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EU4] <8> 우리의 주적은 쭝궈 (2)

EU4 사운드트랙 - 커뮤니티 음악 모음: Kairis Soundtrack Part II, The Great Wall(만리장성)



20171009053237_1.jpg


10여년전의 굴욕적인 패배 이후 보복의 칼날을 갈던 명 황제는 1692년 2월, 조선 정벌의 화살을 쏘아올렸다.

잃어버린 선양 일대의 영토를 회복하겠다는 명분하에 군을 움직이는 중화제국.



20171009053320_1.jpg


이에 조정은 당시 논의되고 있던 시코쿠 정벌에 관한 모든 계획을 파기하고 전군을 한반도로 호출, 북방 전선으로 급파한다.



20171009053328_1.jpg


서류 상으로는 이번에도 조선군 쪽이 크게 열세이다.

거의 3배 가량의 숫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명군.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는 것은 조선 수군이 서해 일대의 제해권을 완벽하게 잡고 있다는 것이다.



20171009053416_1.jpg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북방의 산악지대에 급히 노동력을 투입해서 산성을 쌓도록 한다.



20171009053625_1.jpg


선양성으로 진군해온 명의 선발대와 교전이 벌어졌다.


보하이 만의 제해권을 이쪽이 쥐고 있기에 명군은 아군의 이동을 감지하지 못한 덕분에 압도적인 전력 차이로 갑툭튀해서 적에게 교전을 강요할 수가 있었다.

10만이 넘는 후발대가 열심히 뛰어오고 있지만...



20171009053631_1.jpg


...그들이 도달하기 전에 선발대는 조선군의 맹공에 궤멸당하고 만다.



20171009053653_1.jpg


군을 일단 뒤로 물려 명의 정보력이 닿지 않는 곳에 주둔시키고 적의 이동을 감시하도록 하자.

기회가 닿는대로 작은 스택들을 기습해서 꾸준하게 피해를 강요하는 것이 기동 방어전의 기본이다.



20171009053856_1.jpg


6만의 명군이 다시 한번 선양을 공격했다.

이에 맞선 조선군 5만은 숫적 열세를 무릅쓰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대량 징집병으로 이루어진 명의 군대는 잘 훈련되고 무장되어 높은 사기와 전술 조직력을 자랑하는 조선군에 대해 큰 열세에 놓여있다.

(사기치 4.5 vs 5.9)



20171009053907_1.jpg


전투 끝에 큰 피해를 입고 패주하고 마는 명군.

건주 지역을 흡수한 조선은 강력한 충격력의 기병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명군은 거의 대부분이 보병과 화포로만 이루어져 있어 전술적인 선택권이 매우 좁다.



20171009054008_1.jpg


조선이 명과 싸우는 것을 구경하며 팝콘을 뜯던 우에스기 막부에서 대출 제안을 해 왔다.

연 금리 7%요? 국내 금융에서 빌리면 3%거든요?


뻐큐머겅 두번머겅



20171009054033_1.jpg


꾸준히 명군을 격퇴하며 전쟁점수를 쌓아나가는 조선군.


전체적인 양에서는 열세이지만 유로파의 전장에서는 보급 제한등의 이유로 압도적인 전력을 한 전장에 쏟아붓는것이 어려운 편이다.

매번 교전에서 지역적인 우세를 꾸준히 점해주면 자신보다 더 큰 상대도 이길 수 있지!

그거랑 더 뛰어난 총과 대포도 도움이 되지만 말이야.



20171009054133_1.jpg


...?

뜬금없이 우에스기에서 상당한 양의 재화를 아무런 조건 없이 선물로 보내왔다.


뭐지? 재력과시?


아무튼 잘 받아두도록 하지. 이 정도면 산성을 하나 더 지어도 되겠는데?



20171009054257_1.jpg


먼 서방에서의 소식이다.

아라곤(牙螺崑)국이 모로고(毛老高)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이배리아(異背里阿)반도의 영토를 모두 획득했다는 말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마데이라를 모로코가 가지고 있어서 아라곤은 스페인으로 변신하진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카스티야 왕국은 카나리아스 제도에서 그 명맥을 근근히 이어가고 있다.


이베리아의 메인 플레이어들인 포르투갈과 카스티야가 대서양 섬나라로 전락하다니 존나 웃기네 ㅋㅋ



20171009054446_1.jpg


이번 전쟁에서 새로이 두각을 나타낸 장군들은 매우 출중한 능력치를 지니고 있다.

다 스샷을 찍진 않았지만 건주 지역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수없이 치르고 힘이 빠진 명의 국경 내로 진군해 들어가는 조선군.


베이징에서는 조선군이 접근해왔다는 소식에 난리가 났다고 한다.



20171009054708_1.jpg


...하지만 내몽골 지역에서 포착된 명군의 움직임을 차단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조선군 지휘부는 베이징 코앞에서 물러나 내몽골의 지렘으로 군을 움직인다.



20171009054734_1.jpg


지렘 전투는 조선군의 대승이었다!

