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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재미없지않냐

750d0d4d 2018.02.14 378

중경외시 전자과나와서 1년째 놀고있는데

점점 세상사는거나 욕구같은거에 미련이 없어지는거같아

오늘 졸업식이었는데 1 년 후배들 스크 삼성  모비스 골라잡아서 가는데 창피해서 가지도않음ㅋ..

졸업즈음에 동아리 연애 비슷한거에 휘말려서 선후배들 찾아가지도 연락도 안하게되서 싹다 서먹해지고

갠톡하던 10년지기 여사친이 뭐하느라 바쁜지 한두달쯤 연락 안되는데 이래저래 되고나니 핸드폰이ㅋ안울림ㅋ

스마트폰에서 메신저기능빼고 사는데 인생헛살았구나 싶더라 정말.


2년전 1년전 저번 하반기 공채까지만 해도 필요한거 찾아서 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 최소한의 노력도 안하게됐어

취준하는 1년 반동안 느낀건..내가 공부나 일 좀 못할지언정 세상이 하라는대로 좋다는거 필요한거 해야한다는거 따라가면서 말잘듣는 착한인간으로 여태 살아왔는데

다 부질없었다는거..기업이나 다른 사람이 바라는 개인의 모습은 그런 대학공부같은거 따라간다고 배울수있었던 것도 아니고 

하물며 개인이 혼자서 고칠 수 있는 영역도 아니었다는거

이렇게 느끼니까 세상이 진짜 병신같고 부당하게 느껴지는거야

인생의 가장 황금같은 순간, 가장 기운차고 감정에 충실하며 기억이 추억으로 남는 시기를 어른들의 줄세우기 기준을 믿고 맞추는데 보냈는데

대학와서 공부하면서도..뻔했다고 알수있다고 학사생 취직하는데 더러운 복합전기장 계산 공식같은거 필요하지 않다는거.

그저 줄세우기 위한 것들에 아마 내 인생에 가장 가치있는 시간들을 보냈는데, 주변에서 공익이니 상근이니 빠지는 무급노예역할도 21개월 마치고 나왔는데

정작 내 입에 풀칠하기 위해 날 평가받는 자리에선  그런건 그냥 '덤'이고 다 거쳐간거고

무슨 ㅋㅋ내 가치관 경험 인성 이런것들 어디 지잡다니면서 시간남아돌때 따온 캐드 자격증같은거 이런것들 부족이 내 평가의 척도라니

"아..이 병신같은 나라에 태어나서 난 내가버린 귀중한 시간의 가치도 인정받지 못하는구나."

이런와중에ㅋㅋ 채용 블라인드를 강화해야하니 어쩌니 이런 말들 들으면 기가막히고 치가떨림

너넨 남들이 그만큼을 이뤄내기 위해 했던 노력엔 관심도 없고 이해도 못하는구나. 이제 난 남은게 이것 하나뿐인데 이거마저 가져가려는구나.

마치 방어기제같다. 내 노력이 부정당하는걸 세상이 잘못됐다고 믿지 않으면 버티지 못할거같아

지금 그나마 건설적인거 하는게 헬스인데 런닝머신위에 올라가면 진짜 온갖 족같은 잡생각만듬

달리다가도 지금 난 뭐하고있나 내가 여기까지 몰릴만큼 잘못했나 이런생각들고 그자리에서 런닝머신 후려찍고싶다 비싼 남의거라 못하지


하반기엔 돈내고 컨설팅까지 받았는데 다안되니까 선생님이 마지막 컨설팅하면서 기죽지않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댔지만

이미 내안엔 자존감도 그걸 유지할 자신에대한 믿음이나 근거도 없어져있었지

자기 혐오라고하기도 그렇네 그냥 날 객관적으로 봐서 좋은구석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져

노력을 들이부어도 운이없든 센스가없든 결과가 안나오는 이런 삶 지긋지긋하다 내가 못나고 부족하다는 사실이 싫다 정말


이젠 힘내라는말도 듣기싫다. 아니 사실 그말이 제일 역겹다.

그말들으면 없던 힘이 솟아나나.

지친다. 죽고싶다 이전에 살고싶지 않다고 느낀다.

하고싶은것도 없고 뭘 하면 행복할거란 희망도 안보인다. 거기에 자신이 아무가치없는 인간이라는 현실이 더해지니까 하..

마지막으로 웃어본게 언제인지..인생..진짜 재미없네

11개의 댓글

183d1879
2018.02.14
좆도 없으니까 재미가 없지..... 중2병이 늦게왔는지 걍 도피하고 싶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만 병원가봐라
0
c161ef18
2018.02.14
주제에 맞지 않게 눈이 높아지면 그런다
놀리는게 아니라 걍 내려놓으면 편하다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다
0
0fc522ab
2018.02.14
'생명은 소중합니다~' 라며 자살 방지하는 거 솔직히 이해 안된다. 자기 삶의 끝을 자기 맘대로 낸다는데 그 자유도 막을 거냐 ㅅㅂ롬들아.

