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현대미술은 사기??!!
※이 글을 쓰기 앞서서 부탁하고 싶은게 있는데 이 글을 여기저기 많이 퍼가주길 바란다
이 글을 바탕으로 만화를 그려도 되고 맘대로 구워 삶아 드세요. 제발요
현대미술의 변명이라는 글을 쓴지 2년 정도가 됐다
사실 난 그걸로 모든게 잘 설명됐고 사람들도 적당히 납득하리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내 글이 개드립이라는 사이트에 올려졌는데 존나 반발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덧글로 키배를 치르면서 사람들이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미술을 욕하는지 자세히 알았다
그리고 나서 디시인사이드 힛갤에 간 '현대미술에 대한 구차한 변명' 이라는 만화가 나왔다
힛갤에 갔고 조회수가 11만에 육박했고 덧글도 4000개가 넘어갔다
나는 만화도 보고 덧글도 다 봤다
글에는 현대미술을 욕하는 사람들과 현대미술을 변호하려는 사람들의 키배가 존나 많았다
만화를 보고 싶어할 사람들이 있을거 같으니 링크도 올리겠다
참고로 내가 그린거 아니다
현대미술에 대한 구차한 변명.manhwa
하지만 내가 아쉬운건 소위 미술을 변호한다는 사람들이
(아마도 미술 전공자들로 추정) 시원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껏 한다는 소리가 '니들이 미술에 대해서 모르니까 그러는 것이다'
혹은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식으로 얼버무리고 끝낸 것들이다
그것이 사람들의 반발을 더더욱 이끌어내고 말았다 생각한다
이 점에 있어서는 양쪽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양쪽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따 본문에서 설명할테니까 일단 참고 내 글을 보도록 해라
물론 사람마다 현대미술을 욕하는 대목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본 현대미술을 욕하는 사람들의 의견들을 대충 간추리면 이 정도 쯤 되지 않나 싶다
1. 너무 그려놓은게 없음(점 찍었음)=그래서 감상할게 없음
2. 너무 비쌈=투기성 시장이 형성됨=부패한 집단이 아닌가
3. 1번+2번=대중성이 없음=그들만의 리그다
이 3가지만 얘기해도 존나 긴 글이 될거 같지만 그나마 내용을 짧게 짧게 추려서 쓰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니 그냥 읽으면 된다
1. 너무 그려놓은게 없음(점 찍었음)
=그래서 감상할 것이 없음
이 주제에 대해서는 옛날에 '현대미술에 대한 변명 1편' 에서 어느정도 설명은 해놨다
일단 혹시 읽고 싶을 사람들이 있을거 같으니 링크를 걸어는 두겠음
https://blog.naver.com/vpaula/220549319256
저 링크에는 '대체 왜 점 하나 찍은 그림이 생겨나게 됐나' 에 대한 대답이 나와있다
카메라가 등장한 이후에 미술가들이 조금씩 그림을 간단하게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사람들이 고흐 같은 그림(인상주의)을 그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고흐 그림보다 단순한 그림들이 나오게 됐다
그렇게 백년동안 그림이 계속 간단해지다가 결국 점하나 찍은 그림인 추상주의랑 추상표현주의가 나왔다
여기까지가 저 링크 글에 설명돼 있는 '점 하나 찍은 그림' 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난 저거까지만 설명하면 사람들이 납득할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비판하는 것은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간 것이었다
'그래 추상주의가 카메라 때문에 나오게 됐다는건 알겠는데 그게 왜 그렇게 비싸졌는데?'
