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이 말 했지

 

서로마는 극악인데

사산조는 발로해도 깬다고

 

넘나 쉬워서 그런지 딱히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없었고

그래선지 똥롬 서롬 어케 플레이를 하네마네 이야기는 많아도 사산조 어떻네 하는 이야기는 없더랬지

 

그래서..

 

 

 

 

사실 고대 페르시아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페르시아계 팩션들을 좋아하는데

 

로마2 아우구스투스시나리오의 파르티아나

아틸라의 사산조는 넘나 쉬운것~ 해볼 가치가 없다 다들 이래서 입맛만 다시다가

정말 어떤지 함 보기 위해 큰맘먹고 잡아보게 되었던 것

 

 

 

 

클리어 소감부터 먼저 말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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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안해!!

솔까 서로마보다 더 뭣같은게 사산조임

(참고로 서로마 레전더리 두번 깼다...)

 

...그럼 구체적으로, 사산조를 플레이 할 경우 겪게되는 '실제'과정들을 함 집어보도록 하자.

 

 

 

 

1. 초반 생존율 높음

 

사산조가 쉽다고 까이(????)는 가장 큰 이유이지. 거대한 제국인데 그 제국에서 실제 직할령은 수도일대에 약간 뿐이고 나머진 속국 위임상태라는것이

로마2 아우구스투스 파르티아와 더불어 페르시아계 팩션들의 특징이야. 이 속국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열심히 샌드백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본토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적고 이게 페르시아계 팩션들이 쉽다고 버려(?)지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었지.

 

밸런스패치를 위해 추가된 백훈족이 그나마 사산을어렵게 만든다고도 하는데 사실 별로 안어려움ㅋ 백훈 그까이꺼 걍 속국들이랑 같이 조금 쫘주면 손쉽게 작살낼 수 있음ㅎㅎ

 

백훈따위 그닥 기대에 미치지도 몬했고 이제 심심하니까 역사에 충실하게 똥롬을 까야겠지? 

 

 

2. 똥롬 까기와 예쁜영토 만들기 

 

똥롬까는건 사실 별로 안어려움ㅇㅇ 쌍로마는 역사적 설정 자체가 똥to the망 상황이기 때문에

너는 백훈을 정리한 군단으로 똥롬의 동방영토(시리아 이스라엘 아나톨리아 이집트 리비아까지...)들을 거진 무아지경으로 순회할 수 있음ㅇㅇ

물논 이 과정에서도 충실한 꼬붕 속국이들이 큰 몫을 하지.

 

...그리고 조금식 문제가 생기기 시작 하는데...

 

꼬붕들이 활약해주는건 좋은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이것들도 도시를 듬성듬성 한개 두개식 줏어먹는다는 것에 있음

 

영토모냥이 예쁘게 안나오자나~

영토 못생긴것도 은근 스트레스임

영토 모냥 걸레짝 나는 건 그저 심리적인 요인이다 여기고 걍 하면 안돼? 한다면야 애초에 서롬도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다ㅇㅇ

 

<사산조를 선택한 플레이어들이 보게되는 영토의 성장모습>

 

 

 

걍 통 크게 영토로 현대미술 한다 생각하고 넘어갈래도 보다 실질적인 문제가 생기는데....

속주 통일성이 깨진다는거임

 

아토 해본놈은 알겠지만

속주수도에 식량을 많이먹고 성능좋은(공질주는)건물들을 많이 올리는 대신 

속주지방에 논밭 팍팍 깔아다 수도에서 소모되는 식량을 충당하는 것이 아토 운영의 기본임

문제는 속국들 영토 알밖기 때문에 이 '기본운영'이 안나온다는 거ㅇㅇ

 

보통 이즘되면

"아 ㅆ 사산조 쉬운데 재미는 없네"

 

이러면서 다들 때려치기 때문에

사산조에 대해선 이 이후의 이야기가 별로 전해지는게 없다..

 

 

 

3. 속국 

 

"걍 속국 다 풀어버리고 무력으로 합병하믄 안되나?"

 

ㅇㅇ 안돼

사산조는 승리 요구조건에 일정량의 속국보유가 의무화 되어져있어. 

