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리치 호러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보드 게임을 해 본 놈도 있을 것이고, 해보지 않은 놈도 있을 것이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원카드나 브루마블이나 고스톱이나 판치기를 해본적이 있다면, 

당신은 경사스럽게도 해본 새끼가 되셨습니다. ㅊㅋㅊㅋ

이 보드게임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놀이도구를 가지고 여럿이 둘러 앉아 즐기는 것을 뜻하져.

여기서 포인트는 여럿이 임. '여럿'.

물론 요즘엔 시대가 좋아져서 1인용으로도 할 수 있는 보드겜이 나오곤하는데,

이 엘드리치 호러도 무려 1인용이 가능하다는 사실 정말 놀랍져?

그런 이유로 내가 처음 엘드리치 호러를 받았을때 감개가 무량하여, 세팅다해두고 혼자서 게임해봤는데

나는 어지간히 뭣같지 않으면 눈물이 안나는 사람인데 눈물이 맺힘.

컴퓨터겜은 혼자하더라도 앞에 NPC들이 대사도 쳐주고, 요것도 좀 싼값에 해라고 푼돈도 던져주지만,

보드겜은 혼자하면 앞에 NPC도 내가 대사치고, 싼값에 일시키고 나서 던져주는 푼돈도 내가 나에게 던져줘야해서

진짜 굉장하게 슬퍼짐.

여하간에 이 보드게임이란 것은 아무리 혼자놀기 좋아하더라도 혼자하면 굉장히 처량해진다는 특성 때문에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큰 맘 먹지 않으면 입문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게임이져.

그런 이유로 보드게임을 살 때에는 나에게 함께할 '친구'와 '친구' 그리고 시간이 있는지부터 스스로를 돌아보고난 후에

가격을 보시는게 보드게임을 구매하는 가장 합리적인 소비자의 모습이겠져?

잡설은 여기까지만 해두고 간단한 설명을 시작하져

엘드리치 호러라는 보드게임은 러브크래프트가 쓴 소설 크툴루 신화에 기반한 보드게임으로서

꿈도 희망도 없는 신들의 지구침략 계획을 저지시키기 위한 조사자들의 고군분투 이야기임당.

넹, 목표 설명 끝!

참, 이 게임은 잔룰도 많고 플탐도 존나 긴데다 복잡하기까지 한 아컴 호러라는 보드게임의 단점을

잘 토막쳐냈다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물론 아컴호러를 안해본 나는 알 수 없는 이야기져.

혹시 아컴호러를 해 보신 분이 있으면 째째하게 댓글로만 해봤다고 자랑하지 마시고 글 좀 적어줘여. 읽어나보겡

원래는 조사자부터 설명을 들어가서 알려주려고 했는데, 이게 아캄호러에 비해서 토막칠건 쳐냈다는 뜻이지

다른 게임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잔룰이 있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조사자와 4명의 몬뗀 신 같이 복잡한걸 설명하자면 지금부터 한 2,3시간은 더 처잡아먹어야 할 것 같아서 자세한건

우리 킹무갓키에가서 알아보는걸로 손가락걸고 도장찍고 복사하져.

내가 다음 글을 언제 올릴지 몰라서 그럼미다.

자 그렇다면 무엇을 설명할까 고민을 해보았는데 간단한 것만 몇가지 설명하져.

1.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 모여야 할 사람의 숫자

이 게임은 1~8인용의 협력게임으로서, 혼자서 해도 되고, 혼자서 8명의 역할을 해도 된다는 점. 굉장히 놀랍져?

그렇다고 혼자하진 말고, 적절하게 4명정도 모여서 하는게 가장 적절하져.

또 이 게임은 게임을 하는 사람의 숫자마다 난이도 조절이 되는데, 2명일땐 차원문, 괴물, 단서라는 것이 1개씩 나타난다면

8명일땐 3개, 4개씩 나타나게 되니까 숫자가 많다고 난이도가 쉬워지고 그러진 않습니당.

2.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

보통 숙련자가 하나 있는 상태로 모여서 한다면 1시간~2시간 사이가 될 것이고

쳐내긴 쳐냈지만서도 여전히 사람을 괴롭히는 잔룰의 존재를 모르는 뉴비들의 파티라면 3,4시간의 시간이 걸릴 뿐더러

난이도가 욕나오게 올라가게 되는데, 이유는 뭣도 몰라서 일단 보이는거 다 적용해버려서 그럼 ㅎㅎㅎ

원래 한 곳에서만 나올 것이 전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튀어나와서 수습불가능의 사태까지 넘어가기 때문에

내가 친구랑 했을때에는 몬뗀 신들한테 개처맞듯이 처맞아가면서 6연패 정도를 함.

하지만, 개인적으론 친구들이랑 아무것도 모르고 맨땅에 돌대가리 깨면서 했던 게임이 정말 재밌었음.

3. 이 게임의 플레이 방식

이 게임은 아까 1번에서 말했듯이 '협력 게임' 입니다. 즉, 이 말이 무엇이냐면 내가 하고싶은대로 행동을 한다면

이 게임을 이길 수가 없져. 익숙해진 지금도 가끔 뭔가 잘 못 꼬이면 속절없이 패배하는 마당에 초보자들일때는

뭣도모르고 암튼 이거 좋아보이니 하러갈께, 왠지 저걸 막아야할거 같아하고 협의없이 돌아다니게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게임이 개판나게 되버리져.

또한, 한 턴에 할 수 있는것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속히 말하는 서순. 그러니까 순서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져.

