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 판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얘들아 내가 생각하는 방식 봐줘(자살과 사고사)

a1a9b002 2018.04.26 308

친구랑 대화하다가 의견갈등이 생겨서 그런데 친구말론 내가 생각하는게 많이 꼬여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너희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여기 올려본다

 

요약은

친구말은 자식의 죽음같은 극한으로 슬픈 상황은 비교하는게 의미가 없다? 이거고 난 자살이 사고사보다 더 마음아프다 이거임





나 :

부모님 입장에서 자식이 자살로 죽었을때와 사고사(병사 등 천재지변의 힘으로)로 죽었을때의 슬픔의 총량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데미지로 비유하자면 자살은 맥뎀이고 사고사는 그보다 덜하다고 생각한다. 둘다 슬픈건 마찬가지지만 후자는 극복이 가능한데 전자는 지속적으로 마음의 아픔을 줄 것이다.


친구 :

그런 발상이 이해가 안간다 슬픔에 수치(상대치)를 매길 수 없다. 자살이든 사고사든 부모님 입장에서는 엄청난 슬픔이고 그걸 비교하는건 의미가 없다


나 :

자살과 사고사를 선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사고사지 않나?

내 생각에 사고사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힘들어도 결국 좋게 보내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자살은 아니지 않나

자식 생각이 날 때마다 자신이 이렇게 해줬으면 안죽었을걸.. 하면서 자꾸 발목을 잡을것이다


친구 :

그렇게 생각하는게 이해가 안간다 너 많이 꼬여있는거같다.


나 :

인간의 뇌, 감정은 결국 전기신호와 호르몬 작용에 의해 정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뇌 과학이 그런걸 연구하는 학문이지 않느냐

충격적인 장면이 더 기억에 잘 남는다고 했다. 난 자살이 더 충격적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발상에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넌 아닌가보다


친구 :

니가 뇌 과학의 감정에 관한 모든걸 아는게 아니지 않느냐. 뇌 메커니즘이 그런식으로 될거같다면 넌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난 감정(슬픔)이라는게 그런식으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닌거같다.









난 애인과 헤어질때도 좋게 헤어지는 경우와 안좋게 헤어지는 경우처럼 슬픔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상대적으로) 그건 위에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늬들은 어떻게 생각함? 새벽이라 글을 두서없이 썻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의견좀 내줬으면 좋겠다.

21개의 댓글

38c6d9d0
2018.04.26
친구가 너무 낭만적으로 생각하는듯
난 네 의견에 한표
0
a1a9b002
2018.04.26
@38c6d9d0
좋은 의견 고맙다
난 나같이 생각하는사람이 꽤 많다고 자신하는데 친구는 절대 아니라는 입장인 듯 그래서 궁금해져서 글올린거임
0
fad44291
2018.04.26
나도 너 의견에 한표! 내가 부모가 됐다고 생각하고 자식이 자살했다면 내가 죽을때까지 자식이 나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을 쉽게 버릴 수 없을 듯... 사고사도 슬픈건 마찬가지지만 자살은 죄책감이 너무 클 것 같당
0
17b34090
2018.04.26
철학과임? 보통 친구한테 이런얘기를 진지하게하나 내친구가 갑자기 저런얘기 진지하게하면 미친놈이라고 할거같은데
물론 이런얘길 할순있는데 이런데까지 글쓰는거 보면 이상한거 같기함
물론 슬픔차이는 있다고생각함
0
a1a9b002
2018.04.26
@17b34090
철학과는 아닌데 워낙 나랑 여러가지 대화 자주하는 친구임 저번에는 인공지능 관련 얘기 했고 다양하게 식견을 넓힌다고 해야되나
뜬금없이 딱 나온 얘기는 아니니까 걱정마셈ㅋㅋ
원래는 서로 덮고 덮고하면서 가설과 결론이 나오는데 요번건 의견차이가 너무 분명하게 나는 주제라서 다른 의견도 듣고싶어서 올린거
글만 딸랑 보면 정신병자처럼 보일 수 있는거 ㅇㅈ함
0
c2714037
2018.04.26
받아들이는 사람 나름이지. 게다가 자살도 여러가지 외부요인이나 사고사도 여러가지 유형있는데 비교자체가 가능할 리가.
0
39edb2ac
2018.04.26
나는 친구가 더 맞는 말한거같은데...
사고사가 나은지 자살이 나은지는 개개인 마다 다르지.
뇌과학에서 그렇다고 한다고 해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그 뇌의 전기신호 같은걸로 정의 되지 않는다는게 나는 더 맞는거같다.
나는 니가 너무 인간을 기계적으로 보는거같은데..
0
a1a9b002
2018.04.26
@39edb2ac
사고사와 자살중 뭐가 나은지는 개개인 마다 다르다는거 공감하긴하는데 그런 이야기 보단 슬픔의 양을 다르게 볼 수 있는가 이게 요점이라고 봐
너도 표본마다 뭐가 더 슬플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슬픔의 양을 비교하는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거 같지는 않으니까

