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슬에 새벽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정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

이 시로 만든 김광석 노래를 나가수에서 박완규가 편곡한 걸 내가 종종 듣거든.

시대의 엄혹한 새벽에 등불이 된 분들이 있었기에, 유신의 망령도 내몰고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을 감히 문가놈이라고 낄낄대면서 까는 세상에 살 수 있는 거겠지.
그들이 밝힌 시대의 아침이 활기차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