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중국의 도약

중국의 문제: http://www.dogdrip.net/158268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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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은 그동안 부패척결을 명분으로 자신의 라이벌들을 포함한 수천명의 정치인들을 체포하고 


연행하면서 자신의 정권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데 결국 2018년에 자신의 이름을 헌법에다가도 명시하며 '시황제'가 되었다.


"독재자", 썩 어감이 좋은 단어는 아니지만 국가 차원에서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여야, 세대, 성별, 인종, 경제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하루 쉴 날 없이 계속 터져나오는 민주국가들과는 다르게


모든 일을 빠르게 결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독재자는 2013년, 카자흐스탄에서 실크로드를 언급하며


"진보적인 관점으로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는 경제적 띠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한다.


한 달 후에 인도네시아에선, "우리 두 국가는 협력하여 21세기의 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해야한다"고 또 말한다.


이는 중국이 현재 미국 주도하의 세계 경제 질서를 빼앗아 오려는 거대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언급한 것인데,


바야흐로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Initiative)는 말 그대로  대륙 스케일의 넘사벽 프로젝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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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실크로드를 모방하는 이 프로젝트는


남/동중국해에서 동남아를 돌아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으로 가는 해상 무역로를 강화하고


육로로는 장대한 토목/인프라 공사를 진행하여 중국의 경제 동맹국 숫자를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현재 미국의 손아귀 안에 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해상 무역 의존도를 낮춘다는 것이다.


덤으로 중국 본토 서쪽의 내륙 지방들의 경제 부양에도 도움이 되니 미국으로부터 제해권을 뺏어 올 수 없는 중국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계획이다.


전 편 (중국의 문제)에서 언급 했듯이 중국은 현재 인구 문제와 지나친 해상 무역 의존으로 인해


자원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지만 시진핑은 일찍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르게 행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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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과 육로 실크로드가 만나는 지점인 파키스탄의 과다르에 부두를 지으면서


620억달러 규모의 육상 무역로를 확보하게된 파키스탄은 역대급 성장을 하게 되며 


중국과 동맹 관계를 다지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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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중동의 석유를 파키스탄을 통해 수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은 현재 약 60여개국과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해당 국가에 엄청난 자금을 빌려주고 인력 또한 빌려줌으로써 파키스탄 같은 나라는


거의 손 하나 까딱 하지 않고 성장 할 수 있게 되었고 


또 거대한 토목 공사 프로젝트들이 산덤이처럼 쌓여있기 때문에 세계의 탑10 건설사중 7개가 중국 회사일 정도로


건설 회사들도 엄청나게 성장 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국가들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그러나 그중에는 군부, 독재정권들도 많고 분쟁 지역도 포함 되어 있는 점이 위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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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의 분쟁 국가들)


뿐만 아니라 빌려준 돈을 다시 갚을 수 있을지 의심이 가는 국가들도 상당하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의 이런 행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주저하지 않고 돈을 마구 퍼주고 있는데 


갚을 능력이 안되는 나라들에게서 항구들을 몇 십년 동안 장기임대하는 조건으로 빚을 탕감하는


딜을 함으로써 중국은 좀 더 큰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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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대신 받은 부두들에 중국 해군이 머물면서 


아프리카 서해안-중동-인도양-동남아-중국을 잇는 해상 무역로를 보호하고 중국의 세력을 확장함과 동시에


가장 큰 라이벌인 인도를 견제하는 수단으로까지 이용하려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아시아 지역에 해상 무력 투사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재 미국의 보호무역과 반대로 과감한 투자와 함께 경제 영향력을 확장하면서 협력국의 숫자를 늘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오래 간다면 중국의 미국 추월은 꿈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취약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지나친 세력 투사는 인도를 지나치게 자극 할 수 있다는 것과,


미국과 비교 되는 동맹국들의 질적인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활동지대 확장은 곧 전구(戰區)의 확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와 일제가 망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전선을 너무나도 확장 했기 때문인데


중국은 저 둘보다도 더 크고 아름다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전시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크게 상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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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3면에서 밀고 들어오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공격에 버틸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이미 중동에 상당수의 병력이 포진해있는 미국은 발 빠르게 페르시아만을 봉쇄하거나


중앙아시아의 육로를 차단하고 일본, 한국을 통해 중국 본토를 타격 할 수도 있다.


거기다가 인도가 만약 거들어주기라도 한다면 중국은 답이 없다.


과연 러시아에게서는 도움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중국, 아니 시진핑은 일대일로를 완성해야만 한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혹은 자신을 위해서, 일대일로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30개의 댓글

2018.04.20
이런글은 추천이다. 더 써줘!
0
2018.04.20
저번 글 재밌게 봤는데 이번 글은 질적인면에서 약간 아쉽다. 저번엔 통계라든가 수치가 있었어서 구체적이고 신뢰가 갔는데 이번 글은 뭔가 기본적인 내용 같음. 아무튼 ㅊㅊ
0
2018.04.20
@플러피
지난번은 경제적인 측면에 대해 쓸게 많아서 그런지 수치 같은게 쓸게 많았는데 이건 결과가 나와야 아는거라 어떤 경제수치를 들고 오기도 뭐하고 일대일로 자체가 경제적인 포커스가 큰건 맞지만 경제적인 영향력으로 세력을 투사하려는 마스터플랜이라고 생각도 들어서 니가 말한게 좀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0
오 흥미롭고 또 도움되는 글
0
2018.04.21
카자흐스탄이나 타지키스탄 등의 사막길을 건너려면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파미르 고원을 넘어야 하는데 쿤룬과 천산의 험준한 산맥을 뚫을 셈인가ㄷ
0
2018.04.21
ㅗㅜㅑ 이런글 너무좋음 근데 중국내부의 정치적인 변수는 진짜 하나도없는건가
0
2018.04.21
@랩소디
현재 시진핑은 자신의 정치적 숙적들을 성공적으로 제거했기때문에 시진핑이 불치병에 걸려 죽지않는이상 국내적으로 정치문제는 없을듯
0
2018.04.21
일대일로 참가 나라들은 중국의 조공국가가 된거지
0
2018.04.21
근데 이게 중국이 본질적으로 서구한테 밀려버린 이유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중 핵심적인것중 하나가 난 실크로드의 붕괴가 아닐까 생각함

