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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도 한국 대중음악상(한대음) 결과

 

올해의 음반 - 강태구 bleu

 

감정과 생각을 들여다보는 관찰의 깊이와 관찰을 수행하는 음악 언어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좋은 음악이 된다. 강태구의 음반 [bleu]는 시선의 깊이와 소리의 깊이를 일치시키며 조용히 완성되었다. 고백하고 탄식하고 보듬고 위로하는 음악이 얼마나 단순하면서 애틋하고 깊고 넓은지. 아득하고 아스라해서 한없이 간절해지는 마음이 펼쳐지는 동안 내내 일렁이게 된다. 영혼만큼 진실하고, 삶만큼 아름다운 음악은 묵묵히 순간에서 영원으로 나아가고 우리는 말을 잊은 채 듣는다.

선정위원 서정민갑

 

올해의 노래 - Tomboy

 

‘올해의 노래’의 조건은 무엇일까. 히트곡? 화제성? 당연히 전제되어야 할 요소이다. 하지만 한국대중음악상이 우선적으로 감안했던 요소는 시대적 적합성 및 보편적 호소력이었다. 이 ‘TOMBOY’가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 이 곡은 억지 공감대 형성이나 수사의 나열에 머물렀던 기존의 ‘청춘송가’와 다르게, 모두에게 진실하게 다가왔다. 혁오는 위태로운 청춘의 형상을, 그들의 불안한 내일을 담아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자, 바로 자신들의 모습이기도 했다.

선정위원 이경준

 

올해의 음악인 - 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을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하며 ‘올해의 음악인’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이름만 대면 알 법한 해외 유명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거나, 해외 유명시상식 무대에 올랐다거나, 앨범을 몇 백 만장 팔았다는 건 오히려 부차적이다. 아이돌, 케이팝, 세계진출이란 말도 너무 납작한 수사다. 한국 대중음악 안에서 태어난 한 그룹이 스스로를 질료로 완성한 음악과 세계관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퍼져 있는 동시대 젊음을 사로잡았다. 앨범은 준수했으며 그 움직임은 향후 수년간 한국 음악계에 다양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2017년과 방탄소년단, 결코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선정위원 김윤하

 

올해의 신인 - 새소년


‘올해의 신인’이란 글자 옆에 새소년 말고 다른 이름을 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새소년이란 이름이 조금씩 퍼지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 생각은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2017년 한해를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놀라운 라이브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고, EP [여름깃]으로 확실한 마침표를 찍었다. 새소년의 음악은 예스러우면서도 ‘현재’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다. 시대를 관통해 모던 록과 블루스와 팝과 사이키델릭을 솜씨 좋게 조화시킨다. 그래서 자랑스럽게, 또 당연하게 ‘올해의 신인’ 옆에 ‘새소년’이란 글자를 새긴다.

거의 맡겨놓은 상을 찾아간다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작년 한해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옛것과 현재를 조화시킨 음악과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대중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다.

선정위원 김학선

 

록 음반 - 로다운30 [B]

록 노래 - 새소년 파도

모던록 음반 - 혁오 [23]

모던록 노래 - Tomboy

메탈&하드코어 음반 - 어비스 [Recrwoned]

팝 음반 - 아이유 [Palette]

팝 노래 - 레드벨벳 빨간 맛

댄스&일렉트로니카 음반 - 이디오테잎 [Dystopian]

댄스&일렉트로니카 노래 - 씨피카 My Ego

랩&힙합 음반 - 비앙, 쿤디판다 [재건축]

랩&힙합 노래 - 우원재 시차

알앤비&소울 음반 - 히피는 집시였다 [나무]

알앤비&소울 노래 - 리코 Paradise

최우수 포크 음반 - 강태구 [Bleu]

최우수 포크 노래 - 강태구 그랑블루

재즈&크로스오버 재즈 음반 이지연 컨템포러리 재즈 오케스트라 [Feather, Dream Drop]

재즈&크로스오버 재즈 연주 황호규 쿼텟 Straight, No Chaser

 

밴드 새소년이 올해의 신인, 올해의 록 노래로 2관,

강태구가 올해의 음반, 올해의 포크 음반/노래로 3관

밴드 혁오가 올해의 노래, 모던록 음반/노래로 3관.

 

밴드 혁오는 독일에서 음악작업중이어서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하여 대표가 대리 수상, 대리 소감(카톡으로 받은 내용).

 

 

안녕하세요 새소년입니다. 이렇게 또 올라오게 되서 기쁘구요, 새소년은 아직 부족한 점이 되게 많은 밴드에요. 그래서 매 순간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매일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음반이 나올 수 있게 된 것도, 저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된 것도, 많은 분들의 도움 아니면 이뤄낼 수 없는 것들이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와 함께 일하고 있는 붕가붕가레코드의 곰사장님, 상민 씨, 프로듀서 김한주, 지윤해, 나잠수, 그리고 저희가 따로 연락드릴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구요. 새소년이라는 배가 어디로 향할지, 어디까지 향할지 아직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저희가 하는 일에 항상 재미가 뒤따를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요. 이 다음에 제가 막 할머니가 되가지구, 이맘때쯤을 생각했을 때 '아, 그때 참 예뻤지, 아, 그때 참 반짝반짝했지' 라고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앞으로 재밌는 거 더 더 많이 보여드릴테니까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구.

마지막으로, 창작자로서, 새소년으로서, 청년으로서, 황소윤으로서, 언제나 의식 있는 아티스트 되겠습니다. 차별에는 저항할 줄 알고, 부조리한 것들에 목소리 낼 줄 있는 용기 가지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이번에 함께 노미네이트된 신해경, Rad Museum, 우원재, 예서, 빛과 소음과 이 상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인 밴드를 수상한 밴드 새소년의 보컬 황소윤은 97년생.


 

5개의 댓글

2018.03.03
나도 이런 필드에서 돌아가는 흐름을 알아야 하는데

음악이 꿈이라면서 정작 덕질도 안 하고 놀 생각만 하고있다
0
2018.03.03
@성북구 19세
보통은 광범위하게 안다거나 판을 안다거나 하는 사람보단 자기 취향 확고한 사람이 자기 음악 팔고 살더라
0
2018.03.04
@파란얼굴
확실히 자기색깔이 있는 사람이 오래가는거 같긴한데

기리보이 보면 고등때 멜론차트 외우고 다녔다고도 하고

트랜드를 잘 캐치하고 자기 느낌이 있는 사람들은

디깅을 많이하고 그러더라고 ㅋㅋ 그래서 해본 소리야

그렇다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파는것도 아니고

대중음악에 견해가 있지도 않아서 자괴감 든다 입시도 열심히 해야하는데
0
글렌체크가 하나도 노미네이트된게 없다닛..
0
2018.03.04
@아즐겁다인생은즐거워
17년 활동하셨구나... 몰랐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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