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ruliweb.com/game/mobile/84527/board/read/17464?

글이 날아가서 죄송하지만 여기에 마지막으로 남깁니다.

보내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논의를 거기서 하게끔" 하자는 뜻이었습니다. 그 글들을 옮기는 건 정치사회판 이용 유저들에게도 적절하지 않으니까요. 애초에 발 디딜 공간을 한정지어 버려야 한다, 이런 뜻으로 말을 했습니다.

일제에 대한 비판은 일본 사람 혹은 일본 문화 자체에 대한 혐오보다는 역사적인 판단에 가까운데,
페미니즘 이슈는 아예 성별 전반에 대한 혐오로 비화되는 경우가 훨씬 많죠. 댓글란을 쓱 둘러보면 보지년들이 문제다 여자들이 남자들 다 죽인다
뭐 이런 식의 댓글들. 페미니즘에 대한 글들 중에 래디컬 페미니즘이니 자유주의 페미니즘이니 하는, 사상이 어느 면이 문제가 있고 왜 까여야
하는지를 알고 까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혐오성 짙은 자극적 이슈라고 생각을 하고 있구요. 순간적인 분노 말고는 가져오는 감정이 없는 글이 과연 유머 게시판 (이 경우 유머는 감동, 지식, 시각적으로 좋은 컨텐츠 등)에 적당한가 생각을 했습니다.
퀴어 퍼레이드 같은 경우에는 혐오조장글 배제 공지 이후로는 올라오는 것을 보지 못했고 거의 짤라버리는 추세인 듯합니다.

저는 허술한 기준이나마 없으면 자정작용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를 않아서 그 기준이 더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기준에 대해서는 공론장에서의 토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지점에서는 서로 동의를 할 거라 믿습니다.

이런 우화가 있습니다. 자유지상주의 마이너 갤러리가 개설되자 사람들이 정부개입이 왜 필요한가 몸소 알게 해주겠다며 야짤을 마구 올리고 뻘글을 개념글에 올리는 등의 패악질을 부리고 결국 갤러리가 터져버렸다고.

저는 그래서 불개입보다는 어설프나마 개입이 있어야 기준이 바로 선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