이게 사람들이 '현대미술' 을 이해를 못하는 핵심이었던 것이다
난 여태까지 추상주의가 미술적으로 왜 가치가 있는지만 설명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한 것이다
각설하고 왜 추상주의가 비싸졌는지를 알려면 미국 문화사를 좀 알아야 한다
원래 추상주의가 첨 나왔을때 추상화는 그냥 여러 미술 장르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소련 vs 미국의 냉전시대가 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됐다
당시 소련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국가들은 라이벌 관계로
자기가 잘났음을 뽐내는 '국뽕 콘테스트' 같은 것을 존나게 했다
그래서 핵미사일도 경쟁적으로 만들고 우주선도 만들었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더 따려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도 도입이 됐다
당연히 미술 영역에서도 소련 vs 미국의 국뽕대결이 있었다
냉전시대에 소련, 중국 같은 사회주의 나라들에선 사실주의가 유행했었다
그래서 소련, 중국 미술대학에서는 오로지 사실화만 가르치고 사람들도 다 그런거만 그렸다
(사회주의 나라인 중국은 아직도 사실화만 취급해준다)
그런데 미국이 소련이랑 맞짱을 뜨려고 갑자기 미국 내에서 추상주의를 밀어주기 시작했다
소련이 사실주의를 하니까 사실주의를 밀어주기엔 소련 따라하는거 같아 자존심이 상하니
사실주의랑 완전하게 반대되는 추상주의를 밀어준거다
미국 내에서 추상화를 그리던 사람들은 원래는 그냥 집에서 평범하게 그림 그리던 사람들이었는데
미국 정부가 주도한 국뽕 콘테스트에 힘입어 정부로부터 빵빵한 재정적 지원도 얻고 미국 내에서 유명해지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장르가 추상표현주의고 그 미국의 국뽕의 최대의 수혜자가 잭슨 폴락이다
그렇게 공산주의는 사실주의, 자본주의는 추상표현주의를 밀어주며 으르렁 대고 있는 찰나였는데
갑자기 소련이 파개돼서 공산주의 체제가 사실상 없어지고 말았다
미국이 승리했고 세계 유일의 강대국이 된거다
그 이후의 일은 설명 안해도 잘 알거 같다
미국은 '오예 우리가 이겼다. 역시 미국의 문화는 세계최고' 거리며 미국의 문화재인 추상표현주의에 더욱더 거한 투자를 했고
그래서 냉전시대에 그려진 점 하나 찍은 그림들은 지금 수백억원이 됐다
만일 미국이 붕괴하고 소련이 승리했다면 이 미술의 판도는 바뀌었을 것이다
아마 냉전시대에 그려진 소련의 사실주의 그림들이 수백억을 호가하고
미국의 추상표현주의는 지금처럼 비싸지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와닿지가 않는다
왜냐면 애초에 이 모든 것들이 우리랑 전혀 상관없는 미국 국뽕의 역사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뽕의 최대의 수혜자, 잭슨 폴락의 그림
'그래서 점하나 찍은 그림을 어떻게 감상해야 되는데?'
감상을 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감상하라고 만들어놓은 그림이 아니니 말이다
사람들이 극혐하는 '점하나 찍은 그림' 은 간단하게 말해서
냉전시대를 대표하는 미국의 역사적 유물이자 문화재라서 비싼거니 감상을 할 이유도 딱히 없다
그냥 한국에서 국보를 비싸게 거래하는거랑 비슷한 개념이라 보면 되겠다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알고보면 점 하나 찍은 그림도 심오한 의미가 있다' 고 말하지만 그건 헛소리다
점 하나 찍은 그림들 별 의미 없다
잭슨 폴락 그림의 의미가 뭔지 알음? 그냥 '나 아무렇게나 그림 그렸다' 가 의미다
뭐 그렇다고 추상주의나 추상표현주의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는 아니다
이 두 미술장르는 나중에 현대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니까 어느정도는 미학적인 가치는 갖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그림들이 비정상적으로까지 비싸진 이유는 현재 세상이 미국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이고
점 하나 찍은 그림들이 냉전시대 미국의 국뽕을 상징하는 문화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그림을 이해할땐 그냥 문화재나 유물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될듯
그래서 점 하나 찍은 그림이 미술관에 걸려 있다면 그냥 한번 쓱 보고 지나가면 된다
