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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 후타바 해산물 어쩌고 거리길래 찾아봤는데 재미있더라. 근데 자꾸 어디서 읽은것 같은 기시감이 들길래 뭐였더라 했는데 방금 딱 떠올랐음.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라는 로씨아 소설인데 굴라그 수용소 하루를 보여주는 소설임. 그 특유에 좆같이 추운 날씨가 절절하게 표현되는데 참 재미있음. 군필자라면 아마 로씨아인보다 이 소설에 이입 가능할거라고 생각함. 특히 전방이었으면...



「친실장은 숟가락으로 국그릇을 휘저어 재빨리 건더기를 살핀다. 예상보다 적은 건 아닌 것같다. 이 정체불명의 수프는 들어온 첫날부터 매일매일 나오고 있었다. 시꺼멓게 썩어버린 양배추, 보라색으로 변해버린 흐물흐물한 감자, 냄새가 조금 수상한 당근 등등 야채찌꺼기가 들어가고, 간혹 잘아서 못 먹는 조개나 상한 생선, 처음 보는 수상쩍은 고기가 있을 때도 있었다. 오늘의 국그릇에는 고기조각은 없는 모양이다. 친실장은 실망스러운듯 데-하고 중얼거리며 숟가락을 움직여 먹는다.」


「모두들 시꺼먼 양배추 건더기를 이리저리 들춰가며, 밑바닥에 가라앉은 썩은 생선 부스러기들을 발라먹고 있으며...그는 야채수프 그릇에 재빨리 숟가락을 넣고 휘저어 야채수프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것이 뭔가 하고 살펴본다. 보통 수준 정도는 된다.」



「[가는 동안에 잡담을 하거나 줄 밖으로 튀어나가거나 뒤쳐지거나 하는 놈이 있으면 바로 죽인다. 앞으로 갓!!]

선두의 닌겐이 출발한다.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양손은 겨드랑이에 끼운채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한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쉴새없이 실장석의 얼굴을 때리고 옷을 파고든다. 실장석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모두들 몸을 최대한 움츠리고 조금이라도 바람을 덜 맞아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묵묵히 생각에 잠긴다. 하지만 실장석들의 생각이란 결국 거기서 거기이다.」



「손을 뒤로하고, 얼굴은 가능한 숙이고 대열이 행진하고 있다. 마치 장례식 행렬을 보는듯하다...오늘같이 추운 날이면 몸을 잔뜩 웅트리고 앞사람의 등에 바싹 붙어 바람을 피하느라 정신없다. 그러고는 제각기 생각에 잠겨 있다.」


후타바 해산물이란 참피 소설이 위의 로씨아 소설 얼개을 따와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잘 끼워맞춰놨더라고. 참피 관련으로 만들어 진것들 보면 진짜 다양한 닝겐들이 만드는구나 싶었음. 아무튼 요새 여기저기서 참피를 보는데 진짜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참피를 즐기더라. 당장 정사판만 봐도...뭐가 참피를 매력적으로 만드는걸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