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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사판에서 연재하는 하루 한구절을 다듬은 글인데스. 조금 더 관련 내용을 추가하거나, 오타 수정 등의 작업을 거친 글인데스. 물론 추가하면서 새로운 오탈자가 나왔을 수도 있지만 퇴고따위 안하는데스. 데푸푸푸. 


이 글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중심으로 다루는데스. 서점에 가서 변명을 사려고 한다면 대체로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나 그외 다른 단편이 묶여있을 것인데스. 그만큼 짧기도하고 내용에 어느정도 연계성이 있어서 그런데스. 본인의 운치같은 글보다는 빌리거나 구매해서 직접 읽어보는 편이 더 쉬울 수 있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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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악행을 하는 자이며 괴상한 사람이다. 그는 지하의 일이나 천상의 일을 탐구하고 나쁜 일을 좋은 일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위와 같은 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친다." - 변명, 소크라테스 고발내용


'나쁜일을 좋을 일로 보이게 한다.'는 '무력한 이론을 유력한 이론으로 만든다.'로 번역되기도 한다. 이는 소피스트에 대한 비판인데,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소크라테스도 소피스트와 다를바 없는 한명의 지식품팔이꾼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어찌되었든 그는 궤변을 늘어놓고, 악하며, 괴상한 사람이고 그런 자신의 논변과 행동을 폴리스(그리스 도시국가)에 전염병마냥 퍼뜨리고 다니는 존재이기에 고발당한 것으로 보면 되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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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당대의 타락한 지식인으로 취급받았다. '향연'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지인들이 사랑에 대해서 논하는데 이들 중 '아리스토파네스'라는 희극작가가 한명 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같이 술마시면서 토론하는 친구녀석인데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쓴 '구름'이라는 작품에서 소크라테스는 사이비 선생의 모습으로 나온다. 빛을 안 갚는 방법이나 가르치는 삼류선생, 그런 선생 밑에서 배운 학생이 궤변으로 제 아비를 때리면서 정당하다고 변호하는 꼴(아버가 자식을 사랑하기 떄문에 때려가면서라도 훈계하듯이 저도 아버지를 사랑해서 때립니다.), 구타당한 후 눈 돌아간 아버지가 소크라테스의 집을 불태우는 광경, 소크라테스는 아리스토파네스에 의해 이렇게 묘사된다. 소크라테스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는지 위의 고발내용을 보고서는 "이 고발내용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하고 똑같군요." 라는 말을 한다. 온갖 조리돌림을 당한던 그가 드디어 재판장으로 끌려나온 것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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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해서 나는 자연철학을 경멸할 생각은 없습니다. ... 나는 자연에 대한 사색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 나는 그러한 종류의 지식(돈을 받고 가르칠만한 지식)은 전혀 없는 것입니다." - 변명


자연철학은 자연의 원질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유명한 사람으로 탈레스가 있으며, 그는 만물의 근원(원질)은 '물'이라고 했다. 지금 보기에는 어설프지만 이런 자연철학자들의 등장은 신화의 시대에서 과학과 이성의 시대로 넘어가는 단초인셈이다. 희극에서 묘사된 소크라테스의 궤변은 자연법칙을 무시하는 그런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렇기에 소크라테스는 우선 본인은 자연철학을 경멸할 생각이 없으며, 애초에 자연에 대한 사색은 본인이 다루도자 하는 '지식'도 아니고, 돈이나 밝힌다는 소문도 있지만 본인이 가진 지식은 돈을 받고 가르칠만한 그런 지식도 아니라고 변론하는 것인데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가 사람을에게 일깨워주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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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러한 평판은 내가 어떤 종류의 지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 어떤 종류의 지혜인가 하고 묻는다면 나는 인간에 의해 획득될 수 있는 지혜라고 대답하겠습니다." - 변명


어느날 소크라테스는 델포이의 신에게 신탁을 받게된다. 델포이의 무녀는 소크라테스보다 더 현명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고, 소크라테스 본인은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숙고 한 끝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과연 자신이 가장 현명한지를 밝혀보고자 했다. 그렇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정치가, 시인, 장인인데스. 


정치가: 현명하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지 않으며, 그 점을 지적해주면 그와 그 자리에 동석해 있던 사람들이 적의를 가진다. 


