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Cleaning The Attic And Found My Uncle's Notes. He Was an Exorcist In Saudi Arabia


다락방을 청소하다 발견한 이 기록들은 삼촌의 낡은 코란 중 하나에 끼워져 있던 것이었다. 삼촌이 퇴마사인 줄은 모르고 있었다. 메사추세스 서부로 이사와 우리와 함께 살게 된 뒤로 그는 사우디에서 있었던 일을 절대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금부터 보여줄 것들은 내가 아랍어를 영어로 번역한 것들이다. 이것들은 내 삼촌의 기록이며, 그는 성스러운 도시 메카에서 40마일 가량 떨어진 산악 마을 타이프에서 퇴마사로 활동했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삼촌이 아내에게 행한 퇴마의식에 대한 것이다.


NOTES


1984년 7월 2일 오후 6:30


아내의 어머니가 보낸 간절한 전화들을 받고, 나는 병원에서 달리아를 만났다. 그녀는 침대에 구속되어있었다. 눈은 뜬 채였지만 날 보고 있지는 않았다. 얼굴은 창백했고 머리칼은 점점 가늘어져가고 있었다. 몸이 야위고 앙상한 걸 보니 많은 체중을 잃은 모양이었다. 


나: 대자대비한 신의 이름으로 말하노라


만에 하나 나타날 악령에게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 코란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읊었다. 왕좌의 구절, 여명의 구절, 인간의 구절, 그리고 진의의 구절. 내가 읽기를 마쳤을 때, 달리아는 나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입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 달리아, 이제 그만 둬. 장모님은 울고 계신다고. 장모님을 불쌍히여겨서라도 이 장난을 당장 끝내는 게 좋을 거야. 


달리아는 미소지었다. 내가 알고 있던 친근한 미소는 아니었다. 눈은 부릅뜬 그대로 고정된 채, 오로지 입술만이 움직였다. 안면 근육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건 빙의당했다는 징조였다. 


달리아: 내가 원하는 것을 내놓으면. 그럼 당장 끝내줄게. 


목소리는 달리아와 똑같았다. 그녀의 표정이 누그러지며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나: 난 아직도 우리 결혼이 잘 될 거라고 믿어. 


달리아 : 당신이 믿는 게 나를 죽일 거야.


나: 이런다고 해서 내 관심을 끌 수는 없어. 적어도 네 어머니를 불쌍히 여겨. 고된 일은 충분히 겪으셨으니. 


달리아: 이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어떻게 했는지 알고 싶어? 먼저 사탄에게 추종자 중 하나를 보내달라고 기도했어. 그리고 진(Djinn)이 왔을 때, 그걸 내 몸에 들였지.


나: 신이시여, 달리아,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달리아: 그리고 진이 내 몸을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뒀어. 그놈이 날 비틀어지게 따먹도록.


그녀가 웃었다.


나: 그만! 남편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달리아: 당신이랑은 비교도 안 되게 능숙하던걸. 누가 알겠어? 내가 진의 애라도 뱄을지. 


난 당장 병실을 나와 의사에게 아내가 임신했냐고 물었다. 몇 분 뒤, 의사 중 하나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난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나: 신께 맹세코 난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확신하는데 당신은 빙의된 게 아니야. 이건 그냥 이혼하고 싶은 마음에 저지른 또다른 시도에 불과하지. 하지만 이혼은 안 할 거야. 정신을 차리고 나면, 결혼생활을 어떻게 고쳐나갈지 생각해보자고. 같이.


방을 나서려 몸을 돌렸을 때, 깊고 낮은 목소리가 말했다. "네가 내 형제를 죽였다."


그 목소리가 어디서 온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달리아가 그런 깊고 굵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는 생각지는 않았지만.


나: 뭐라고? 무슨 뜻이아?


목소리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달리아: 장난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런 짓을 당할 정도로 심하진 않았다.


나: 달리아, 넌 형제도 없잖아. 


달리아: 난 달리아가 아니다


입을 뗄 때 그녀의 뺨이 경련했다. 마치 그녀가 얼굴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듯이.


나: 넌 누구냐?


달리아: 네가 죽인 형제의 남은 하나.


나: 네 형제는 누구냐?


달리아: 넌 그를 쥐 속에 가뒀지. 기억 나나?


달리아는 격하게 고개를 뒤틀었다. 병실에 있는 의료기구가 경고음을 냈다. 입에는 게거품을 물고 있었다. 당장 방을 뛰쳐나와 도움을 요청하자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려왔다.


달리아는 발작하고 있었다. 난 몇 시간 동안 병원에 머물렀다. 그녀가 그날밤을 넘기기를 기도하며.


