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프랑스 파리 - 인종차별에 대하여

안녕 나는 파리에서 수학중인 학생이야.

그냥 눈팅만 하다가 프랑스에 대해 환상이 크거나 / 유럽짱깨 ㅉㅉ 와 같은 섭입견이 심하게 박힌 친구들이 있어서 실제 프랑스 파리 생활은 어떤지 적어 볼게! 


(내가 프랑스 '파리' 라고 쓴거는 나 자신도 파리와 그 교외 지역인 일 드 프랑스 에서만 살았었고, 그 외의 지역은 여행만 다닌게 전부라 그럼. 사실 프랑스는 존나 넓어서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고 심지어 주를 이루는 인종도 다름 그래서 파리 말고는 나도 잘 몰라ㅎㅎ)


먼저 말하고 싶은것은 프랑스에 인종차별은 확실히 있어. 나는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을 두가지로 분류하는데 


먼저 부드러운 인종차별 : "아시안 부모님들은 좀 엄격하지?" "너 수학 잘하지?" 뭐 이런 것들.. 선입견에 의한 것들인데 딱히 악의는 없지만 생각없이 말하는 구나.. 느낄수 있는것들 이야. 얘기하다보면 한두번씩은 겪는 것들이지만 딱히 기분나쁘지는 않고 그냥 뭐 웃으면서 넘어갈만 하지. (+한국인이면 SOUTH or NORTH 물어보는데 보통 장난이야. 얘네들도 북한 남한 정도는 구분한다.)


공격적인 인종차별 : 대놓고 인종차별하는거. 눈을 찢는다거나, 욕이라던가, 칭챙총이라던가 여자의 경우는 캣콜링등 누가 봐도 범죄인 것들...  보통 이런 일이 페북이나 개드립같은 커뮤에 영상으로 올라오면 한번씩 보는데 피가 거꾸로 돌지.


이 글에서 말할건 두번째 경우인 공격적인 인종차별이야. 혹시 프랑스에 오래 살거나 프랑스어에 능통한 친구들이 있으면 이런 영상을 보며 뭔가 이상한게 있을 건데, 인종차별 가해자들의 인종과 사용언어야.  여기서 3년 넘게 살았고, 인종차별도 당해보고, 싸우기도 해보고 하면서 느낀점은 


인종차별의 90퍼센트는 질낮은 이민자 2세대(또는 그 후 세대)로 부터 온다 라는 것이야.


(물론 외국인이 외국인에게 하는 인종 차별은 뺏어. 파리는 연간 4500만명의 관광객이 오고, 그 중 60퍼센트가 외국인이야. 그래서 너희들이 보는 '파리사람' 은 사실 외국인일 가능성이 더 높지.)


 나도 당해본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술마시는 걸 좋아해서 늦게 많이 돌아다녔어 ㅎㅎ 사실 대낮에는 그렇게 걱정 안해도 괜찮아) 어느정도 통계를 낼수 있었는데, 열에 일곱은 이런 이민자들이고, 나머지 삼은 펍에서 취한 놈들이었어. 그럼 왜 유독 이민자 2세가 문제일까?


종전 직후 프랑스는 재건을 위해 독일처럼 많은 노동자들을 필요로 했어. 그래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에서(특히 식민지였던 국가들에게서) 많은 노동자들을 데려왔고, 그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이민자들의 문제가 크진 않았어. 이민자들은 소수였고, 경찰의 힘은 인권보다 먼저였으니, 이민자들은 숨죽여 지낼수 밖에 없었겠지. 또한 1세대 노동자들은 자신의 조국에 대한 정체성이 분명했고 오히려 프랑스인들이 싫어하는 3D 직종을 도맡아 했기 때문에 딱히 프랑스 인들이 불평할 건 없었지. 문제는 그 노동자의 자식들 - 2세대 부터 시작돼.