시덥잖은 내 얘기를 할 건데 의미 없으니 그냥 지나가도 됨.
내가 세상에서 쓸모없다고 느낀 시기가 있음. 내 날은 다했다며 가족한테 돈만 축내는 삶을 그만두기로 마음 먹었지. 자살하러 갔는데 지금 보다시피 잘 살아있다. 나란 병신은 자살할 용기도 없더라.
그 뒤로 바뀐 점 없이 별 다른 성취 없이 살아왔지만 한 가지 느낀 게 있는데 똥쳐먹더라도 이승이 좋은 거 같다. 볼 영화도 존나 많고, 볼 야동도 존나 많고, 섹스할 여자도 많고, 맛난 음식도 많은 이승이 좋은 것 같아.
지금도 부모님 등꼴 쪽쪽 빨며 자존감 바닥인 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나름 잘 산다고 생각한다. 좆같은 현실 속에서 소소한 행복 찾는 게 제일 중요한듯.

맨 위 생각은 그대로다. 자살할 용기가 있으면 자살하는 거 말리지 않음.
0
083edf17
2018.02.14
[삭제 되었습니다]
750d0d4d
2018.02.14
@083edf17
내가 남을 낮춰봤다고..?
0
24602e38
2018.02.14
배운놈답게 세상 좆같다는 글도 참 잘쓰네
0
f663a997
2018.02.14
중경외시 그것도 전자과면 눈을 한단계 낮추면 괜찮은 중견 갈 수 있지 않나...
난 공부도 못하고 학벌도 별로지만 계획과 투자라는 게 큰 의미가 없는 시대란 거 동감한다
그냥 풀칠하거나 좀 잘되면 그냥 평범그럴듯한 삶 살다가 뒤는 거지 뭐 낭만은 무슨.
0
3fd47f53
2018.02.14
근데 확실히 노력의 가치가 별로 못받는시대에있다는건 정말 공감이 된다 왜냐면 기본적으로 생각되는스펙마저도 거저 얻을수있는건 없다시피하니까
경쟁이 치열해지고 취업문이좁을수록 기업입장에서만 좋아지는거지 잔인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니가 쌓아온것들이 아예 의미없었다고 부정해버리기엔 너무 크게 부정하는것같아 아무래도 상황이 힘들다보니
우울하고 무기력증도 느끼고 많이 심적으로 지친것같네
아직 잘극복하길빌어
솔직히 나도 글쓴이 느낌하고 기분이 뭔지잘알것같거든
정말로 힘들때 주변에서 힘내 라는말들으면 오히려 이미 힘을 더 낼수없을정도로 힘든데 남의 속도모르고 대충 속편한소리던지는거같고 그렇더라
사는게 정말 지치는일이지 나도 정말 미칠것같더라 우울하고 힘들고 진짜 그래서 미친척 퇴사하고 유럽여행 딱한달 다녀왔다
정말 행복하다는 느낌이 너무궁금해서 어릴때부터가고싶었는데 이것저것하고 그러다보니 한번을 못가고 만약 자살하더라도 씨발 여행은 다녀오고 자살해야 덜 억울하지 이런생각?

난 그 한달여행에서 삶의 가치를 정말 많이느꼈어 비록 살아온 시간에 비하면 정말짧은 한달이였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이라는걸 구체적으로 느낄수있는 이게 행복이라는 거구나 처음 명확하게 알았던것같다.
물론 지속불가능한 행복이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 정말 삶이 고통만이 가득한건아니구나
여행다녀온후도 지옥같이 힘들지 변함없이 ㅋㅋ 그래도 이전과달라진건 삶을 생각하는 태도가 조금은 바뀌었다고해야하나
글쓴이도 그런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네 글을 잘못써서 말하고싶은게 잘 전달됬을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힘내자
0
71338232
2018.02.14
인생이 재미없는게 아니라
인생을 재미없게 살았네.
0
7e9539ee
2018.02.14
삶의 목표나 행복할만한 거리가 없어서 그러는거 아냐? 난 공허하다가 여자친구 생기는 시즌에는 뭔가 맘이 꽉차는 그런기분이 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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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62ee85
2018.02.14
존나 공감간다,

나도 내인생이 존나 특별한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60~70억 인생중 하나일 뿐임.
그냥 하나뿐인 내인생이라 특별한거지, 남한테 까지 특별한 필욘 없다.
그냥 꼴리는데로 살어. 윗뎃 처럼 여행도 가보고 섹스도 해보고.

너랑 비슷한 처지에 있긴 한데
정안되면 몸으로 때우면서 돈벌고 하고 싶은거 하다 살다가, 건강, 돈 다 잃으면 걍 뒤지자 하는 생각으로 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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