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의 사람들이 도타 2를 추천합니다 연재 후 도타 2 영웅에 관한 글들을 쓰며 지원사격해주고 있다.

나와 그 분들로 인해서 더 많은 뉴비들이 도타 2에 유입됐으면 한다. 작은 바람이다.

어떤 뉴비들?

밸런스 똥망 게임에 지치고 무능력하며 할 거 없는 심심한 서포팅에 질린

초반에 라인전 휘어잡던 영웅들이 후반까지 깽판치는 정신나간 상황에 신물이 난 뉴비들.

그들에게 도타 2를 추천한다.


번개 감시자.jpg


"마침내 본인이 도래하였다."


번개 감시자.

영칭 (Arc warden)

이 영웅에 대한 소개를 먼저 간략하게 한 줄로 할 수 있다.

맨 처음에 픽창에서 상대가 픽하면

"아크워든 장인이면 어떡하지 ㄷㄷㄷㄷ" 하고 떨게 되는 영웅.

그 만큼 영웅에 대한 이해도, 고급 핸들링이 이 영웅의 8할 지분을 가지고 있다.


덩달아서 쓸데없는 거 하나 덧붙이자면

이 영웅이 도타 2의 세계관 내에서 다른 놈들은 범접 불가능한 1인자임.

롤에서는 초가스였지 아마? 히오스에서는 디아블로일 거고.

근데 걔네들은 좀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다른 라이벌이 있는 것처럼 구도가 잡히는 반면

이 놈은 그냥 스토리상 다른 놈들이 절대 절대 범접 불가능한 절대신 구도다.


대사를 하나하나 들어보면 그런 바를 이 놈이 스스로 계속 피력함.

영어 대사로 자신을 지칭할 때에는 I 나 me가 아니라 the self(본좌, 본인)으로 지칭한다.

영웅중에 원래 신이었다가 반신으로 떨어진 제우스라는 영웅이 있는데

이 놈한테마저 하등생물이라며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본다.


그럼 이제 늘 그랬듯 능력치를 훑어볼 차례지.

기본 능력치와 상승량은 썩 좋은 편은 못 됨.

기본 민첩량 - 민첩 영웅중에 최하위권.

민첩 상승량 - 민첩 영웅 뿐 아니라 모든 영웅중에 하위권.

그나마 장점이라면 기본 힘 능력치와 힘 상승량이 꽤 높다는 거.

지능도 기본 24에 레벨당 2.6이 상승해서 다른 영웅들에 비해서 꽤 높다.


하여튼.. 아이러니하게도 민첩 캐리인 반면 민첩을 제외한 다른 능력치가 꽤 괜찮다.

1렙 공격력은 49..

번개 감시자는 보통 미드를 가게 되는데. 미드에는 막타경쟁에서 초반에 유리한 영웅이 너무 많다.

이 영웅들과 막타 대결하기에 썩 괜찮은 상황은 아니다.


기본 이동속도는 285로 아주 볼품없는 편.

다만 민첩 영웅이니 민첩이 오를 수록 이동속도가 오른다는 것, 보통 이동속도가 가장 높은 여행의 장화를 산다는 점에서 충분히 메꾸기가 가능하다.


기본 공격 속도라도 1.5.. 아니 1.6이라도 된다면 그래도 막타 경쟁이 좀 달라질 여부가 있겠지만..

남들과 다를 바 없는 1.7이다.


자.

지금까지 능력치에 대해 알아봤는데, 능력치에 대한 총점을 주자면 진짜 많이 줘도 별 다섯 개 만점에 두 개 이상 주기가 어렵다..

아마 다른 스킬들로 만회하지 못 했다면 이 영웅은 관짝에 쳐박혀 나오지 못 했을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왜 이영웅이

'게임 운영의 왕'

'상대가 잘 할까 봐 무서운 영웅 1위' 인지 알아보자.

이 영웅이 잘 큰다면 상대는 손도 제대로 못 쓰고 게임에서 질 수밖에 없는 이유.


Q - 휘몰이

1인 타게팅 스킬이다.

상대를 둔화시키고 도트 데미지를 주는데 주의할 점은 상대가 고립되어야 피해가 들어간다는 거.

고립됐을 때 추가 피해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고립되지 않으면 피해가 들어가지 않으니 주의할 것.


전 레벨 동 6초 지속에

피해량은

15/30/45/60 (총 피해량 90/180/270/360)

1레벨 피해량이 90이면 나쁘지 않은 편이고, 2레벨 피해량이 180이면 좀 무서운 편이다.


둔화량은

20%/30%/40%/50%


쿨타임은 전 레벨 동 18초, 마나 코스트는 전 레벨 동 75.


딱 보면 알겠지만 1대1에서 엄청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 주는 스킬이다.

후반에 잘 큰 번개 감시자와 1대1로 정글같은 곳에서 맞딱뜨린다면 내가 어지간히 1대1 특화 영웅이 아니라면 도망치는 게 상책이다.

둔화량 50%에 둔화 지속시간 6초?

6초동안 버틸 수가 있다면..


W - 자기장

자기장을 설치해서 그 자기장 외부에서 들어오는 피해는 전부 무시하게 된다.

투사체형 피해만 무시하며, 원거리 평타같은 건 말할 필요도 없이 막힌다.

또 자기장 안에 있는 아군 유닛은 공격 속도가 80 증가하는데. 상황에 따라 얘기는 다르지만 80이면 절대 무시할 수치는 아니다.


활용 방안도 무궁무진하다.

상대의 타워 아래에 자기장을 깔고 타워를 밀면 타워로부터 받는 피해는 0이 된다.

또, 상대가 푸쉬를 하려는데 우리 타워에 자기장을 깔면 원거리 영웅은 타워를 건들 수도 없게 된다.

