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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압,bgm) 갓오브워 총 스토리



출처 : https://m.blog.naver.com/roland02/220413121683




갓 오브 워 스토리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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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갓 오브 워 : 어센션

갓 오브 워 : 체인 오브 올림푸스

갓 오브 워 1

갓 오브 워 : 모바일

갓 오브 워 :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

갓 오브 워 2

갓 오브 워 3

갓 오브 워 4 (예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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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카오스로부터 처음 존재한 것은 땅의 여신 가이아다. 그녀는 자기 분열을 통해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창조하고 그 사이에서 여러 자식들을 낳았다. 이 자식들은 1세대 티탄 족이라 불렸다.


이들 1세대 티탄족 중 한 명이었던 거신 크로노스는 가이아의 비호를 받아 아버지 우라노스를 밀어내고 신들의 왕으로 등극했다. 우라노스가 가이아의 자식들을 핍박했기 때문이다.



아들 크로노스에게 거세당하는 우라노스



하지만 자신 역시 똑같이 자식들에게 당할 것이란 예언이 있자, 겁을 먹은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내 레아가 아이를 낳는 족족 잡아먹었다. 그는 아버지 우라노스보다도 더한 만행을 저질렀고, 한때 자신을 비호해주었던 어머니 가이아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예언에 겁먹고 자식을 모조리 잡아먹는 크로노스


 

자식들을 잃은 레아는 슬픔에 잠겨 가이아에게 도움을 청했다. 크로노스는 가이아의 계책으로 강보에 싸인 돌덩이를 대신 삼켰고, 덕분에 레아는 막내아들 제우스를 빼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제우스는 가이아에게 맡겨져 성장한다.


살아남은 막내아들 제우스


장성한 제우스는 먼저 자신의 형제들을 되찾고자 했다. 크로노스에게 구토제를 먹여 형제들을 모두 토하게 만든 제우스는 그들과 함께 대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마침내 예언대로 크로노스를 몰아내고 다른 티탄족까지 모두 타르타로스의 심연에 가두는데 성공했다.


제우스에 의해 멸족당한 헬스장 관장님들



제우스는 영봉(靈峰) '올림포스'에서 자신이 신들의 왕임을 선포했다. 그리고 자신의 형제들과 함께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신들의 궁전 올림포스 


그러나 오라클(사제)은, 언젠가 제우스마저도 그의 아들이자 '붉은 문양을 가진 인간'에게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예언했다. 사실 제우스는 하도 발정난 멍뭉이마냥 인간들에게까지 흩뿌리고 다녀서(...) 아들들이 누군지 다 추스를 수가 없었다. 때문에 그는 문양을 가진 인간이 나타나기를 눈에 불을 켜고 주시했다.


위대한 멍뭉이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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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토스와 데이모스는 스파르타의 전사로 성장 중인 형제들이었다.


그중 동생 데이모스는 날 때부터 몸에 특이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이를 발견한 제우스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 지혜의 신 아테나에게 그를 데려오라 명한다.



크레토스와 데이모스. 동생 데이모스의 몸에 붉은 문양이 선명히 새겨져 있다.



아레스는 명령대로 스파르타에 당도해 데이모스를 납치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형제 크레토스도 화근이 될 수 있다며 죽이려 했다. 하지만 아테나가 말리는 바람에 데이모스만 데리고 떠났다. 제우스는 데이모스를 연옥에 영원히 가두고 죽음의 신 타나토스가 지키도록 명했다.


동생을 잃은 크레토스는, 얼마 후 자신의 몸에 스스로 동생과 같은 문양을 새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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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토스는 스파르타의 용맹한 전사였다. 수천 명을 거느린 장군으로 올라선 크레토스는 주변 나라들을 공격하며 살육을 일삼았다.



This is Sparta!!!



그러나 그런 크레토스도 자신의 아내와 딸은 소중히 아끼는 자상한 남자이기도 했다. 그가 나무를 깎아 피리를 만들면, 칼리오페는 아빠를 위해 피리 연주를 해주곤 하였다.



가족에게는 따뜻한 상남자 크레토스



살육 좀 그만 저지르고 일찍 들어와요 여보..



어느 날 크레토스는 스파르타를 공격해온 수천 명의 압도적인 야만족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직면했다. 야만족 왕이 크레토스의 목을 치려던 순간, 크레토스는 전쟁의 신 아레스에게 자신의 영혼을 바칠 테니 힘을 달라 절규했다.


 

"아레스!! 내 적을 물리쳐 준다면 내 목숨을 바치겠소!!"


 

그 순간, 진짜로 하늘에서 전쟁의 신 아레스가 나타났다. 그는 압도적인 힘으로 야만족들을 모두 몰살하고 크레토스에게 힘과 함께 혼돈의 블레이드를 하사했다.



쨔쟌-!! 치마 입었..


 

크레토스는 이후 아레스의 뜻에 따라온 세상을 전쟁터로 만들기 위해 살육전을 지속했다. 그러나 아레스는 그의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를 최강의 전사로 만들기 위한 의식을 치르려 했다.


그 조건은 바로 '적의 피를 흩뿌릴 것', '무고한 자의 피를 흩뿌릴 것', '혈육의 피를 흩뿌릴 것' 이 세 가지였다. 이미 두 가지는 충분히 충족되었다. 아레스는 마지막 조건까지 이룰 수 있도록 크레토스의 가족을 그가 공격하던 마을에 몰래 데려다 놓았다.


