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난 연재분 마지막에서 새로 뭘 연재해야할지 고민이라고 주절거렸는데.

사실 가만히 앉아서 좀 생각을 해봤는데. 어떻게 해야지 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즐거운 한편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중에.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굳이 사람을 모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거든.

그말인 즉슨 온라인으로만 플레이가 가능한 시나리오의 플레이가 싱글로 가능하다는 의미야.

그래서 이번에는 간단한 문명6 시나리오를 탐방해보려고해.

시나리오명은 "세계 핵전쟁."

온라인은 문명5 이후로 처음이라 설정이 어색하다.

뒤늦게 사진보니까 알아차린건데 온라인이라서 AI난이도 설정 못할줄알았더니 저기 떡하니 난이도 설정이 붙어있었네.

뭐, 아무튼 상관없어. 이번 플레이의 목적은 다른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존나게 핵을 쏴보고싶은것 뿐이니까.

이번에 내가 플레이하게될 문명은 독일임.

독일의 특성을 설명해주자면. 먼저 특수지구에 관련한건데.

보통 문명의 각 도시는 인구수별로 지을 수 있는 특수지구의 개수에 제한이 있음. 

내가 기억하기로 아마 인구수 1명일때, 4명일때, 7명일때 이렇게 해서 1개 2개 3개. 이렇게 늘어나는 방식인데.

독일의 경우는 남들보다 같은인구수에서 1가지 특수지구를 더 지을수 있음.

그리고 고유 특수지구인 한자는 주위에 있는 보너스자원에서 무조건 +1인접보너스를 받고. 상업지구와 붙어있으면 추가로 +2 생산보너스를 받는 생산특화 특수지구임.

아무튼 나는 이걸로 플레이할거고. 핵전쟁이라는 시나리오에 걸맞게 시작지점은 원자시대네.

고대시대 스타팅에는 상당히 빈약하게 유닛들이 주어지는데 반해서 조금 발달된 시기에서부터 시작하면 이렇게 보다시피 다수의 개척자와 유닛들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핵전쟁 시나리오에서는 시작부터 맵이 모두 밝혀져있는 상태인데. 아마도 적 위치 몰라서 헤메지말고 바로바로 핵쏘라는 배려인것같다.

시작 과학도 기본적으로 핵무기 연구까지 끝나있는 상황으로 시작한다.

대놓고 핵전쟁하라는 시나리오.

다만 이때 핵을 발사할 수 있는 기본수단으로 주어지는 기술이 폭격기인데.

폭격기의 경우에는 핵을 쏜다는 느낌도 잘 안들고, 사거리도 짧기때문에 나는 곧바로 로켓공학을 찍어서 미사일 핵을 쏠 예정이다.

최초도시를 건설하게되면 건설자와 함께 스파이도 제공해준다.

근데 뭐 딱히 시킬일은 없으니 근처에있는 문명에 쳐박아두고 써먹으면 될것같다.

물론 사회정책도 시작부터 최종 이데올로기까지 완성된상태.

평상시라면 파시즘을 선택했겠지만.

이번에는 군대로 밀고 찢는게 목적이 아니라, 빠르게 핵을 건설해서 적을 폭격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공산주의를 선택했다.,

세계 핵전쟁 시나리오의 승리조건은 3가지이다.

첫번째로는 3개의 도시국가의 점령.

두번째로는 핵공격을 당한 문명이 없을경우 턴종료시 탱크숫자가 가장 많은놈이 이기는 승리조건.

세번째로는 핵공격이 한번이라도 이루어졌을경우 최대한 많이 핵을 쏜 문명이 이기는 승리조건.

이번에는 첫번째 조건이 가장 달성하기 쉬운 승리조건이겠지만.

이 시나리오가 온라인 전용이라는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유저들과의 플레이시에는 그렇게  쉬운 승리조건은 아니다, 

온라인 경기용 맵의 경우 보통 5인가량의 플레이어가 플레이하게되기때문에 맵크기상 도시국가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경우가 많은데.

