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 글을 읽으시려는 분들께.

글쓴이는 한낮 3K 티어 집정관 5입니다.

나중에 여러분들이 속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누누이 밝히고 있습니다.

밸런스 똥망 게임에 지친 이들에게.

지루하고 무능한 AOS 게임 서포팅에 질린 이들에게.

초반에 레인전에서 미쳐 날뛰던 놈이 후반에 한타까지 지배하는 정신나간 상황에 신물이 난 이들에게.

도타 2를 추천합니다.

자.

이번에 소개할 영웅은 간지로 유명한 환영 창기사.

늘 소개글을 쓰기 전에 구글링으로 이미지 검색을 해 보는데 유독 간지나는 팬아트와 일러스트가 많다.

여러개 소개하고 시작하겠다.

"하나가 살면, 더 많이 돌아온다!"

푸른 고양잇과 맹수류 수인종처럼 보이는 환영 창기사.

영칭 'Phantom Lancer'

본명은 아즈레이스인데 스펠링은 모르겠음..

아즈레이스로 부르는 사람 거의 없다.

PL 이라고 보통 부르지.

능력치부터 알아보자.

기본 힘 / 민첩 / 지능이 중상타 치는 수준.

힘 / 민첩 / 지능 상승량도 중상타 치는 수준.

영웅 자체의 기본 공격력도 꽤 괜찮은 수준이며 평타 모션도 깔끔해서 초반 막타용 아이템인 벌목 도끼가 필수가 아닌 선택지다.

벌목도끼가 필수가 아니다보니 민첩 캐리의 초반 잇 아이템인 아퀼라의 반지

(아퀼라의 반지는 기본 스탯을 보충해 주고 공격력 10을 올려줌. 그리고 방어력 2와 마나 재생량도 올려주기 때문에 초반에 정말 유용함.)

를 빨리 구매할 수 있음.

물론 벌목도끼를 살 필요가 아예 없는 건 아님.

막타에 자신없는 뉴비거나 상대가 타이니, 나무 정령 수호자, 가시 멧돼지, 모래 제왕처럼

나의 막타를 아주아주 적극적으로 방해할 수 있는 영웅이라면 벌목도끼를 가야만 하기도 함.

스킬을 알아볼까?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이 영웅의 진가는 환영을 만들어내는 능력임.

여러번 말했듯 도타 2에서는 환영이 되게 흔한데.

환영을 만들어내는 일반 스킬, 궁, 심지어 아이템도 있고 일정 시간마다 젠되는 룬에서마저 환영을 줌.

하지만 봐라.

얘는 이름이 '환영' 창기사잖아!

얘는 환영을 만들어내는 스킬이 무려 3개임.

Q - 영혼의 창

대상 지정형 스킬 / 적 한 명에게 타게팅하여 사용하며 적에게 투사체를 날려 피해를 주고 둔화시키며 환영 한 기를 생성함.

생성된 환영 한 기는 조작할 수 있으나 조작하지 않을 시 무조건 명중한 상대방을 따라가며 피해를 줌.

둔화 지속시간은 공동 3.25초

피해는 100 / 150 / 200 / 250

마나 소모량은 125 / 130 / 135 / 140

환영 지속시간은 2 / 4 / 6 / 8

쿨타임은 전 레벨 동 7초

환영 창기사의 밥줄.

용도가 다양함. 쿨타임도 짧고 마나 코스트가 엄청 높은 편은 아니라서 아퀼라의 반지가 나오면 견제용으로 깔짝깔짝 날려줄 수도 있고

데미지도 준수한 편. 추가로 환영이 상대를 계속 따라다니며 때리기 때문에 상대는 초반에 환영 창기사를 상대하려면 튼튼한 방패를 구매하는 걸 강요받게 되지.

(튼튼한 방패 : 가격은 200원으로, 적이 가하는 피해를 근거리의 경우 24, 원거리의 경우 16 방어함.

환영 창기사의 초반 환영은 적 영웅에게 24 이상의 피해를 줄 일이 거의 없다보니 이거 하나 구매하면 환영에게 받는 피해는 거의 없다시피 함.)