시인: 지혜가 있어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소질과 영감에 의해서 시를 쓴다. 


장인: 많은 일들을 알고 있지만 착각하여 모든 종류의 중대한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결점을 지녀서 지혜를 가로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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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그보다 약간 우월한 것 같았습니다. ... 나는 신탁을 옹호하여 그에게 현명하지 못함을 깨닫게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 나의 언동이 솔직했기 때문에 그들의 증오를 받게 되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거니와, 그들의 증오는 바로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 변명


소크라테스가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단 하나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본인이 무지하다는 것, 바로 그것 만큼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현명하다고 떠드는 정치가나 시인, 장인 등의 사람들 보다는 하나는 더 알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그가 가장 현명한 사람인 것이다. 더욱이 소크라테스는 신탁을 받은만큼 신념을 바탕으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현명하지 못함을 알려주는 것을 자신의 업으로 삼았다. 이런 소크라테스의 행동에 부유층의 청년들이 자진해서 그를 따랐고, 그런 청년들은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받아 주변 사람들에게 소크라테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논변을 펼치니 기존의 사회를 이끌고, 선도한다고 생각했던 계층들에게는 귀찮기 짝이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인지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멜레토스, 아니토스, 리콘은 각각 정치인(아니토스), 시인(아니토스), 웅변가(리콘)와 같이 기득권층을 대표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금수빡 친구들 면전에서 현명하지 못하다고 모욕좀 했더니 괘씸죄로 잡혀왔다." 소리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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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고발자들을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 소장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청년을 타락시키고 국가가 신앙하는 신들을 믿지 않고 다른 새로운 신을 믿음으로써 죄를 범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 변명


청년들에 대한 타락, 사이비 종교 문제로 고발당한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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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온 세상이 말을 잘 길들이는데 단 한 사람이 말을 나쁘게 만들고 있습니까? 사실은 정반대가 아닐까요? 단 한 사람 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말을 잘 길들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을 다루면 오히려 해를 끼치지 않습니까?" - 변명 


이는 자신을 고발한 사람들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공격이다. 소크라테스는 이 폴리스에서 청년들을 선도하는 존재가 누구이냐고 묻자. 고발자인 멜레토스는 모든 아테네 인드이 청년들을 선도하고 향상시킨다고 말한다. 그 말이 나오자 소크라테스는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이다. 말을 기를 때에 말과 무관한 대한민국 사람 1000명이 기르는 것과 전문 조련사 10명이 기르는 것을 비교한다면 어느쪽이 더 뛰어난 말을 기르겠는가? 당연히 후자다. 그렇다면 청년들을 가르칠 때에도 아무 성인남자 집단 보다는 가르치는데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소크라테스 본인이라는 소리다. 이런 관점은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의 '국가'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민주주의를 비판했던 플라톤은 민주주의 정체에 속한 사람들이 원리나 원칙도 없이 소피스트마냥 청년들에게 이것저것 가르쳐놓는다고 말했다. 모두가 청년들을 선도한다는 것은 실제로는 '누군가는 가르치겠지, '나도 가르칠 수 있으니, 내 입맛대로 가르쳐볼까?'와 같은 '무관심'의 표현일 뿐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지적한면서 자신이 참교사임을 역설한 것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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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은 이웃에게 착한 일을 하고, 나쁜 사람들은 이웃에게 악한 일을 하게 마련 아닙니까?(멜레토스가 '그렇소'라고 답함) ... 내가 이 나이가 되었으면서도 함께 사는 사람을 타락시키면 나 자신이 그 사람으로부터 손해를 입기 쉽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만큼 무지몽매해 보입니까? ... 그렇다면 나는 청년을 타락시키지 않았거나 또는 부패시켰다 하더라도 고의는 아니었다는 것이 됩니다. ... 법률은 비고의적인 범죄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은 개인적으로 나를 불러서 충분한 충고만 해주었다면 나도 나 모르는 사이에 저지르던 일을 그만두었을 것입니다." - 변명


청년을 타락시켰다는 고발내용에 대한 변론. 악인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악행을 저지른다. 소크라테스 본인이 악인을 만들었다면 자신이 타락시킨 악인에 의해 자신이 해를 입을 것이다. 그 정도 사리분별은 할 줄 안다. 설령 자신 때문에 타락한 젊은이가 있더라도 이를 생각해보면 고의가 아닌 실수일 뿐이다. 



