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3이고 한살 연하인 여자친구랑 사귀고 있어.

썸 1달타고 사귄지 17일 자정 지났으니까 18일 되었고.

여자친구가 부모님이 엄하다고는 했지만
연애에도 엄격하신줄은 몰랐었지.

그런데 오늘 연락 하기로 한 시간에 연락이 안오더니
걔친구가 페메보네더라.

○○이 걸린거 같아요.
○○이 어머님이 자기한테 전화로
○○이 남자친구 누군지,
사귄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물어 보셨다고...

○○이랑 연락도 안된다 하더라.

나한테 첫 연애고 이제 점점 많이 좋아지고 있었는데...
다음주에 오랜만에 만나기로 약속도 잡아놨는데.....

걔랑 연락 못하는거 감수하고(폰뺏겨서)
부모님몰래 연애를 계속해 나아가도,

롱디인데다가 주말에 만나러 갈 시간도 안되고.
학교에서도 사정이있어서 아는척 못하기에
편지를 친구 통해서 주고 받기 정도 밖에 못하고.

솔직히 그리 오래사귄것도 아니니까
나 없으면 죽을정도로 날 좋아하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헤어지자 할것 같기도 하고....

아, 조금전까지만해도 세상 다 가진 기분이였는데.
사람의 감정이 이리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것 이였구나..

슬프다. 곧 걔랑 통화할 생각에, 오늘있었던 재밌는
얘기 해줄생각에, 들떠서 하루종일 기다린 그 순간들이
이제 안 올수도 있다는것이...

너무 괴롭다....

연락 못하고 못만나더라도
내 여자라는 것만 안변한다면 서로 좋아한다는 것만
변하지 않는다면 힘들겠지만 견뎌낼 수 있을테지만

두려운것은 부모님이 정리하라고 했다고
이제 그만하자는 여자친구의 말이다..

씨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