결국 크레토스는 아레스의 계략으로 가족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만다.


 

"내.. 내가...."


악몽과도 같은 그 순간, 가족의 시체가 하얀 재가 되어 크레토스의 몸에 들러붙었다. 그로 인해 크레토스는 영원히 아내와 딸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던 순간의 환영과 악몽에 시달리는 저주를 받게 되었다. 이때부터 크레토스는 스파르타의 유령으로 불리게 된다.


 

하얀 재가 들러붙은 스파르타의 망령



이때 아테나가 나타나 그의 괴로운 악몽을 지워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신들의 종이 될 것을 제안하였다. 크레토스는 기꺼이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분노에 차있던 크레토스는 언젠가 힘을 얻어 아레스에게 복수하리라 다짐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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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 자매는 신들과의 서약을 어기는 자들을 벌하는 집행관들이었다. 그녀들은 또한 남편 '아레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오르코스를 낳았다. 하지만 허약하고 착해빠진 오르코스는 그녀들에게 실망스러운 존재일 뿐이었다. 오르코스는 대신 신들과의 서약서들을 정리하고 지키는 역할을 맡았다.



법.. 지켜라...


 

그러던 중, 오르코스는 크레토스의 서약을 보게 되었다. 부모의 행위에 의구심을 가지게 된 오르코스는 오라클(사제)에게 찾아가 이를 상담했다.


그런데 오라클이 뜻밖의 사실을 알려주었다. 자신의 부모인 아레스와 퓨리 자매가 올림푸스를 무너뜨리고 제우스에게 반기를 들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그 계획의 일환으로 크레토스를 최강의 전사로 만들려고 했었다는 것.


오르코스와 오라클은 이 사실을 제우스에게 알리려 했다. 하지만 퓨리 자매가 이를 눈치채고 진실을 증명하는 증거물인 오라클의 두 눈(진실의 눈)을 뽑아 숨겨버렸다. 오르코스는 크레토스에게 가서 아레스와의 서약을 깨고 퓨리 자매를 막아주기를 부탁한다.



엄마가.. 이모들이.. ㅠㅠ


 

매일 환영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던 크레토스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크레토스는 오라클의 두 눈을 먼저 찾은 뒤, 그녀들에게 속박당해있던 괴물 아이가이온과 함께 퓨리 자매들을 모두 썰어버렸다.



크롸롸롸롸!!!!!!!!



그러나 퓨리 자매는 죽기 직전 오르코스에게 크레토스의 서약을 넘겨버렸고, 크레토스는 어쩔 수 없이 미안해하며 오르코스도 썰어버렸다. 다 썰고 난 크레토스는 아레스와의 서약을 깨는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악몽에 시달렸다. 크레토스는 결국 아테나와의 약속을 계속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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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지우기 위해 아테나와의 약속을 믿고 신들의 종노릇을 계속 해가던 크레토스는 평소처럼 페르시아 군을 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지고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마차가 지상에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다.


 

히힝히힣ㅎㅎ힣힣힝-!!


 

아테나는 이것이 꿈의 신 모르페우스 때문이며 이 때문에 신들이 잠들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크레토스에게 이 상황을 해결하도록 명했다.


헬리오스의 마차를 찾아 헤매던 크레토스는 계속해서 어떤 피리 소리를 듣게 되고, 마침내 이 소리가 자신의 딸 칼리오페의 피리 소리였음을 깨달았다. 소리를 쫓아 타르타로스의 심연으로 들어가 버린 크레토스는 배를 타고 스틱스 강을 건너 마침내 이곳을 주관하는 여신 페르세포네를 만났다. 그리고 자신의 힘과 무기를 기꺼이 내려놓고 딸이 있는 엘리시움(천국)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크레토스는 드디어 딸과 재회한다.



다정한 미소를 가진 상남자 크레토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페르세포네의 음모였다. 원치 않는 하데스와의 결혼으로 인해 고통받는 게 싫어 모르페우스를 끌어들이는 한편 티탄족들을 풀어주어 올림푸스를 멸망시키고자 했던 것. 그리고 신들을 돕는 크레토스 역시 일부러 이곳으로 유인해 가두었던 것이다.


페르세포네는 티탄족 아틀라스가 곧 세상을 받치는 기둥을 파괴하면 올림푸스는 물론 이곳 엘리시움도 파괴될 것이고 자신과 크레토스, 칼리오페 모두 소멸될 것이라 말한다.


 

시댁 식구들 왕짜증! 판 언냐들은..



이에 크레토스는 눈물을 머금고 어쩔 수 없이 헤어지기 싫다며 울고불고 매달리는 딸을 밀치고 엘리시움을 빠져나왔다. 또다시 생이별을 겪어 분노에 찬 크레토스는 페르세포네를 썰어버리고 아틀라스에게 속박되었던 태양의 마차를 해방시켜 다시 헬리오스의 빛이 세상을 비추게 하였다.


아틀라스는 이 일로 제우스의 저주를 받아 양손으로 세상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게 된다.



아 ㅅㅂ 팬티도 못 입고...