도시국가를 3개 먹을정도면 뭔짓을 해도 이길상황이라는거다.

두번째 조건은 말하자면 게임이론의 죄수의 딜레마에 나온 범죄자들의 '양쪽 모두 침묵한다'같은 느낌이다.

이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모든 문명은 아마 사람이라면 다들 핵을 한발쯤은 장착을 하고있을텐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평화롭게 플레이하다가도 남은턴이 3턴남은시점에서 내가 도무지 1등의 탱크숫자를 따라잡을수가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핵을 쏴버릴테니 달성 불가능한 승리조건일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승리조건.

핵의 비를 세계에 내리는 승리조건이야말로 이 시나리오의 진정한 승리조건이다.

첫번째는 패왕이 출현하지않는이상 불가능하고. 두번째는 사람들이 내가 못먹으면 너도 못먹는다는 심리때문에 달성될리가 없다.

그렇다면 결국은 모두다 공멸하는 3번승리조건이 관건이 되는데.

모두의 도시가 서로의 핵무기에의해 황폐화 되는시점에서 제대로된 생산이나 기능유지가 될리가 없기떄문에.

최대한 빨리, 얼마나 많은 핵무기를 미리 확보해두느냐가 관건인 시나리오가 될것이다.

아무튼, 초반에는 빠르게 성장을 하기위해서 가까운 도시국가를 하나 점령해주자.

점령 도시국가수를 3개를 채울일은 없지만 그래도 하나쯤은 먹어둬도 상관없을것이다.

초반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유닛에 비해 도시국가는 막 건설되고난 이후 순전히 스스로 생산해낸 유닛밖에 없기때문에 쉽게 먹어치울 수 있다.

빠르게 하투사를 먹어치우고 4시티를 달성하자.

이번 게임에서 역시 가장 중요한것은 생산력이니만큼 생산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도시국가점령은 상당히 유용하다.

플레이에 주어지는 턴수는 도합 50턴.

로켓공학이 그중 38턴이 걸린다고 나오기는 하는데.

캠퍼스지구를 아직 하나도 안지어서 그런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번째 희생양은 예레반으로 해주자.

어짜피 이 게임에서 종교가 의미가 있을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6시티확보 완료.

일단 이정도만 하더라도 핵무기 생산까지는 무난하게 달려갈 수 있을것이다.

근데 인도네시아 병력배치랑 멀티펴는 위치가 좀....

많이 불편하다.

이거 아무리 봐도 우리랑 다투자는 의사표현같은데?

나는 정말로 싸우고싶지 않다.

하지만 싸워야할 시기가 찾아온다면. 싸우는것을 멈추지 않을것이다.

핵의 화염께서 우리들을 지켜주시기를.

인도네시아의 3번쨰 멀티위치가 가관이다.

음. 그래, 이건 분명히 나와의 다툼을 원하는 인도네시아의 간접적인 의사표현임에 틀림없어.

그래도 너는 행복한줄 알아야지.

다른애들은 핵쳐맞고 뒤질거 너는 탱크에 맞아 뒤질테니까 얼마나 국민들이 행복하겠어?

야포에 열기구(주위 원거리유닛 사거리+1)를 섞어서 원거리 포격으로 방어막을 빼주고 탱크로 때리면 뭐, 점령은 금방 할 수 있다.

난이도를 신으로 설정해뒀어야하는건데. 

인도네시아를 때리는 와중 벌써 원자폭탄 제조가 가능해졌다.

아...아아아아.....어아아아아아!!!!!

핵!!! 핵분열!! 폭발!! 

인도네시아를 빠르게 정리하고 핵생산에 슬슬 집중해주자.

이런 잡것들에게 오래 묶여있어봐야 좋을것 없다.

스파이를 뭐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서 외부로 돌렸더니 곧바로 우리 핵생산을 방해하겠다고 적 스파이가 기어들어왔다.

좆같으니까 빨리 스파이 돌아오라고해서 수도 역스파이로 방어해주자.

빠르게 인도네시아를 줘 패주고나면 수도만 남게되는데.