나는 그렇게 한다
애초에 보라고 만들어논거도 아니니 안보고 그냥 가도 무방한거다
그리고 글을 보고 눈치 챘을 사람도 있는데 '점 하나 찍은 수백억원짜리 그림' 들은 모두 냉전시대에 그려진 그림들이다
이미 냉전이 끝난지가 오래됐다
그래서 70년대 이후 출생한 예술가들은 점 하나 찍는 그림 거의 안그린다
유행이 지난 구닥다리 그림임
뭐 그리는 사람이 없진 않은데 그림 값이 비싸진 않고
요즘은 중국이 점점 강대국화 되고 있는 실정이라 중국식 사실화들이 미술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도 국뽕이 으마으마 해서 미국이 그랬던거처럼 국가가 직접 나서서 자국 미술가들에게 돈을 마구 퍼다줘서 그렇다
만일 중국이 점점 더 세져서 미국을 뛰어넘어서 전세계가 중국 위주로 돌아가게 되면 미술 판도가 또 바뀌겠지 뭐
중국작가인 장 샤오강의 그림
이런 것이 수백억 정도 한다
2. 너무 비쌈=투기성 시장이 형성됨
=부패한 집단이 아닌가
이거는 그냥 미술을 사고파는데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그림 파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크게 나눠서 세가지가 있다
1. 직접 팔기
2. 갤러리를 통해서 팔기
3. 경매
직접 파는건 구매자가 직접 판매자랑 대면해서 서로 합의 하에 사는거다
갤러리 통해서 파는건 구매자가 갤러리에서 전시를 보고 그림을 사가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안된다
구매자랑 판매자가 가격을 합의해서 사는거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매인데 그야말로 경매다
사고 싶은 사람끼리 경쟁을 해서 값이 매겨지니까 비싸게 올라가는 그림은 한도 끝도 없이 비싸게 올라간다
이 대목에서 사람들이 '현대미술은 적정가격이 없다' 며 욕을 한다
근데 어쩔 수가 없는게 이게 실생활에 필요한 용품이 아니다보니 적정 가격을 책정하는게 불가능함
그러니 구매자랑 판매자간의 합의나 경매 같은 방법으로 밖에 팔지를 못하는거다
가격을 객관적으로 책정할 수단이 딱히 없다보니까 투기성 상품이 되는거다
이게 가격을 합의 잘하면 내가 원래 샀던 가격보다 비싸게 팔 수 있고 잘 못하면 싸게 팔게 되는 구조니까
주식이나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 오는거다
그래서 미술품을 구매하는 사람 중에선 미술애호가도 있겠지만
미술품을 사고 팔고해서 차익을 남기기 위한 욕심을 가진 사람들이 존나 많다
하지만 이런 구조를 썩었다며 욕하기가 좀 애매하다
왜냐면 그런 '욕심 많은 사람들' 이 돈 없는 예술인들을 먹여 살리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을 사는 사람들이 전부 '그냥 그림을 좋아해서 사모으는 사람' 만 있다면
미술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미술을 그만둬야 할 것이다
왜냐면 미술애호가는 숫자가 정말 적기 때문이다
그나마 투자성으로 그림 값이 싼 작가들의 그림들을 사모으는 사람들이 있으니
아직 유명해지지 않은 미술인들이 그나마 입에 풀칠하고 살 수 있다
그래서 미술품에 투기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왜 그렇냐고? 3번에서 그 이유를 밝히도록 하겠다
3. 1번+2번=대중성이 없음
=그들만의 리그다
대중성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왜냐면 대중들이 미술시장에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뭐 사주고 싶은 그림을 그려야 사주지' 라고 말하는데
사실 사주고 싶은 그림을 그려도 대중들은 그림을 안 사줄게 뻔하다
아니 못사준다
근데 이건 당연한거다
왜 그런지 알기 위해서는 안 유명한 미술가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알아보면 간단하다
미술작가는 그림을 팔아서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림만 팔아서 먹고 사는게 꽤 빡세다
사람마다 그림 그리는데에 걸리는 시간, 그림 크기들이 제각각이니 평균을 내기가 어렵지만
a라는 미술가가 대충 그림 1개 그리는데에 한달정도 걸린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1년에 그림 12개 나온다
그걸 어쨰저째 다 판다고 가정해보자
그림 1개에 100만원에 팔아도 연봉으로 따지면 1200만원이다
근데 재료비도 드니까 그래도 그림만 그려서 사람답게 살려면 그림 1개에 100만원보다는 비싸져야 한다
월급 100만원이면 너무 살기 가혹하니까 그림 1개에 120만원 정도라 가정하자
이거 살 의향이 있는 사람이 있나?
