슝 날아서 측정용 모래사장을 아득히 뛰어넘고

한손으로 언더테이커 초크슬램을 할만큼 강해짐.


뭐 탄저균이나 생화학 샘플 그런게 아니다 진짜 슈퍼솔저 혈청을 하와와여고생한테 주사하는게 실험인거임

박보영은 뜬금없이 각성한 자신의 슈퍼파워에 고뇌하고


나도 이 전개에 고뇌하고


정작 한손으로 사람을 들어올릴수 있는 박보영은 스스로의 힘에 공포를 느끼고 도망치려다 혈청도 안맞은 일반병 장교한테 제압당하고

슈퍼솔저를 제압한 장교를 역시 일반여고생인 박소담이 원펀치로 관자놀이를 까 기절시켜서 박보영을 구출하는데.. 결국 둘다 붙잡힘

도망치다 잡힌 실험체 박보영은 구속하고, 그걸 돕던 박소담은 얼음물에 담가서 죽이고

깨어나서 자기 여친이 얼어죽어 실험관에 둥둥 떠있는걸 본 박보영은 트와일라잇 뱀파이어같은 핏줄 우두둑 하며 2차 각성하고

문짝을 뜯어서 일본군과 교장을 모조리 줘패며 몰살시키곤 여자친구의 시신을 안고 멍때리다 고통없이 평화로운 세계에서 뛰노는 소녀들로 엔딩남


내가 뭔소리 하는지 모르겠지

나도 뭘 본건지 모르겠다


역사 어디가고 호러 어디가고 레즈 어디감

여고생 슈퍼솔저라니 성진국 감성을 고증이라도 한것인가


마루타의 시대배경으로

장화홍련같은 영상을 통해

여고괴담의 귀신이 나오고

아가씨의 레즈감성을 즐기다가

윈터솔저의 설정이 나오더니

죠죠1부같은 액션을 펼치고

판의미로같은 정신승리 엔딩이라니


나는 대체 뭘 본거냐 진짜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때려넣어봐써 ㅎㅎ 이런느낌임



12개의 댓글

글잘쓴다
0
2018.06.08
@주모풍악을울리시오
ㄳㄳ
0
?? 이영화 그런 개씹꿀잼 내용이었냐 ㅋㅋㅋㅋ

왜 안봤지 ㅋㅋㅋ
0
2018.06.08
@마법부 감사원장
나도 존재자체를 몰랐는데 보고나니 대혼란
0
2018.06.08
리뷰만 봐도 혼란하다;;
0
2018.06.08
@Catseye
진짜 슈퍼솔저만 아니었어도..... 그냥저냥 명작은 못돼도 무난하게 시대의 아픔을 자극하는 백합호러인데 으음
0
2018.06.08
@일굶은국문과
ㄹㅇ 초반의 그 미스테리하고 음침한 분위기만 잘살렸으면 했는데

이 감독 독전 찍은거 보면 영화가 되게 분위기는 잘 잡더라

독전도 느와르 특유의 느낌 제대로 들어가고

저 백합솔져도 일제강점기 시대 호러 극으로 손색이 없는데

영화가 전체적으로 과하다 ㅋㅋㅋ
0
2018.06.08
@신사업가
아 독전감독임? 바로 거른다
0
PC
2018.06.08
박소담 이쁨 ㅎㅎ
0
2018.06.08
나는 슈퍼솔져 되기 전까지는 몽환적이면서고 으스스한 분위기에 취해서 봤는데 개뜬금 슈퍼솔져 되고나서 이건 뭐지 싶더라

그때 여자친구랑 봣는데 둘다 감상평이. 어.. 음... 재미있었ㅈ..? 였음
0
2018.06.08
맞아 처음엔 흥미진진하다가 갈수록 ..??????되어가더라
0
2018.06.08
박보영은 드라마는 오질나게 재밌는데 어째 잡는 영화마다 B급 감성임...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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