 이민자 2세들은 자의로 프랑스에 온것도 아니고, 프랑스 교육을 받았으며, 조국에 대한 생각이 엷어져. 프랑스 국적도 가지고있지.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프랑스 인들이 아니야. 프랑스의 공교육은 정말... 교육의 ㄱ 도 모르는 내가 봐도 부족해. 교육커리큘럼은 상당하지만 그 인프라나 교육자의 열정, 학교의 위치에 따라 차이가 극명해.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학군을 따지잖아? 프랑스 파리에서는 그것을 안따지면 아이의 장래가 망가질 정도야. 이민자들이 좋은 학군에 끼여 공부할 확률은 자연히 낮고, 늦게 까지 일하시는 부모님이 아이들을 제대로 훈육하는 것은 힘들고, 또 훈육한다해도 그 방식이나 사상이 프랑스인 과는 다르니 이민자 2세들중 많은 학생들이 겉돌게 돼.  그 겉도는 아이들이 청소년기쯤 되면 분노와 피해의식에 사로 잡히게 되지. 너가 만약에 파리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면 이런애들이 90퍼센트야. 프랑스인 이면서도 정체성을 찾지 못해 낮아진 자존감을 너희들, 특히 놀려도 될거같은 아시아인들을 괴롭히면서 회복하려해. 평균적으로 아시아인들이 왜소한건 사실이니까, 걔들 입장에서는 덩치크고 프랑스말 잘하는 현지 백인들보다 작고 프랑스말 못하고, 신고도 못할거 같은 아시안 관광객들을 괴롭히는게 더 안전하지. (사실 너가 동석이형 같이 생기면 그렇게 걱정할거 없음. 너무 늦게만 돌아다니지마 ㅎㅎ) 그리고 프랑스의 높으신 인본주의 법규상 벌금형을 받아도 소득이 일정수준 미만이면 벌금때려도 없는거나 마찬가지. 이런애들 때문에 경찰 불러도 하루 구금 당하고 풀려다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이런 애들 만나면 피하는게 답이야..


 이런 2세들은 그들이 쓰는 말이나 글쓰기로 구분이 가능한데, 공교육을 끝냈지만 제대로 듣지 않아서 인지, 안들어서인지 정말 말도 안되는 프랑스어를 써. 프랑스어 발음은 유창하지만 A2레벨만 돼도 배우는 기본적인 문법을 틀린다던가, 악쎙떼긔 나 그하브를 바꿔 쓴다던가.. 또는 과거 프랑스 지배를 받던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은 프랑스 고어를 쓰기도 해. 성조가 이상하기도 하고. 물론! 정말 잘배우고 존경할 만한 이민자 2세들도 있어. 내 친구들 중에서도 많고. 절대 이민자 2세를 비하하려는게 아니야. 하지만 일부 못배운 애들 때문에 전체 이민자들이 욕먹는것은 분명한 사실이야.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친구도 나한테 불평많이함. 자기는 착하게 사는데 망할놈들 때문에 선입견생긴다고..)


요약

1. 파리에서 인종차별 당하면 

2. 보통 '못배운' 이민자 2세들 때문임(경험상)

3. 얘네들 ㅈㄴ 못배운 애들이라 경찰한테 말해도 소용 없음 그냥 자리피하셈

57개의 댓글

@KiWi
ㅎㅎ 다같이 볼수있게 생각나는 거 있음 여기 적어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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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나는 유럽 여행 몇번갔는데 인종차별은 당한기억은 없다. 근ㄷ 돌아다니면 쳐다보긴하더라 한국에서 외국인 쳐다보는 느낌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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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ㅇㅁㅇ
보통은 우리가 너무 많이 의식하는 거 일지도 ㅎㅎ.. 전 여자친구도 프랑스인이었는데 처음에 처다보는게 기분나쁘게 봐서 인종차별인 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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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프랑스가 유럽의 짱깨라며 시민의식 좆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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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늉이오너
음 나는 프랑스인들하고도 같이 꼴로(동거 같은개념) 해보고 중국인하고도 해봤는데 유럽의 짱깨는 너무하다고 생각해. 프랑스인들은 자기나라에 대한 자부심은 있지만 그렇다고 남의 나라 무시하지는 않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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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늉늉이오너
분명한건 프랑스인 에 대한 스펙트럼이 다른나라에 비해 넓은거 같아. 남들이 뭘하던 상관을 안하다보니 별별 사람들이 다있음. 유럽중에서도 특히 심한거 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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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읽을거리판놀이터
난 프랑스 가본 적은 없는데 투르 드 프랑스 에서 프랑스인들 보니까 왜 그런 소리를 듣는지 알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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