 

아틀라스는 크레토스에게 올림푸스의 신이 너에게 무엇을 해주었느냐며 물었고, 크레토스는 신들이 곧 자신의 아픈 기억을 치유해 줄 것이라 답했다. 그러나 아틀라스는 신들을 아직도 믿느냐며 조소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레토스의 악몽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하지만 얼마 후, 아테나가 마침내 마지막 임무를 하달한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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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에 시달린지 10년째, 크레토스는 포세이돈의 부탁에 따라 그의 바다를 괴롭히던 히드라를 썰어버리고 뱃사람들을 삼킨 히드라의 목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절 구해주러 오셨군요! 고맙습니다 전사님!!"



"널 구해주러 온 게 아냐!!"



던져버리고 필요한 열쇠를 획득하는 크레토스


 

임무를 완수한 크레토스는 아테나에게 이제 지긋지긋하다며 도대체 언제 약속을 지킬 것이냐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이제 마지막 임무를 주겠다며, 전쟁의 신 아레스가 자신의 도시 아테네를 공격하는 것을 막고 그를 죽여줄 것을 요구했다.


오빠.. 내 부탁이 싫어..? .........대답 잘해라.



제우스가 신들 사이에 싸움을 금지하였기에, 아테나는 크레토스에게 신들의 힘을 일부 빌려주었다. 또한 그가 신에게 대적할 수 있도록 판도라의 상자를 얻어 그 안에 있는 힘도 얻으라 조언해주었다.


당시 아레스는 제우스에게 반기를 드러낸 상태였다. 마침 아레스에게 증오심을 품고 있던 크레토스는 이를 기꺼이 수락했다. 그녀가 준 마지막 임무는 크레토스에게 상당히 괜찮은 제안이었다.


이후 크레토스는 동쪽 사막 너머에서 판도라의 사원 등에 짊어지고 영원히 사막을 헤매는 형벌을 받고 있던 티탄의 아버지 크로노스를 찾아내어 사원으로 진입. 온갖 고생 끝에 판도라의 상자를 얻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크로노스의 등에 짊어져있는 판도라의 사원


크레토스는 상자를 열어 힘을 얻고 신들의 지원까지 얻어 마침내 아레스를 썰어버린다.


 

"나.. 난 널 최강의 전사로 만들고 싶었다!"



"그건 성공했지."



푹찍.



크레토스는 신들에게 약속대로 악몽을 끝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테나는 '이제 그저 너의 죄가 용서받았을 뿐이며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 개뇬이.. 그리고 크레토스를 새로운 전쟁의 신으로 등극시킨다.



오! 야동! 봐야지! ↗ 오! 야동! 봐야 쓰것다! ↘ (공식 BGM)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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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신이 된 크레토스는 스파르타 군대를 이끌고 수많은 살육을 저질렀다. 오히려 전임자 아레스보다도 더욱 전쟁의 그림자를 넓게 드리웠다.


그러다가 제우스가 보낸 전령 케릭스까지 썰어버리는 바람에 제우스의 분노를 산다. 이 일로 제우스는 크레토스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핸드폰 속에서도 피떡 치는 크레토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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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신이 된 뒤에도 여전히 환영과 악몽에 시달리던 크레토스는 포세이돈의 도시 아틀란티스 향해 그곳에서 우연히 어머니를 만났다. 그리고 자신의 동생 데이모스가 살아있다는 소식도 듣게 된다.


 

연옥에 가두어져있던 친동생



괴물이 되어버린 어머니마저 어쩔 수 없이 죽인 크레토스는 분노에 차 아틀란티스를 받치고 있던 티탄족 테라까지 썰어 아틀란티스를 아예 무너뜨려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동생을 찾아 연옥으로 향했다.



느아.. 써을면.. 안두애...... 드아... 무어너즈어.....



크레토스는 끝내 연옥에서 동생을 찾아 재회했다. 그곳을 지키고 있던 죽음의 신 타나토스도 썰어버렸다. 하지만 결국 동생은 죽고 만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와의 결전


 

이 일로 크레토스는 제우스가 동생을 찾아 가뒀던 그 이유와 진실(문양을 가진 자가 제우스를 죽일 것이란 예언 때문에 가뒀던)을 알게 된다. 크레토스는 더욱 분노하여 제우스를 찾아 썰 것을 다짐한다.


 

맨날 화만 내는 크레토스를 보고 시무룩해진 아테나.. 


한편, 제우스는 마침내 과거의 예언이 데이모스가 아니라 크레토스였음을 깨닫는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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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즉각 크레토스를 죽이기 위해 올림푸스의 검을 이용해 크레토스의 힘을 우선 빼앗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크레토스를 죽여 하데스의 지옥으로 보내버렸다.



"네깟 게 감히 나를 불안하게 해?"


 

죽음을 맞은 크레토스는 지옥으로 떨어지던 중, 가이아의 도움을 받아 구조되었다. 가이아는 티탄족의 원수인 제우스에게 복수를 원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가이아는 크레토스에게 운명의 세 여신을 찾아가 시간을 되돌리고 운명을 바꾸라 말한다.



"제우스를 썰거라.."


 

지옥에서 기어 나온 크레토스는 페가수스를 타고 우선 티탄들의 은신처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영원히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히는 형벌을 받고 있던 티탄족 프로메테우스를 만났다.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자신을 제발 죽여주길 원했다. 크레토스는 주저 없이 그를 썰어버린 후 티탄의 힘을 얻어냈다.


"나.. 나 좀 제발 죽여줘어어..."