이단죄목에 대해서는 깊게 다루지 않고 넘어가겠다. 애초에 소크라테스가 델포이 신탁을 받았음을 스스로 말했고, 멜레토스도 중간에 이단 죄목이 아니라 '무신론자' 죄목으로 바꿔서 공격한다. 게다가 멜레토스는 소장에서 소크라테스가 "신이나 정령의 힘을 가르친다."라고 하고 그것을 믿고 있었는데, '신의 힘'을 믿으면서 '신'을 안믿는다는 것은 모순임을 소크라테스가 지적한다. 소크라테스는 신에게 복종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으며, 신의 명령에 따라 사랑하는 동포들을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말을 되풀이할 것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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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크라테스가 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초기 대화편으로는 '에우티프론'이 있다. 에우티프론이라는 청년은 아버지가 노동자 한명을 죽도록 방치하자 살인죄로 고발하기 준비하던 중 소크라테스와 만난다. 에우티프론은 아버지를 고발하는 것이 '경건한'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소크라테스는 이를 두고 고유의 수사법을 통해 대화를 주고 받는다. 아주 짧게 줄여보면 다음의 내용이다.


"어떤 것이 경겅하기 때문에 신들이 경건한 것을 사랑하는가 아니면 어떤 것을 신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그것이 경건한 것이 되는가?" -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는 '경건함'이라는 특성은 누군가 어떤 방식으로 대상을 경험하여 생겨난 산물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이 대상을 어떤 방식으로 경험하는 근거로 말하고자 한다. 따라서 어떤 행위들이 경건하기 '때문에' 신들이 그런 행위를 사랑하는 것이지 신들이 사랑해서 경건한 것은 아닌 것이다. 즉, 경건함을 객관적 도덕적 속성으로 정의내리고자 한다. 아쉽게도 에우티프론은 이 이상의 경건함의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혼란 상태에 빠져든다. 신들이 사랑하는 행위니까 경건해보이겠지 하고 아버지를 고발하려고 했던 그는 경건하기 때문에 신이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 경건함이 무엇인가? 자신의 고발이 경건한지를 생각해봐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한다. 그가 정의내리지 못하자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자네가 경건함과 경건하지 않음에 대한 어떤 분명한 인식도 없다면 자네는 결코 아버지를 고소해서는 안될걸세." - 에우티프론


이에 에우티프론은 다음번에 경건함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말하며 떠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소크라테스는 분명 신을 인정하고, 믿고있다. 그러나 그는 신과 무관한 도덕적 진리를 확보하고, 신의 명령은 그 도덕적 진리에 근거해서 내려진다는 점을 밝히고자 하는 점이다. 단순히 신이 명령해서 옳다는 식의 신명론과는 거리가 있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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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사람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위험을 헤아려서는 안됩니다. 그는 올바른 행위를 하느냐 나쁜 행위를 하느냐, 곧 선량한 사람이 할 일을 하느냐 악한 사람이 할 일을 하느냐 하는 것만 고려해야 합니다." - 변명


이 고발로 인하여 본인은 죽을지 모르나 그것을 헤아리지는 않는다. 아킬레우스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헥토르를 죽인다면 본인 또한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지만 불명예스럽고,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는 삶을 사는 것을 죽음보다 두려워했기에 헥토르와 결전을 치룬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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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 시민이든 외국인이든 가리지 않고 같은 말을 되풀이할 것입니다. 특히 시민들에게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들은 나의 동포이기 때문입니다. ... 내가 돌아다니며 하는 일은 여러분 모두에게 노인이든 청년이든 가리지 않고 여러분의 육신이나 재산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우선적으로 영혼의 최대의 향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돈으로부터 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적이든 사적이든 간에 덕으로부터 돈과 기타의 좋은 일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변명