1984년 7월 5일 오후 9:15


의사가 말하길 달리아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집으로 돌아가도 될 정도라고 했다. 병원으로 찾아갔다. 달리아는 여전히 구속된 상태였다. 오히려 더 야위어보이는 것 같았고 머리칼은 듬성듬성 빠진 곳이 보였다. 난 몸을 지키기 위해 신성한 코란의 구절들을 읊고 신의 이름 아래 이어갔다.


나: 달리아, 내 사랑, 부디 몸이 더 나아졌다고 말해줘. 


달리아: 사랑 같은 소리. 철천지원수라면 모를까. 


나: 당신도 알다시피 여기 있는 의사들마저 당신이 귀신들려있다고 믿고 있지. 배우가 되는 건 어때?


달리아: 배우? 여자가 네 애완동물 말고 다른 것도 될 수 있다는 것처럼 말하는군. 여자는 그 자신으로 있지 못해. 원하는 사람과 사랑할 수도 없지.  


나: 당신 마음이 어떤지는 잘 알겠어. 더 좋은 남편이 되겠다고 약속할게. 여기가 싫다면 미국으로 갈 수도 있어. 내 형제랑 그 가족이 거기 살거든. 당신이 행복하다면 뭐든지 할 거야. 


달리아는 나를 보더니 웃었다. 웃음은 그치질 않았다. 그녀는 신경질적이었다. 간호사를 부르러 방을 나서려 했지만 그러는 순간, 그녀의 웃음소리가 점점 굵어지더니 어제와 같은 낮은 목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했다.


달리아: 내 형제를 지옥에서 다시 데려와라. 그리하면 나도 만족할 테니. 


나: 좋아 달리아. 당신은 내가 쥐 같은 동물들로 많은 퇴마의식을 치른 걸 알고 있어. 가끔은 진들을 그 동물들에 가둬서 숙주가 된 사람을 해방시킬 때도 있다는 것도 알고.


달리아: 넌 내 형제를 쥐새끼에 가둬놨어!


나: 하지만 내가 당신한테 말하지 않은 건, 난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동물들을 죽이지 않았다는 거야. 아마 당신은 내가 죽인다고 생각했겠지. 그래서 이런 미친 소동을 벌이는 거고.


달리아: 사기꾼!


나: 난 언제나 그 동물들을 우리에 가둬놓았다 내 사바(Sheik, 스승)에게 드리지. 그럼 스승께선 그걸 정화하고 풀어주셔. 우린 절대 아무도 죽이지 않아. 그게 인간이건, 쥐건, 혹은 진이건 간에.


낮은 웃음소리가 또 울렸다.


달리아: 거짓은 죄악이다. 넌 내 형제를 쥐에다 가두고, 그 쥐를 가둔 우리를 차의 트렁크에다 놔두고 잊어버렸지. 결국 형제는 질식사했다. 네가 죽인 거다. 그러니 나도 이제 네 아내를 죽일 것이다.


그 사고 이야기를 말한 적은 없었다. 6개월도 전에 일어난, 우리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기기도 전의 일이었는데. 아마 트렁크에 있던 죽은 쥐를 보고선 얘기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런 숨겨진 지식 역시 귀신들림의 징조 중 하나다. 


나: 네 형제의 이름이 뭐냐.


달리아: 왜 묻는 거지?


나: 왜 그 어린 소년의 몸에 빙의했던 거냐. 


달리아: 그게 뭐 대수라도 되나?


나: 만일 네가 진짜 진이라면 스스로 말하겠지.


달리아: 그래서 나 역시 제령하겠다는 거냐? 난 그 전에 네 아내를 죽일 수 있다. 그리고 너도. 그 다음엔 네 가족들 전부!


달리아는 침대에서 경련하고 있었다. 팔이 너무 야윈 탓에 구속구가 미끄러져버렸다. 아내를 멈추기 전에, 그녀는 제 눈에다 주삿바늘을 찔러넣었다. 눈썹을 찌푸리지도 않은 채. 눈두덩에서 피가 쏟아져나왔다.


깜빡이지 않는 눈은 귀신들림의 징조였다.     


달리아를 눕히고 도움을 요청했다.  


1984년 7월 8일 오후 4:00


스승의 허락하에 병원에 퇴마의식을 치르러 왔다. 달리아는 쇠약하고, 여전히 요양할 필요가 있다고 들었지만 그런 의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은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녀는 눈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새 구속구는 팔다리 중 어느것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되어있었다. 방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그녀는 내가 있다는 걸 눈치챘다.


달리아: 등이 가려워요 서방님. 좀 긁어주시겠어요?