 

이후 운명의 세 여신을 만나러 창조의 섬으로 향한 크레토스는 시간의 준마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내부를 조사하다 그곳을 지키던 영웅 테세우스와 마주한다.


 

"내가 테세우스다!"



썰어버리고 창조의 섬에 도착한 크레토스는 이곳에서도 예전 크레토스를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었던 야만족 왕을 만난다.



"나를 기억하느냐 크레토스!"



야만족 왕도 크레토스에게 썰린 운명을 되돌리기 위해 이곳을 헤매던 중이었으나 다시 썰어버리고 이번엔 영웅 페르세우스를 만난다.



"내가 영웅 페르세우스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되돌리기 위해 이곳을 헤매고 있었으나 썰어버리고 이번엔 날개를 가지고 운명의 여신을 찾아 헤매던 이카루스를 만난다.



"난 날개를 가지고 있지 히힣!!"


 

잡아, 썰고, 날개를 찢어, 뺏은 뒤 크레토스는 드디어 운명의 사원에 도착하여 운명의 세 여신들을 만나는데 성공한다.



"우리가 바로 운명의 여신들이니라.."



드디어 세 여신들을 만나자마자 다 썰어버린 크레토스는 그녀들이 가지고 있던 시간의 힘과 운명의 거울을 빼앗아 제우스가 자신을 죽이던 때로 돌아갔다.


 

"다메요!"


 

과거의 자신을 죽이려던 제우스에게 달려가 올림푸스의 검을 빼앗은 크레토스는 힘을 되찾아 제우스와 다시 한판 제대로 붙는다.


 

"내가! 신들의 왕! 제우스이니라!!!"







"자.. 잠깐만.."


 

그리고 마침내 썰어버리기 직전, 아테나가 나타나 크레토스를 가로막았고 그 때문에 아테나가 대신 썰리게 된다. 설상가상 제우스는 도망가 버리고..


 

"아 님 땜에 몹 도망감.."



이때 아테나가 진실을 알려준다. 크레토스가 바로 제우스 아들이었으며 예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를 제거하려 했던 것이라고.. 그리고 이제 모든 신들이 널 죽이기 위해 적대할 것이라 말한다.


"사실은.. 니 아빠고.. 이랬고.. 저랬고.."


 

그러나 크레토스는 다 필요 없고 제우스는 반드시 썰 것이며, 자신의 앞을 가로막으면 다른 신들도 모조리 썰어버리겠다고 선언.


이후 운명의 거울을 통해 이번엔 과거 티탄과 올림푸스 신들이 대전쟁을 벌이던 시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티탄들을 설득해 모두 자신의 시대로 데리고 온다.


과거의 티탄족들을 이끌고 현재의 올림푸스로 향하는 크레토스


 

제우스가 올림푸스 신들을 모두 모아놓고 크레토스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으름장 놓는 사이, 티탄족들과 함께 올림푸스 산을 침공한 크레토스는 마침내 제우스에게 선언한다.


신들의 시대를 끝내고 올림푸스를 파멸시키고야 말 것이라고.



"제우스!! 당신의 아들이 돌아왔소!!"













10

────────────────────────────────


티탄 가이아의 몸에 올라탄 채 올림포스 산을 기어오르던 크레토스는 첫 번째 상대를 만난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었다. 제우스의 형제이기도 한 그는 신들 중 최고 서열답게 가히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했다. 올림포스를 기어오르던 티탄 에피메테우스를 어렵게 않게 처리하고, 바다의 힘을 끌어올려 가이아마저 찍어누른 그는 마침내 거대한 신의 모습으로 형상화하여 크레토스를 위협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



그가 일으킨 거센 물의 폭풍은 바다의 힘 그 자체였다. 그의 삼지창은 제우스의 번개에 필적했다. 그는 감히 올림포스의 신에게 도전하는 오만한 인간을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곧 그의 분노가 담긴 물줄기가 크레토스를 노도와 같이 덮쳤다. 잠시 후, 위대한 포세이돈은 물속에서 끌려나와 뒤지게 쳐맞다 두개골이 쪼개진 채 바다에 내던져진다.



말이 많아



포세이돈이 죽자 바다에 거대한 해일이 일어나며 수면이 급격히 상승했다. 많은 땅이 물에 잠기어 곳곳에서 비탄의 비명이 들려왔지만 크레토스는 개의치 않았다. 그의 목적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계속해서 가이아와 함께 올림포스를 기어오르던 크레토스는 마침내 올림포스 정상에 올라 제우스와 재회한다. 


하지만 제우스는 홈 어드밴티지를 이용해 자신의 번개의 힘으로 크레토스를 산 아래로 밀어냈고, 이때 크레토스는 가이아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가이아는 이제 크레토스가 필요 없다며 그를 버린다. 이로 인해 크레토스는 다시 산 아래로 추락하여 지옥으로 가는 강이라 불리는 '삼도천'으로 떨어지고 만다. 자신의 복수심을 부정당한 크레토스는 다시 한 번 분노를 삼키며 삼도천을 건너 우선 지옥의 신 하데스의 영역에 도달한다.



