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작도 전체적인 스토리는 병맛이 넘친다.

공룡을 병기로 써먹는다는 정신나간 스토리를 굳이 쓰는건 이거말고 자극적인 소재를 만들수 없어서 그런건가 싶으니 그러려니함.

어찌됐건 일단 초반의 섬 화산 폭팔과 거기서 도망치면서 벌어지는 장면이 가랑이를 흥건히 적실정도로 개 쩐다.

다만 그 장면이 끝나고 나서부터 딱 감이 온다. 이제 본토 상륙했으니 이런 스케일 큰 장면들은 못나오겠지... 그리고 실제로 못나옴.

개인적으로는 섬 탈출한 순간 영화의 60퍼는 본거라 생각함.

그 이후에는 주인공이 갇혔다가 빠져나오면서 공룡 경매장이 쑥대밭이 되는 와장창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아니 쒸벌 이게 말이되나 싶은 장면들이 굉장히 많지만

원래 이 영화는 그런거 하나씩 까는 영화가 아니라 공룡 감상하는 영화니까 넘어가고

저택 장면에서는 인도 랩터가 주된 나쁜 공룡으로 등장하는데 솔직히 아무리 나쁘고 똑똑하게 포장해봤자 존나 짱센 티렉스가 울부짖는것만 훨씬 못하기에

많은 감점이 부여된다.

대신에 전작에서는 애들이 도망치는 장면이 너무도 짧고 후반부에는 등장인물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활동해서 긴장감이 거의 없어진 대신에

이번 작품에서는 스릴러물처럼 공포감은 좀 더 있는 편임. 인도랩터가 기절한척 위장하면서 쒸익 웃는 장면이라던가, 등장 꼬맹이가 혼자서 쫓기는 장면이 생각보다 길고

인도 랩터가 조금씩 압박하는게 크.. 막판에 괴수대결전이 벌어졌던 1과는 다른 재미가 있긴 있었음.

대신 이번작품에서 공포감이 증가하긴 했는데 대신 고어도는 떨어져서 피튀는 장면은 거의 없고 그냥 한입에 잡아먹히거나 암전으로 때워서 12세 이용가라는걸 강하게 어필하고,

아무리 긴장감있게 한다고 해도 어차피 할리우도 영화 꼬맹이에게는 AT필드가 적용되 있는걸 모두가 알기에

어차피 안뒤지겠지..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안떠나서 영화내용과는 별개로 긴장감은 별로 없는 단점은 있다 싶음.

악역은 설명충에다가 멍청해서 포스는 하나도 없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어차피 공룡보는 영화라 악역을 인도랩터라 생각하고 보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고

마지막에 주인공과 블루가 대화하는데 철창 쓱 쳐다보고 숲으로 뛰어가는 장면이라던가를 보면..

어느정도 공룡과 교감은 할수 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걸 표현해 준것 같아서 그 부분은 좋았던것 같음.

결말에서는 공룡들을 다 풀어줘 버리면서 사람과 공룡이 공존하는 전개가 되버리는데,

말콤박사가 나와서 웰컴투 쥬라기 월드 하는 부분에서 전율이 흐르더라.

그외로 마지막에 사자가 울부짖는데 그앞에 티렉스 나타나서 울부짖으니까 데꿀멍하고 이런 장면이 기억에 남고 그랬다.

여튼 스토리는 좀 수준 떨어지긴 하는데

초반 30분만봐도 돈값했다 생각하는 영화니 꼭보도록 해라.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