기왕 쳐죽이기 시작한거 수도도 깔쌈하게 부숴주자.

로켓공학이 때맞춰 완성되었다.

로켓공학 연구이후에는 공병을 통해 자국 영토내에 미사일 격납고라는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되는데.

미사일 격납고를 건설하게된 위치에서는 곧바로 핵을 미사일의 형태로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20타일 범위내의 어느곳에든지 발사할 수 있게된다.

인도네시아에게도 핵의 화염을 보여주고싶지만.

그걸 보여주기엔 인도네시아가 너무 약하다.

현재 도시국가 점령상태로는 내가 압도적으로 승리조건에 가깝다.

여기서 하나만 더 도국 먹게되면 자동승리해버리니 도국은 때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인도네시아가 멸망했는데.

싱글플레이가 아닌 온라인인만큼 멸망메세지같은것은 뜨지않는다.

대부분의 외교도 그냥 한줄짜리 텍스트로 오른편에 표시되기 때문에 누가 날 비난때리고 지랄하는지 유의깊게 살펴보는것이 좋다.

자,그러면 이제인도네시아도 멸망시켰겠다.

미사일 격납고를 건설해주시고.

발사? 당근빳따죠 쉬바!!!

핵에게는 자그마한 한발자국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퇴보가 될것입니다.

앟하하핳하히히하흐하핳하흐하흨흨흐크크킇!!!

존나멋있어. 핵폭발 크....

독일의 생산력은 세계 제일이기때문에.

이렇게 금방금방 핵이 연성되어 계속해서 발사가 가능해진다.

가능한 모든 도시에 핵을 쏟아부어주자.

유일하게 아쉬운점이라고 한다면. 수소폭탄을 쓸만큼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펙트도 그렇고 피해범위도 그렇고 수소폭탄이 훨씬 멋있는데.

그건 좀 아깝다.

핵이 떨어진 장소에 원자폭탄은 반경 1칸내에 낙진이 형성되고.

수소폭탄은 반경 2칸내에 낙진이 형성된다.

이 낙진지대에 유닛이 서있을경우 턴당 50의 데미지를 받게되는데.

이렇게 낙진지대를 7타일정도 두께로 뺵빽하게 모든 육로에 깔아놓으면 무슨짓거리를 해도 낙진지대를 돌파할 수 없게되어.

방사능의 장벽이 생겨나게된다.

핵이 떨어졌다고? 그러면 새로운 핵을 쏘면 될것아니더냐?

아하하하하핳!!!!

미사일이 날아가는 이 애니메이션이 너무 마음에든다.

가능하다면 한번에 여러발 쏘는것도 가능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하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바라던 풍경임에 틀림없다.

넘모 아름답다.

여기도 핵 저기도 핵 핵생산 대잔치!!!

핵이 부족하다고? 걱정하지마라. 다음턴이면 다시 핵이 생겨날테니.

저기 저 발사라는 버튼에 ! 가 붙어있어서 뭔가 더 귀엽다.

해맑게 웃으면서 히히 발싸!!! 라고 소리치는것같음.

저 도시안의 사람들이 적절한 볼트에 들어가는데 성공했기를 빌어주자.

뭐, 대부분은 못피했겠지

이걸로 모든 페르시아의 도시에 핵을 떨궜다.

하지만 페르시아만 맞으면 페르시아가 뭔가 억울하잖아? 

그렇지 않겠어?

그러니까 나는 평등하게 모든 이들에게 똑같은 고통을 안겨줄 생각이다.

지구-1에서 일본은 이 세상에서 최초로 핵을 맞은 국가이다.

일본과 핵의 조합은 필연이 아닐까.

핵무기는 바로 인류의 미래요!! 어째서 이것을 모르는것인가?

일본에게도 핵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힘인지 교육해주자.

아마 우리들의 가르침에 일본도 감사를 표할것이다.

사람의 뇌라는게 한번에 말해서 바로바로 익히고 자신의 지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테지만.