가이아 이 쿵쾅이 년이... ㅡㅡ



이때 크레토스의 칼에 죽음을 맞았던 아테나가 영혼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그녀는 비록 제우스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었지만, 죽고 나서야 제우스가 어떠한 '악'에 지배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인류를 위해 크레토스가 제우스를 죽이고 올림포스를 무너뜨리는 데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그녀는 우선 한가지 사실을 알려주었다. 제우스를 완전히 파멸시키기 위해선 우선 제우스의 힘의 원천인 <올림포스의 성화>를 먼저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크레토스는 인류의 고통 따위는 알 바 아니라며 일축했지만, 어쨌든 제우스를 죽이는 것을 돕겠다는 그녀를 다시 믿어보기로 한다.



귀신이여 신이여 뭐여 이거



크레토스가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길을 헤매는 사이, 어둠 속에서 마침내 지옥의 신 하데스가 나타난다. 그 역시 자신의 조카인 아테나와 형제 포세이돈을 죽인 크레토스에게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



지옥의 신 '하데스'의 등장



크레토스는 하데스의 가슴팍을 쑤셔 살점을 썰어내고 면상에 쇠사슬을 쳐박아 천장에 매달았다. 그리고 하데스의 갈고리를 빼앗아 그의 두개골에 박아 넣은 후 영혼까지 뜯어내버린다. 하데스가 죽자 생과 사의 균형이 무너지며 그의 지옥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크레토스는 개의치 않았다.



괘념치 말거라.



지옥을 벗어나 올림포스 중턱의 올림피아 도시로 이동한 크레토스는 그곳에 매달려있던 가이아와 재회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았던지 그녀는 크레토스에게 다시 도와달라고 했다. 친절한 크레토스는 즉시 그녀의 손목을 썰어 심연 아래로 추락시켰다.



팍씨...



이어 태양의 신 헬리오스를 만나 그를 길거리에 치인 똥마냥 쳐밟은 크레토스는 그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성화의 위치를 물었다. 하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다정하게, 묻는데. 어?



헬리오스는 남은 기운을 쥐어짜 태양의 힘을 발산했다. 태양신다운 강렬한 빛이었다. 크레토스는 옳다쿠나하며 헬리오스의 모가지를 뽑아 아이템으로 챙겼다. 태양신이 죽자 세상이 어두워졌지만 크레토스는 개의치 않았다.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 대용으로 쓰기 딱 좋은 태양신의 모가지.



크레토스가 다음 만난 것은 전령의 신 헤르메스였다. 엄청난 속도를 가진 헤르메스는 크레토스를 계속 약올리며 도망 다녔다. 그러나 끈질긴 추격 끝에 헤르메스는 결국 크레토스에게 붙잡힌다. 체력의 한계 탓이었다. 크레토스는 살려달라 울부짖는 신의 두 다리를 망설임 없이 썰어냈다. 



아 고갱님 움직이시면 안돼요~



헤르메스의 권능이 담긴 장화는 이제 크레토스의 것이었다. 신발을 뺏는데 굳이 다리를 썰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상관 없었다. 크레토스는 만족했다.



이제 이 장화는 제 겁니다.



계속 전진하던 크레토스는 이번엔 제우스의 아내 헤라와 만난다. 과거, 제우스가 바람피우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그녀는 갓 태어난 사생아 크레토스를 죽이려 했었다. 하지만 당시 크레토스와 얽힌 자신의 운명을 아직 몰랐던 제우스는 아기를 죽이는 것을 반대했다. 지금 이 순간 헤라는 그때 아기를 죽이지 못한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었다.



널 유충 때 죽였어야 했긔...

 

술에 잔뜩 취해있던 헤라는 남편의 아들을 벌레 보듯 쳐다보며 한 남자를 불렀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힘만 센 야만인 크레토스를 상대할 수 있는 자는 이 남자뿐이었다. 제우스의 또 다른 아들, 세상 모든 영웅의 대명사. 신들조차 함부로 할 수 없는 올림포스 최종 결전 병기. 전설이 되어버린 영웅, 헤라클레스였다.



거 크형, 난장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헤라클레스는 만만찮은 상대였다. 그는 웬만한 신들보다 더 맷집이 강했다. 따라서 헤라클레스는 크레토스에게 한대 맞을 거 두대 더 맞아야 했고, 얼굴이 피떡이 될 때까지 추가로 더 쳐맞다가 하수구에 쳐박힌다. 산산조각이 난 그의 뚝배기 조각이 물길을 따라 조용히 흘렀다.



ㅎㅎ 미안, 쏘리.



크레토스는 술에 취해 계속 깐죽대는 헤라 역시 모가지를 꺾어 패대기쳤다. 이렇게 계속해서 신들이 죽어나가자, 세상은 급속도로 변해갔다. 태양은 빛을 잃고, 바다는 땅을 삼키고, 꽃과 풀은 모두 오염되어 생태계가 파괴되었다. 물론 크레토스는 알 바 아니었다.



헤라의 시체는 퍼즐을 푸는데 사용된다. (...)



각고의 난장 끝에 마침내 올림포스의 성화가 있는 곳에 도착한 크레토스는 성화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된다. 그것은 과거 크레토스가 아레스를 죽이기 위해 신의 힘을 얻었던 판도라의 상자가 놓인 불길 그 자체였다.



성화에 도달한 크레토스.


크레토스는 아테나로부터 상자의 힘에 얽힌 과거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오래전, 신과 티탄의 전쟁이 벌어졌을 때 그 여파로 제우스는 거대한 악의 힘, '공포'가 탄생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자신을 위협할까 두려웠던 제우스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그 악을 담을 상자를 만들게 하여 가둬놓았다. 이때 아테나는 만약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중 하나인 '희망'을 함께 봉인해두었다. 그것이 바로 <판도라의 상자>였다.



