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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RD-41
왠지 모르게
이 총은 너무 덜 익어서
가스관에 끼면 딱 맞겠다!
를 외치고 싶어지는 실로 앙상한 외견을 가진 오늘의 주인공
오늘은 이 대전차 소총에 대한 이야기
1차대전을 통해 세상에 처음나온 신무기
Tank
결함품에 가까운 성능이었음에도 보여준 그 압도적인 잠재력에
사람들은 경이로움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다
참호전이라는 하나의 대전략 자체를 단번에 사장시킨 것에서 오는 경이로움과
만약 이게 자신들을 향해 몰려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공포
그 공포에 맞서 몇몇 국가들은
이 탱크를 어떻게 하면 잘 부술 수 있을까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 중에 하나가
바로 대전차 소총이라 불리우는 저격총들이었는데
이들은 현대의 대물 저격총의 직계 조상에 해당되며
대형 총탄과 그에 걸맞는 무식한 총열 길이를 통해
막강한 운동에너지로 장갑을 뚫어내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무기들이었다
그 중 소련에서 1941년 바실리 데그차료프에 의해 개발된 소총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PTRD-41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 소총은
길이 - 2,020 mm
총열길이 - 1,350 mm
무게 - 17.3 kg
탄환 - 14.5×114mm
유효사거리 - 300 m
최대사거리 - 1,000 m
관통력 - 100m에서 40mm
연사력 - 분당 6~8발
생산량 - 약 180,000정
장전방식 - 볼트액션식 수동장전
장탄수 - 1발
의 성능으로 나왔는데
원래는 12.8x108mm 탄을 쓰려고 했으나
위력이 부족하다면서 탄을 더 큰 탄으로 바꾸어서
지금의 성능으로 완성되었다
이 총의 장점이라면
단연 저 무식한 크기의 탄에서 나오는 운동 에너지로
그 수치는 무려 32,000J
5.56mm 나토탄이 1,600J인 것을 감안하면
그냥 사람은 맞는 순간 다진 고깃덩이가 될 정도로 장난 아닌 에너지를 자랑,
100m에서 장갑을 40mm나 뚫어버릴 수 있는 위력이었다
결정적으로 이게 만들어져 투입된 시기는 1941년
그러니까
3호 전차라던가
4호 전차 같은 귀여운 전차들이 굴러다닐 시기이며
3호는 정면 50mm 밖에 안되어 어떻게 비벼보면 정면도 뚫을 수 있고
4호는 정면이 80mm나 되지만 측후면 모두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장갑이 꽤나 얇았던 시기였기에
소련을 이 소총을 정말 알뜰하게 써먹을 수 있었다
또한 가늠좌가 총열에서 왼쪽에 달린 타입이었지만
거리에 따라 조정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해결하였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물론 전차 포탄보다는 작았기에 장갑을 뚫으려면
기본적으로 근접해서 쏴야 의미가 생기는 것이었던 만큼
최대한 접근하기 위해 엄폐물을 찾아다녀야했던 것은 맞으며
이 과정에서 들키는 순간
이렇게 갈갈이 찢겨나가는 엔딩 밖에 남지 않기에
결국 이 녀석은 병사로 만든 초소형 구축전차에 가까운 녀석이었다
이런 극단적인 성질을 더욱 부채질한 것이
탄으로 인해 섬광과 소음이 상당히 컸다는 것과
결정적으로 이 녀석이 무탄창 볼트액션 소총이라는 것이었는데
저 무식한, 거의 보드마카 크기의 탄을 쏘는 것과 동시에
최대한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무탄창으로 만들어
모든 재장전 과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었고
이를 통해 분해해도 단 5-6조각으로 끝날 정도로 미칠듯한 단순화는 시켰지만
총도 탄의 위력을 받아내기 위해 엄청나게 무거워져
이렇게 관측/탄약수와 포수 2인 1조로 운용해야했다
분당 6발 밖에 안되게 떨어지는 연사력은 덤
그래도 이 당시에는 최소한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총의 개머리판 부분에 철판 가이드를 덧대어
발사 반동으로 총몸이 후퇴하고
이 과정에서 장전 손잡이가 철판을 타고 올라가 노리쇠를 개방
그 노리쇠가 남은 반동으로 끝까지 후퇴해 탄피를 배출하는 기능을 탑재하였다
물론 전쟁의 극한 환경에서
저 기능이 온전히 다 수행되었을거란 기대는 하지 말아야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았기에
어느 정도는 준수하게 운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PTRD-41은
독일군에게 상당한 골칫거리가 되었는데
3호, 4호 전차를 굴리던 시기에는
걸핏하면 측면 장갑이나 관측창을 쏴맞춰 승무원들을 죽여댔고
티거 등의 중장갑을 가진 전차들이 투입되었을 때에는
그냥 트럭으로 타겟을 변경해 뚫어대거나
아예 차륜만 노려서 궤도째로 박살낸 후
포격 지원이나 공중 지원으로 파괴하는 패턴으로 운용해
가히 톰과 제리에 가까운 숨바꼭질 싸움을 강요했다
또한 이 총 자체가 워낙 힘이 세고 총열이 길었던 만큼
굳이 탱크가 아니라 다른 것을 저격해도 괜찮을 정도로
꽤나 멀리 나갔기에
이렇게 대공용으로 써먹기도 했으며
실제로 이걸로 독일군 전투기를 떨궈낸 용자도 있을 정도로
거의 굴릴 수 있는 곳에서는 다 굴려먹었다
이렇게 써먹은 PTRD-41은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총 18만정이 생산되었으며
같은 탄을 쓰는 별개의 총으로
PTRS-41이란 이름의 대전차 소총도 나와서 경쟁했는데
(이 총은 세르게이 시모노프가 개발했다)
이 녀석은 반자동 채용에
5발 클립 탄창까지 적용한 반자동 대전차 소총이었다
물론 탄은 PTRD-41과 같았기에
이렇게 M1 개런드의 .30-06 스프링필드 탄 클립을 꼬꼬마로 만들어버리는
우람한 클립이 들어갔으며
평가는 괜찮았으나
(소련 저격수 바실리 자이체프가 테스트용으로 몇번 굴려보았다는 카더라도 있다)
반자동과 탄창 적용으로인해
구조가 복잡해지고 단가가 올라가고 내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PTRD와 PTRS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상황도 전혀 아니었기에
둘 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 생산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PTRD-41은 바로 퇴역했으나
그렇다고 폐기처분 한 것은 아니었기에
여러 분쟁지역에 흘러들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내전에서도
노리쇠 후퇴기능까지 잘 작동되는 상태로 구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차회예고
전장을 날아다니는 캐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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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탄환 크기가... 크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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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값충실히함
저거 초반에 완전 개꿀임
돌려깎기
성폭행합법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