신의 이름 아래 의식을 거행했다. 난 데스스토커 전갈이 들어있는 상자를 바닥에 내려놨다.


달리아는 그걸 바라보더니 눈을 화등잔만하게 떴다.


달리아: 이건 뭐지? 


나: 네가 갈 곳이다. 


달리아: 좀 무해한 동물이 어때? 토끼 같은 거 말이야. 내가 찌를까 무섭지 않나?


나: 어찌됐건 전갈은 나를 찌를 것이다. 그게 천성이라는 것이고, 네 천성 역시 그러하다. 전갈과 네 천성은 닮았지. 그래서 내가 여기 널 가둘 수 있는 거다. 


달리아: 그럼 넌 내 형제를 쥐새끼라 부른 것이냐?


퇴마의식을 시행하기 위해 흰 장갑을 꼈다. 손을 아내의 머리에 얹고, 신의 이름으로 코란에 적힌 왕좌의 구절을 암송했다.


대자대비하신 알라의 이름으로 이르나니! 살아계시고, 스스로 존재하시며, 영원하신 유일신 알라시여!  그 어떤 깊은 잠도 그를 멎게 할 수 없으며 악몽 또한 마찬가지리라! 하늘도 땅도 모두 그분의 것이리니! 


  구절을 암송하자 아내는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퇴마의식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달리아: 자백해라! 시인해라! 내가 너를 증오하는 이유를 인정해라!


이번엔 인간의 구절을 암송했다.


인간의 군주된 자이자 왕된 자, 인간의 신에게 의탁하나이다. 스멀대는 속삭임을 피해, 인간의 심장에 삿된 것을 불어넣는자를 피해, 악령과 인간의 사이에서!


이제 두 구절만 외우면 된다. 


달리아: 내가 진을 몸에 불러들인 이유를 인정해라! 너를 싫어하는 악의에 찬 진을! 그의 형제는 그저 장난꾸러지였어! 그 어린 소년을 다치게 하고 싶진 않았다고! 그냥 재미 좀 보고 싶었을 뿐인데! 네가 그를 죽였다!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달리아가 얼굴에 침을 뱉었다. 피냄새가 나는 가래였다. 난 그걸 닦아내고 의식을 속행했다. 


난 여명의 구절을 암송했다.


여명의 군주에게 의탁하나이다. 그가 만들어낸 악을 피해, 그리고 어둠에 내려앉은 악을 피해.


이제 진의의 구절만이 남아있었다. 


달리아: 너도 내가 널 안 사랑한다는 걸 알잖아!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걸! 난 간통했어! 너도 알잖아! 너도 봤잖아! 그런데도 왜 날 놓아주지 않는 거야! 


난 마지막 구절을 외우기 전에 멈췄다.


나: 간통? 무슨 소리야?


달리아: 네 눈으로 봤으면서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구나. 


나: 그리 말하지 마라. 난 그런 걸 목격한 적이 없으니.


달리아는 웃었다. 깊고 낮게. 계속해서 그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달리아: 점심을 먹으러 집에 왔을 때였지. 가끔했던 일이잖아? 넌 아내가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하와와 같이 있는 걸 봤다. 네 침실에서 벗은 채로 있었지. 네 아내 위에 다른 여자가 누워있는 걸 보고 아랫도리를 세운 채로 말이다.


나: 아니,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달리아: 넌 계속해서 문틈으로 바라봤지. 자위나 하면서! 아주 좋아하더군! 그러더니, 창피를 느낀 겁쟁이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일터로 돌아갔지. 


나: 거짓말!


달리아: 넌 절대 내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 결코 쓰다듬어주지도 않았지! 어떤 사랑도 보여주지 않았어! 그래서 나한테 그걸 줄 사람을 찾았을 뿐이야! 이혼만 해줬어도 이 감옥 같은 나라를 떠나서 함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당신이 날 여기 붙잡아둔 탓에 스스로 이짓을 한 거야. 내가 당신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워하고 있는지 좀 보라고! 


나: 넌 날 멈출 수 없다 사기꾼아! 


난 달리아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마지막 구절을 암송했다. 


아내는 눈을 까뒤집었다. 오로지 흰자밖에 보이지 않았다. 마치 토할 것처럼 숨을 꺽꺽거렸다. 토사물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와 목을 막았다. 난 방에서 뛰쳐나와 의사를 불렀다. 병원 직원들이 달려와 아내를 수술실로 데려갔다. 


몇 시간 뒤, 아내가 뇌줄중을 일으켰다고 했다. 의사를 부르기 10분 전부터 산소결핍을 겪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이제 뇌사상태다. 


