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펜서 보고 왔는데 그 뭐냐 예전에 흑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하나가 '블랙 피플'과 '니거'의 차이로 약간 자조적인 코미디 하는거 생각난다.

기억나는것만 대충 정리하자면

블랙피플은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고

니거는 학교 공부는 개나 주고 어릴때부터 대마나 배워서 양아치 짓이나 하고

블랙피플은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업 갖고

니거는 중졸 아니면 고졸에 직업 없어서 마약상 끄나풀이나 하고

블랙피플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가정을 책임지고 자기 아이를 양육하는데 책임지고

니거는 "난 씨발 돈 벌어오고 애 키우잖아!!" 라고 지가 당연히 해야하는걸 뭐 대단한 일 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뭐 이런 맥락의 코미디였음.

티찰라가 블랙 피플이고 킬몽거 이새낀 니거새끼임.

특이하게도 인종 메시지를 담았지만 백인 vs 흑인이 아니라 흑인 vs 니거로 구도를 잡았음. 이건 그레이트함. 

킬몽거 이새끼는 항상 좇이 하늘을 찌를 정도로 발기되어있음. 

티찰라가 넬슨 만델라같은 스탠스로 해결해볼라 그러면 킬몽거 이새끼는 일단 동족들한테 무기부터 쥐어주자는 급진 니거폭도임.

화가 났다는것도 알겠고 자기 아버지 죽어서 복수하려는 것도 알겠는데 중간중간 인종메시지를 되먹지 않게 넣음. 

얘가 말하는걸 들어보면 이 21세기에 아직도 흑인이 노예인거 같음. 무슨 억압받는, 탄압받는, 차별받는 동족들이 어쩌고 하는데

요즘은 정 반대 아님? 오히려 백인이 흑인 눈치를 본다고 생각하는데. 킬몽거 이놈은 사상자체가 PC 불편러임.

그리고 진짜 영화 전반에 걸쳐서 우리에게 대놓고는 아니지만 등신천치 아니더라도 알아먹을 수 있는 메시지를

"너네가 혹시 못 알아들었을까봐...."라고 생각했는지 굳이 킬몽거 입을 빌려서 

"내가 죽으면 수장해줘. 우리 선조가 저항하기 위해 배에서 뛰어내린 것처럼." 

이.....이.........되먹지 않은 대사를.......이딴 대사는 시발.......

누가 들으면 불과 10년전에 백인이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노예수송선에 쳐박아서 끌고 온줄 알겠다.

그래도 제작자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 가혹한 현실 ㅠㅠ 하면서 킬몽거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며 품위있는 죽음을 안겨줌.

티찰라도 뭐 멋있고 거기 나오는 여캐들도 다 멋있고 싸우는거 간지나고 킬몽거도 사실 죽기직전 대사 빼면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빌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