상대를 둔화시키는 것도 한 몫 하는데

환영 창기사는 이것 말고는 달리 상대에게 스턴을 넣거나 느리게 할 방법이 없다보니 상대를 추격하거나 도주할 때 용이한 기술.

W - 이중 자아

영문 명이 도플갱어임.

이 스킬을 사용하면 잠깐 맵 상에서 사라졌다가 분신 두 기와 함께 맵에 다시 나타남.

샤코의 궁같은 거라고 보면 되겠다.

다른 점을 설명하자면 환영 창기사는 분신이 두 개가 나온다는 거, 그리고 이 스킬은 자리에서 바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지점 사용형이라

사용하면 사용한 위치로 위치 이동이 가능하다는 거.

벽을 넘어 도주하거나 할 수 있지.

나무들 사이로 사용하면 해당 지역의 나무가 전부 파괴되기 때문에 적이 딸피일 때 나무 사이로 쏙 숨는다면 해당 지역의 나무를 전부 빠개버리고 상남자답게 진입하기가 가능하다.

재등장 지연시간은 1초

환영 지속시간은 8초

쿨타임은 25 / 20 / 15 / 10

마나 코스트는 고정 50

이 스킬의 진가는 따로 있는데

분신 한 기는 본체의 600% 데미지를 받고 20% 데미지를 줘.

근데 분신 한 기는 피해를 줄 수 없는 대신 본체와 같은 피해를 받아.

다시 말해 300짜리 데미지의 광역 누킹기를 맞는다면

분신 한 기는 1800의 데미지를 받지만

다른 분신 한 기와 본체는 300의 데미지를 받는다는 거야.

환영창기사가 도망치려고 이 능력을 사용했을 때 적은 구분하기가 더 어려워지지.

E - 환영 돌격

자동 시전 형이고, 적을 오른쪽 클릭하면 적에게 빠른 속도로 돌진해

도타 2에서의 최대 이동속도가 550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800의 속도로 돌진하니까 상대가 무슨 짓을 하건간에 환영 창기사한테서 쉽게 도망가기는 어렵지.

또, 상대에게 도달했을 때 꽤 높은 추가 민첩을 얻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dps가 올라가기도 해.

상대가 600 / 700 / 800 / 900의 범위 안에 있을 때 돌격이 가능하고

250 범위 내의 적에게는 돌격하지 않아.

추가 민첩은 6 / 14 / 22 / 30이고

민첩 지속시간은 2초.

마나 코스트는 없어.

쿨타임은 16 / 12 / 8 / 4초라서 마스터하면 전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적을 뚜드려패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R - 병치술

자. 아까 말했듯 이 영웅이 환영을 만들 수 있는 스킬은 3개.

지금까지 2개가 나왔으니 이 스킬이 마지막 환영 스킬이겠지.

다른 게임에서 환영과 본체를 구분하는 게 상당히 쉽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거야.

환영들은 본체보다 훨씬 잘 녹고, 가하는 데미지도 약하니까

그래서 환영류 스킬을 무시하는 사람도 많지.

하지만 환영이 10마리가 넘는다면?

이 스킬은 평타를 때리면 일정 확률로 환영이 등장하는 스킬이지.

환영은 환영 창기사의 근처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한두 마리까지는 구분이 가능해.

근데 환영이 때리는 거에서도 환영이 나오기 때문에 환영들은 순식간에 기하수급적으로 늘어나고

우리는 눈으로 본체를 쫓다가 놓치고 우물우물대다가 킬을 따이게 되지.

이 영웅의 대표격인 대사는 이 궁극기와 걸맞는

"하나에서, 군단으로!"

참고로 Q로 만든 환영, W로 만든 환영에게도 이 궁극기가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나무위키에선 이런 짤방도 있더라.

본체가 때릴 때 환영이 나올 확률은 40 / 45 / 50%

환영이 때릴 떄 환영이 나올 확률은 8%로 공통.

최대 환영 수는 5 / 7 / 9 명.

추가로 특성을 찍으면 최대 14명까지 뽑아낼 수 있어.

환영이 주는 피해는 14%에 받는 피해가 400%니까

1레벨에 환영 5마리가 나오면 그냥 dps의 170%가 뿜어져나온다.

