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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얘들아 씨발 어쩌냐 이거...

620d38e8 2018.04.17 787

존나 내가 미쳤지 씨발 진짜


나이 24에 아직도 군대안가고 자기는 카츄사 될거라고 뺑이치던 병신새끼 친구 한명이 있었다.


이제 근데 애들 다 슬슬 군대 갔다오고 하는거 보니까 좀 똥줄 타긴했나보더라


결국 노래를 불러대던 카츄사가 아니라 공군으로 지원해서 갔다.


근데 내가 이제 전역하고 복학하면서 거의 바톤터치하듯이 학교를 떠나갔는데


이 병신이 복학생 아싸좀 챙겨주라면서 지 여친을 나한테 소개해주고 갔었다.


내 신조가 원래 친구의 전, 현, 그리고 미래 여친은 여자로 안봐야지 이런 마인드라 


애초에 그냥 데면데면하게 굴었었다.


이름도 XX여자친구분 이라고 저장해놓고 걍 같은 수업 들어도 그냥 별 신경 안쓰고 옆에 앉아서 수업같이 듣고 대충 밥만 같이 먹고 나 할거 하러 가고 그랬었다.


근데 얘가 좀 자꾸 이상하게 굴더라고


내 핸드폰에 자기 이름이 아니라 내 친구 이름 + 여자친구분 이라고 적혀있는거보고 하루종일 삐지더니


갑자기 자기 배고프다고 초코우유좀 사다 달라더니 등등 좀 얼척없는 소리를 해대더라고.


솔직히 존나 빡쳤는데 그냥 친구 얼굴 봐서 참고 그냥 눈 딱감고 비위 맞춰줬다.


그리고 가급적 좀 덜 마주치려고 애썻지 귀찮으니까.


그리고 그러다 사건이 터졌다. 


얘가 올해 크리스마스에 자기랑 같이 친구 면회를 가자고 하더라고


내가 그래서 "ㅋㅋ내가 거길 왜가 니들 커플끼리 노는데 차라리 집에서 잠이나 자지 면회 안되면 어쩌려고" 라고 했더니


그럼 면회 안되면 크리스마스날 자기랑 단둘이 보내자는거야. 


그래서 좀 이건 진짜 아닌거 같아서 내가 오버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는데 너 가끔씩 이상하게 군다고 친구가 군생활 가뜩이나 힘들어 할까봐


이야기 못해주고 있는데 좀 적당히 선좀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어.


그랬더니 애가 펑펑 울더라고 자기 정말 그런거 아니고 진짜 친구한테 말하지 말라고 사실은 엊그제도 싸웠다고 하면서.


길거리에서 넋놓고 펑펑우는 애 가만 두기도 뭐해서 일단 근처 술집 델꼬가서 술 한잔 사주면서 자초지종 물어봤다


뭐 요새 힘든 일 있냐고 둘이 사이 안좋았던거냐 왜 그런거냐 물어봤어.


그랬더니 자기는 인터넷 편지도 꼬박꼬박 쓰고 자대배치받고도 전화올까봐 항상 핸드폰만 붙들고 사는데


내 친구는 항상 자기를 못 믿고 어디냐 의심만 해대고 뭐만하면 뭐좀 사서 부쳐달라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니까 감정적으로 지쳐갔대.


그래서 자기도 아닌거 알면서도 투정부리고 싶어서 그냥 날 내 친구에 대입해서 예전에 CC였을때처럼 뭐좀 사다달라하고 투정좀 부려봤다 하더라.


그래서 잘 타일러주고 내 친구 지금이 원래 제일 눈치보고 많이 힘들땐데 너한테 많이 의지하느라 그런걸꺼다. 너도 걔 원래 얼마나 멋진놈인지 알지 않냐고 너가 제일.


그러고 얘 자취방에 데려다주고 나오려는데 갑자기 가지 말라더라.


응? 뭐지 싶어서 뒤돌아보니까 


주머니에 손 넣어서 날 안고는 눈물 뚝뚝 흘리는게 내 후드가 젖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작작좀 해 제발 하면서 뿌리치려다가 


맞다 얘 도 지금 많이 힘들어할 때 였지 싶기도 하고


아 이러면 정말 안되는데 얘 아까 울던거 생각나서 그냥 안아 주고만 있다가 그만 분위기에 휩쓸려서 해버렸다....


아 진짜 지금 너무 미치겠다. 친구한테 제일 미안하고 이걸 어떻게 말해야되나 싶나 싶고 안그래도 요새 나이 늦게 먹고 갈굼당하면서 많이 힘들어하던데.


그렇다고 나중에 이야기하자니 숨기는거 같고. 얘 여자친구한테도 진짜 이러려고 한게 아닌데 어쩌다가 그만 이래버려서 총체적 난국이다 진짜


어디서부터 풀어가면 좋을까?



