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개드립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역사툰] 불꽃남자, 홍국영 이야기.jpg

1523863735599.jpg


1523863749907.jpg


1523863792417.jpg


1523863829208.jpg





다음은 실록에 실린 홍국영의 졸기이다. 


홍국영(洪國榮)이 죽었다. 경자년(정조 4년,1780년) 봄부터 정신(廷臣 : 조정의 신하)들이 일제히 홍국영의 하늘까지 닿은 큰 죄에 대해 성토하였는데도, 임금이 끝내 주벌(誅罰)을 가하지 않았었다. 



처음에는 횡성현(橫城縣)으로 방축시켰다가 다음에는 강릉부(江陵府)로 방축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죽었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통분스럽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었다. 



임금이 말하기를,



"이 사람이 이런 죄에 빠진 것은 참으로 사려(思慮)가 올바른 데 이르지 못한 탓이다. 그가 공을 세운 것이 어떠하였으며, 내가 의지한 것이 어떠하였었는가? 



처음에 나라와 휴척(休戚: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다는 것으로 지위가 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서지 않았기에 권병(權柄: 세상의 권력)을 임시로 맡겼던 것인데, 



그가 권병이 너무 중하고 지위가 너무 높다는 것으로 조심하고 두려워하며 스스로 삼가는 방도를 생각하지 않고서 오로지 총애만을 믿고 위복(威福: 권세와 위풍)을 멋대로 사용하여 끝내는 극죄(極罪)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돌이켜 생각하건대, 이는 나의 허물이었으므로 이제 와서는 스스로 반성하기에 겨를이 없으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9월 이전의 죄는 우선 논하지 않더라도, 9월 이후의 죄에 대해서는 더욱 할 말이 없다. 내가 만약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런데 중신(重臣: 고위관료)의 한 차자(箚子: 상소문)에 그의 죄가 남김 없이 드러났으니, 공의(公議)는 숨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니, 예조 판서 김익(金熤)이 말하기를,



"권간(權奸)의 신하가 예로부터 한정할 수 없이 많았습니다만, 



홍국영처럼 손으로 나라의 명운을 움켜쥐고 권세가 임금을 넘어뜨릴 정도에 이른 자는 전적(典籍: 역사책)이 있은 이래 없던 바입니다. 



그리고 전하께서 홍국영에 대해 작위(爵位)를 높여 주고 은수(恩數: 공훈과 봉록)로 총애하여 주신 것 또한 전적이 있은 이래 없던 것이었습니다. 



권병(權柄)이 한번 옮겨지자 국세(國勢)가 거의 위태할 뻔하였으니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하여 보면 써늘하여 가슴이 떨립니다. 



이는 실로 전하의 과실인 것인데, 



신이 전석(前席)에서 자신을 책망하는 하교를 우러러 받드니, 삼가 우충(愚衷: 임금이 속마음을 겸손히 말하는 것)에 스스로 격동되는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예판의 말이 옳다. 한마디로 포괄하여 말한다면, 이는 곧 나의 과실인 것이다."



하였다.




정조실록 11권, 정조 5년 4월 5일 무신 3번째기사.






다음은 홍국영의 문과 급제 사실이 실린 국조방목이다. 

홍국영의 이름은 칼로 도려지고, 기록에서 삭제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방목에 실린 그의 죄명은 '모역죄'였다. 


1523863857828.jpg



한문해석


***(칼로 지워진 홍국영의 성명) 


德老(덕로: 홍국영의 자)


戊辰(무진생: 1748년생)


부: 홍낙춘 


조부: 홍창한


증조부: 홍양보


외조부: 이유 


풍산인(본관)


모역귀환사: 역모를 꾀하다 쫓겨난 뒤 죽음. 







역사는 


불꽃남자 홍국영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출처 :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416001600023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6jjGf-A63aRKfX@hlj9SY-g5mlq






원작자 아조씨가 직접 올린듯

11개의 댓글

2018.04.17
정조는 중론탕평 아니었냐? 영조가 완론이고
0
2018.04.17
@Caesar830
준론탕평이라 대있던데
0
2018.04.17
@금연왕스모킹
준론탕평임 ㅇㅇ 중론x 준론
0
2018.04.17
홍국영보다 저 한문들 존나 잘쓴 게 더 눈이 가
0
2018.04.17
@아랍국가황토
그러게.... 저땐 왕실 서기원들은 거의 전국구 수준의 실력이였으니까.....눈 감고도 쓸 듯
0
2018.04.17
불꽃남자
0
2018.04.17
글자 깨끗하게 지웠네;; 어떻게 저렇게 지우지
0
2018.04.17
와 그나저나 글씨 개잘쓰네 같은 글씨를 몇번씩 써도 다른게 없네 저렇게 기록하는 사람은 따로 글잘쓰는 사람 뽑아서 쓰는거겠지?
0
@9마스터
5살때부터 훈장님 빠따 맞으면서 붓글씨 연습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0
2018.04.18
@넥센히어로즈우승
연습만이 살길인듯...ㄹㅇ...
0
2018.04.17
와..개꿀잼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재앙 직전의 세계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 등급추천요정여름이 0 1 분 전
야!!! 너 개붕이랑 짝지래!! 햇살이 0 1 분 전
발크기 재는 아기 설표.jpg 등급추천요정여름이 1 1 분 전
영종도에 이슬람 사원 못짓는다.... 계약해지.jpg 뚜비두밥밤바바 0 1 분 전
마리오카트 비틱질 1 햇살이 1 1 분 전
철벽치는 회사 10살연상 차장.jpg 1 뚜비두밥밤바바 0 3 분 전
너구리 봤다고 하면 풀어줄게. 너구리는 어딨지?? 4 햇살이 1 4 분 전
디아4 샀다 미안하다 10 낚시대교수안낙김 7 5 분 전
모자 잘 안쓰는 사람 중 은근 많은 유형 2 등급추천요정여름이 2 6 분 전
야무지게 빼빼로 먹는 청설모.mp4 1 시바 0 6 분 전
잘생겼지만 프랑스에서 먹히지 않는 외모 2 등급추천요정여름이 1 7 분 전
상처가 나았구나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렴 착한생각올바른생각 4 7 분 전
아는만큼 보이는 수학과 유머 1 유상의행복은있어요 0 7 분 전
ㅇㅎ) 그라비아 모델들이 말하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포즈 삼립호빵 3 8 분 전
미국인 여성이 한국에 정착하려는 이유.jpg 등급추천요정여름이 2 9 분 전
햄버거돼지가 빅맥먹는법 2 하랄랄라롤로 4 12 분 전
⚾)이민호 KBO 전 심판, "오해다. 은폐, 조작 아니야." 19 더드 14 14 분 전
난폭운전에 경적. 이후 시작된 악몽 4 므르므르므 3 15 분 전
ABS 콜 주작한 심판진들근황 3 추휼 7 18 분 전
가장 멍청하게 추월하는 법 9 서울의움직이는노인정 5 21 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