문화승리에 10개, 군사승리를 하려면 16개, 위대한 승리를 하려면 무려 20개의 속국 유지를 요구하지 

 

정히 몬참겠으면 잠깐 외교관계 단절하고 전쟁 선포해서 몇개 도시를 다시 수거한 뒤 다시 조약을 맺는 수도 있겠으나

그딴 짓을 할때마다 외교신뢰도에 영향을 주고 또 그렇게 "죄 없이 한대 맞고"다시 들어온 속국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불만불평 투덜투덜거리기 때문에 관리하기 몇배로 까다로워 진다는거

 

 

 

4. PC충이 되어가는 속국들

 

게임이 후반으로 향해가면서 문제는 차츰 심각해진다.

세력이 성장하면 다들 잘 알다시미 강대국 질투로인해 외교관계 각종 패널티들이 생기게 되는데 

속국들이라고 해서 그걸 피해가는건 아니기 때문ㅇㅇ

 

 

플레이어의 세력이 커가면 커 갈 수록 속국들에 "억압받는다고 느낌"이라든가 "거대제국"이라든가 하는 

원인불명의 별 거지같은 트레잇들이 붙으면서 관계도가 점차 시뻘겋게 물들어가기 시작함 내가 멀 어쨌다고 잡것들아...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터지는게...

 

외국이랑 새로운 전쟁이 터질경우 일반적으론 속국들도 동참해야 맞겠지만

불만이 극에달한 속국들은 이때 속국에서 독립을 선포하고 걍 전쟁에서 빠져버림

 

속국은 동맹보다도 더 거지같은 게

동맹이었던 세력이 전쟁에서 탈퇴를 원할경우엔 걍 동맹해제만 이루어지고 걍 무관계로 되돌아가는데

속국이었던 세력이 전쟁에서 탈퇴를 시도하면 걍 관계해제뿐 아니라 시스템상 자동 독립전쟁선포로 처리해서 바로 적국으로 바뀐다는 것!!

 

이게 정말 귀찮은게 

 

전방에 새로생긴 적을 상대하는 것도 벅찬데 얘기치몬하게 새로생긴 후방의 적까지 상대하기 위해 후방으로 병력을 급파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림

 

물론 전방에 병력이 이동하는 그 몇턴동안 도시 몇개 불타는건 덤

전방 병력이 갑작스레 후방으로 빠지면서 전방 전력이 약해지는 것 역시 덤^오^

 

...

 

 

5. 독립전쟁

 

....이렇게

 

초반엔 약이었던 속국들이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서서히 독으로 바뀌어가는데

 

이탈리아까지 진출할 후반시기가 되면

 

역사속에 그 이름이 존재했었는지조차 불투명한, 영토도 없는 떠돌이 잡족 하나가 전쟁걸어왔는데

그넘이랑 전쟁하기 싫다고 무려 20개의 속국들이 집단탈퇴를 선언해버리는 기가막힌 상황역시 연출됨

당연히 그넘들은 무관계가 아닌 '적국'으로 전환된다는건 말 할 필요도 없지

 

후방에 갑작스레 20개의 적국이 생겨버린다고 한방에!

 

이렇게 되면 정말 방법이 없음...걍 리셋해야지ㅇㅇ

 

그 어떤 토탈워 고수도 이 상황을 해결하지 몬함

 

서로마 초반부도 그 정돈 아님ㅇㅇ

 

<그래도 외교관리를 잘 해둔 덕에 무려 6개의 속국이 아군으로 남았다. 물론 16개의 새로운 적이 추가되었다는게 에러;;>

 

 

 

 

 

7.속국관리

 

 

그나마 외교관리를 잘 해서 후반에도 외교관계를 초록색으로 유지 할 방법은 없을까? 

 

가장 간편한 방법은 ...

 

 

근데 이것도 어느 정도지

 

사산조가 비교적 부유한 팩션이라곤 하지만

동로마 미친치트 이자 무한루프 터진게 아닌 이상

한두번도 아니고 매턴, 그것도 10개가 넘어가는 속국들한테 30000원씩 처밖을 역량은 안된다는 것.

진짜 순식간에 국고 거덜란다. 해봤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설령 돈있다고 마구 퍼 주다가

결국 막지몬해 독립이 터져버릴 경우

니가 마구퍼준 돈 때문에 엄청 부유해져서 더 막강해진 독립군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 

 

이거 좋은 방법 아님ㅇㅇ

 

 

 

8. 문명조까, 관대조까, 야만족이 되자!