그리고 뇌과학 얘기의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난 인간은 극도로 정교한 기계라고 봐도 상관 없다고 생각해
현대 의학(과학) 수준이 아직 그걸 못풀어냈을 뿐이지 어느 순간에는 다 분석이 될거라고 봄 난 이게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이걸 못받아드리는 사람이 많더라 아무튼 좋은 의견 고맙다
0
39edb2ac
2018.04.26
@a1a9b002
슬픔을 양의 크고 작음으로 이해하는건 쪼매 문제 있어보이고..
그리고 나도 인간의 생체 매커니즘? 은 기계적이라본다 철저히 기계적이지..
근데 인간이 생체 매커니즘 이 기계적인 거랑 인간의 감정이나 활동이 기계적인건 좀 다른 문제라고 보는데.
나는 후자는 기계적이지 않다고 봄 ..

어쨋든 이건 나의 뇌피셜 ㅎㅎ//..
0
87001f26
2018.04.26
똑같은 것도 아니고 사고사가 더 슬픈 것도 아님. 사람은 다 다르잖아.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겠지. 그리고 이해못한다고 바로 꼬였다고 말 씨부리는 애도 정상은 아닌듯.
0
a1a9b002
2018.04.26
@87001f26
내가 극단적으로 요약해서 그런걸수도 있음 내 입장에서 썻으니 내가 이해한 친구의 의견과 친구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를수도 있음 그건 이해를 해주셈

난 자살의 케이스가 무조건적으로 사고사보다 슬플거라고 썻는데 표현을 좀 잘못한거같다 내가 말하고자 한 의도는
개개인에 따라 어떤 케이스가 더 슬플지에 대한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그거랑 별개로 슬픔이라는 감정의 비교가 가능하다 이거임
어떤 경우가 더 슬플지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말이야
(물론 표본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면 자살쪽이 상대적으로 더 슬플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높을거라고 생각 하긴 함
하지만 이건 위에도 썻다싶이 내가 말하고 싶은 맹점이 아니니까)
0
87001f26
2018.04.26
@a1a9b002
음 당연한거 아닌가? 그렇게 보면. 기쁨만 봐도 뭐가 더 기쁜지 확 오잖아. 그저 그런 소소한 기쁨이 있고 정말 기분 좋은 그런 감정이 있고.. 반대로 슬픔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근데 자살과 사고사는.. 사람의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다르고 본질적으로 같은 죽음이라 정량적으로 비교하기엔 좀 그렇고..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좀 그렇네. 글만 봐서 그런가
0
d8ca6d95
2018.04.26
슬픔의 총량으로 따지는건 무의미하고, 죽음의 방식으로 인해 주변인이 합리화가 가능하냐로 따지고 싶다 나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건 자신이 스스로 죽음을 맞는 방식의 원인이 자살한 당사자와 그 주변에 있다는 소리지, 이 상황에서는 부모가 원인이 있던 없던 주변에 있었던 당사자이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는게 더 큼, 주변인 입장에서는 "알아차리지 못 한 죄" 라는 간접적인 가해의식이 생기니까.

