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검머외주의) 단풍국에서 인턴 4개월 한 후기

난 단풍국에서 사는 검머외임.

소프트웨어공학 공부하고있고, 학교 특정상, 4개월짜리 인턴십을해야 졸업 가능함.


여름에는 인턴하려는 애들이 많아서, 나는 이번 겨울학기 (1월초부터 4월말)에 인턴쉽을 하게 됨.

운이 좋게 내 포폴을 좋게봐줘서 면접도 그냥 전화로 보고 합격함.


저번에도 뭐 2주하고 후기 글 썼는데, 그냥 지웠음.


그냥 많이 궁금할 거 같은 거 질문들 내가 예상해서 대답해볼꼐.



1. 무슨 일을 했는가?


자바 백엔드 개발팀으로 들어갔어,

소프트웨어 개발기간 (SDLC)동안 가장 오래걸리는 부분은 유지보수(Maintenance) 기간이야.

난 그 기간에 투입되서, 일을 시작했고. 그래서 보통 버그가 있으면, 그걸 고쳤지.

Atlassian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Confluence, Jira 같은 Tool로 QA (테스터라고해야하나) 들이랑 소통하면서 일했음.


그런데 QA라고 어플리케이션을 아는 건 아니여서, Product Owner, Architect나 내가 고치고 있는 Component의 전문가랑 이야기하면서 일했음.


가끔은 프론트앤드팀이랑도 일했고.

내가 인턴하면서 느꼈던 점은 "프로그래머의 주적은 일 못하는 QA고, 프로그래머의 가장 좋은 친구는 일 잘하는 QA"

이거임



2. 회사에서 어느나라 사람들이 있는가?


캐나다,한국,프랑스,멕시코,인도,중국,스페인,러시아 기타 등등.

회의때는, 영어로 이야기하고, 보통 대화할 떄는 불어로 이야기했어.

모든 사람이 불어를 하는 건 아니여서, 회의때는 영어로 했고. 평소에는 영어나 불어로 편한 언어로 이야기했어.




3. 호칭은 어떻게 하는 가?


보통 이름으로 불렀어. 예를 들어, 우리 팀 Manager 이름이 Paul Smith라고 하면 

Mr.Smith라고 부르지않고 Paul이라고 불렀어.


물론, 처음에 만났을 때 어떻게 불러야되냐고 물어봤지.

"How should I address you?" 이런 식으로.


그리고 불어에서는 2인칭을 높임말로 Vous라고 부르고, 편하게는 Tu라고 하는데

몇몇사람한테 불어로 이야기할 때 Vous라고 하니까 막 웃더니 Vous라고 하지말라고 Tu라고 하라고 하더라.

이상하게 그게 적응이 안 되서, 계속 vous라고 부르니까, 장난으로 쿠사리 들었음.




4. 일의 강도는 어떤가?


내가 1월2일부터 일했는데, 3월초까지는 할만했어. Code Freeze도 한 2주에 한 번씩 있었고.

그런데 3월초 이후로, Code Freeze가 일주일, 월요일마다 있어서 개빡어가지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재밌었음.


매일 아침에 Daily stand-up이라고 15분정도 모두 모여서 회의 같은 거 하는 시간이 있었어. 모두 일어서서 회의 후딱 끝내고 다시 일하러 가는 거임.

 1) 어제는 무엇을 했는가?

 2) 오늘은 무엇을 할건가?

 3) 막히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돌아가면서 각자 이 세질문에 대답해야하는거임,


여기도 긴급사태가 터지면, 주말에도 일하고, 저녁 늦게까지 일하더라.

그리고 내가 일했던 회사는

수요일, 금요일은 집에서 일할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 일주일동안 회사 오는 날은 거의 3일이였어.

난 인턴이라, 그렇게 할 수 있어도, 닥치고 그냥 와야했고.


그리고 우리 팀은 2주마다 한 1시간동안 모여서 지난 2주동안 우리가 뭘 잘했고, 뭘 좀 더 잘하면 좋겠다하고 각자 말하는 시간이 있었어.

사실 말은 저거고 실제로는 불만사항을 말하는거야. (너무 힘들다, 일 좀 줄여달라)

그럼 부장님이 개선해겠다 하고 개선할때도 있는거고 

그게 어려우면 우쭈쭈해주는거고.



5. 회식은 있는가?


회식있음. 그런데 그걸 일 끝나고 저녁 때 하는 게 아니라 점심시간 때 함,

3월초중순에, 우리 회사, 우리 팀에서 딱 10년동안 일하고 다른 회사로 옮긴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 다른 회사간다고, 부서가람 대부분이 점심시간에 회사근처에 있는 Pub가서 그냥 간단하게 맥주하고 위스키 마시고

다시 들어와서 일했음.


한국에서 일해본 경험은 없지만, 내가 알고있는 것처럼, '마셔라 죽어라' 이런 분위기는 아님.

그리고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내는 거고.


팀 회식도 한 번 있었는데, 그 때는 부장님이 술만 사줬고, 각자 시킨음식은 각자 냈어.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

간단하게라도 대답해줄께.



55개의 댓글

@rusko
주지 않을까?ㅋㅋㅋㅋㅋ
0
2018.04.23
@일째프로그래밍
나도 단풍국가서 살고싶다
결혼해줘
0
2018.04.23
한국어도 잘하네
한국에서 좀 살다가 캐나다로 간거임?
0
@프로글삭러 222
20대 중반인데, 인생의 반을 한국에서 나머지 반은 여기서 보냈음 ㅎㅎ
0
2018.04.23
@일째프로그래밍
이야 그럼 캐나다에서 산 지 십여년 밖에 안 됐는데
3개국어를 하는거네 멋지네 부럽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413 [기타 지식]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국내 항공업계 (수정판) 3 K1A1 7 8 시간 전
12412 [역사] 이순신장군님이 노량해전에서 전사 할 수 밖에 없던 이유. 8 dkqndk 1 9 시간 전
12411 [역사] 인류의 기원 (3) 식별불해 0 14 시간 전
1241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재벌 3세의 아내가 사라졌다? 그리고 밝혀지... 그그그그 4 2 일 전
12409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사진 3 그그그그 7 4 일 전
12408 [기타 지식] 도카이촌 방사능 누출사고 실제 영상 21 ASI 2 4 일 전
12407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9 FishAndMaps 14 6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2부 20 Mtrap 6 4 일 전
12405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5 지나가는김개붕 1 7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8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0 Mtrap 12 8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4 9 일 전
12401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2 Mtrap 14 8 일 전
12400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9 일 전
12399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1 7 일 전
12398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9 일 전
12397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3 10 일 전
12396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4 LinkedList 10 10 일 전
12395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13 일 전
12394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14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