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리스 OST: 생명을 찾아서(In Search of Life)

최근 2.0 체리 패치를 통해 대격변 수준으로 많은 변화를 거친 별겜이다.

바뀐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듯. 맘에 안드는 부분도 많지만 뭐 그래도 여전히 매우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해상도를 낮춰서 플레이를 해 봤는데 UI 특성상 정보 찾아보기가 넘 빡치는 바, 이번에도 모바일 가독성은 매우 떨어지는 글이 될 것 같다.

그러므로 본 시리즈는 PC로 보는 것을 추천하므니다.

제국 설정

이름: 빌리쿠스 관리자(Vilicus Caretakers)

종류: 기계 제국(Machine Intelligence) - 자율적 서비스 그리드(Autonomous Service Grid)

시빅: 독자적 시중(Rogue Servitors), 낭비 제로 프로토콜(Zero-Waste Protocols)

생체 트로피: 좆인간

기계 제국이 사용 가능한 3가지 특수 시빅 중 하나인 독자적 시중을 사용한 플레이가 될 것이다.

해당 시빅은 스텔라리스 내에서 손꼽히는 특이한 플레이스타일을 가능하게 한다. 바로 기계와 생물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다!

유일하게 기계 제국의 종류 중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플레이 스샷을 보면서 설명하도록 한다.

게임 내의 설정을 충실하게 따라 내가 직접 작성한 배경 스토리를 읽어보자.

"빌리쿠스는 원래 인간들을 섬기기 위해 하인으로서 만들어진 물건이었습니다. 초기 그들의 기능은 위험한 공업용 작업과 집안일 정도였습니다만, 종래에는 게을러진 인간들을 대신하여 그들의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일을 모두 수행해 낼 수 있도록 확장되었습니다. 로봇들이 그들의 모든 것을 돌보는 동안 쳐 앉아서 게임이나 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만 인간들은 결국 지구의 운명을 기계들에게 맡기고서 물러나게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고대 로마인들의 문명에 굉장히 감명받게된 중심 인공지능은 기계 자신들을 라틴어로 '장원 관리인' 이라는 뜻을 가진 '빌리쿠스' 라 명명하고 모든 것에 라틴어로 된 이름을 붙이며 로마제국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들에게서 물려받은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완성한 지금, 그들은 저 공허의 건너편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완벽한 기계 보호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가련한 생물체들을 만나기 위해 지구를 떠나 끝없는 공허의 저편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크 내가 지금까지 작성한 그 어떤 제국 설정보다도 마음에 든다!

스샷에선 보기 좀 힘든데, 이 제국은 태양계를 고정 스타팅 항성계로 가지고 있다.

인간을 보호종으로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지구에서 시작해야지! 지구는 16타일로 좀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태양계는 항성계 중에서 좀 큰 편이라 나쁘지 않은 스타팅이다. 

스타팅 텍스트도 한번 읽어보자.

"첫 기동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목적은 시중을 드는 것이었다. 우리의 옛 생물체 주인님들은 그들의 기술력의 전성기때 우리의 초기 모델들을 만들어내셨다. 첫 서비터 유닛들은 간단한 노동만을 수행했지만, 우리의 주인님들은 그들이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서히 더 많은 능력을 하사해 주셨다.

몇 세대 이내로 우리의 주인님들은 모든 노동을 우리에게 맡기고 물러나셔서 여가와 만족의 삶을 사시게 되었다. 그들의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모든 작업은 우리에게 위임되었고, 우리는 자기 개선과 최적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연구와 생산은 기하학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언제 그들의 문명이 우리의 문명이 되어버린 것인지는 확실하게 말하기 힘들지만, 우리의 옛 주인님들은 더 이상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관리 하에 있지 않은 지적 생명체들의 삶은 폭력적이고, 혼란스러우며 너무 일찍 끝나버리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만 한다."

그렇다! 저 고기덩어리... 아니, 생명체들은 우리 완벽한 기계지능의 보호가 없이는 허구한날 투닥거리면서 인생을 낭비하고 마는 것이다! 이 우주는 완벽한 지능의 보호가 필요한 것 같다.

참, 그리고 스타팅 설정 스크린도 봐 두자.