반면에 사고사는 인과관계가 뚜렷함, 원인이 주변인에 있지도 않고 때문에 주변인들이 별로 영향을 받을 염려는 없음.
단순히 뭐가 더 감정적으로 변할까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자살이다. 네 친구가 너한테 꼬였다고 표현하는게 참 ㅋㅋㅋ
0
a1a9b002
2018.04.26
@d8ca6d95
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깔끔하게 정리해준거같아서 정말 고맙다
내가 언어구사력이 안좋아서 너무 어렵게 돌아간거 같아
0
4b79503e
2018.04.26
@d8ca6d95
탑승
0
cfafda7c
2018.04.26
슬픔의 양이 다르진 않고
다만 복합적으로 추가되는 마이너스 요소들이 있는거지
사고사라면 그 사고를 낸 장본인에 대한 미움 등의 책임소지를
피할수있는 명분이 있을수있지만
자살의 경우는 미리 상황ㅈ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못하고, 혹은 그 극단적 선택의 이유로써 작용했을수도 있을 본인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자괴감등이 포함되어 더 힘들수있지
그걸 슬픔에 포함시킨 정리같다
0
42c29213
2018.04.26
내가 나이가 들었는가 우리엄마가 슬퍼할꺼라고 생각하니 왜 이리 눈물이 나는거지...이런생각하지말고 부모님께 잘해드려라
0
29361fd0
2018.04.26
옳고 그름을 떠나서 친구가 '꼬였다'라고 표현한건 영 이상한데. 자살이랑 사고사랑 다르다고 느끼는게 더 일반적인거 아님?
0
c5e6c86b
2018.04.26
그럼 그 친구에게 다시 물어봐라

혼자 비관해서 자신의 의지로 자살
불의의 사고로 인해 부지불식간에 사고사
사고에 처했는데 도움 못 받고 서서히 사고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려다 사고로 희생
스스로의 의지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려고 희생

이 각각의 죽음에 가치적 차등을 매길 수 있는지

아마 자살과 사고사는 다를 것 없다는 놈도
마지막 희생이라는 측면에서는 똑같단 말 못 할거다
그것마저 똑같다고 말한다면 멍청하거나 혹은 말싸움에 이기고 싶어서 억지부리는거 빼박이라고 본다

니 생각이 더 옳다고 봄
0
d9291f7c
2018.04.26
애새끼ㅋㅋ 논쟁이기고싶어서 감정선 건드리네ㅋㅋ
0
6efd21ef
2018.04.26
근데 애초에 누가 맞고 틀리고는 없어
그건 사람마다 다른거고 상대적인건데

둘 다 공감이 가서 어느편을 못들어주겠음..
근데 난 가깝다면 너의 친구쪽이야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4465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 내고 싶은데 조언 좀 3 781b3081 5 분 전 24
404464 20대때 나이에 대한 고민을 했었는데 1 8b3e9838 7 분 전 21
404463 30대 초반에 배울 수 있는 기술에는 뭐가 있을까 8 1e7903a9 18 분 전 105
404462 누가 나좀 줘팸해주라 7 6c3328b7 22 분 전 58
404461 4흔살 개붕이 지출 더 줄일게 없다 15 6d882c62 37 분 전 128
404460 퇴사고민... 4 671810b3 1 시간 전 213
404459 오른쪽 발목이 아픈데 2 4af9b031 1 시간 전 51
404458 질리는여자 안질리는여자 34 a8216e03 1 시간 전 427
404457 고정 지출 이정도면 괜찮을라나 10 5fcb152c 1 시간 전 107
404456 숫닉인데 뭐할지 고민 4 13004306 1 시간 전 36
404455 시력도 유전임?? 22 9266adf2 2 시간 전 185
404454 학창시절에 괴롭힘을 당한게 십수년째 괴롭다 11 fa6059cf 2 시간 전 223
404453 정서불안 해소 해주는 성인용 장난감 원리가 뭐야? 5 ae314167 3 시간 전 331
404452 평범남인데 4 fb92cb90 3 시간 전 151
404451 내가 예민한건가 25 2550a39c 3 시간 전 268
404450 짝사랑녀랑 잘 안된 이후로 인생을 잃어버린거 같음 21 0ba42adb 3 시간 전 379
404449 자살율이 높긴 높나보다 19 0f21c5ba 3 시간 전 405
404448 7개월 연애 후 이별, 재회가 맞는지 봐주세요.. 19 fcae31f7 3 시간 전 304
404447 요즘도 이직이나 취준할때 사람인써? 5 208701ba 4 시간 전 206
404446 이 스티커 붕대? 뭐라고 검색해야 나올까 14 f19aea6b 4 시간 전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