안타깝게도 사람이 중요한 기억을 스스로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단번의 교육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말인 즉슨, 반복교육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런의미에서 핵 한번더!!!

안되겠다. 이번턴에는 핵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

교육자모드 종료,.

핵이 더 필요하다. 존나게 강력한 핵이...

물론 다음턴이 되면 바로 핵무기는 보충된다!!!

원자폭탄 발싸!!!! 이히히힣ㅎ!!

실수로 이번에는 폭발장면을 못찍었다.

아쉽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핵은 무사히 지면에 '착륙'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이쯤되면 컴퓨터도 내가 무조건 발사! 를 누를거라는걸 알아주었으면한다.

왜 번거롭게 매번 쏠때마다 물어보는걸까.

이제와서 내가 핵을 쏘지 않기를 바라기라도 하는걸까?

내가 가만히 생각해보았는데.

인간은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해왔지만. 신석기 시대 이후로의 인간은 현생인류와 원시인에 있어서 거의 유전적 차이가 없다.

그렇다는건 인류는 진화가 멈춘채 정체되어있다는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진화에 있어서는 차라리 퇴화를 하면 하는것이 이득이지 정체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된다.

인류는 계속해서 진화해야만한다.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해야 인류가 진화할 수 있을까?

진화를 우리들의 의지로 앞당길 수 있는 수단은 없는걸까?

한가지. 방법이 있다.

그렇다. 방사능이다.

방사능은 급속도로 생물의 유전자구조를 변형시키며.

이는 곧 돌연변이의 출현율의 비약적인 상승을 의미한다.

다수의 돌연변이라 함은 더 많은 변종을 의미하며. 이 수많은 변종들중에서 기존의 종보다 더 우월한 종이 나오게되어 이전의 종을 대체하게 된다면.

그것을 가리켜 우리는 진화라한다.

그렇다.

인류의 진화를 위해서 우리들은 더 많은 방사능을 이 지구 전체에 흩뿌려야한다.

방사능이야말로 우리들의 진화의 촉매가 될지니.

불타무너져라. 방사능이라는 시련은 철을 두드리는 망치질이 강철을 만들어내듯 인류를 연마할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인류를 멸망시키려는게 아니다.

인류의 진화를 촉진하고싶은거지.

혹시 누가 아는가? 이렇게 핵을 쏘다보면 어디선가 피카츄가 현실에서도 나올지.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꼬부기가 더 좋다.

그러니까 꼬부기가 나올때까지 핵을 발싸해주자.

뭐 핵을 쏘고 쏘고 또 쏘면서 모든 생물을 돌연변이로 바꾸다보면 한마리쯤 나오지 않겠는가.

프랑스도 "진화"시켜주자.

지금은 나를 원망할테지만. 4만년 후의 후손들은 나에게 감사하게 될것이다.

사실 내가 씨부린 소리가 전부 개소리만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능 유출사고이후 체르노빌 근방에 서식하는 동물들사이에서 방사능에대한 저항성이 크게 상승했는데.

현재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기위해 해결해야할 문제들중 하나가 인체에 장기적인 우주 방사능노출에의 영향감소이다.

즉, 나는 인류의 우주의 진출을 위해서 인류 전체에게 방사능 저항성을 심어주고있는것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이다.

그러니까 핵이나 더 맞아라.

너희들도 이제 "진화"할 시간이다.

미래로 나아가거라.

진화의 불꽃에 너무나도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린다.

원래대로라면 단편으로 끝낼 생각이였지만 용량제한에 부딪힌 관계로 나머지는 내일 더 진화시키도록 하겠다.

바이 짜이찌엔.

여러분 내일도 더 진화하는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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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핵 네버 체인지.

이렇게 대놓고 핵만쏘는 시나리오도 괜찮네.

턴제한이 너무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진짜 짧은시간안에 핵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행복한 기억이 될 수 있을거야.

혼자서 핵전쟁 시나리오를 하고싶다면 멀티플레이에서 비공개로 방을파고 설정 만지작거린다음에 시작하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