의사는 내게 그녀가 며칠 내로 죽을 것이라고 했다. 그나마라도 생명을 연장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는 내게 달려있었다. 너무나 큰 충격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1984년 7월 9일 오전 2:00


아내는 병상에 누워있다. 뇌사상태의 여자에게 구속구는 필요없으니까. 관들과 의료기구들이 생명을 유지시켜주고 있었다. 


나: 당신이 맞았어. 내가 무얼 본 건지 인정하기 싫었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면 잊어버릴 거라 생각했어.


삐걱이는 소음이 들렸다. 마치 달리아의 침대가 들썩이기라도 한 양.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곧 병실에 전갈이 든 상자를 놔뒀다는 걸 생각해냈다. 전갈은 축 처져있었다. 상자를 흔들어봤다. 죽은 게 분명했다. 


나: 나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지 않았을 거야. 할 수 있었던 거라곤 네 어머니댁으로 도망치는 것뿐이었지.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원하는 사람이랑 사랑할 자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어. 이 나라를 떠날 수도 없었지. 내 허락이 없으면 나라에서 허락해주지 않을 테니까.  


난 그녀를 가까이 들여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평화롭게 잠들어있었다. 


나: 그냥 이혼할 걸 그랬어. 미안해 달리아. 우리를 낳은, 그리고 거두어 가실 신께도. 부디 신께서 내가 당신에게 저지른 짓을 용서해주시길. 


아내의 입이 열리며 한쪽 눈이 뜨였다. 뺨이 움찔거리더니 입이 기묘하게 뒤틀려 반쪽짜리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눈을 부릅 뜨고, 입을 벌린 채 손을 들어 나를 가리켰다.


나: 달리아?


그녀의 몸이 침대에 풀석 쓰러졌다. 의사를 불렀지만 의료기구에는 아무런 뇌활동이 없었다고 했다. 


뇌활동 없이 움직임. 귀신들림의 증상이었다. 


기록 끝 


이 기록을 읽었을 때 난 충격받았었다. 삼촌은 올해 초에 죽었다. 그는 친절한 사람이었지만, 비밀스럽기도 했다. 심지어는 삼촌에게 아내가 있었다는 것도 몰랐으니. 지금도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갈피가 안 잡힌다. 


아버지께 이 일을 여쭤봤다. 하지만 아버지가 말해주신 거라곤 숙모는 그저 병사했을 뿐이며, 삼촌은 재혼하지 않았다는 말뿐이었다. 


가장 끔찍한 점은 기록의 마지막 페이지가 반으로 찢겨져 있는 것이었다. 마치 그 뒤에 뭔가 더 있었다는 듯이. 삼촌의 물건들을 죄다 뒤져봤지만 그 페이지의 밑부분은 찾을 수 없었다. 


그것 때문에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삼촌이 죽은 날 밤, 삼촌은 내 손을 자기 머리에 얹게 한 채 코란에 적힌 구절들을 외워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삼촌이 아내의 퇴마의식을 거행했을 때 외웠던 것과 똑같은 구절들 말이다. 


삼촌의 유언은 "날 살려두지 마라."였다.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뇌사상태에 빠지게 될 경우 살려두지 말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왜 그게 그렇게나 중오한지는 모르지만, 아마 페이지의 마지막 반쪽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 

언젠가 삼촌이 말하길 진은 어디에나 있으며, 우리가 그들을 볼 수 없어도 그들은 우리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진은 인간에게 빙의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뭔가 이상한 부분을 눈치챌 거라고 했다. 예를 들어 뭔가 이상해보이는 미소 같은 것 말이다. 게다가 진은 숙주로 삼은 인간을 육체적으로도, 또 정신적으로도 병들게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삼촌은 근위축증을 앓다 돌아가셨다. 그는 평생 제대로 웃을 수 없었다. 거기다 우을증까지 겪고 계셔서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했다. 


이제 어디를 가든 간에, 누군가가, 혹은 무언가가 날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간혹 어떤 밤엔 잘 수가 없다. 계속해서 기록의 남은 반쪽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삼촌이 자기 안에 있는 진 때문에 죽은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마 그 진은 이제 나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 복수를 끝마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마, 내가 다음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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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nn.jpg



원문의 진(Djinn)은 이슬람교에서 말하는 마신. 흔히 알고 있는 램프의 요정 지니의 모티브임. 불에서 나왔다고 하며 좋은 진과 나쁜 진으로 나뉨. 


첨부한 이미지는 영화 Djinn-Wishmaster라는 공포영화에서 묘사된 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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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h.reddit.com/r/nosleep/comments/7h9s5t/i_was_cleaning_the_attic_and_found_my_un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