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먹고 사는 게 힘든 내 입장에서는 선배가 밥 사준다니 덜컥 가서 먹을 거 같은데

막상 내가 내년에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 선배들처럼 내리사랑 해줄 수 있느냐 하면 

지금 당장 밥값 후달려서 고시원에서 공짜로 주는 밥과 김치에 겨우 이마트 런천미트 얹어 먹는 입장에서 글쎄다... 

물론 선배든 누구든 먼저 밥 사준다고 하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잘 처먹지만

선뜻 내가 먼저 걸고 싶지는 않더라. 양심이라고 해야할까, 아님 쓸데없는 고집이라고도 하겠는데

그리고 신촌 살다보니 물가가 비싸다 확실히. 공릉이나 광주에 비해 서비스 비용 자체가 좀 비싸서;;

나름 반수생활하면서 알바 동시에 진행하고, 수능 끝나자마자 알바 4배로 늘려서 무릎 골병 들 때까지 일한 다음에

겨우겨우 반수 성공하고 장학금 받고 성공한 기념으로 여기저기서 용돈 받아서 총알 많이 장전해 놨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후루룩 빠져나가고... 밥값이 그냥 무서우니 꾸역꾸역 고시원 들어와서 밥 먹는다.

물론 나도 총알 장전 많이 됐다 싶어서 지른 게 많기도 하지만 ㅋㅋ

서울 소재 사립대학이라서 그런가 수도권 사는 애들이 압도적으로 많더라

과기대 다닐 때에는 지방에서 온 애들 심심치 않게 봤는데

여기선 인천, 경기도, 서울 빼면 거의 없음 내 기준으로 수도권은 지하철로 서울 올 수 있는 곳인데

그러면 내가 우리 과 18학번 중에서 지방 사람 나 포함 딱 한 명 봤다 ㄹㅇ..

아직 과 사람들이랑 깊은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아마 경제 관념도 꽤 다를 거라고 예상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