소크라테스에게 좋은 삶이란 '지혜'에 이끌려 사는 삶이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모두 여러 좋은 것들을 인정한다. 돈이나 명예, 용기, 대범함, 관대함 등등 이러한 속성들은 그 시절에나 지금에나 존중받을만한 가치를 내포하고 있으며, 소유하면 할 수록 개인에게나 집단에게 이로운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보기에 인간의 고유한 기능은 '이성'이고, 이성활동의 결과로 산출되는 것이 지식(지혜)이다. 참된 덕이자 유일한 덕이란 '지식' 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수많은 덕목들은 실은 지식없이는 덕이라 불릴 수 없는 것이다. 용기가 무분별하면 만용이 되고, 관대함이 조절없으면 사치가 되는 것처럼 말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메논'에서 살필 수 있다. "정신적인 모든 성질들은 그 자체만으로는 유익하지도 해롭지도 않지만, 지혜를 동반하는가 아니면 어리석음을 동반하는가에 따라 해롭게도 되고 유익하게도 되기 때문이네." - 메논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생각에 인하여 인간의 유일한 덕은 지식이고, 다른 덕들은 지식이라는 덕의 표현일 뿐으로 귀결된다. 그러면 덕의 반대인 악덕은 무지이다. 우리 인간은 실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무언가를 행하는데 그게 악한 행위라면 그것의 원인은 '도움이 될줄 알았지만 실상은 그 행위가 도움은 전혀 안되고, 악한 것인 줄 모르는' 무지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즐거움을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면 자신이 지금 행위하고 있는 것보다 다른 어떤 것이 더 좋으며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거나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행위하고 있는 것을 멈추고 더 좋은 것을 핼하지 않겠나? 자신에게 굴복하는 것이 다름 아닌 무지이며 자신을 조절하는 것이 다름 아닌 지혜가 아니겠는가? ... 어느 누구도 기꺼이 나쁜 일 또는 자신이 나쁘다고 믿는 바를 행하지는 않을걸세.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바보다 나쁘다고 생각하는 바를 선호하고 행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닌 듯이 보이네, 만일 피치 못하게 두 개의 악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어느 누구라도 작은 알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악을 선택하려 하지는 않을걸세." - 프로타고라스 


소크라테스가 보기에 우리는 '자발적'으로 나쁨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 본성에 어울리는 행위가 아니다. 오로지 자기 입장을 제대로 몰라서 더 큰 악을 선택하는 실수는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주지주의적 입장에 따라붙는 문제는 개인판단이니 더 말하지 않겠다. 이와 반대되는 이로 유명한 인물이 의지를 중시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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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이 나라에 보낸 일종의 등에인 것입니다. 이 나라는 거대하고 기품 있는 군마와 같아서 바로 거대하기 때문에 운동이 둔하며 따라서 각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는 신이 이 나라에 부착해 놓은 등에이며, 따라서 하루 종일 어디서나 한결같이 여러분을 붙잡고 여러분을 각성시키고 설득하고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 변명


변명을 읽다보면 민주주의 아테네가 부패해가고 있음을 몇몇 구절에서 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조국을 기품 있는 군마라 말하지만 자신 같은 사람이 없이 이대로가 계속되면 살만 찐 나귀와 같이 될 것을 경계해야 함을 말한다. 자신이 하는 이 일은 오로지 나라와 동포를 위한 것이지 자신의 사욕을 위한 것이 아님을 주장하고, 정말 그리 순수한 의도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증거를 제시하는데스. "나의 가난을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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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변론을 하면서 자신이 결코 부당한 일에는 굽히지 않을 것임을 누차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과두제 밑에서 30명의 집정관(참주)들이 세를 잡았을 때에 죄없는 살라미스의 레온을 데려오라는 명령에도 가팅 명을 받았던 다른 네 명은 그를 데려왔지만 자신만큼은 그 압제적인 정권의 강력한 힘에도 불구하고 그 명을 따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가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고, 불의에 어떻게 대항했으며, 이 재판 도중 불의함을 강요한다면 그것을 따를 마음이 없다는 소리다. 예를 들면 스스로 신이 내린 사명이라 생각한 일=길가에서 사람들을 일깨워주는 것을 금하는 요구 등을 말인데스. 