 

일단 지금 모두가 함께 맞서싸우는 공공의 적이 있을 것이다. 로마제국이건 게르만족이건

공공의 적에 대해서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록 아군들기리의 외교관계가 조금식 향상된다는게 토탈워의 기본적인 룰이긴 한데

문제는 200턴에 이르는 후반대에 이르러선

그저 군단하나 까부수고 포로한번 처형해주는 정도론 간에 기별도 안 간다는 것

 

보다 과격한 행동이 필요하다. 

 

일단의 여유군단을 추려서 적들의 후방 깊숙히 침투시킨다. 

 

그리고 방비가 덜 된 그 후방에서....

 

온갖 쓰레기 야만 짓을 하고 다니면 된다ㅇㅇ

 

도시를 함락하면 훈족마냥 그냥 불태우자!

근데 불태워도 그냥 불태우면 안된다

 

의도된건지 아닌건진 모르겠는 토탈워의 특징중 하나는

이미 약탈한 도시를 한턴내에 열번 스무번 더 약탈할 수가 있다는 것!

 

물론 한번 약탈한 도시인 이상 추가 약탈을 한들 추가적인 수입은 들어오지 않는다만 

이런 쓰레기 짓거리가 함께 전쟁에 참여중인 동맹, 속국세력들의 가학적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는 있다.

이게 키포인트인거지ㅇㅇ

 

 

 

 

사람을 디지게 팬 다음에

그냥 죽이는 것도 아니고

20번을 강간한 다음에 죽였다 하믄 무슨 생각이 드냐? 훈족도 이런 짓은 안함ㅇㅇ

 

근데 미친 변태 가학성애자들인 니 속국 싸패새끼들은 이런거 좋아함ㅇㅇ

전 유럽에서 이 짓을 전방위로 하고 다니믄 속국들과의 관계가 극적으로 향상되는걸 볼 수 있음

 

물론 플레이어의 자괘감은 덤

 

<멀정한 도시를 때려부수고 20번을 강간한다음에 불태워 지워버리는 스너프필름을 구경하며 무척 만족스러워 하는 속국들>

 

 

근데 더 놀라운건 

 

이짓까지 했는데도 

전쟁터지면 단체 이탈하는현상은 여전히 발생한다는 것ㅜㅜ

 

달리 방법이란게 있을 수 없다.

 

세이브파일 여분으로 항상 복사해뒀다가 일터지믄 리셋하는 수밖에...

 

내 어지간하믄 리셋 잘 안하는데 

 

거지같은 속국 단체반란 때문에 후반 리셋만 7번인가를 해야만 했지.

 

(설령 리셋없이 신과같은 능력으로 20개의 속국을 모두 때려부쉈다 치자! 승리조건 십수개의 속국은 어떻게 다시 장만하지?? 이 속국 단체반기 현상은 어느정도 시스템상의 에러로 여겨진다. 패치를 해야 할텐데 사산조를 여까지 플레이하는 인간이 없어서 컴플레인 신청 자체가 안된거같다..)

 

 

 

 

9. 결론

 

쌍로마로 플레이를 할 경우엔 

 

 

 

 

어렵긴 어려워도

 

제국이 커가면 커갈수록 

망해야만 했던 제국을 내 손으로 다시 수복해간다는 엄청난 쾌감을 느끼게 된다

 

로마가 글케 난이도 극악인데도 아직까지 끝없는 도전이 이루어지는 것 역시 이 때문일 것이다.

 

 

 

 

근데 사산조는 그런거 없음

 

 

커가면 커갈수록 

영토모냥도 이상해지고

단체반란때문에 리셋할때마다 짜증만 남

 

 

군사 문화승리 조건 220턴이 그렇게까지 길게 느껴지기도 첨이다

서로마로 할땐 500턴도 버텼는데 

사산할땐 이 망할게임을 왜 220턴 까지나 해야하는지 자괘감만 듬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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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동방팩션 특유의 궁기병레이드 하나는 꿀잼이니까 꼭 해보도록 하자^오^

 

그맛이라도 없으믄 이걸 왜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