'공포'와 '희망'이 함께 봉인된 판도라의 상자.



크레토스는 과거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금지된 힘을 한 번 끌어내어 전쟁의 신 아레스를 죽인 적이 있었다. 아테나는 그것이 공포의 힘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때 흘러나온 공포는 결국 제우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아테나가 더 이상 제우스를 두둔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은 그가 공포에 지배되어 타락했음을 뒤늦게나마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크레토스가 아레스를 썰던 당시 세상에 흘러나온 '공포'



아테나는 크레토스에게 아직 상자에 더 위대한 힘이 숨어있다고 했다. 바로 자신이 봉인했던 '희망'의 힘. 그녀는 크레토스가 그 힘을 마저 얻어 공포에 지배된 제우스를 죽이고 다시 악의 힘을 봉인하기를 원했다. 그런다면 세상을 다시 예전처럼 복원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왜인지 이전과 달리 지금은 판도라의 상자에 치명적인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어 손을 댈 수 없었다. 그 성화의 불길은 신조차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었다. 이를 본 아테나는 크레토스에게 상자를 만든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가 그가 창조한 어떤 '여자아이'의 행방을 찾으라 했다. 그녀가 바로 성화의 불길을 멸할 수 있는 열쇠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었다.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간 크레토스.



크레토스는 헤파이스토스로부터 이번엔 판도라의 상자에 얽힌 일화를 듣는다. 그가 오래전 제우스로부터 상자 제작에 대한 의뢰를 받았을 때, 그는 처음부터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성화의 불길을 상자의 봉인으로 쓰고자 했다. 그렇게 하면 제우스가 원하는 '절대 봉인'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가 만든 작은 소녀, 판도라 때문이었다.



헤파이스토스가 창조한 소녀 '판도라'



헤파이스토스는 상자의 열쇠를 성화의 근원으로 창조했다. 그로 인해 열쇠는 스스로 생명을 부여받았다. 판도라라는 이름을 가진 그 작은 아이는 아버지 헤파이스토스를 잘 따랐다. 헤파이스토스도 그녀를 사랑했다. 때문에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가 찾아왔을 때, 상자를 성화의 불길 속이 아닌 거인 크로노스의 등에 보관하면 영원히 봉인될 것이라 둘러댔다. 원래 계획대로 성화의 불길에 가져다 놓으면 판도라가 희생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판도라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헤파이스토스.



하지만 얼마 전 크레토스가 거인 크로노스의 등에 올라타 상자를 열어버린 탓에 거짓말이 들통난 헤파이스토스는 이후 제우스에게 죽도록 얻어맞고 판도라를 뺏겼다. 거인 크로노스 역시 그 사건으로 제우스에 의해 심연의 나락으로 추방되어 고통받았다. 


헤파이스토스는 크레토스가 미웠다. 과거의 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또 상자의 힘을 얻기 위해 성화의 봉인을 깨려 하면 이번엔 정말로 판도라가 희생되야 했기 때문이었다.


헤파이스토스는 크레토스를 크로노스가 있는 심연 타르타로스로 유도하여 그를 없애려 들었다. 마찬가지로 크레토스에게 복수심을 갖고 있었던 크로노스는 크레토스를 보자마자 바퀴벌레 잡듯 죽이려 들었다. 크로노스는 여태껏 크레토스가 마주한 그 어떤 상대보다도 거대했다.



요요요, 요놈 때문에 내그아아아아



크레토스는 우선 크로노스의 손톱을 뽑아냈다. 그리고 그의 입속으로 들어가 식도와 내장을 박박 긁어낸 후 다시 피부를 뚫고 나와 그 안에서 얻은 무기로 내친김에 헤파이스토스까지 쳐죽였다.



한줄요약 - 다 죽임



이후 크레토스는 다이달로스의 미궁을 뚫고 마침내 그 안에 갇혀있던 판도라를 찾아낸다. 그녀의 존재는 크레토스로 하여금 과거 잃어버린 자신의 딸을 떠올리게 했다. 크레토스는 복수를 마음먹은 후 처음으로 갈등이란 것을 하게 되었다. 판도라를 희생시켜 자신의 복수심을 채우는 도구로 활용하기에는 그가 오래전 딸을 죽였던 죄책감 또한 너무나도 컸기에, 단순히 또래의 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크레토스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크레토스의 복수심과 죄책감 사이의 감정을 자극하는 그녀



하지만 판도라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상자 속에 있는 희망의 가치를 설파하며 스스로 희생되기를 원했다. 그 희망의 힘으로 세상을 구원하기를 원했다. 그것이 자신의 존재의 가치임을 그녀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 와중에 계속 손전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헬리오스의 모가지.


그러나 판도라의 바램과 달리, 크레토스가 결국 마음이 변한다. 그는 성화의 불길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려는 판도라를 제지했다. 그녀를 희생시키지 않는 다른 방법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결국, 그녀를 막지 못했다. 제우스가 그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 그와 싸우는데 한눈이 팔렸기 때문이었다. 판도라는 그렇게 희생되었다. 이제 그녀의 바램대로 판도라의 상자에서 희망이 흘러나와야 했다. 하지만 그녀의 희생이 무색하게도, 상자는 텅 비어있었다.



시발 이거 실화냐...