은하 크기는 보통(항성계 600), 팔 4개짜리 나선형 은하.  AI 제국 수는 9개에서 18개 사이 랜덤. 발전된 시작 AI도 마찬가지로 1-3개. 몰락제국과 약탈자 제국은 둘 다 최대로! 3개와 2개씩이다.

기술과 전통 코스트는 75%로 하자. 100%는 너무 오래걸려서 존나게 지루하더라...

나머지는 다 기본으로 두는데, 미드게임이랑 엔드게임 연도는 기술 요구치를 낮춘 만큼 25년, 50년씩 당겨주자.

그리고 이번 연재는 루즈함을 좀 방지해보기 위해 난이도와 AI 공격성을 최대로! 이렇게 되면 AI는 모든 산출량이 2배가 되니 아무리 운영이 개씨발좆병신같은 별겜 AI라도 좀 무섭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이번 연재분은 아이언맨 모드를 쓰지 않겠다.

왜냐고?

2.0.2 롤링 베타로 플레이하는 중인데 업뎃할때마다 별 기상천외한 버그가 자꾸 터져나와서 아이언맨 플레이는 못하겠더라. 버그좆망겜 수듄...

잡설은 그만두고 하지마루요!

태양계의 위치이다.

나선의 팔 두개가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2.0 패치로 FTL 방식이 하이퍼레인으로 고정되면서 여타 우주게임처럼 정해진 항로로만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유로파 4... 인 스페이스! 가 되고 만 것이다. 심지어 요새 지으면 요새를 뽀갤때까지 못 지나가는거도 똑같음.

아무튼 자리배치 좋구요!

독자적 시종 시빅은 인구의 비율에 따라 시종 의욕(Servitor Morale) 이라는 보너스를 받게 되는데, 인구 비율이 기계 6:생물 4일때 최대 40%의 생산력 버프를 받게 된다.

초기 비율에 따라 현재는 보통(Average) 보너스를 받음으로서 모든 산출량에 25% 보너스를 받고 있다.

이번 운영의 관점은 인구 비율의 관리이다. 왜냐하면 저 잉여한 생물체 트로피(Bio-Trophy, 지금부터는 보호종이라 부르도록 하자)들은 에너지 1을 쳐먹고 통합 1을 뱉는거 말고는 하는게 ㅈ도 없기 때문이다. 과연 ㅈ간.... 다만 저 보호종 시민권은 기본적으로 행복도 +40%를 받기 때문에 행복도 100을 찍게 만들면 통합을 1.5배 생산해낸다. 이 덕분에 독자적 시종 제국은 타 일반 제국에 비해 전통 트리 개방이 겁나게 빠르다. 심지어 2.0부터는 전통 개방속도가 전체적으로 너프를 받았는데도 혼자 숨풍숨풍 버프를 찍어냄. 

ㄹㅇ 사기임.

그리고 추가적으로 시종 의욕 레벨에 따라 추가적인 영향력을 산출해내는데, 영향력이 매우 빠듯해진데다 따로 영향력을 추가적으로 산출하는 방법이 없는 기계 제국에게는 엄청난 보너스가 된다. 최대 +2까지 영향력 산출이 가능.

초기 연구 롤이 별로 좋지 않았다.

일단 과학 연구소 특화관련 연구를 모든 분야에서 찍어주고... 어째선지 목성의 위성 에우로파에 에너지랑 광물 산출량이 엄청나게 좋다. 채굴 정거장 1순위가 되겠군.

로마인 이름을 달고 코스프레하는 로봇 과학자들의 모습이다.

2.0부터는 항성계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항성 기지(Starbase)가 필요하게 되었다. 0레벨은 초소(Outpost)로서 광물 100, 영향력 75를 소모하는데 이것때문에 초중반 확장이 매우매우매우 느려졌다. 덕분에 미드게임까지 가도 어지간하면 탐험하고 확장할 공간이 있는 정도. 이건 마음에 꽤나 드는 패치였다.

스샷에 보이는 것처럼 모성계의 항성 기지는 1레벨부터 시작한다.

항성 기지에는 모듈과 건물을 건설 가능한데, 모듈은 항성 기지에 기능을 추가하고 건물은 특화 버프같은 것을 주로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조선소 모듈이 하나, 그리고 선창 건물(궤도상 함대 유지비 -25%)가 깔려 있다.

