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스텔라리스 2.0] <11> 결코 다시 전쟁!

스텔라리스 Synthetic Dawn OST: 로보 사피엔스(Robo Sapiens)



불가사의한 관찰자 몰락 제국의 파멸과 함께 은하계에는 큰 파장이 몰아쳤다.

지금까지는 은하 곳곳에서 세력을 넓혀가는 신생 제국들을 거들떠도 보지 않던 고대의 제국들이 긴 세월의 잠에서 깨어나 은하계의 패권 싸움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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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간비우스 수호자', 정신주의자 몰락 제국이 '간비우스 광신자들' 로 각성함과 동시에 주변의 불신자들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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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뒤이어 남아있는 또 하나의 몰락제국, '콰바리안 기록자들', 물질주의자 몰락제국이 '콰바리안 책임자들' 로 각성했다.


천상의 전쟁(War in Heaven) 이벤트 체인의 시작이다.

이 이벤트 체인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서로 상반되는 윤리관을 가진 두 몰락제국이 둘 다 깨어나면서 전 은하를 전장 삼아 치고박고 하는 이벤트이다. 다만 이번에는 엔드게임 연도가 50년 빨라졌음에도 난이도 버프 + 기술 코스트 0.75배 세팅 때문에 저 둘이 그렇게까지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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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건 몰락제국의 함대는 강력한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이쪽도 해군력 증강에 들어가도록 한다.


반쪼가리 함대였던 5함대 '풀미나타' 를 기타 함대들과 같은 수준으로 증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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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몰락제국이 깨어나면서 전운이 감돌기 시작하자 메이저 연방에 속하지 않은 소국들은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다.

칸국의 후신인 '신 박카타 칸국' 이 그들의 봉신인 '우코'프라크나 연맹' 과 함께 빌리쿠스에게 자발적으로 보호령 지위를 요청해왔다!


유기체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깨닫고 완벽한 기계지능에게 그들의 운명을 맡기기로 결정하는것만큼 우리의 행복회로를 넘쳐흐르게 하는 것이 없죠!

환영합니다! 그런 뜻에서 여기,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한뚝배기 하실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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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디스 은하 제국(Dyss Galactic Imperium)' 이 과학 넥서스 거대 구조물을 완성시켰다.


불안정한 유기체들이 무시무시한 과학기술을 손에 넣는다면 어떤 난장판을 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우주의 평화와 안녕에 심대한 위협입니다. 조치를 취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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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드 + 최고 난이도 보정 덕분인지 AI 제국들이 하나둘씩 거대구조물 건축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마침 한번에 하나씩밖에 못 지어서 감질맛나던 참인데 잘 되었다.

문명 시리즈도 그렇고 4X게임의 불가사의란 역시 뺏어먹어야 하는 것이지!


현 은하계 내에서 가장 강대한 세력 중 하나가 바로 맵상에서 초록색으로 표시되는 '디스 은하 제국(Dyss Galactic Imperium)' 과 '고로티 성간 연맹(Gorothi Star Alliance)' 이 속해 있는 연방이다.

이들의 함대 총톤수(?) 는 우리 빌리쿠스의 해군력과 비교해서도 근소하게 우위에 있을 정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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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그런 거대 연방에 호기롭게 선전포고를 날린 각성제국조차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빌빌거리고 있다.


오히려 각성제국의 호위함들이 연방의 타이탄급 전함에 힘겹게 맞서 싸우는 뭔가 상황이 역전된듯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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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라이벌이 빌빌거리고 있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선빵을 때리는 콰바리안 감독자들.


원래는 저 두 각성제국이 평화상태에 있어야 천상의 전쟁 이벤트 체인이 진행이 되는데, 하필이면 멍청한 광신도 놈들이 지리하게 끄는 전쟁을 시작하는 바람에 이벤트가 터지지 않게 되어버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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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야만적인 두 고대 제국이 서로를 멸망시키기 위해 치고받고 싸우는 것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안쓰럽다.


피에 굶주린 유기체들의 전투본능이라니!

더 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우리 완벽한 기계 지능이 저들의 싸움을 중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둘 다 쳐부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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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상으로도 기계제국의 함선들은 무인 드론이나 마찬가지니 역시 초계함 러시가 가장 효율적이고 컨셉에도 잘 맞는 것 같다.


초계함 함대는 피해를 입어도 충원이 빠르고 기동력도 보장되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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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

우리 말 친구들을 신나게 때려주며 그들의 수도성 해방을 눈 앞에 두고 있었던 그 때!!


저들이 간비우스 광신도들에게 항복하여 자치령이 되고 만 것이다!

정신주의자들에게 무릎꿇어 강제로 윤리관이 정신주의로 교체되고 정체성을 잃어버린 물질주의자 말 친구들.


외교관계의 변화로 우리와도 강제 휴전이 맺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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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의 오즈콕스가 '성간 우호 조약(Stellar Entente, 맵상 빨간색)' 의 일원으로 들어갔다.

