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외계진드기 -1

공포는 태풍처럼 몰려온다.

아주 깊고 차디찬 어둠에서 서서히 깨어난다.
내 육신은 다시금 빛으로 적셔지고 있다.
얼음같은 금속에 형태가 온몸에 신경계를 타고 느껴진다.
모든 정신을 집중시켜 눈꺼풀을 젖히는데 힘을 쓴다.
내 각막은 서서히 들어오는 빛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이며 앞에 있는 무엇을 식별하려한다.
불쾌하게 생긴 희뿌연 연기가 내 위를 정처없이 떠다닌다. 그것은 단순한 무색의 연기지만 마치 처음 본 것 마냥 이질적이고 거부감이 든다.
눈 앞에 것을 인식하자 청각이 돌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쇠가 맞부딪히는 규칙적인 소리다. 그 소리는 깊은 구덩이에 빠진 내 기억을 서서히 더듬는다.
난 이곳에 깨어나기전 월면기지를 건설하는 값싼 노동자였다.
정부는 달기지 건설에 도움을 주면 달기지에서 전문인력으로 일 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생명 수당을 포함한 꽤 많은 양의 돈을 지급해준다고 약속했다.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오갈데 없던 나는 주저없이 그 터무니 없는 프로젝트에 신청했고 간단한 면접을 통해 달로 가는 티켓을 끊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의 생각을 더듬는중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조심스럽고 규칙적인 발걸음이다.
서서히 몸의 감각이 돌아오고 근육의 수축과 팽창을 손가락 끝부터 음미하기 시작한다.
걸어오는 누군가를 마주하려고 안간힘을 써서 몸을 일으킨다. 하지만 눈앞에 그의 모습에 내 몸은 나사가 풀린 것 처럼 몸의 한 구역씩 풀려나가 다시 쇳덩이에 밀착됐다. 머릿속 가장 깊은 곳에 아직 나올 준비가 안되었던 두려움이 지금에서야 터져나왔다.
그는 겁에 질린 내 얼굴을 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았다. 테이블 같이 생긴 녹슨 쇳판에 지구의 것이 아닌 괴상한 꽃을 올려두고 재빨리 나에게서 멀어졌다.

5개의 댓글

2018.04.09
저는 소설이나 문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문장이 정리가 안 되어있고 필요없는 설명이 너무 많다고 느껴졌음.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서 글을 읽고는 있는데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도통 머리에 그려지지가 않았음.
얼음같은 금속에 형태가 온 몸에 신경계를 타고 느껴진다 -> 뭔 말인지.. 차디찬 금속이 몸에 닿아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는 것 같은데..
희뿌옇지만 무색인 연기 -> ?? 무색인 연기가 희뿌옇다는건 어떻게 알고 또 어떻게 봄
불쾌하게 생긴. 이질적이고 거부감이 드는 연기 -> 연기에 왜 이질감이 드는지 독자는 알 수가 없음
정부는 달기지 건설에 도움을 주면 달기지에서 전문인력으로 일 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생명 수당을 포함한 꽤 많은 양의 돈을 지급해준다고 약속했다. -> 너무 일일히 설명하고 김.
머릿속 가장 깊은 곳에 아직 나올 준비가 안되었던 두려움이 지금에서야 터져나왔다. -> 이것도 이해가..
0
2018.04.09
@체보
감사감사
공부 아예안하고 써본 소설인데..
무라카미 하루키 책 읽다보니 겉핥기식으로 내심 따라해봄ㅠㅠ 스스로도 부족한게 많이느껴짐
0
2018.04.09
@춘덕삼
눈꺼풀을 뜨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어둠 속에 있고 빛이 몸을 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건 이상하지 않음? 1인칭 관찰자 시점인가 했더니 눈 앞에 것을 인식하자 청각이 돌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라는 문장에선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현재 상황을 설명함.
그것 말고도 기본적인 맞춤법은 좀 맞춰주는 게 좋음. 띄어쓰기 정도면 모를까 에-의 구분 못하는 건 치명적임.
글 쓸거면 해외 문학보다는 국내 문학을 읽는게 맞다고 봄. 특히 1900년대 시, 소설 문장력이 장난 아님.
물론 현대 소설 추세가 문장력보다는 대리만족격 스토리가 우선이긴 함
0
2018.04.10
@춘덕삼
저도 처음 소설쓸 때 이렇게 썻었는데요. 룬의아이들이나 계절의돌 참고해서 쓰다보니 쓸데없는 표현이 많아서 가독성이 안좋더라고요. 딱 힘주고 싶은 장면에만 넣어주고 최대한 줄여보는 게 어떨까요?
0
2018.04.09
찐득찐득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32450 [그림] 호인 뿔난용 1 2 시간 전 11
32449 [잡담] 8월 일페부스 같이나갈 개붕이있니 9 뀰강정 3 16 시간 전 68
32448 [그림] 자세를 창작해서 그리는건 힘드네 뿔난용 3 1 일 전 79
32447 [그림] 코하루 모작 연습 뀰강정 3 1 일 전 90
32446 [기타 창작] 3D 븜 열심히 진행중 1 에오리스 4 1 일 전 66
32445 [그림] ddsdsdsds 7 구파 10 2 일 전 83
32444 [그림] 블렌더 배경연습 한장 6 끠자치킨 6 2 일 전 107
32443 [그림] 플러스터 토마+포세이혼 3 뿔난용 5 6 일 전 119
32442 [그림] 플러스터 토마+포세이혼(스케치) 뿔난용 1 6 일 전 57
32441 [그림] 오랜만에 샤프 낙서 장윈영 2 6 일 전 111
32440 [그림] 야밤 동탄 3 프로수간충 7 7 일 전 352
32439 [그림] 플러스터 간+기가듈 뿔난용 1 7 일 전 53
32438 [그림] 플러스터 간+기가듈(스케치) 뿔난용 1 7 일 전 25
32437 [기타 창작] 개다, 요루시카 권주가 1 7 일 전 53
32436 [그림] 플러스터 간+테라 뿔난용 3 8 일 전 73
32435 [그림] 플러스터 간+테라(스케치) 뿔난용 1 8 일 전 29
32434 [그림] 스윽 5 구파 9 8 일 전 100
32433 [그림] 플러스터 간+바로제 뿔난용 4 9 일 전 55
32432 [그림] 플러스터 간+바로제(스케치) 뿔난용 1 9 일 전 40
32431 [그림] 스압) 죽음이 보이는.manhwa 1 띠굼아 5 9 일 전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