중국이 해상무역을 포기했던 실수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저 실크로드라는 거대한 상업권을 통제했기에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편제했었고 유지했다고 봄

중국과 서구의 싸움은
실크로드와 해상무역의 싸움이었고 중국이 실크로드를 지배하고 있는한 해상무역에서도 역시
중국의 입지와 압도적인 이득이 있었기에 중국이 해상진출을 포기했음에서도 해상무역에서의 이권을 가져가버림


실크로드는 중국 중심의 질서를 유지하는 상징이고 해상패권은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미국으로 이어지는 세계패권의 상징이라고봄

점점 느끼지만 중국과 미국의 힘싸움이 서서히 시작되는 것 같다.
0
2018.04.21
난징 페스티벌
0
2018.04.22
근데 글 재밋는데 비추가왜이리 많에
0
2018.04.22
@로드킹마스터
그러게 재미난 글인데... 굳이 비추 줄 이유가 있음?
0
@왈라비
원래 개붕이들 국제정세 얘기만나오면 엄근해져서그럼
0
@왈라비
조선족
0
2018.04.22
@북북춤할아버지
???
0
@왈라비
유익한 글인데 비추면 조선족 의심이
0
2018.04.22
재밌게 읽었어ㅎ
0
2018.04.23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완전 경제 속국 만들기더라
지원도 투자가 아니라 차관이고 조건 중에 중국인 인부랑 기업만 고용하게 하는게 있어서 돈 회수는 다하고 해당 국가는 gdp 몇십퍼 규모의 빚을 중국한테 지고 속국되는거
파키스탄도 중국 요구가 너무 지나치니까 결국 손절한걸암
0
2018.04.23
근대 해로가 운수비가 압도적으로 저렴하니까 해운으로 무역하는것이지, 중국이 육로 놔준다고해서 딱히 이용할 이유도없잔아.

기껏해야, 몽골, ~~스탄국들 같은 내륙국이나 좋아할만한 이야기네, 혹은 반미감정가진 이슬람계통국가들 끌여들일수 있긴하겠고,

결국은 돈이 문제인데 돈때문에 나가리 되는거아닌가.
0
2018.04.23
난 중국이 미국 넘어서고 세계 최강대국 된다고 봄.

그 이유로는 엘리트 공산당들의 뛰어난 지도력이나 14억 내수시장

교육열이 높은 인민들 등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중국만이 가지고있는

모든 인민들을 결집시키는 강력한 중화사상이다

서구학자들은

중국이 중진국에 도달하면 국민들의 민주화에 못이겨 당이 통제를 상실할거라던가, 조만간 거품붕괴가 일어날거라고 했지만

중국은 여태까지 잘 대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중국은 항상 답을 찾을것임
0
2018.04.24
@응기모르띠
...?
0
2018.04.24
@응기모르띠
여러이유가 더 설득력있고 큰 이유는 한세대만 지나도 많이 희석될거같은데
0
2018.04.24
@응기모르띠
다음 조선족 or 중뽕
0
2018.04.24
@응기모르띠
ㅋㅋㅋㅋ
0
2018.04.24
@응기모르띠
컵셉이냐? ㅋㅋㅋㅋㅋ
0
2018.04.24
좀 뛰어내려라
0
아시아최고는되도 세계최고는 안될거같은데
0
2018.04.25
중국은 기업의 핵심 역량이 많지 않아서 솔직히 부정적으로 본다 난. 이런 역량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 문화가 중국에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그게 머지않아 발목을 잡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돈 투입하면 다 되지 않냐라고 반론할 수 있겠지만 문화라는 게 지역에서 지역으로 전염되긴 쉽지 않거든. 괜히 구글 애플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비싼 돈 들이면서 실리콘 밸리에 아득바득 발붙이는 게 아니잖냐. 그런 문화가 있는 곳은 흔치 않으니까 말야.
생각을 해보면 한국도 삼성이랑 현대가 그나마 혁신적으로 돌아가는 거지 다른 기업들은 솔직히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별 볼일 없잖아. 한국이 일본을 본따서 발전했듯이 중국도 한국을 본따서 발전 모델 세웠는 데 과연 중국이 인구가 아무리 많다고 한들 과연 혁신적인 기업이 많이 나올까?
중국에 가장 매출이 큰 회사가 있음에도 시가총액은 애플이랑 구글이 1, 2등 양분하는 걸 보면 미래 가치에 있어선 중국 기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박하게 평가를 하잖아. 결론적으론 그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0
2018.04.28
그것은 꿈이었습니다 ㅋㅋ
0
Zu
2018.04.28
아무도 동경하지않고,
아무도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는 나라가
세력을 확장하는데 성공한 사례는 없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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