적은 그 때 환영 창기사와 싸우면 불리하다는 걸 알고, 내가 때리는 게 본체가 아닐 확률이 크기 때문에 도망가기 바쁘지.

자.

그럼 이 머릿수로 상대하는 영웅에게 필요한 건 뭐다?

도타 2에서는 분산의 검이라는 아이템이 있어.

3150원짜리 아이템인데

민첩 20을 올려주기 때문에 일단 환영 창기사와 잘 맞지.

이 아이템을 구매한 경우에 상대를 때리면 마나를 태워.

환영들에게도 적용되지만 환영들은 더 적은 마나를 태우지.

적이 우왕좌왕해서 환영창기사한테 몇 대 얻어맞다보면 어느새 스킬 쓸 마나도 없이 억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이 영웅의 진가는 중후반에 아주 잘 드러나.

딜은 딜대로 나와서 더럽게 아픈데 죽일래야 죽일 수가 없거든.

왜? 환영 영웅이다보니 기본적인 환영들의 체력통은 이 본체를 따라 올라가.

이 영웅이 탱템을 두르기 시작하면 분신들의 체력이 높아져서 시간이 지나 없어지길 기다려야 하는데 분신은 끊임없이 나와.

얘를 죽이려고 하니 맵상에서 슉 사라졌다가 다시 나오면서 보면 볼 수록 누가 누군지 모른다?

E를 이용해서 다른 유닛에게 도망가기도 하고 잠시 뒤에 '타라스크의 심장' 아이템을 이용해서 풀피로 나타나지.

그럼 지금까지 장점을 쭉 소개했으니 단점 하나만 말해볼까?

지진술사 궁 - 지진파 공명

땅속으로 충격파를 보내 적 유닛에게 피해를 줍니다. 충격파에 맞은 적은 공명을 일으키며 주변 유닛에게 피해를 전달합니다. 적 영웅은 두개의 공명을 전달합니다.

공명 피해 - 60 / 85 / 110

환영 창기사의 환영이 10개 + 적 두 명 이 있는 곳에 이걸 때려박으면 2420의 별 말도 안 되는 누킹이 광역으로 나온다.

환영 창기사는 탱템이라도 둘렀으니 맞고 한 대는 버틴다 하더라도 아군은?

맞고 스턴 걸렸을 때 적군의 지원이 온다면 환영 창기사는?

군단 사령관 Q - 역전의 명수

적 숫자에 비례하여 적에게 피해를 주며 유닛, 영웅당 추가 이동속도를 얻습니다. 환영과 소환된 유닛에게는 대상의 현재 체력에 비례하여 추가 피해를 줍니다.

기본 피해 - 40 / 80 / 120 / 160

영웅당 피해 - 20 / 40 / 60 / 80

쿨타임 15초 / 마나코스트 100 / 110 / 120 / 130

초반 레인전에서 분신 5명이랑 같이 파밍하는데 이 스킬 한 방 맞으면 560이라는 데미지를 받는다.

마법저항력 감안하더라도 궁 아니고 일반 스킬에 560이라는 데미지 받으면 얼마나 억울할지 상상이 가냐..

이런 식으로 적이 많을 수록 데미지가 상승하는 스킬이 되게 많음.

하나만 더 소개해 주자면

겨울비룡 궁 - 겨울의 저주

겨울 비룡이 적을 제자리에 얼리고 주위 적에게 광기에 찬 저주를 내려 얼어붙은 아군을 공격하게 합니다. 얼어붙은 대상과 저주에 걸려 같은 편을 공격하는 적들은 겨울 비룡의 아군으로부터 받는 모든 피해에 면역입니다.

적을 클릭하면 일정 시간동안 해당 범위 내에 있는 적군들이 적군을 때리는 거야.

다시 말해 이이제이

적군으로 적군을 공격하게 하는 거지.

지속시간은 3.25 / 4 / 4.75초

환영 창기사는 4.75초면 서포터 한 명은 슥삭할 수 있는 애야.

아군 서포터는 원망스러운 눈으로 환영창기사를 보겠지.

그래서 보통은 아군이 이런 영웅을 먼저 가져오거나

밴이 성공적으로 박혔거나 하는 상황에선 환영 창기사를 픽하지.

여러분에게 도타 2의 대표 간지캐릭 환영 창기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