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맛에 대한, 음식에 대한 흥미가 별로 없어.

나에겐 음식에 대한 인식이 정말,

허기짐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

원래 이랬던 건 아닌데, 근 몇 년, 몇 개월동안 별 흥미가 없다.

하루 한 끼정도 먹고, 나머진 커피.

체중변화는 이 생활 이대로 근 6년간 없음.

오히려 3kg정도 찜.

172cm에, 48~51kg.

학생 땐 아침은 절대 거르진 않고, 소식을 해야한다는 어머니 방식이 박혀서 그런건지

양이 적어도 전혀 문제 없고, 그렇다고 많이 못 먹는 건 아님.

집에서 먹는 거랑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다니면서 먹는 거랑 양이 다름.

188cm 100kg대 친구 두 명이랑 양 똑같이 먹고 다님.

마른 편이긴 하지만, 진짜 Tv 나오는 해골급은 또 아님.

아마 중고등학교때 살 5kg라도 찌면 얼굴에 살이 쪄보이는 게 싫어서 일주일 식사량 줄이면 바로 살 빠지고 얼굴도 돌아와서

이 체중으로 내 몸이 조절하게 된 것 같아.

근데 요즘 들어서는 진짜 하루 한 끼만 너무 적게 먹어도 살이 안 빠지는 게 신기할 정도여서 글 써 봄.

그리고 근 6년간 얼굴이 하나도 안 늙음..

사진첩 뒤져봤는데, 그때 얼굴 그대로더라고.

내 착각인가 싶어서, 친누나랑 친구들한테 연대기 다 보여줬는데 왜 안 늙냐고 함.

담배 살 때 요즘도 신분증 검사함. 나이는 20대 중반.

나한테 특징이라곤,

엄청난 헤비스모커. 하루 담배 두 갑
엄청난 커피홀릭. 아메 샷 추가 하루 2-3잔
엄청 소식과 식욕 없음. 햇볕 쬐는 거 싫어서 차만 타고 다니거나, 도서관에 짱박혀있는 건데.

솔직히 담배때문에 그런 것 같진 않고
자와선을 안 쬐서 그런건지, 커피때문인지.

요리에 대한 것도,

부모님 맞벌이라 학생 때 집에 오면,

혼자라서 혼자 요리 한 시간 걸려서 하고,
20분이면 다 먹는 거 왠자 좀 외로워서 아예 거른 듯..

그래서 요리가 취미인 사람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 게 있더라.

음식도 가리는 거 없이 웬만한 거 다 먹음.

홍어랑 베트남 쌀국수빼고 다 먹을 수 있음.

쓰다보니 글을 왜 쓴건지 모르겠네, 나랑 동감할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음식에 대한 열망 같은 것도 없고, 삶의 원동력이라곤

책과 담배, 커피,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뭔가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서 식욕도 없고 그런걸까.

살 찌고싶다 그런 건 또 아님. 외모는 지금 충분히 만족하고 문제없는데,

나처럼 영양관리도, 헤비스모커에 커피만 마셔대는 자기관리도 안 하는 사람도 체중유지 되고 멀쩡한데,

잘 챙겨먹고 운동하고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건강한 걸까 궁금해짐..

6개의 댓글

2018.02.20
2년간 여자친구 만나면서,

나만 적게 먹고 식탐이 없는 거라,

걔한텐 잘 해줘야지, 아침 차려주고, 점심 사주고, 저녁 외식에 야식 다 챙겨주면서,

오히려 걔는 날 먹인답시고 2년간 똑같이 생활하고, 내가 더 많이 먹었는데,

걔는 6kg 찌고, 나는 그대로.. 생활패턴도 완전히 똑같음..

그래서 삼시세끼 다 챙겨줘놓고도, 나때문에 살 쪘다고 내 탓만 무지하게 해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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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식욕이나 식탐이 없다는 걸 느낀 게,

진짜 탕수육 소스를 부어먹느냐, 찍어먹느냐로 싸우는 걸 알았을 때.

사실 맛이 어떻든, 식감이 어떻든 그냥 탕슈육이구나. 하는 생각 밖에 안 들어.

소스가 다 스며들어 녹아들어서 느글느글해도,
찍어먹어서 바삭하든 다 상관없음.


그리고.. 햄버거에 대한 게 제일 큰 듯.

어느 햄버거나 난 솔직히 햄버거에 맛이란 걸 못 느끼겠던데.

롯데리아 햄버거가 그렇게 끔찍해?
맥도널드든 뭐든, 무슨 재료가 들었든 난 아무 맛도 안 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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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금연을 한번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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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대사각하의 요리사라는 만화에 레뷔라는 캐릭터가 생각나네

난 식탐이 너무 많아서 좀 나눠줬음좋겠다
174에 26살까지는 70키로대 중반 유지하다가
그다음해부터는 팍팍 쪄서 지금은 80키로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넘나듬

나같은 경우는 음식을 먹고 아 이거 맛있다에서 시작해서
여기 신맛이 좀 더 있었음한다 - 식초의 신맛 레몬의 신맛 등등이 다 다르므로 머릿속으로 조합해본다
- 진짜 맛있었고 간단해보이면 집에서 시도해봄

이런 식이라 식탐이 줄어들 생각을 안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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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건강하게 먹고 운동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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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나 다이어트 하면서 느낀건데 굶는거 몸에 적응돼서 한끼만
먹어도 배 별로 안고파질 지경 까지 가면 너처럼 완전 마른거 아니어도 안빠지더라. 많이 먹어도 1500칼로리 넘은적 없는데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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