이 능력으로 인해 번개 감시자는 푸쉬에도, 방어에도 특화된 만능 영웅이 된다.


지속시간은 레벨당

3.5 / 3.5 / 5.5 / 6.5

쿨타임은

35 / 30 / 25 / 20

마나 코스트는 

80 / 90 / 100 / 110


E - 불꽃 망령

지점 지정형 스킬이며, 임의의 위치에 시전하면 해당 위치의 시야가 밝혀지며 잠시 후에 유령이 해당 자리에 생성됨.

그 위치로 지나가는 유닛에게 유도탄처럼 날아가 피해를 입히고 이동을 둔화시킨다.


활성화 지연시간은 2초.

둔화량은 무려 100%.

피해량은

100 / 160 / 220 / 280

둔화 지속시간은

0.4 / 0.5 / 0.6 / 0.7

망령 지속시간은 50초.

다시 말해 50초동안 시야를 밝히고 상대의 이동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거.


쿨타임은 4초로 매우 짧은 편이며

마나 코스트는 전 레벨 동 80.


아주 높은 둔화량과 피해량으로 상대의 이동에 제한을 둘 수 있다.

이 능력으로 상대의 퇴각을 방해해서 Q의 지속시간동안 많은 평타를 때려박아 일방적인 딜교도 가능하다.

핸들링에 따라서 번개 감시자가 레인전에서 3차 소비자도 1차 소비자도 되는 이유.


피해량은 단순히 280만 놓고 보자면 더 높은 스킬이 얼마든지 있지만

중요한 건 지속시간이 50초이고 쿨타임이 4초라는 거.


몇 개를 중첩시켜서 깔아놓으면 상대는 그 위치로 지나가지도 못 한다.

중요한 룬 위치를 선점하거나 갱킹을 방어할 수 있으며, 둔화량을 이용해 역갱킹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설치해 놓으면 상대는 뵈지도 않는데 어디선가 날아오는 유령때문에 억울하게 아파해야 함.


R ( 궁극기 ) - 이중 폭풍.

이 영웅의 알파이자 오메가.

간단함. 분신을 하나 만들지.


도타 2에서는 분신이나 환영이 아주 흔함.

다른 영웅들은 일반 스킬 하나로도 분신을 몇 개씩 만들어낼 수 있고.

심지어 아이템으로도 만들 수 있지.


이 영웅의 분신은 약간 급이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고?

두 개가 있는데.

첫 번째로 일단 가하는 피해량과 받는 피해량이 100%로 본체와 동일함.

두 번째로, 본체의 스킬과 아이템을 모두 같이 사용할 수가 있다는 거.


다시 말해서 분신이나 환영이 아니라 본체를 그대로 복사한 영웅을 지속시간동안 하나 더 얻는다는 거지.


참고로 본체와 색깔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적군이 눈으로 보기에도 본체와 다르다.


지속 시간은 14 / 16 / 18 초.

쿨타임은 60 / 50 / 40 초.


그럼 이제부터 이 궁극기를 활용한 운영법에 대해서 말해볼까?


일단 번개 감시자는 초반에 파밍을 빡세게 해서 '미다스의 손' 이라는 아이템을 빨리 구매하는 게 관건이다.

미다스의 손은 쿨타임 100초짜리 파밍템인데

이 아이템을 적군 크립 등 비영웅 유닛에게 사용하면 그 유닛의 경험치 150%와 200 골드를 습득한다.

가격이 2150 골드라서 적어도 6번은 사용하고 되팔아야 골드가 본전인 거지.

물론 뽕 뽑을 때까지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 뒤에도 계속 사용함.


반면에 이 영웅은?

궁으로 만든 분신이 미다스의 손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00초에 두 번 사용이 가능하다.

남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더 짧은 시간에 벌고 레벨링도 수월하게 해 주는 키 아이템.


그렇게 돈을 빨리 벌어서 신발중에 가장 비싼 아이템인 여행의 장화를 구매하지.

여행의 장화라는 아이템은 롤에서 '순간이동' 스펠을 생각하면 쉽다.

도타 2에서는 귀환 기능이 없고 TP(순간이동 주문서) 가 있는데

순간이동 주문서의 마나 코스트는 75, 쿨타임은 85초.

타워나 아군 크립에게 사용 가능하다.


반면 여행의 장화는 쿨타임이 35초에 마나 코스트가 75라서 구매하는 순간 홍길동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

더군다나 말했듯이 영웅의 유틸 아이템은 사용 방도가 남들의 2배.

분신을 보내서 여기 밀고 저기 밀고 여기 방어하고 저기서 킬따고가 가능함.


적군의 입장에선 엄청 난처하다.

분신이 타워를 작살내는 걸 보고만 있자니 게임이 끝나고, 막으러 가자니 여기에선 4대5 한타가 벌어나려고 한다.


'그냥 막으러 가고 한타는 뒤로 빠지면서 방어만 하면 되지!' 할 거 같은데

막으러 가도 문제다.

한 명만 가면 아무리 분신이라 한들 아크워든의 100% 피해량을 받고 주는 분신을 1대1로 이기고 타워를 지켜내기가 수월할 것 같지 않다.

적어도 두 명은 가야 타워를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데, 3명이서 뒤로 빠지다가 한 명 물려서 죽기라도 하면 게임은 그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아크워든을 초반에 조져놓고 1인분 절대 못 하게 만들어놔야 하는 이유.


이번 편으로 아크워든에 대해 알아봤는데

읽으면서 다들 눈치 챘겠지만 조작 난이도는 도타 2 내에서 극악에 속하는 영웅 중 한 명.

따라서


※주의.

이 영상은 뉴비가 보기에도 멋있겠지만 따라하다 피똥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