아무리 그림이 마음에 들고 멋져도 1개에 120만원이라 하면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질 것이다
왜냐면 당장 사람들 버는 돈도 평균적으로 월 200만원 정도 할텐데 월급의 반이나 되는 그림을 누가 사겠음
만일 이 미술가가 좀 넉넉하게 살고 싶어서 그림 1개에 200정도 받고 싶다 가정하면 정말 이 그림 사줄 사람이 없다
그리고 내가 그냥 예를 들어주느라고 이렇게 설명했는데 원래 현실에서 미술가들은 갤러리를 통해서 그림을 판매한다
왜냐면 현실적으로 갤러리에 전시를 하지않고서는 자기 그림을 남들에게 보여주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갤러리를 통해서 그림을 팔면 판 값의 반은 갤러리한테 줘야된다
그러니까 내가 그림 1개 팔아서 120만원을 벌려 하면 실제 판매 금액은 240만원이 돼야 하는 것이다
200만원 벌려면 400만원으로 팔아야 한다
그림 값이 미친듯이 비쌀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미술가는 평생 그림을 팔아서 먹고 살아야 한다
100살까지 산다 가정하면 평균적으로 대략 70~60년 동안은 그림을 꾸준하게 팔아서 살아야 하는 셈이다
그럼 사람들이 그림들을 마구마구 사줘야 한다
근데 음악 cd 모으듯이 그림을 모으는 사람들이 평범한 일반인 중엔 거의 없다
왜냐면 그림은 비싸기도 비싸지만 부피도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보통 벽에 걸 그림 몇개 사면 됐지 집안이나 가게 벽 전체를 다 그림으로 도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집 벽에 잘 걸어놓다가 질리면 그것도 또 문제다
그림 내려서 서랍 같은데에 보관해야 되는데 부피는 커서 보관도 힘들고 되팔려 하면 그 큰걸 또 갖고 나가야된다
생각해보면 귀찮음
그래서 대중들이 미술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해서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그리고 미술가들도 소수의 돈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니 투기를 목적으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나마 젊고 안유명하고 힘 없는 미술가들한텐 고마운 것이다
그 투자자들은 '나중에 가격이 오를것' 을 예상하고 뉴비 미술인들의 그림을 사주는거지만
어쩄거나 그림을 사주니까 미술인들은 그 사람들에게 인생을 맡겨야 한다
그래서 현대미술이라고 하는 것들이 소수의 미술애호가들이나 미술투자자들의 취향에 맞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현대미술이 썩었고 대중에게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지금이라도 수많은 대중들이 젊고 돈없고 힘없는 미술가들의 그림을 사주면 된다
그러면 젊은 미술가들은 대중들의 취향에 맞춰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거다
그런데 그렇게 될 일 없으니까 바뀌진 않을 것이다
4. 그래서 내 생각
대체 왜 순수미술이 대중들이랑 가까워져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어차피 만화도 있고 애니메이션도 있고 이쁜 그림(이라 쓰고 야짤이라 읽는다)을 포스터처럼 크게 프린트해서 파는 것도 있는데
그냥 대중들은 그런거에 돈쓰면서 충분히 즐기면 되는거 아닌가
애초에 소수의 사람들만 돈을 쓰는 곳에 돈 한푼 안쓰는 사람들이
'우리 입맛에 맞게 바꿔라' 라고 말하는거도 좀 경우가 안맞는거 같은데
위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대중들이 작금의 순수미술의 문제점을 고치고 싶으면 시장에 돈을 써주면 된다
말로 비판만 해서는 안 바뀔거다
왜냐면 사람 마음은 돈 있는 곳으로 움직이니까
사실 순수미술이 존재하는 이유는 대중들이 보고 즐기고 공감하는 것이 아니게 돼버리고 말았다
물론 파인아트를 보고 즐기는 대중들도 많다
그러나 파인아트는 돈이 되지 않는 관객들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20세기에 들어서 미술이 존재하는 이유는 미래에 역사적 유물이자 문화재로 남을 수도 있는 시각 창작물들을
지금부터 활발하게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 만들어내고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국가주도로 이뤄진다
이유는 단 하나, 자기들의 국격을 자랑하고 싶어서다
미국이 자국의 문화를 국뽕화 하기 위해 소련과 대립했고 승리했고 그래서 점 하나 찍는 '현대미술' 이 비싸졌듯이
지금도 그런 것을 계속 일어나고 있다
다만 이제는 점 찍는 그림이 아니라 다른 스타일의 그림/영상/사진/조각들을 가지고 그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국력이 top2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도 미국(과 유럽)이랑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오로지 중국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 말이다
이런 와중에 한국은 어떤가? 한국은 미국의 시종이기 때문에 한국의 순수예술은 미국의 복제판이다
이것은 미술에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을 한국에서 구사한 시인 이상을 비롯한 일제강점기의