31개의 댓글

06ac248a
2018.04.17
다음편 언제 나옴?
0
620d38e8
2018.04.17
@06ac248a
나도 소설이면 좋겠다. 제발 진짜로 그럼 정말 좋겠다
0
ae3a2ad1
2018.04.17
지금부터라도 선긋고 그렇다고 너무 매몰차게 대하진 말고 적정선에서 지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 물론 친구 여자친구랑 한건 잘한건 아니지만 ....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간 너한테 아무것도 안남을거같다. 나쁜짓인건 나도 알지만 그래도 비밀로 해두는게 좋지 않겠냐...
0
620d38e8
2018.04.17
@ae3a2ad1
그러다가 만약에 여자친구 통해서 나중에라도 들어가게 되면 어떡하지 치킨게임이나 러시안룰렛하는 기분이야.
0
ae3a2ad1
2018.04.17
@620d38e8
그때는 뭐... 어쩔수 없는거지... 지금의 최선을 선택해보자 게이야
0
6c0e0630
2018.04.17
이미 늦은것 같기도 한데 어버버하다 질질끌면 ㅈ될듯 여자랑 빨리 거리둬라
0
620d38e8
2018.04.17
@6c0e0630
나랑 비슷한 닉이네 응 일단 연락오는거 적당히 둘러대고 안받고있어.
0
6c0e0630
2018.04.17
@620d38e8
근데 이게 ㅈ같은 상황인게 여자가 수틀리면 같이 잔거를 니 친구쪽에 불어버릴수 있다는거. 딴건 몰라도 잤다는 사실이 진짜 심각한 문제인듯
0
c46b4e33
2018.04.17
그러니까 분위기에 휩쓸려서 뭘 했다는 거냐?? 그부분좀 자세히 말해봐 그래야 뭘 말해주지
0
620d38e8
2018.04.17
@c46b4e33
ㅋㅋㅋㅋ장난치지 말고 심각하다
0
4c752b9f
2018.04.17
진짜로 친구새끼한테 미안하면 다음 휴가때 만나서 말하셈 부대에서 그런얘기들어봤자 속만타니까
전역하고나서 들으면 배신감에 지난 군생활 하던 기간 전체가 부정당한기분일걸
0
5efbbd39
2018.04.17
7.5점 드립니다
0
c66fc16e
2018.04.17
여자랑 얘기를해보고 뒷처리를어떻게할건지 차근차근정해야할것같은데...
여자는어쩌고싶은지 너는어쩌고싶은지.... 윗댓처럼 친구한테미안해도 지금은 말하지않는게 친구정신건강상좋은것같긴하다
0
ba7acb88
2018.04.17
친구한테 지금 알려봤자 군생활에 도움1도 안될듯......
물론 나중에 알면 배신감 쩔겠지만, 지금말하나 나중에 말하나 같은 결과라면 나중에 알리는게 낫지 않겠어?
일단 그 여자애 입단속 하자
0
93feec2f
2018.04.17
여자랑 손절해라
0
c63485dd
2018.04.17
책임질수 잇는 행동만 하고살자 ;;
0
c3b7865b
2018.04.17
5점 만점 0.5점
0
6ef83b49
2018.04.17
하하 자재했지만 좆을 좆대로 놀렸으니 좆됐어 너는 ㅎㅎ
0
5f780df4
2018.04.17
미투 ㅅㄱ

군대 간 친구의 여자친구 강간범이네 이제
0
337ce858
2018.04.17
오우케이 미투각이죠
0
fd0c62cd
2018.04.17
존나 개쩌는 말빨로 여자를 홀려서 아름답게 거리두지않는이상 방법이없다저건ㅋㅋㅋ엌ㅋㅋ
0
a5493c45
2018.04.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성이 있었으면 바로 손절쳤겠지 근데 보니깐 은근 기대햇구만
0
70376235
2018.04.17
십소설 엌ㅋㅋㅋ
0
15d5d714
2018.04.17
ㅋㅋㅋㅋㅋㅋ이도저도아니게 착한척 하지마라
착할거면 확 착하고 쓰레기짓할거면 확 쓰레기짓해라
딱보니 너도 약간 기대했구만
0
f5d55c07
2018.04.17
이미 끝남
내가 여자였으면 니가 나 버리는 순간 바로 남친한테 말하고 졷되게 한다
0
11631cce
2018.04.17
그만 분위기에 휩쓸려서 해버렸다... 이 부분에서 웃고갑니다 ^^ ㅈㄹ하지마 지도 마음 어느정도 휘둘려놓고 어2가없네?
0
b1f419d5
2018.04.17
니 맘먹능것에 따라 해결해야할듯 하다. 어케봐도 친구랑은 쫑났다. 여자를 잡을거냐 말거냐가 문제인데 설찍히 잡아봐도 오래 못사귄다. 왜냐하면 니가 알거든. 여자가 남친두고 바람핀다는걸. 사귀면서 그생각에 진지하게 못들간다. 니가 친구에게 먼저 선수치고 말하는게 그나마 낫다. 친구가 먼저 여친통해 알면 완전 쫑나는겨.
0
4d3c12f1
2018.04.17
먹버 내친구중에도 구멍동서있어
0
c2bb8e43
2018.04.17
다음 화 언제 올ㄹ옴?
0
f45f391e
2018.04.17
둘중하나지 여자를고르든 친구를 고르든 니가 선택해야할사양인거같음 나도 그러적있음
0
2764d7db
2018.04.17
사실 친구의 큰그림으로 바톤터치였던거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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