5만 명군을 와해시킨 조선군의 피해는 고작 3천 정도였다.



20171009054856_1.jpg


아니 근데 분명 10만이 넘는 명군을 스택파괴시켰는데 어디서 자꾸 5만 6만짜리가 튀어나와



20171009054950_1.jpg


영원성을 되찾기 위해 진군해온 명군.

조선군은 재빠르게 요격에 나선다.



20171009055000_1.jpg


전선에 세울 보병이 부족했던 건가...

보병보다 화포부대를 더 많이 끌고온 명군의 실책에 미소지으며 총공격을 지시하는 조선군 지휘관 장이.


전투는 역시나 조선의 압승으로 끝났다.

화면 우측 하단에 있는 용 모양 아이콘을 보면 알겠지만, 명의 천명 수치는 이제 50 밑으로 떨어져 37을 찍고 있다.


천명 수치가 낮아지면 명군은 입는 전투 피해가 늘어나고 명의 프로빈스는 생산하는 무역품의 양이 감소한다.

명의 몰락이 시작되는 신호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0171009055035_1.jpg


오오!

남쪽의 아바 왕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공물이 보내져왔다.

아바는 현재 버마 일대와 라오스, 베트남의 일부를 지배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실력자이다.


그들도 명에게 이미 한번 침공을 받은 전적이 있는 바, 명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조선에게 호의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고맙군, 친구!



20171009055141_1.jpg


건주를 끊임없이 침입해오는 명의 군대.

인내심을 가지고 장인의 손길으로 저들의 침략을 차례차례 격퇴해주자.


그래도 요동과 건주를 직할령으로 가지게 되어 한반도가 침공받는 일은 이제 앞으로는 없을 듯 하다.



20171009055518_1.jpg


하필이면 이럴 때 아이누가 우에스기의 침략을 받았다.

다급하게 조선의 왕에게 도움을 요청해오는 아이누의 대족장.

음...


어찌되었건 조공을 받는 입장에서 신의를 지켜주고는 싶으나... 국제 정치란 냉혹한 것.

명과 우에스기, 양쪽을 동시에 상대하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찌어찌 지켜낸다고는 하더라도 국토가 상당부분 전란에 휩싸여 지금의 번영을 포기해야만 할 것인데... 고작 몇 두캇을 보내줄 뿐인 아이누 부족연맹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다.


거기에 우에스기에게는 제아무리 적대적 관계라고 해도 이미 일전에 선물을 받은 것도 있고 말이지.



아이누를 포기한다.



20171009055727_1.jpg


다시 한번 명군과 일대 접전을 벌이는 조선군.

연이은 승리에 사기가 올라있는 조선군에 비하면 명군은 연이은 패배로 인해 크게 위축되어 있다.



20171009055734_1.jpg


더 남쪽의 파사이 왕국(수마트라 섬에 위치한 세력)에서도 머나먼 조선 땅에 선물을 보내왔다.

명에게 침략을 한번 받았더니 동아시아에서 갑자기 인기 대폭발이 되어부렀어잉


주변국들이 하나같이 다들 중국을 싫어하는 모양이다.

고증 ㅇㅈ? ㅇㅇㅈ



20171009055855_1.jpg


명군을 격퇴한 뒤, 조선군 수뇌부는 길림에 요새의 건설을 지시한다.

나름 무역 요충지고 하니까 말이지.



20171009060011_1.jpg


연이은 패배로 인해 명의 전쟁의지는 조금씩 꺾이기 시작한다 (깃발 옆에 노란 말 아이콘).



20171009060044_1.jpg


일본에서의 소식이다.

아이누를 냠냠쩝쩝한 우에스기가 이제는 '일본국' 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했다.


드디어 KOREA와 JAPAN이 함께 맵상에 존재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홋카이도 남쪽 끄트머리에 아직 살아있는 아시카가... 비슷한 빨간색으로 위장을 시도하고 있군.



20171009060422_1.jpg


명의 저항을 분쇄하고 베이징으로 진군해 들어가는 조선군.

천자는 다시 한번 베이징을 버리고 난징으로 빤쓰런했다고 한다.



20171009060448_1.jpg


전쟁의지가 바닥으로 떨어진 명.

제국에게는 더 이상은 싸울 힘이 남아있지 않다.



20171009060527_1.jpg


그리하여 평화협정이 체결되었다.

명은 조선이 점령한 요동의 영토에 대한 소유권을 모두 영구히 포기하고, 전쟁배상금 1230 두캇을 지불하며 앞으로 10년간 세금 수입의 10%를 조선에 배상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이다.


전쟁의 피해는 조선 8만 vs 명의 33만. 영토가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승리이다.

안 그래도 건주랑 요동을 개발하는데 돈이 필요했는데 말입니다. 잘 쓰겠소 행님의 나라요!



명과의 투닥거림도 해결했고, 이제 미루어 두었던 일본 정벌을 계속할 차례다.