처음에 '행동단계'라는 것이 있는데 이 행동단계에서 조사자들간의 대화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는데,

보통 내가 이 곳에 가서 무엇을 할것인지를 말해주는게 좋습니당. 아무 말 없이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면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과 동선을 허비하게 되는데다 예측못한 돌발 사태로 게임을 완전히 박살내버리기도 하게 되져.

또한 이 게임은 주사위를 굴려서 성공여부를 가리는 게임이기도 하기에, 대가리속에 담긴 존나 완벽했던 계획이

주사위 숫자에 의해 골깨지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게 되져.

그 예로 나는 틱톡맨이라는 새끼한테 주사위 15개를 사용해서 2개빼고 다 실패하는 바람에 게임 터진적이 있음..

틱톡맨 개새끼

4. 이 게임을 즐겁게 하는 법

엘드리치 호러는 단순히 내가 신의 뚝배기를 줘 깨버리겠다, 라는 생각으로만 하기보다는 카드마다 적혀있는 이야기의

내용을 읽고 말하면서 하는게 더욱 재미가있읍니당.

카드를 펼친후 내용을 보고 단순히 적용하다기보다는, 카드에 적힌 이야기도 한 번 읽어주면서 하면 게임에 볼륨감이 살아납니당.

또, 이 게임이 협력게임이다 보니 가끔 한번씩 봐주고 그러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그럴 경우 게임의 재미가 팍 떨어지게되져.

기본적으론 협력을 유지하되, 상대가 엿먹는 경우는 웃고 즐기면서 적용해버리면 더욱 재미가 있읍니다.

5. 이 게임의 승리와 패배.

엘드리치 호러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은 4명의 신 공통으로는 3개의 미스터리(퀘스트)를 해결해내야 한다는 점이져.

물론 이 3개의 미스터리는 각 신들마다 전부 다르며, 또한 이 미스터리를 해결하기 위한 조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처음 할 때에는 이 미스테리때 무엇을 해야될지를 몰라서 해매다 게임이 터지는 경우가 많고, 어떤 신은 1페이즈에

못 끝내면 얄짤없이 아웃시키는 놈이 있는가 하면, 2페이즈까지 가는 신도 있습니당.

승리조건은 3개의 미스테리를 일정 조건이 달성되기전에 해결해내거나, 일정 조건이 달성되어 2페이즈가 된 몬뗀 신을

조져버리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이 게임은 패배하는 조건이 3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일정 조건 전에 미스테리를 깨지 못한채, 2페이즈로 넘어간 상태로 패배하였을때,

두 번째로, '신화 단계'에서 가끔 나타나는 특정 소문을 해결 못하여 소문에 의해 패배 당했을때,

세 번째로, '신화 단계'를 구성하는 카드가 모두 떨어졌을때, 즉 조사자들의 모든 턴을 소비했을 때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당.

여기서 일정 조건에 대해서 많이 나오는데, 일정조건은 게임 내의 파멸 토큰 이라는 것이 '0'에 도달했을때를 말하는 것입니당.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은 나님의 탓이긴 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주는걸로 하져. ㅇㅋ? ㅇㅋ.

마지막으로,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 글을 끝맺음 짓도록 하겠읍니다.

장점

1. 스토리

아무래도, 소설이 원작이기에 게임을 하면서 내가 뭘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느낌은 받지 않을 것은 확신하고 있음.

2. 적당한 리플레이성

4명의 몬뗀 신이 존재하기에 최소 4번은 플레이하게 됨. 개인적 취향으로 인해 한판하고 안하게 되었다면..... 중고판매해라 애송이...

3. 난이도 조절

본문에는 적지 않았지만, 이 게임은 난이도가 조절 가능합니당. 무척이나 놀랍져? 문제는 이 난이도를 높이게되면 잘못하면 대표조사자가 개빡돔.

4. 삐질 걱정이 적다.

대전형 보드게임의 최대 단점이졍. 상대를 즐겁게 맥이다보면 안풀리는 상대가 가끔 빡치는데, 이게임은 무려, 지 운빨이 조져서 조져지기 때문에

삐질일이 적게되졍. 즉, 첨보는 사람과 했을때도 무난하게 할 수 있고,  숙련자가 있다면 3가지의 단계만 알려주고 나머지는 게임하면서 알려주면

되기 때문에 아주 편합니당.

단점

1. 확장팩이 안나옴.

꽤 많은 확장팩이 있는데, 개중에 '포세이큰 로어'라는 확장팩이 이 게임의 약간 아쉬운점을 잡아주게된다고 하져.

ㅠㅠ 언제나오냐 그때 올란다..

2. 높은 가격

애지간하면 6만원 정도 하는 가격... 비슷한 크기의 카탄이 3만원 임을 생각해보면 싼 가격은 아니져.

3. 크기.

박스는 카탄만한데, 내용물이 차지하는 면적이 그 두배는 됨. 놀랍졍?

장점일 수도 단점 일수도 있는

플레이 타임 1시간 30분 ~ 2시간.

하루에 두세판 하긴 좀 힘들지만 한판만 제대로하기엔 딱좋져.

엘드리치에 대하여 간단하게 적어보았는데, 잘 보셨능가 모르겠지만,

내 실력은 이정도밖에 안되니까 그냥 만족하고 보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당. 불만은 쪽지로 보내세영.

말끝마다 져 져 붙인건 이번 글 컨셉이니까 그러려니 해주시져.

그런걸로 알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킹무갓키 들어가서 조사하도록합시다 여러분들.

그럼 저는 20000

※ 몬뗀 - 못된 (알고 적은거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