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하 봄? 난 봐야지 봐야지 하고 지금까지 안 봄.

이 영화는 프란시스 하에서 주연 프란시스 역을 맡았던 그레타 거윅(사진)의 첫 감독 데뷔작임.

이야 그야말로 성공적인 데뷔가 아닐 수 없다.

레이디 버드는 대학 진학을 앞둔 여자 고등학생이 일련의 사건을 겪는

전형적인 성장담 같으면서도 가족영화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영화임

혹시 '엣지 오브 세븐틴 (국내명 지랄발광 17세) 봄?

그 작품 좋아했으면 레이디 버드도 충분히 좋아할거임.

대신 이 작품에서는 대머리 놀리는 장면은 안 나옴

이제 막 성인이 되어가는 고등학생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가정에서는 가족과 갈등을 겪고 (이 작품의 경우는 어머니)

밖에서는 새로운 경험을 어색어색하게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엄마와는 너무 익숙해서 충돌하고

외부와는 너무 낯설어서 휘말리는

10대의 감정적인 모습이 참 잘 묘사되어 있는것 같다.

막 그런 느낌 있지 않나여?

어렸을때 우리 행동은 우리의 선택이긴 한데

우리의 선택이라는 느낌이 안 드는 그런 느낌.

시간을 돌아가면 다른 선택을 할 것 같다고 생각은 하는데

마음 한편에는 또 그렇게 (ㅂㅅ같이) 행동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하여튼 시얼샤 로넌이 겪는 모녀 갈등도, 타인과의 어색한 관계도

모두 별 어려움 없이 공감이 가더라.

이야기의 짜임새도 공들인 느낌이 들더라.

그냥 성장하는 주인공이 이 사건 저 사건 겪으면서

그냥 주인공 혼자만 소울 서칭하는 그런게 아니라

사건 속에서 주변과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드는 영화임.

쓸데없는 장면도 별로 없어서 지루함 없이 봤다.

시얼샤 로넌의 연기는 베리 굿 굿 임.

내가 시얼샤 로넌을 오지게 좋아하긴 하는데

하여튼 좋음. 하여튼 최고임.

근데 미국 고등학생이다보니 평소에 매력 오지는 아이리쉬 발음 접고 미국 발음으로 연기함.

근데도 어색함 없게 연기 잘함

아무튼 짱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