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사회적인 통념

사회적인 통념 


1.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


변화하는 세상과 빠르게 돌아가는 유행, 이미 지나버린 역사와 흘러가는 시사를 뒤로하고 바뀌지 않는 것이 한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사람의 본능인 "피아식별"일 것이다.


우리는 사회를 구축하면서 항상 무리를 지어왔다. 그리고 그 무리(단체)라는 것은 아주 초창기에는 효율과 비효율을 떠나서 절대적인 개념이었다.


무리를 통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고 영역을 지키고 무리 안에서 번식을 통해 자손을 일구어나갈 수 있기 때문일까? 인간에게 소속감이라는 것은 대단한


가치관이고, 자신의 증명이다. 이건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진리였었다. 


인류는 진화하면서 많은 것들이 발전해 나갔다. 문화와 철학을 기초로 하여금 수많은 하위 학문이 미래를 지탱해주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며 


그것을 토대로 미래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인류가 그간 발전하지 않은 단 한가지의 영역이 있다면 그건


단체에 대한 개념이다. 개인의 사상과 철학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진보한다. 하지만 그 개인이 단체로 넘어가면 수없이 많은 들러러리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들은 무능하고, 이상하리만큼 비이성적이며 쉽게 분노하고 한가지 색만을 강조한다. 다른 색을 섞이는 것을 정말로 싫어한다.


히틀러의 나치즘과 더불어 수많은 극단적 단체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는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그것들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보다는 그저 '잘못되었는가, 아닌가'를 요점으로 둔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이다.


단순히 어떠한 집단 혹은 개인을 보고, 잘못되었는가, 아닌가를 구분짓고 나면 그 이후의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정의는 언제나 정의로 남고, 악은 언제나


악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판정자의 입장에서는.


메갈, 일베, 오유 등등의 커뮤니티 사이트는 각자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 각양각색의 이유로 폄하받는 쉽게말해서 '음지'에 있는 사이트 들이다.


그리고 그 커뮤니티의 회원으로 의심되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된다. 


이 단순한 구조에 대한 문제점은 그 구조에 비해서 복잡하다. 


우리가 의문을 던져야할 첫번째는 "언제부터 선악의 구분이 소속으로 이루어졌는가?" 이다.


분명 소속이라는 것은 자신을 뒷받침하는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현재 사회의 구성원들은 너무나도 많은 그룹에 공통 분모로 소속되어있다.


어딘가의 회원이고, 어딘가의 사용자이고, 어딘가의 직원이며, 어딘가의 고객이다. 


이러한 약한 결속력을 가지는 소속이라는 것이 그 한사람의 선악을 구분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웃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의문의 두번째는 "증명의 부재"이다.


사람들은 어떠한 사건에 대해 다방면으로 관찰하고 의심한다. 그 의심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대게 합리적이며 맞을 수 있다.


다만, 몇몇의 사람이 모여서 한가지를 어떻게 판단한다고 해서 그게 절대적인 것이 되는게 아니다.


의심의 대부분은 증명할 수 없다. 오히려 의심한 것의 결과가 참이 아닐 수도 있다.


의문의 세번째는 "시야"이다.


우리의 시야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그 사람의 명찰에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사람의 의견에 향하고 있는가.


아주 유명한 일화이지만, 히틀러는 최초로 동물 보호법을 만들었다. 


그리고 히틀러는 나치즘의 창시자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 한명의 예술인이기도 했다.


그가 나쁜 사람이라는 증거는 존재한다. 혈족주의를 통해 아리아인이 아닌 수많은 인종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일화들이 그 증거이다.


여기서 히틀러가 나쁜 사람이 증명되었다고 해서 그가 해왔던 예술과 동물 보호법이 틀린 것인가.



아마 여기까지는 매우 극단적인 사례이니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극단적인 사례가 날로 갈수록 모호해지고있다.


나는 그 이유를 가치관의 다양화와 필요 악을 곁에 두는것에 대한 무감각화,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의견에 하나하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이


떨어지거나 그것을 수행할 의지가 없는 개개인이 늘어나는 것 정도로 보고있다.


탈세를 나쁘다 정의하고 자영업자들이 카드를 안받고 현금계산을 해주는 것에 대해서 우리의 진실된 통념은 어떠한가?


당장 내 손에 놀고있는 현금이 있고, 계산을 할때에 현금을 내면 값을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할인받은 금액으로는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다. 단돈 500원이면 코인노래방에서 노래 두 곡. 천원이면 편의점에서 간식거리 하나.


마다할 이유는 없다. 굳이 카드로 계산하면 손해를 본다. 그렇다고 주변의 이해관계를 따진다면 신고할 수도 없다.


탈세를 하는 것에 대해 무감각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악으로 정의되어있다. 


현실에서 필요악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무단횡단 한번, 자영업자의 탈세에 일조하는 것 한번, 길가다가 쓰레기통이 없어서 길거리에 한번.


내가 왜 이딴 자질구레한걸 필요악이라고 말하는가. 말그대로 당사자는 이게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행한다. 당사자에게는 필요한 행위이니깐.


이래도 필요 악이 거창해 보이나. 생계형 방산비리같은것이다.



-반응이 좋던 안좋던 생각나면 뒤이어서 쓸거다.

2개의 댓글

2018.01.24
긴말 안겠습니다. 계속해주세요
0
2018.01.24
잘 읽고 있음. 계속 해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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