제우스는 그런 크레토스와 판도라의 촌극을 비웃으며 사라졌다. 크레토스는 복수를 위한 자신의 열망 때문에 또다시 판도라를 잃은 셈이었다. 단순한 복수심이 아닌 온갖 감정이 크레토스를 휘감았다. 


그러나 복수를 멈출 수는 없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제 상관 없었다. 크레토스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제우스와의 최후의 일전을 시작했다. 이때 죽은 줄 알았던 가이아가 나타나 둘 모두를 겁박하자 제우스와 크레토스는 가이아의 몸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심장 앞에서 사투를 벌인다. 이 전투로 가이아는 심장이 파괴되고, 제우스는 피떡이 됐지만 여전히 제우스는 죽지 않았다. 힘은 크레토스가 우세했지만, 제우스의 권능은 그것을 초월했다. 


긴 전투 끝에 결국 제우스 내면의 '공포'가 크레토스를 죽이려던 찰나, 이를 마주한 크레토스 내면의 '무언가'가 역시 꿈틀거린다.



죽음 직전 돌입한 크레토스의 심층 의식



크레토스는 자신의 내면에서 가족들을 만났다. 그리고 여전히 희망을 이야기하는 판도라를 만났다. 이제 그만 평온을 찾으라는 그들의 말에 크레토스는 마침내 그동안 자신을 엄청난 무게로 억누르던 죄책감을 덜어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복수를 포기하자, 내면에 억눌려있던 '무언가'가 터져 나오며 제우스를 완전히 썰어버리는데 성공한다.



복수를 포기하자 복수에 성공한 크레토스



이를 지켜보던 아테나는 마침내 깨달았다. 판도라의 상자가 비어있었던 이유는 크레토스가 과거 상자를 처음 열었을 때, 이미 '희망'의 힘을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아테나가 공포의 힘의 일부라 착각한 그 힘은 사실 희망의 힘이었다. 다만 크레토스의 죄책감과 절망이 그 힘을 이제껏 억누르고 있다가 이제야 깨어났던 것.


아테나는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에 만족해하며 크레토스에게 이제 희망의 힘을 자신에게 돌려달라 요구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강력한 신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 이제부터 자신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본심이었다.



어 이년 봐라



하지만 크레토스는 이제 아테나의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 모든 복수를 마친 크레토스는 스스로 자신의 몸에 올림포스의 검을 꽂아 넣었다. 이로 인해 희망의 힘은 허공으로 흩어졌고, 이에 분노한 아테나는 크레토스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자리를 떴다.



스스로 죽음을 택한 크레토스



크레토스는 더 이상 삶을 이어나갈 이유가 없었다. 그는 구멍난 자신의 몸을 이끌고 근처 절벽 끝으로 다가갔다. 쏟아져 나온 피가 절벽 앞에 꼬리를 이었다. 


잠시 후, 그곳엔 더 이상 아무도 없었다.













11

────────────────────────────────


수 세기 후,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한 사내가 작은 소년과 함께 산을 오르고 있었다. 북유럽 <미드가르드>에 위치한 '거인의 산' 정상을 향해서였다. 오래전 바다의 의지로 이곳에 떠밀려와 정착하게 된 남자는 한때 격정의 인생을 살았다. 그 끝에서 결국 삶을 포기했지만, 그의 운명은 아직 그의 죽음을 허락지 않았다. 



험준한 환경을 가진 미드가르드



불사의 몸이었던 사내는 이후 자신의 모든 증오와 과거를 잊고 조용히 살아왔다. 비단 목적을 이루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복수 자체에 의미가 없음을 이미 깊게 깨닫고 있었다. 한때 누구보다 그것에 휘둘려 살아봤던 그는 그것이 계속해서 다른 업보를 만들며 자신을 더욱 옥죄이기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그의 영혼을 치료해준 두 번째 아내 덕분이었다.


그녀는 미드가르드에서 만난 새 인연이었다. 과거의 죄책감을 힘겹게 내려놓았던 남자는 자신의 두 번째 운명을 이번에야말로 정말 아끼고 사랑했다. 시간이 흘러 그녀가 죽은 이후에도, 크레토스는 예전처럼 격정에 휘둘리지 않고 그녀가 남긴 작은 사랑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자 했다.


아트레우스.


그녀가 자신과의 사이에 남긴 아들의 이름이었다. 아직 어린 나이의 소년은 아버지의 과거는 물론, 자신이 아버지에게서 신의 피를 일부 이어받았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아버지 역시 아들이 그 사실을 모르길 바랐다. 태초부터 신들 부자(父子) 사이에 이어졌던 잔혹한 운명의 고리가 이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자신을 인간이라 알고 있는 소년


아버지는 소년을 엄혹한 세상을 헤쳐나갈 전사로 키우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분노를 잘 다스릴 줄 아는 오롯한 성인으로 성장하길 원했다. 아내의 유해를 뿌리기 위해 거인의 산을 오르는 이번 여정에 아들과 함께 하기로 한 것도 그러한 훈련을 함께 병행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닥치고 썰어!!



다만 아버지도 한 가지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미드가르드에 전해지는 전승이었다. (스포일러) 그의 아내 페이는 거인의 나라 요툰헤임에서 건너온 거인이었다. 그 피를 이어받은 아트레우스의 거인으로서의 이명은 로키. 북유럽 전승에 따르면, 그 이름은 미드가르드에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를 불러올 이름이었다.