쉬... 펄... 평화적으로 속국화 하려고 했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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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우주의 상황.

초록색 연맹의 세력이 상당히 강대한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저들이 혹시라도 각성제국을 집어삼키고 더 강해지기 전에 미리 선빵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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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은하 제국으로부터의 교신:

"덩치 큰 토스터 놈들아! 너희 창조자들이 네놈들을 조립한 그 날을 원망하도록 만들어주마!"


라고 떠다니는 해파리처럼 생긴 친구들이 말합니다.

아무리 봐도 위협적으로는 생기지 않은 친구들이다. 아니, 우리 보호를 받기에 딱 적당하게 생긴 친구들이군!


입이 없어서 아이스크림을 어떻게 먹여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12개의 댓글

2018.05.02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는 불쌍한 유기생명체는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주자.
행복해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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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유기생명체(였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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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글 진짜 찰지게 쓴다 ㅋㅋㅋ 재미지게 읽고있다. 근데 멈춰둔 EU4연재도 해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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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뭘로해야되냐
요새 유로파를 할 시간이 없드앙... 하지만 언젠가는 조선편을 마무리 짓겠스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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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이 덩치큰 토스터야!

이 세레브한 유기체를 떠받들 기회를 주겠다!

데프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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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토스터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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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6
님 자동화 드레드노트를 내거로 만들었는데 이거 좋은 함선임? 일단 모양은 멋있는데 어뢰정으로 너무 쉽게 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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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7
@해방된자
패치하면서 속도 업글을 안 시켜놔서 존나게 느려터진탓에 공격용으로는 별로고 초크포인트 방어용으로는 좀 괜찮음
드레드노트 자체가 공격보다는 몸빵용이라는 느낌이라...

보통 잡으면 트로피 쉽으로 항구에 걍 쳐박아놓는 사람들이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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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가장 최근 DLC가 아뽀칼립스지?

그거 필구급이야? 어지간하면 DLC 다 채우고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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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김케이
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역설사 게임은 DLC를 쌓을 여건이 되면 쌓는게 확실히 좋기는 한데...
아포칼립스 메인 피쳐가 콜로서스인데 봤다시피 콜로서스 자체의 효용성은 잘 쳐줘야 물음표. 물론 행성을 뽀갠다거나 하는게 재미는 있지만.

다만 콜로서스를 보유하는데서 받는 총력전 CB는 후반 가서 미친듯한 정복전쟁을 펼치는 걸 좋아한다면 거의 필수급으로 강력한 CB라. 클레임 거느라 영향력 낭비 안해도 되고 전쟁 진행중에 바로바로 성계가 넘어오니까 전쟁이 한창이라도 점령한 행성 인프라 올리고 다 할수 있어서 짱좋긴함.

아 그리고 타이탄급 함선들도 지금 전투 밸런스가 등신이라 뭐 간지는 나지만 실제 그리 쓸만하지는 않음.
만드는데 몇년 걸리는데 시발 터지는건 전함 몇척이 집중포화 갈기면 뿌와아앙 하고 터져나가니;; 이건 아포칼립스 DLC의 문제라기보단 2.0으로 오면서 전투 밸런스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점이 문제라 생각.
이온 캐논. 이것도 타이탄급처럼 딱히 볼 일 자체가 없는듯. 방어시설이 플랫폼에서 멈추다보니 방어거점의 화력 자체가 딸림.

매 플레이시 크게 도움이 되거나 쓸만한 피쳐로는 통합 야망이 있는데 통합을 써서 발동가능한 칙령. 매우 강력함.
이거 켜져있고 안 켜져있고가 국력을 크게 좌우함. 통합 뿜뿜하는 제국 플레이면 매우 좋다. 그렇지 않아도 10년에 한두개씩을 뽑을 수 있을텐데 그래도 강력함.

그리고 약탈자 제국. 미드게임 위기를 추가해주는건데 이게 복불복으로 뭔가 큰 변화를 가져다주거나 아님 걍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지나갈수도 있는 녀석이라.


결론적으로 필구급은 아니지만 있으면 확실히 게임 내에서 차이를 느끼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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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0
오오 재밌어보인다ㅋㅋ

문명처럼 승리에 여러변수가 있는거야 아니면 걍 군사력만키워서 세력확장만 하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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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0
@어좁이
현재로서는 승리조건이라고 해봐야 거주 가능한 행성의 40%를 소유하는것 아니면 가입한 연방이 합쳐서 거주 가능한 행성의 40%를 소유하는 것 두개 뿐임

샌드박스형 게임이라 승리조건 쫓아가는 문명 시리즈랑은 좀 성격이 다름. 주로 컨셉플레이 같은거 하면서 제국 키워놓고 후반부 위기도 이겨내고 그러고 나면 ‘아 잼썼당 딴 컨셉 해봐야징’ 이러고 새 게임 하고 이러는 게임임.

플레이어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게 이 겜 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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