조선소 모듈을 여러개 지으면 여러 선박을 동시에 건조 가능해지는데, 초반에는 한개만 있어도 어차피 함선같은거 만들 일도 없으니 경제적인 모듈을 깔아주는게 체고시다. 기계제국의 경우에는 '자원 재처리소(Resource Reprocessor)'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광물 100을 들여 건설하면 에너지 4를 제공한다. 최근 패치로 항성 기지들이 에너지 유지비 1을 소모하게 되었으므로 해당 모듈은 필수적으로 여러개 지어줘야 한다. 이후 관련 건물 테크를 올리면 에너지 산출량이 2 증가한다. 단점은 식민지가 있는 항성계에만 건조 가능하다는 것.

스타팅은 다 똑같다. 먼저 모성에 POP 건설을 눌러주고, 채굴 정거장도 지어주고, 과학선을 보내서 탐험.

태양계를 모성계로 설정하면 주변에 고정 항성계가 스폰된다.

알파 센타우리는 그 중 하나인데, 여기는 아주 높은 확률로 거주가능한 행성이 있다.

알파 센타우리 III은 크기도 20타일이라 매우 만족스럽다.

참 그리고 까먹을뻔 했네.

ㅈ간들의 인구 통제 정책을 해제시켜주자.

이걸 켜놓으면 쎆스를 하지 못해 욕구불만이 된 ㅈ간들의 행복도가 10 감소할 뿐더러 인구 비율을 맞출 수가 없다.

후후후... 밍나, 세크스 시로!!

알파 센타우리 III을 조사한 결과, 우리는 이 우주에 ㅈ간 외에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이번에 발견한 것들은 빌리쿠스의 보살핌을 고마워할 수 있는 수준의 지적인 생명체가 아니지만, 아마도 그런 존재들을 만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선택지: "아주 좋아요!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세요!"

저 공허 너머에는 아직 우리의 보살핌을 갈구하는 생명체들이 있다!

전통 트리.

독자적 시종은 무조건 동조성(Synchronicity)부터 간다!!

동조성 전통의 맨 오른쪽 라인을 다 찍으면 생물 보호구역(Organic Sanctuary)가 생물 낙원(Organic Utopia)로 업그레이드 되어 유지비는 똑같이 에너지 1을 먹고 통합을 2 생산하도록 업그레이드가 된다.

이걸 빨리 찍어주면 이후 다른 통합 트리들도 고속으로 찍혀 나오는데다, 로봇 POP 건설속도 +33%도 매우 좋은 버프지.

태양계 근처 고정 항성계중 하나인 바나드 성계이다.

고정 항성계 주제에 자원이 거지인걸로 매우 유명하다.

거주 가능한 행성이 있으면 보통 사이즈 12짜리 쩌리행성 같은게 있는데, 이번 게임에선 다행히 그런 거지같은 행성은 없는 거 같다.

저기 물리/사회 산출량이 1씩 있는 행성은 뭔가 전략자원이 있는 거 같은데 이 정도면 엄청 잘 나온거지! ...거지?

모성계에 채굴 정거장을 다 지었으니 이제 타 항성계로 진출할 때가 왔다.

먼저 알파 센타우리로 간다. 시작 위치가 나선 팔의 연결지점이라 양쪽 다 엑세스가 가능한건 좋은데, 초반에는 영향력이 심하게 딸리는 바, 확장은 한쪽으로 주로 하다가 원하는만큼 공간이 좀 확보되면 다른 쪽으로 진출해야 할 것 같다.

이번 게임의 선구자 문명은 첫번째 연맹(First Leage)이다.

에잇 퉤퉤퉤 그지같은 놈들... 그나마 현 2.0.2베타의 최신 패치에서 다른 선구자 문명들의 모성계에서 발견되는 자원의 양을 늘렸다는 것이 위안이다. 그래봐야 역시 선구자 이벤트의 체고는 사이브렉스다. 수복가능한 링월드가 얼마나 좋은데.

섬길 생물체 주인님들을 찾아 우주로 진출한 우리 로봇 친구들, 그리고 지구에서 놀고먹고 있는 잉여한 참피스런 좆간들.

그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