오랜 시간 평온했던 북유럽에도 신들의 운명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48개의 댓글

2018.04.25
ㅊㅊ
0
다음작품은 로키가 주인공 되려나?
0
2018.04.25
@세상에병신새끼가많아
크레토스가 뒤진다고 해도 3엔딩에서나 뒤지겠지
0
2018.04.25
재미는있겠는데 여기보단 읽판이 더 낫지않을까 싶다 개드립가거나하면 금새 뒤로밀려브러
0
2018.04.25
@장비환
둘다 올림
0
2018.04.25
갓오워 ㅇㄷ
0
2018.04.25
psp로 체인이란 고스트 해봤는데 개씹존나 재밌었다 ㄹㅇ 피습겜중에 갓갓갓갓 만한 게임은 못본거 같음
0
2018.04.26
@서어엉자아앙
ㅋㅋㅋㅇㅈ 버튼한두개만 막누르면 콤보되고 업그레이드도 되게 직관적이고 액션도 시원시원함
0
이거 다음은 중동이냐?
0
2018.04.25
@더블피스메이커
북유럽편도 그리스편처럼

3부작이래

다음엔 인도신화나 이집트신화 조짐
0
@개돼지
서양인이라 동양으로는 안나오겠네
0
2018.04.26
@더블피스메이커
떡밥 중에 미츠도모에 문장도 보이던데 일본신화도 은근히 생각중인듯
0
2018.04.26
@더블피스메이커
게임 중간중간에 '라'나 기타 나오는거봐선
이집트일꺼야
0
2018.04.26
@구리네스
근대 역사적 시점에서 보면 이미 알렉산더한태 먹히고 로마한태 먹힌 시점아님?
0
다른 점은 로키가 죽이는게 아니라 로키아버지인 크레토스가 죽인다는건가 ㅋㅋ
0
2018.04.25
북유럽 신화 조졌으니 다음은 켈트신화 조져야지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라면서 망명의 블레이드 깨부수는 퍼거스 나오려나 ㅋㅋㅋ
0
2018.04.25
갓오워 스토리 ㅇㄷ
0
2018.04.26
파라오: 불안...
0
2018.04.26
@커스타드크림
이미 북유럽 신화 쯤이면 로마한태 먹혀서
0
2018.04.26
증간에 중요한거 빠진거같은대
0
2018.04.26
@왜사냐진짜
헤파이스토스 만나기전에 그거 ?ㅎㅎ
0
2018.04.26
그리스, 북유럽 신화 말고 깽판칠정도로 신의 바리에이션이 많은 신화가 또 있나?
0
2018.04.26
@폴피닉스
인도, 이집트 으마으마함
0
2018.04.26
@구리네스
이집트랑 인도 건들이기 시작하면 좆되는데
제우스 새끼만큼이나 잡다한 신 졸라 많으니 ㅋㅋ

문제는 그쪽은 알고있는 유저층이 많지 않다는것

어느정도 관계나 서열같은걸 알고있어야 몰입감이 좋을텐데
과연 갓오브워가 인지도를 활용한 몰입감 컨셉을 빼고도 성공을 할수있을까 싶네
0
2018.04.26
@폴피닉스
인도?
0
2018.04.26
@폴피닉스
인도 이집트 일본에 북유럽도 켈트가 남았지
0
2018.04.26
한단어 요약: 다 죽임
0
2018.04.26
헤파이스토스전에 비너스랑 하는거 왜 안나오냐ㅡㅡ
0
단군신화 조지자
0
2018.04.26
일단 ㅇㄷ
0
2018.04.26
갓오워 ㅇㄷ
0
2018.04.26
크레토스 멸망과 창조를 불러일으키는 신 ㅋ
0
갓오브워 스토리
0
2018.04.26
갓오브워 ㅇㄷ
0
2018.04.26
갑자기 스포튀어나오는건 너무하자너
0
2018.04.26
근데 시간의 세여신 짤랐을때 걍 지가족 죽였을때로가면 문제 해결되는거 아니냐? 걍 복수에 미쳐서 대가리도 퇴화한듯;; 괜히 4편에서 분노조절 강조하는게 아니네
0
2018.04.26
개잼있당 ㅋㅋㅋ
0
2018.04.26
[삭제 되었습니다]
2018.04.26
@맏춤뻡빌런
나도 답답한게

제작진 측에선 3하고 4사이 수백년 사이 이야기는

공개 안하겠대

그래서 잘 모름
0
2018.04.26
막보는 리처드 도킨스일듯
0
2018.04.26
헤라클레스는 다른 신보다 맷집이 강해서 한대 맞을거 두대 쳐맞는다는거 존나웃기네ㅋㅋㅋㅋ
0
[삭제 되었습니다]
2018.04.26
@개드립차단기능이용자
4는 저기 블로그 쓰는 양반이 진행중인듯
0
3편까지는 전작이라 그렇다손쳐도 4편내용까지 스포하면 어카냐 ㅋㅋㅋㅋㅋ
난 엔딩봤다만 ㅋㅋㅋ
0
2018.04.26
크로노스(농경)가 제우스(하늘)에 좌지우지 되는게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0
2018.04.26
재밌다
0
2018.04.27
스토리 재미있네
재미있게 잘 봤음 ㅋ
0
2018.04.27
갓오부워 ㅇㄷ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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