많은 문학가들과 미술가, 음악가들이 철저히 미국(과 유럽)의 따까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고
현재도 한국 예술계에서 영웅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것이 우리의 현 시점인 것이다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은 예술가들 여태까지 기껏 했던 짓들이 모두
'우리가 미국 좀 따라해봤는데 말야. 그래도 이 정도면 꽤 잘하지 않았니?' 정도 였단걸 생각해보면
한국이 '국격 높이기' 싸움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대충 짐작이 된다
근래 들어서 한국도 국격을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케이팝과 드라마 같은 것들을 나라에서 밀어주는 것 같이 말이다
만일 현대미술이 의미 없는 병신짓이라면 한국은 국격을 높이기 위해 적당한 장르에 투자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살자
그렇게 넘어가는게 속이 편하다
한국인들이 현대미술을 병신짓이라느니 욕해봐야 별 소용이 없다
왜냐면 현대미술은 미국이랑 중국꺼니까 말이다
한국은 두 나라에 비해서 현대예술에 미치는 영향력이 전무하니 별 수 없지 뭐
억울하지만 현실인걸
끗
※요약
1. 점 찍는 미술품은 냉전시대 미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역사적 상징물이라 가격이 비싸진 것
2. 음악과 달리 원본이 1개만 존재하는 미술품의 특성상 일반 대중들이 시장에 개입하기 어려워서 대중들 입맛에 맞는 그림이 안나옴
3. 현대미술은 미국이랑 중국꺼니까 우리 입장에선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음
https://blog.naver.com/vpaula/221173152288
원본주소. 물론 내가 썼다
질문 받는다
국어시간에쳐졸았나
김숙희박은희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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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주로 점몇개찍고 수십억 버는 사람 하면 이우환이 제일먼저 떠오르잖어
제목도 조응 이러는데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싶은게 있는데
이것도 냉전기 유물이라고 봐야하냐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때 들은얘긴데
미술이 음악의 추상성과 예술성을 시기했기때문에 대상이 없는 미술 그 자체로써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 했다는데
(음악은 표제나 주제같은거 없고 형식만 있어도 충분히 아름답게 느껴질수 있으니까...)
이 얘기에 대해선 어떻게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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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사람은 좀 불규칙한 추상성을 좋아하고 어떤사람은 극도로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추상성을 좋아하는거지
https://blog.naver.com/vpaula/220549319256 링크해준거 들어가서 John Coltrane 음악 듣고있는데 나는 스티브 라이히나 필립글라스쪽을 좋아하거든
어쩌면 이런 차이가 미술수업시간에 배웠던 따듯한추상vs차가운추상 느낌이 아닐까 싶어
좀더 규칙적인 이우환이냐, 불규칙해보이는 잭슨 폴락이냐... 비교대상이 아니지만은 ㅋㅋㅋ 그냥 전문가도 아닌 딜레탕트의 입장에서 말야
아니면 아예 추상자체를 싫어하는사람도 많을꺼야
집행관
그냥 지가 좋아하면 좋은대로 살아라 남들한테 추라이 추라이하지말고
김군막군
Free Tibet
세우
가장 큰 문제점은 그 작품의 가치가 타인의 노력을 너무 쉽게 만든다는 사실이야.
누군가의 그림이 점 하나찍었다고 50억이 넘어간다면, 실제 그런철학이나 사조는 둘째치고, 그 점하나를 찍는 노력이 몇사람이 평생동안 노력한것과 같이 느껴진다면 반감이 커질수밖에 없을꺼같아.
현대미술의 여러가지 조류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설치미술을 많이 봐서 모르겠지만 그런 예술품들은 딱히 돈이 아깝다고 느껴진적이 없었거든.
아프니까노인이다
아니벌써
그리고 특히 3번에 격한 공감.
Curriculum
클럼프
아프니까노인이다
아프니까노인이다
번밥먹음
아프니까노인이다
프로이드의 무의식에 대한 논문이 발표된 후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이 일어났는데 단순히 미술 뿐만이 아니라 음악에도 영향을 미쳤지 대표적으로 드뷔시나 라벨이 있어
FRCTLFNTSY
번밥먹음
번밥먹음
대나무장수
점 하나 찍힌 작품을 문화제 정도로 생각하면 그 정도 가격 받을 가치가 있다는 건 인정하는데 그걸 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글쓴이 말대로 안보고 지나가도 그만이고 별 의미도 없는 점들도 미술로 볼 수 있는거임?
그냥 나는 미술이라는게 그림에서 뭔가 전달하거나 보여주는 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물어보는거지 따지는 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