 

이 30인의 참주는 어떤 의미로 보면 지금 이 소크라테스에게 닥친 비극의 원인이다. 30인의 참주 중 한명인 크리티아스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다. 이들의 정치는 공포정치였고 참다못한 아테네인들이 그들을 몰아냄으로써 8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람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크리티아스를 보고나서 소크라테스 또한 위험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또 다른 이야기로 이런 이야기가 있다. 소크라테스가 종종 "구두수선은 구두 장이한테, 목수는 장인한테, 구리는 세공장한테, 그러면 국가라는 배는 누구에게?"(제대로된 정치인) 같은 소리를 하고 다니자 크리티아스는 "앞으로는 이상한 소리 좀 하고 다니지 마십쇼. 그 구두니 목수니 세공장이 같은 이야기 말입니다."라고 말한다. 아테네인들은 그 시절 끔찍했던 참주가 소크라테스의 작품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 제자이자 참주였던 크리티아스는 스승의 입을 막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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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가장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돌보아야 하며, 개인적 이익을 구하기에 앞서 덕과 지혜를 추구해야 하고, 국가의 이익을 구하기에 앞서 국가 자체를 돌보아야 하며, 또한 이것이 인간의 행동에 있어서 지켜야 할 순서라고 각자에게 설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어떠한 보상을 주어야 합니까?" - 변명


소크라테스는 30표 차이로 유죄를 받게되고, 멜레토스가 사형을 주장하자 위와 같이 도발한다. 바른 소리를 했는데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벌이라니 스스로 이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소리다. 만약 소송이 하루 동안 판결을 내리지만 않았다면 와타시는 여깅있는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던데샤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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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는 삶은 살 만한 보람이 없다고 말하면, 여러분은 나를 믿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이 일에 대해 여러분을 설득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한 말을 진실입니다. ... 나는 은화 1무나 정도라면 지불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변명


검증되지 않은 삶은 살 만한 보람이 없다. 소크라테스는 이성을 중시하지만 인간은 살아서 결코 이성만으로 살아가지는 않는다. 태어나는 그 순간 정해진 부모와 국가가 있고,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다. '사회화'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 일부는 깊은 생각같은 것은 해보지도 않고 순응하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필요한 것인 내 삶에 대해서 검토해보는 것이다. 검토되지 않은 삶에 의해 축적되어버린 흠들이 어느순간 내게 재난으로 닥쳐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말인데스. 은화 1무나, 자기 삶에 대해 되돌아볼 각오도 용기도 없이 애초에 그러한 가능성을 뿌리뽑으려고 하는 자들에게 줄 수 있는 동정의 상징 딱 그들에게 어울리는 값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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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족한 점이 있어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것은 말의 부족은 아닙니다. 오히려 후안무치하지 못하고 여러분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 또한 나는 지금 나의 변명의 방식을 후회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여러분의 방식에 따라 말함으로써 생명을 보존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나의 방식대로 말하고 죽는 것이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변명


2차 유죄 투표를 통해 이번에는 80표의 차이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이는 도발에 대한 배심원들의 분노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죽음의 회피가 중요한 것이 아닌 불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에 소크라테스는 당당하다. 이 판결을 내린 자들에 대해서 그는 "진리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고 흉악과 부정에 대한 처벌을 받기 위해 떠나갑니다." 이라고 말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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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 대해서는 신탁이 전혀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 ... 이 세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저 세상에서도 누가 현명하고, 누가 현명한 체하지만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 변명


"나의 아들들이 장성했을 때, 오, 나의 친구들이여, 그들을 처벌해 주시오. 나의 아들들이 덕 이상으로 재산이나 기타의 일에 관심을 갖는다면, 나는 여러분을 시켜서 내가 여러분을 괴롭힌 것처럼 그들을 괴롭힐 것입니다." - 변명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기 자기의 길을 갑시다. 나는 죽기 위해서,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어느쪽이 더 좋은가 하는 것은 오직 신만이 알 뿐입니다." - 변명


죽음은 둘 줄 하나다. 허무 상태로 감각을 잃는 것, 또는 다른 세계로의 영혼의 이동이다. 전자라면 그것은 숙면이고, 후자라면 그 세계에서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생각이었다. 평소 자신에게 울리던 신탁의 소리가 지금은 들리지 않으니, 이는 이 사형선고를 떳떳하게 받아들이라는 상징이다. 죽음은 결코 정의롭고, 덕이 있는 사람을 해하지 못한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았고, 결국 독배를 마신다. 그의 죽음으로 인하여 철학은 타학문의 시녀가 아닌 스스로 설 수 있는 토대를 얻었으며, 살아생전 괴상하게 생긴 노년의 아저씨는 죽어서는 '철학' 그 자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