마침 일본은 전국시대에 종결을 고하고 중앙집권제로 들어섰으니 참으로 적절한 시기인것 같다.


내가 내정에 신경썼던 것은 동아시아의 패권을 쥐기 위한 첫 걸음이었던 것이다! 하하하!! BE폭력주의! 예쓰!

26개의 댓글

2017.10.19
'내가 곧 아이누를 먹을 건데 조선 너희는 명이랑 싸우고 있지? 일시불로 돈 많이 줄테니까 이거 받아먹고 우리가 아이누 먹는 거 신경꺼라. ㄷㅇ? ㅇ ㅂㄱ~'


우에스기 거의 좆간수준 아니냐;;
0
2017.10.19
@어그로거북
하하하하 국제정치에서 뒷거래는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안 그래도 일본이 조선 합병할때 미국이... 읍읍
0
2017.10.19
저까튼 짱깨 내가하면 왜 맨날 북진이 안되는거얏
0
2017.10.19
@FcTlis
무릎을 꿇어서 추진력을 얻습니다
0
2017.10.19
@드림라이너
무릎을 너무 꿇어서 삼전도에...
0
2017.10.19
우에스 큰그림ㅋㅋㅋ
0
2017.10.19
우에스기 큰그림 그렸네
0
기다렸다!
재밌게 봤어! ㅋㅋ
0
2017.10.19
우에스기 외교실력봐라....
0
2017.10.19
명나라 빤스런 꿀잼
0
2017.10.19
역시 확장주의가 최고여
0
2017.10.19
일해라... 핫..산....
0
2017.10.19
잼있다 ㅋㅋㅋ 근데 저번처럼 중국 완전 점령하지 않고 천자칭호 뺏어올 수 있나
0
2017.10.19
@bgmaker
중국을 지배할게 아니면 천자 칭호가 왜 필요해
0
2017.10.19
[삭제 되었습니다]
2017.10.19
@평화와사랑
한패 있음
0
2017.10.19
@평화와사랑
한글패치가 있다고 함
나는 영어가 편해서 영판으로 하지만.
4편은 진입장벽 그닥 안 높음 시스템 간소화를 많이 시켜서 그냥 정벅 시뮬레이터야
0
2017.10.20
@드림라이너
[삭제 되었습니다]
2017.10.20
@평화와사랑
그냥 가끔씩 눌러줘야되는 버튼이 몇개 있는 정도... 내정이라고 해봐야 별거 없엉
0
2017.10.20
@드림라이너
[삭제 되었습니다]
2017.10.21
@평화와사랑
첨 볼땐 뭐가 이리 많아! 넘나 복잡한것 ㅠㅠ 이런 느낌이긴 한데 이것저것 건드려보고 하다보면 매우 간단함
4편은 특히 직관성에 큰 신경을 써서 문명 시리즈로 치면 4에서 5로 넘어가면서 간소화된거랑 비슷함
0
2017.10.21
@드림라이너
[삭제 되었습니다]
2017.10.21
@평화와사랑
아 물론 또딸워보단 많이 복잡하지
또딸워는 내정이라고 해봐야 치안관리랑 건물짓는거 뿐이잖아
0
2017.10.19
우에스기 입막음 수준보소
0
2017.10.20
외교는 우에스기처럼
0
우에스기 외교 잘하네ㅋㅋㅋ 하지만 이제 너네 차례라는 것ㅋㅋㅋ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5219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16 <마녀의집MV> 9 잿더미어캣 13 3 일 전
5218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5[아편고양이, 캣냅편] <파피플레이... 13 잿더미어캣 18 10 일 전
5217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4[교권의 수호자, 미스딜라이트] <... 15 잿더미어캣 26 17 일 전
5216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3[4D로 즐기는 허기워기] <파피플레... 21 잿더미어캣 20 24 일 전
5215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2 <파피플레이타임> 7 잿더미어캣 19 2024.03.25
5214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1 <파피플레이타임> 4 잿더미어캣 15 2024.03.19
5213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9) 8 CopyPaper 13 2024.03.15
5212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8) 6 CopyPaper 6 2024.03.15
5211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7) 4 CopyPaper 5 2024.03.14
5210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6) 3 CopyPaper 5 2024.03.14
5209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5) 8 CopyPaper 6 2024.03.13
5208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4) 5 CopyPaper 5 2024.03.12
5207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3) 7 CopyPaper 5 2024.03.12
5206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2) 5 CopyPaper 5 2024.03.11
5205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10 <파피플레이타임> 4 잿더미어캣 9 2024.03.11
5204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1) 9 CopyPaper 4 2024.03.05
5203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20) 5 CopyPaper 7 2024.03.05
5202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9) CopyPaper 5 2024.03.04
5201 [연재] 조조전 모드 - 유선전 플레이 일지 (18) 2 CopyPaper 5 2024.03.04
5200 [연재] 공포게임하는.manhwa 09 <리썰컴퍼니>편 완 2 잿더미어캣 11 2024.03.04